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는 8월 19일까지 빠르게 변하는 공사현장과 같은 현대사회를 추상적으로 그려내는 젊은 회화작가 구지윤의 개인전 《보라색 소음(Purple Noise)》을 개최한다. 구지윤 작업의 출발점은 공사장이다. 그녀는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짓는 공사현장에서 모든 것에 쉽게 질리고 항상 새로운 것을 갈구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발견한다. 작가는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에서의 개인전을 통해 끊이지 않는 소음이 울려 퍼지는 대도시 풍경에 주목한다. 전시 제목 ‘보라색 소음(Purple Noise)’은 구지윤이 이전 홍콩 여행에서 불이 꺼지지 않는 밤거리로부터 들려오는 다양한 소리에서 받은 느낌을 추상적 언어로 표현한 것이다. 그에게 이런 시끌벅적한 소리는 부피와 무게를 가진 거대한 보라색 덩어리로 느껴졌다. 소리에 집중하기 시작한 작가는 소음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적막이 오히려 불안감을 안겨주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데 주목하여 작품을 통해 시끄러움이 일상이 되어버린 현대사회의 단면을 드러내고자 했다. 전시장의 벽돌 위에 펼쳐진 구지윤만의 추상적 도시풍경이 동시대를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전시명: 보라색 소음(Purple Noise)
전시 기간: 8월 19일까지
전시 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 월요일 휴관
장소: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문의: 02-73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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