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S ARTS PLASTIQUES - FORM & FUNCTION ⓒ 폼앤펑션 박주영

FORM & FUNCTION은 건축 설계와 브랜딩, 인테리어 디자인, 그래픽 디자인을 총망라하는 스튜디오다. 시대와 지역, 환경을 고려한 공간 설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국내외로 주목받고 있다. 스튜디오가 구현하는 브랜딩과 디자인의 결합은 사용자의 진정한 니즈를 반영하고 이상을 실현하는 것이다. 올바로 정립된 '형태와 기능'의 관계를 기반으로 섬세한 공간을 설계하며 기본에 충실함을 바탕으로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다. 


  MASS ARTS PLASTIQUES - FORM & FUNCTION ⓒ 폼앤펑션 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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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의 한 경사지에는 하나의 거대한 오브제처럼 보이는 건축물이 있다. 조형 예술가 김택기가 운영하는 매스 갤러리는 복합문화예술공간 디스페이스의 지하 1층에 위치한다. 이곳은 언덕에서 바라보는 주변 녹지 경치가 뛰어나다. 북한산과 도시 뷰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주변 환경에 잘 스며든 건축물로서 차별화된 가치를 지닌다. 매스 갤러리의 Mass는 여러 물체가 하나로 모여 큰 형상을 이룬다는 사전적 의미가 있다. 조형예술의 개념으로 변환하면 입체, 오브제, 회화 등의 다양한 작품과 작가들이 모여 하나의 큰 덩어리를 형성한다는 뜻이다.


  MASS ARTS PLASTIQUES - FORM & FUNCTION ⓒ 폼앤펑션 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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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 계단부는 갤러리 입구를 향해 양쪽에서 모이는 형태다. 방문객의 접근 편의를 위해 개방감을 주고, 주변부는 전체적인 Mass의 형태가 인지될 수 있도록 루버로 둘러쌌다. 1층에 마련된 데크는 루버의 높이를 낮게 설정하여 의자에 앉아서도 주변을 조망할 수 있다. 갤러리는 크게 아트숍, 전시공간, 오피스로 구성되어 있다. 갤러리로 진입하면 화이트 톤으로 통일감을 준 내부를 마주할 수 있다. 공간의 용도에 맞게 각도 조절이 가능한 조명을 천장에 설치하고 전시 동선을 따라 낸 곡선형 통로로 공간을 구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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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안쪽 히든 공간인 오피스를 지나면 후면 테라스로 연결된다. 테라스는 수직 루버에 겹쳐 보이는 풍경을 통해, 금속의 물질성이 아닌 비물질적 이미지로 전체를 인식할 수 있다. 건물 후면부는 인접 대지의 대나무 숲을 마치 액자처럼 감상할 수 있도록 프레임을 만들었다. 이는 인공의 틀 너머로 정제되지 않은 3D 작품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2층 야외 테라스에서는 탁 트인 자연 조망을 감상할 수 있으며, 날씨를 느끼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을 마련했다. 매스 갤러리는 입구의 데크부터 뻗은 소나무가 2층 야외 테라스 바닥을 뚫고 서 있는 모습이 인상적인 곳으로, 대지 내부의 소나무를 보존해 건축물적 요소로 재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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