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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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WGNB가 작업했던 푸르지오 써밋 갤러리가 5년이 지난 2022년 다시금 이들의 손에서 재해석됐다.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전시관 푸르지오 써밋 갤러리(PRUGIO SUMMIT GALLERY 2022)는 현재와 미래의 주거 형태를 제시하는 전시 공간 및 브랜드 체험 공간이다. '창'을 메인 콘셉트로 한 이번 프로젝트는 '아파트의 밤 풍경'을 테마로 시시각각 변하는 디지털적 파사드를 만들어낸다. 평면, 스퀘어 중심의 건물 내부는 실제 푸르지오 써밋 아파트의 전경을 촬영한 필름을 사용함으로써 보다 생동감 넘치는 공간 구현에 일조했다. WGNB는 프로젝트의 원형인 '창'이라는 기존 콘셉트를 유지하되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내부 디자인을 새롭게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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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방문객을 위한 2층 수주관이 3층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WGNB는 사용층 전체를 교체하는 대대적인 작업에 돌입했다. 1층 라운지를 3층으로 이동했으며, 시어터의 좌석을 105석에서 45석으로 감축함으로써 프리미엄 갤러리다운 품격을 한층 높였다. '경험'이 중시되고 '입체'적인 미래의 주거를 설명하는 수주관은 약 1시간 코스의 다양한 네러티브로 공간을 구성했다. 작가 이상, <햄릿>의 미문들을 마주하는 입구에서 시작해 3층 수주관 클로징 공간에 이르기까지 WGNB만의 깊이가 느껴지는 디자인들로 유려하게 공간을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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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지오 써밋 갤러리의 각 공간은 기술, 헌신, 감성이 총동원되는 한국 전통 공예의 장인정신과 아파트 건설 과정의 유사점이 녹아있다. 특히 방문객이 대기하며 티타임을 갖는 1층은 홍보관과 영상관이 지루하지 않길 바라는 클라이언트의 요구를 담아 전이공간과 메인공간의 반복적인 시나리오를 구성했다. WGNB의 백종환 대표가 직접 섭외한 장인들의 공예품은 이곳만의 정교한 무드와 맞아떨어져 더욱 깊어진 한국의 미학을 드러낸다. 한국 전통의 수공예 종이 방식이 적용된 수제지 '지태칠기(류남권 작가)'를 비롯해 물, 돌, 나무 등의 자연적 요소가 가구, 공간, 질량과 완전한 조화를 이루며 컨템포러리한 전이공간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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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메인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높은 층고 끝을 향해 내달리는 나무 살을 마주할 수 있다. 일정한 패턴으로 반복되는 나무 프레임은 마치 영화가 시작되는 순간처럼 웅장하고 압도적인 감흥을 선사한다. '어두움'으로 고객을 맞이하는 독특한 진입 공간은 기존의 명쾌하고 밝은 화이트 공간과 가장 대비되는 곳이다. '창' 너머로 시선을 옮기면 버려진 비닐을 새로운 프레스 방식으로 재활용한 김지선 작가의 '레드문'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작품은 클라이언트가 갈망하는 지속가능성을 비유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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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를 건조하는 단계로 시작하는 윤규상 명장의 '지우산' 제작 과정은 정교한 아웃풋을 위해 노력하는 측면에서 대우건설의 정신과 유사하다. WGNB는 일상에서 접할 수 없는 이런 경험들을 곳곳에 배치해 장인정신의 마음을 방문객에게 암묵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서정적인 아트웍이 곳곳에 배치된 푸르지오 써밋 갤러리는 한국의 전통 공예와 새로운 유행 사이에서 탄생한 새로운 질감, 민감성, 사라지는 경계까지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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