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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드카푸어 플래그쉽 스토어

신사동 가로수길 메인 거리에 오픈한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쇼메이커스는 상업공간의 영역을 중심으로 아트와 커머셜의 경계를 넘나들며 Creative, Balance, Movement 세 가지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비일상적이고 실험적인 공간 디자인을 구축하고 있다. 신사동 가로수길 메인 거리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파인드카푸어는 패션과 순수 예술의 만남을 컨셉으로 여성 핸드백을 선보이는 브랜드다. 스튜디오는 브랜드의 예술적 성향을 매장에 과감히 드러냈다. 제품만 즐비하게 배치된 일반적인 상업공간과 달리 ‘빛의 모멘텀’을 주제로 공간을 최대한 단순화하고 조형적인 오브제를 배치해 브랜드의 신비로움을 강조했다. 건물 외부는 푸른빛을 띠는 칼키테 카라이비카 대리석을 활용했다. 무게감 있는 대리석 소재는 브랜드의 클래식함과 고급스러움을 부각했다. 매장을 들어서면 블루와 옐로우 컬러가 조화를 이룬 매혹적인 공간이 눈 앞에 펼쳐진다. 지구의 자전을 컨셉으로 한 키네틱 아트 또한 공간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예상치 못한 움직임으로 회전하는 조형물과 천장의 기하학 패턴 매치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푸른색 조명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면 비비드 컬러로 가득한 새로운 공간이 등장한다. 단순한 이동 통로가 아닌 1층과 지하를 자연스레 이어주는 전이 공간으로서 손님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한다. 4개의 전면 거울과 독특한 오브제 또한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지하 디스플레이 존은 제품의 개성과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나타낼 수 있도록 모던하고 입체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동시에 다양한 질감의 소재들을 사용하여 파인드카푸어 매장만이 선사할 수 있는 감각을 더했다. 메인 상품의 컬렉션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은 단순히 핸드백을 구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곳을 방문한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백색의 대리석과 고급스러운 블루 벨벳의 각 공간은 서로 대조를 이루면서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매장은 여러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어 공간의 경계를 넘나들 때마다 새로운 장소를 방문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손님들은 매장에서 자신만의 파인드카푸어 백을 만들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일독일박 一讀一泊

Z_LAB은 지역과 소통하고 개개인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창조적인 공간을 만드는 디자인 그룹이다. 지역의 장소성, 개인의 생각과 교감하며 더 좋은 문화 공간을 만들어내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그들은 자신들의 결과물이 미래에 지속 가능한가치로 전달될 수 있도록 새로운 해석과 생각을더하며 우리에게 좋은 공간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랩은 세종대왕이 공직자에게 사색을 위해 ‘사가독서(賜暇讀書)’라는 휴식 제도를 둔 것에 모티브를 얻어, 유독 책과 관련이 깊은서촌에 책과 함께 휴식이 되어주는 ‘일독일박’을완성했다. 경복궁 서쪽 마을, 서촌은 예전부터 문인과 예술가들이 머무르는 장소였다. 여러 책방과 상점들을 따라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다 보면 포도나무 덩굴 아래 작은 한옥, 일독일박이 위치하고 있다. 일독일박은 하루에 한 팀만 머무는 조그만 스테이다. ㄷ자 형태의 공간은 가운데 중정을 두고 침실, 주방, 다이닝,다락서재로 둘러싸인 구조이다. 현관을 지나 첫 번째로 우리를 맞이하는 공간은 중정이다. 툇마루에걸터앉아 족욕을 즐길 수 있는 탕은 중심에서 일독일박이 주는 치유의 분위기에 힘을 더한다. 중정은모든 공간이 연결되는 통로로서 빛, 바람, 풍경의 고요함으로 우리에게 쉼을 허락하는 휴식의 공간이다. 침실은 한옥의 따뜻한 분위기를 온전히 담았다. 창을 열면 중정의 나무가 보이고 주변의 소리가 들려온다. 단순하고 소박한 침실에서는 자연의요소만으로도 공간이 건축에 맞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별도의 공간적 조작 없이 빛과 바람, 그리고 소리만을 지각하며 우리는 일독일박에서 얻을 수 있는 감각을 경험한다. 침실 전면의 창은 중정과 연결되고 옆의 문은 거실로 연결되면서 가변적으로 변화하는 한옥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기존 한옥을 리모델링한 일독일박은 외부의 폐쇄적인 구조에 반해 내부는 개방적인 레이어 형태이다. 내부는 언제든지 문을 여닫으며 공간을 확장하기도, 축소하기도 하며 유연한 공간으로 변화한다. ㄷ자 구조의 일독일박에서 주방과 거실은 ㄱ자로꺾이는 공간에 위치한다. 주방의 넓은 조리대는 부피가 있는 가구임에도 틈새 공간을 활용해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내부 동선에 방해가 되지 않아 분주하지 않게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실 수있다. 식탁 옆의 창을 열면 맞은편 너머로 다이닝공간이 보인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책이 소통하는 것처럼 공간과 공간이 소통한다. 주방과 거실은 중정으로 이어지는 문 이외에도 여러 개의 창을 두어 채광을 확보했다. 주방 옆으로 현관 복도를 가로지르면 다이닝 공간과 2층으로 올라가는사다리가 자리한다. 다이닝실은 지랩이 독서에 대한 재해석으로 만든 공간이다. 혼자서 하는 독서만이 아닌, 여럿이서 토론하고 대화하는 독서 공간이 되기를 바라며 다이닝실을만들었다. 사다리를 오르면 맞이하는 다락 서재는 서까래와 대들보가 눈높이에 맞춰져 아늑한 공기로 우리를 맞이한다. 다락이라는 단어와 공간의 아늑함은우리에게 새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일독일박은책을 읽는 다양한 방법을 공간에 담았다. 우리는 이곳에서 복잡한 세상 속 한 권의 책과 휴식을 통해 온전한 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용인 수지파크푸르지오

▲현관은 단순히 문으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사적인 공간으로 들어가는 관문으로서도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화이트 톤의 전체 공간에 베이비 핑크의 중문을 매치해 모던하면서도 러블리한 느낌이 묻어날 수 있도록 시공했다. Tip. 베이비 핑크 컬러의 중문에 망입 유리와 골드 포인트의 클래식한 손잡이를 액세서리로 사용, 현관에서부터 모던 프렌치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현관의 중문을 지나면 드라마틱한 아치형 게이트를 마주하게 된다. 주방으로 연결되는 두 입구 중 하나로서,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이도록 개방형으로 디자인했다. 아치 너머로 엿보이는 각 공간은 동화 속 집과 같은 느낌으로 연출했다. ▲천고가 높은 아치형 천장은 아파트 탑층의 장점이다. 화이트 컬러로 천장, 벽체를 도장하고, 라이트 그레이 톤의 포세린 타일을 시공해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표현했다. Tip. 거실 발코니를 확장하고 안방과 거실 발코니 사이의 가벽을 철거해 거실 발코니를 넓혔다. 숨겨진 공간에는 자녀가 피아노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Tip. 클라이언트는 평소 클래식과 엔틱한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는 거실을 원했기 때문에 아치형의 천장과 어울리는 샹들리에 조명, 벽등을 포인트로 시공했다. 아치가 끝나는 지점에는 간접 조명과 벽등을 추가해 시선을 유도하며 경계면을 흐릿하게 연출, 높은 아치형의 천장과 낮은 천장이 대비되는 느낌을 줄였다. ▲현관 앞쪽의 포켓 공간에는 커피 테이블을 배치해 클라이언트 부부가 탁 트인 뷰와 함께 힐링할 수 있는 곳으로 꾸몄다. Tip. 뷰가 가장 좋은 이곳은 핑크 컬러의 웨인스 코팅, 프렌치 스타일 가구와 엔틱 조명을 사용해 화사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공간으로 연출했다. ▲주방으로 연결되는 두 개의 아치형 통로로 출입구를 만들었다. ㄱ자 형태의 주방은 상부장과 하부장, 벽면 타일까지 화이트 컬러로 통일했고, 창가 쪽으로는 다이닝 테이블을 두었다. Tip. 흰색 주방 가구에는 골드 포인트의 손잡이를 더했고, 독특한 팬던트 조명이 다이닝 테이블 위로 떨어지도록 설치했다. ▲탑층인 만큼 침실 역시 일반적인 공간보다 천장고가 상당히 높다. 여기에 흰색을 베이스로 하는 깔끔한 연출이 더해져 훨씬 쾌적하고 넓어 보이는 침실을 완성했다. Tip. 클래식한 디자인이 적용된 만큼 벽면에는 공간을 은은하게 물들이는 벽등으로 포인트를 주었으며, 거실과는 달리 강마루로 바닥을 시공해 좀 더 앤틱한 느낌을 준다.

마키노차야 부천점

최근 오픈한 마키노차야 부천점은 지상 2층에 약 530평대라는 역대급 규모의 씨푸드 뷔페다. 활어회를 비롯한 150여 가지의 메뉴, 그리고 기존 매장에는 없었던 로티세리와 오뎅바를 추가해 메뉴를 더욱 다양하게 갖췄다. 이에 마키노차야 부천점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은 Siwool A&D는 ‘Food Travel’을 키워드로, 맛을 찾아 떠나는 세계여행이라는 컨셉으로 공간을 디자인하고자 했다. 촉박한 일정 안에 2층 규모의 뷔페 공간을 디자인, 시공까지 한꺼번에 마무리해야 하는 프로젝트였기에, 초기 아이디어의 많은 부분을 덜어내고 포인트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마키노차야 부천점을 완성했다. 입구의 계단을 올라 이미지 월을 지나면 만나게 되는 리셉션 데스크와 웨이팅 존은 럭셔리 호텔의 리셉션과 같은 분위기로 연출해 미식의 세계로 여행을 앞둔 고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웨이팅 존을 지나 홀에 들어서면 중앙에는 씨푸드 뷔페의 메인이 되는 해산물 요리가 자리하며, 전면에는 한식 코너가, 우측에는 중식 코너가 위치했다. 뷔페 바 상부에는 각 코너에 맞도록 사실적인 소품을 디스플레이해 각 코너의 메뉴를 인지시키는 역할도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마키노차야 부천점은 오피스텔 건물 하단부의 공간으로, 바로 위층이 옥상으로 구성되어 있어 보가 많고 천장고가 낮은 형태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배관이 복잡한 부분은 천장을 막고, 그 외에 공간에는 천장을 살짝 들어 올려 천고를 확보했다. 대규모의 씨푸드 뷔페인 만큼 여러 고객들의 동선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디자인적 요소 중 하나였다. 이에 따라 메인 고객 동선은 2.5m 이상 확보하고, 좌석 간의 거리 또한 1.2m 이상 확보해 여유로운 공간으로 구성했다. 홀 중앙에 각각 크기가 다른 대형 기둥은 디자인 작업 간에 가장 문제가 되는 요소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둥 양쪽에 유니크한 그림을 배치해 기둥의 메스를 가볍게 처리하고 Art Work 공간을 두었다. 대형 룸은 100명 이상의 고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중앙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웜 그레이를 베이스로 한 이곳은 벽면에는 그린 컬러를, 천장에는 블루 블랙 컬러를 포인트로 해 안정감 있게 연출했다.

Sounds Hannam Aesop Signature Store

호주의 스킨케어 제품 브랜드 Aesop 시그니처 스토어가 자리한 Sounds 한남은 용산구 대사관로에 위치한 작은 건물이다. 이곳은 모던 스타일의 레스토랑과 카페, 부티크 숍으로 인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었고, 건물은 차가운 느낌의 회색 벽돌이 특징적인 공간이었다. 마침 mlkk 스튜디오가 프로젝트를 위해 이곳을 처음 찾았던 시기도 영하의 추운 날씨였기에, 그들은 ‘보기만 해도 따뜻하고 아늑해서 지나가는 사람들도 잠시 들어와 쉬다 갈 수 있는 공간’을 이번 프로젝트의 컨셉으로 잡았다. Sounds 한남 Aesop 시그니처 스토어는 두 층으로 이루어진다.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인 1층은 적벽돌을 주로 사용했다. 벽돌은 도자기를 굽는 가마터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로, 단일한 물성이 주는 통일감과 따뜻한 느낌, 아늑함을 느낄 수 있도록 1층 매장의 모든 벽과 바닥을 벽돌로 마감했다. 재활용 벽돌을 주로 사용해 1층 매장 공간은 풍성한 질감을 가지며, 같은 벽돌색에서도 다채로운 컬러 팔레트를 선보인다. 여기에 색온도가 낮은 조명을 사용해 추운 날이면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이 보기만 해도 따뜻할 것 같은 Aesop 매장에 들어오고 싶도록 연출했다. Aesop 시그니처 스토어의 2층에는 라운지와 스킨 케어 공간이 들어서 있다. 이곳은 1층과는 달리 황토 페인트로 마감했다. 황토 페인트는 자연스럽게 산화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공간에 더욱 풍성한 질감을 준다는 점과, VOC(Volatile Organic Compounds: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이 없고 Aesop 취급 상품 고유의 향을 해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2층의 라운지 공간에는 외부를 향해 넓은 창을 내 햇빛이 잘 유입되고 더욱 자연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도록 했다. 창가를 따라 길게 배치한 벤치에 앉거나 외부 테라스로 나갈 수 있어서 스킨 케어를 기다리는 고객들이 편안히 쉴 수 있다. Aesop 한남은 직선, 직각의 구조와 함께 곡선, 아치 형태의 요소들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는데, 이는 외국 건축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적인 곡선의 미’를 재해석해 디자인한 것이다. 1층은 폭이 좁고 길쭉한 복도와 같은 볼륨이라면, 2층은 정방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라운지 공간 뒤로는 스킨 케어 공간, 탈의실, 화장실이 자리한다. 이곳 역시 황토 페인트와 조도가 낮은 조명을 사용했고, 곡면의 부드러움을 활용해 아늑한 느낌을 준다. mlkk Studio는 Sounds 한남의 회벽돌이 주는 차가운 이미지와 인접한 건물들의 서구적인 디자인 양식에서 오히려 디자인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 그들은 이번 Aesop 시그니처 스토어 프로젝트가 주변의 환경과 대조를 이루도록 공간을 디자인하는 흥미로운 작업이었다고 회상한다. mlkk Studio는 현대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에 한국적인 요소를 너무 노골적이지 않게 담아낼 수 있는, 차가운 회색 거리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들어와 포근히 쉴 수 있는 곳을 만들고자 자재부터 레이아웃에 이르기까지 섬세한 연구 끝에 Aesop 시그니처 스토어를 완성했다.

Leco_de

Leco_de는 뷰티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브랜드 LAPERI가 만든 뷰티 스페이스다. 다양한 뷰티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뷰티 쇼룸과 이너뷰티 카페가 결합된 복합 문화 공간이다. 이너뷰티(Inner Beauty)란 내면의 아름다움을 뜻하는 말로, 단순히 피부에 발라 겉표면을 일시적으로 예쁘게 보이게 하는 것보단, 화장품을 직접 섭취해 피부 건강을 관리하는 것을 뜻한다. Leco_de는 이렇게 다양한 뷰티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쇼룸과 카페로 이용될 뿐 아니라, 행사와 방송촬영이 가능한 스튜디오로서도 기능한다. 프로젝트의 설계를 맡은 아우딘스페이스가 처음 직면한 문제는 사이트의 ‘가시성’이었다. 포스코 사거리가 꺾이는 부분에 위치해 있어 눈에 잘 띄지 않을 뿐 아니라, 낮 시간 동안에는 넓은 창이 태양 빛을 그대로 반사해 실외에서는 실내를 전혀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매장의 조도를 높인다 할지라도 문제를 극복하긴 어려워 보였다. 뿐만 아니라 이는 곧 내부에 머무는 직원과 고객들을 시각적으로 피로하게 만드는 일이었다. 아우딘스페이스는 꺾임부의 벽체에 라페리의 아이덴티티인 오로라를 표현하기로 했다. 덕분에 Leco_de의 가시성은 살아났고, 공간의 정체성을 더욱 효과적으로 드러나게 되었다. 벽체는 바리솔로 마감, 그 안에 8가지의 컬러패턴을 설정했다.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주백색 컬러채널부터 행사 시 각 브랜드의 메인컬러가 되는 단색, Leco_de를 상징하는 세 가지의 오로라 패턴으로 구성했다. 뷰티 관련 행사 시 사용가능한 스크린은 홀 중앙에 배치, 스크린의 양면을 사람들이 볼 수 있게 설계하였고, 이를 통해 카페와 쇼룸을 자연스럽게 연결해냈다. 공간은 여러 아이덴티티를 가진 다양한 제품이 진열되는 곳이므로, 공간 자체가 ‘스케치북’이 되어야 했다. 자칫하면 단조로울 수 있는 공간의 특성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컬러의 조명을 적절히 배치해 카멜레온처럼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했다.

쏠비치 호텔 & 리조트 진도

이로이는 ‘족히’라는 뜻을 지닌 순 우리 옛말이다. 이로이 스튜디오는 디자인의 본질을 이해하고, ‘공간’과 ‘사람, 사회, 문화, 자연’사이의 관계를 심도 있게 고찰함으로써 ‘이로이 하다’라는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쏠비치 호텔&리조트 진도(이하 쏠비치 진도)는 양양, 삼척을 잇는 쏠비치 브랜드의 세 번째 리조트로, 대명레저산업과 이로이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휴양지에 걸맞은 목재 소재를 활용하여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클래식한 유럽식 건축양식을 적용하여 진도의 아름다운 바닷가 풍경과 잘 어울리는 공간을 완성했다. 쏠비치 진도의 전체적인 테마는 지중해의 기분 좋은 바람과 따스한 햇살, 고즈넉한 파도 소리가 들려오는 프랑스 동남부 프로방스(Provence) 지방의 건축 미학을 담아내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이로이는 진도라는 장소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건축을 자연스레 연계하고, 리조트의 외관과 내부를 어색함 없이 이어줄 수 있는 디자인적 언어를 해석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주요 과제였다. 즉, 자연의 흐름을 곡선의 구조와 유선형 형태의 디자인을 통해 표현했으며, 가장 자연스러우면서도 모두를 유연하게 품어주는 자연의 에너지를 공간 안에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이다. 다도해와 맞닿을 것 같은 인피니티풀은 2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어, 여유롭게 수영을 즐기며 잔잔한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인피니티풀과 건축, 자연 세 가지의 조화로움을 위해 스튜디오는 자연과 가장 근접한 재료를 활용하여 주변 환경과 유사한 톤앤매너를 가져갈 수 있도록 신경을 기울였다. 경계의 모호성을 통해 자연 속에서 인피니티풀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아이와 함께 물놀이가 가능한 키즈풀도 준비되어 있다. 자연에서 자유롭게 뛰어 노는 아이들을 상상하며 기하학적 조형의 오브제와 아이들의 재미와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분수와 폭포수 미끄럼틀을 디자인했다. 웰컴센터 지하 2층의 유희 시설은 오락실, 노래방, 당구장, 탁구장 4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 아치형 게이트로 공간을 구분하고, 낮은 조도와 긴 아치형 천장의 연결 복도를 통해 서로 떨어져 있는 공간들을 연결했다. 인피니트풀로 이어지는 출입구 역시 낮은 조도와 좁은 아치형 게이트를 통해 눈 앞에 끝없이 펼쳐지는 남해의 경관을 극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리조트 전망의 감동을 정점에 이르도록 설계했다. 스튜디오는 공간의 비율과 재료의 변화에 따라 고요함 속에서 각기 다른 울림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했다. 이에 연회장과 연회장 로비, 복도에는 프로방스의 사선으로 이루어진 성벽의 묵직한 존재감이 현대적이면서도 모던한 형태와 질감으로 투영되길 원했다. 공간은 여러 비율과 재료의 물성이 ‘빛’이라는 요소를 만날 때 서로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내기에, 스튜디오는 단순히 표면적 모티브와 심미적 조형미 등의 나열이 아닌 전체적인 공간의 맥락을 조화롭게 보여주기 위해 조명의 디테일에 더욱 집중했다. 특히 대연회장 벽면과 천장 면에 사용된 빗각은 빛의 조절에 따라 서로 다른 분위기를 조성하며 각각의 울림을 만들어냈다. 쏠비치 진도에는 다목적 행사를 위한 홀이 있다. 대연회장인 그랜드 볼룸은 350여 석까지 수용 가능하며, 그 외 50석에서부터 200석까지 수용할 수 있는 4개의 연회장이 준비되어 있다. 대연회장과 중연회장을 연결하여 이용할 수 있으며 웨딩, 돌잔치, 소규모 행사 등 다양한 모임이 가능하다. 사우나와 노천탕 공간의 축이 되는 육중한 기둥과 벽면의 빗각은 빛의 질감을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 덕분에 리조트를 방문한 손님들은 편안하고 따스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노천탕의 풀 프레임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과 진도 바다의 풍경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아름답게 변화하는 자연의 감동을 선사한다. 천장의 라인 조명과 우드 루버는 내부와 외부를 자연스럽게 한 공간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장치이자, 우드와 빛의 따스한 물성이 자칫 차갑게 느껴질 수 있는 물의 물성을 보완하여 심신의 휴식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제주 3인칭 관찰자시점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당신의 진짜 삶이 담길 공간을 디자인합니다.” 진짜선수는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 설계, 가구 및 브랜딩 등을 다루며 그들만의 공간을 창출해내는 디자인 전문그룹이다. 3인칭관찰자시점은 진짜선수의 첫 카페 프로젝트이자 세 번째 제주도 프로젝트로, 농가 주택이었던 오래된 목조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시켰다. 클라이언트와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며, 끊임없이 고민하고 소통한 끝에 제주도 바닷가 카페를 찾는 이들에게 쉬어감을 선사할 수 있는 장소를 완성했다. 바다가 아름답기로 소문난 제주도 협재에서 남쪽으로 8km 정도 해안을 따라 내려가면 마을 하나가 나타난다. 제주도 한경면 신창리는 관광지로는 조금 낯선 곳이지만 협재에서 차로 10여 분 떨어진 거리에 바다와 맞닿아 있는 조용한 동네이다. 스튜디오는 신창리 포구 근처에 약 40년이 훌쩍 넘은 옛집을 모두 철거한 후 카페로 탈바꿈시켰다. 카페는 바다가 잘 보이는 *밖거리, 파도와 바닷바람을 피해 마당 안쪽에 자리한 안거리 두 개의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밖거리: 바깥채의 제주 방언. 한 집안에 안팎 두 채 이상의 집이 있을 때 바깥에 있는 집채. 안거리는 카페 이름 그대로 ‘3인칭 관찰자 시점’의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영화관 객석 의자를 원형으로 배치하고, 그 가운데 테이블과 조명을 설치했다. 다른 공간들보다 조도를 낮추어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원목의 무겁지만 따뜻한 느낌을 더했다. 어두운 공간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귀 기울이며 카페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객석 의자에 앉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무언가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테이블과 조명 앞으로는 마당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을 관찰할 수도 있다. 스튜디오는 손님들이 왜 이곳을 찾아와야 하는지,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무언가가 어떤 것일지 고민했다. 그 결과, 제주도 바다를 감상하면서 몸과 마음이 편히 쉴 수 있는 장소가 되기를 바랐으며, 클라이언트 역시 이에 공감했다. 한 발짝 떨어진 관점에서 자신 스스로를, 주변을 돌아보는 명상의 과정을 형태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원형’과 ‘반복’을 디자인의 모티브로 삼았다. 구옥 지붕의 서까래 아래로 벽 선반과 파티션, 창살을 연속으로 나열했다. 또한, 밖거리에는 온전히 바다를 향한 전면 창을 확보하여신발을 벗고 편히 앉아 마음껏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바깥 풍경을 잘 볼 수 있도록 벤치를 길게 배치했으며, 바닥에는 해변가의 자갈을 그대로 가져와 깔아두어 카페 안에서도 해변가에 앉아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RE+ 머그 학동

지어진 건축물은 건축주의 삶에 따라 조금씩 맞춰 가며 변화한다. 머그 학동은 2013년 유현준 건축사 사무소에 의해 완공되었다. 최근 머그 학동은 외부의 틀은 유지하되, 일반 고객들에게 힐링을 전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리뉴얼했다. 심미성을 가진 건축과 사회성을 가질 내부 공간을 연결지어 새롭게 변화했다. 유현준 건축사 사무소는 건축은 ‘관계 네트워크 디자인’이라고 말한다. 신체적, 시각적, 심리적인 세 가지 종류의 관계를 이용하여 관계망을 설계하는 것이 유현준 건축사 사무소가추구하는 건축이다. 오 세 원 기자 거제도 몽돌해수욕장을 앞에 둔 머그학동은 노자산 산세의 곡선을 배경으로 미니멀한 백색 건축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디자이너 유현준은 2013년 머그 학동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건축가협회 올해의 건축 Best 7과 김수근 건축상 프리뷰상을 수상하며 우리에게 더 알려지게 되었다. 머그 학동은 한옥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겹의 레이어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설계되 었다. 계단은 레이어와 연결되고, 벽은 분리와 연결이 연속적으로 일어난다. 이 레이어들은 슬라이딩 벽체를 사용해 날씨와 기능에 따라 열리고 닫히는 가변적인 구조로 완성했다. 클라이언트는 기존 카페를 새롭게 변화시키면서 채움과 비움을 동시에 적용했다. 어두운 벽체를 하얀 외벽으로 변경했고, 막혀있던 벽면에 우드 소재의 책장과 책을 가득 채웠다. 깨끗한 화이트 벽면에 나무 가구는 머그 학동을 전체적으로 온화 한 분위기로 전환하며, 편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준다. 카페 내부를 가로질러 올라 가는 계단은 외부와 내부를 단절하면서 동시에 연결한다. 2층은 작은 갤러리와 테라스로 운영된다. 하나의 예술작품인 건축물 속에서 문화와 사회성이 연속되는 공간들로 새로 구성됐다. 카페와 펜션은 작은 연못을 사이에 두며 마주하고 있다. 객실과 외부를 나눈 외벽은 회전형으로 돌아가며 언제든 열리고 닫힐 수 있는 가변적인 구조이다. 기존에 8개의 객실로 운영되던 펜션은 리뉴얼을 통해 4개의 객실을 복층으로 구성했다. 객실 내부는 넓은 픽스 창 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하얀 벽에 반사되면서 자연광만으로도 충분히 공간을 환하게 유지한다. 기존의 머그 학동은 회사 직원들의 워크샵 공간으로 계획했지만, 리뉴얼을 통해서 일반 고객들이 편하게 이용하는 것으로 초점을 새로 맞췄다. 클라이언트는 고객들이 건축 안에 살며 먹고 대화하는,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

광교 중흥S클래스

▲현관에는 아치형 블랙 컬러의 중문을 시공했다. 화이트 베이스와 우드 패턴의 바닥재로 다소 밋밋해보일 수 있는 긴 복도는 각 방으로 연결되는 도어를 다크 그린 컬러로 도장해 포인트를 주었다. 화이트와 우드, 그린 컬러의 조화로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편안한 자연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다. Tip. 핀 조명이 떨어지는 공간에는 고풍스러운 악기를 배치해 긴 복도 공간의 오브제로 활용했다. ▲거실 3면에 창이 나 있고, 이 창을 통해서는 호수와 산이 보이는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기 때문에 어느 방향으로 앉아도 바깥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가구 배치에 신경을 썼다. Tip. 그레이 컬러의 패브릭 소파가 화이트, 핑크 등 시폰 소재의 가벼운 커튼과 화이트와 우드 베이스의 거실 공간에서 톤의 중심을 잡아준다. ▲ㄷ자 형태의 주방은 널찍한 다이닝 공간과 이어져 있기 때문에 조리 시간과 식사 시간에도 가족들의 대화가 단절되지 않는다. Tip. 타원형의 블랙 테이블은 소재가 다른 라벤더 핑크 벨벳 컬러 체어를 믹스해 디자인 요소를 조화롭게 반영할 수 있도록 했으며, 때로는 가족만의 오붓한 다이닝 공간으로, 때로는 홈 카페의 분위기로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 Tip. 인상적인 팬던트 조명이 테이블의 중심으로 떨어지도록 설치, 식사 시간의 아늑한 분위기를 더했다. ▲프라이빗한 부부의 침실은 오롯이 휴식만을 추구하는 공간으로서, 트윈 베드를 배치해 호텔의 분위기로 편안하고 깔끔하게 연출했다. 파우더룸을 지나 드레스룸으로 향하는 중문은 조명과 패브릭에 맞춰 올리브 톤의 필름으로 마감하고 망입 유리를 사용했다. Tip. 심플하게 스타일링했지만, 다소 허전할 수 있는 부분은 민트 컬러의 패브릭을 매치했고, 협탁에는 인상적인 골드서스의 스탠드가 오브제처럼 돋보인다. ▲고등학생인 자녀의 취향을 반영해 크림 컬러를 베이스로 미니멀하고 심플하게 꾸몄다. Tip. 짙은 우드 컬러의 붙박이장은 화이트 필름으로 시공해 협소한 방을 더 넓어 보이게 했다 . Tip. 톤 앤 매너에 맞는 최소한의 가구를 배치, 답답해 보이지 않는 화이트 쉬폰 커튼으로 스타일링했다.

플레이스 캠프 성수

적정건축 OfAA (Office for Appropriate Architecture)은 일상적인 공간에서의 알맞고 적정한 디자인을 탐구하는 젊은 건축사무소다. 국내를 포함, 중국과 북유럽 등지에서 소수의 건축주를 위한 최신의 건축 디자인을 해오다가 소외된 일상의 건축을 돌아보고 적정기술의 개념을 일상의 여러 공간에 구현하는 데에 주목하게 됐다. 적정건축과 Factor-Why Architects의 협업으로 탄생한 코워킹 스페이스 ‘플레이스 캠프 성수’는 단순한 사무공간의 공유를 넘어, 규정되지 않은 다양하고 실험적인 프로그램들을 효과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디자인 업종과 IT 벤처기업, 스타트업의 요람으로 자리잡은 성수동에 공유오피스를 디자인하는 작업이었다. 클라이언트는 플레이스 캠프 성수가 일반적인 사무 업무 공간과 1인 기업, 프리랜서들의 커뮤니티와 네트워크의 베이스, 그 외에도 다양한 문화 강좌와 요가 등 도시생활자들을 위한 여가 기능까지 소화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생겨나는 여타 공유오피스처럼 세련된 상품으로써 정형화된 공유 공간보다는, 규정되지 않은 다양하고 실험적인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플레이스 캠프 성수가 자리한 우란문화재단 건물은 ‘성수동 예술인들이 모여드는 아지트’라 불리고 있다. 여러 기업과 브랜드의 오피스가 들어설 8층, 9층은 엘리베이터와 계단실을 중심으로 나뉜다. 일반적인 사무실의 풍경은 OA 시설, 탕비실, 창고 등은 보이지 않는 구석에 숨겨놓고 직원들 개개인의 업무가 이루어지는 데스크가 사무실 전면에 단조롭게 배열된 구조다. 그러나 플레이스 캠프 성수의 업무 공간은 여러 규모의 미팅 공간, 전화 부스, 옷장, 탕비실과 OA 공간 등이 ‘서비스 스테이션(Service Station)’이라는 이름으로 한데 모여 사무실의 중심에 배치됐다. 다양한 포켓 공간들로 이루어진 서비스 스테이션은 여러 사람들 간의 접촉 확률을 높이며 공유 오피스의 장점이자 정체성인 ‘공유’와 ‘소통’의 기능을 수행한다. 플레이스 캠프 성수의 10층은 공용 공간을 중심으로 사적 공간들이 군집한 구조라 할 수 있으며, 역시 폰 부스 등 포켓 공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캠프 홀로 들어서면 적벽돌과 녹색 카펫이 만드는 색의 조화가 기분 좋은 광장의 활기를 만들어낸다. 또한, 캠프 홀과 핫 데스크 존(홀)은 폴딩 도어를 통해 자유롭게 공간을 나누거나 통합할 수 있기 때문에 대규모의 세미나나 행사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진다. 이곳에서는 아침에는 요가 클래스가, 저녁에는 강연이 열릴 수도 있으며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채 바닥이든 창턱이든 내키는 대로 앉아서 사색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핫 데스크 존 너머로는 다채로운 색감의 소규모 회의실이 배치되어 있다. 각각 퍼플, 옐로우, 그린 컬러로 천장과 벽체를 도장해 회의실별로 규모에 따른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부여했으며, 강렬한 원색으로 활기와 생동감을 돋운다. 소회의실을 뒤로하고 마주하게 되는 모습은 성수동의 골목을 닮았다. 오래된 건물과 재생되는 건축물들, 그리고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장인들의 모습과 창의적인 영감이 가득한 거리를 모티브로 해 일하며 놀고, 놀며 일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아지트이자 실내 공간 속의 또 다른 마을처럼 기능할 수 있도록 했다. 공작실에는 크고 작은 창을 내 밖에서 보았을 때는 내부의 작업자들이 일하는 모습이 더욱 흥미로워 보이게 했으며, 큰 창틀에 깊이감을 주어 외부의 사용자들이 오가며 자유롭게 앉아 쉴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프로젝트 플레이스 캠프 성수는 네덜란드에서 ‘공유하는 공간’을 주제로 연구해오던 적정건축의 윤주연 소장에게 무척 뜻깊은 작업이었다. 공용 공간의 기능이 단순히 ‘여러 사람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이 아닌, ‘연대와 교류의 장’으로서 기능하는 것, ‘공유 오피스의 사용자들이 가지는 특성은 무엇이고, 공간에 어떤 방식으로 투영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고민한 끝에 다양성과 복합성, 가변성과 사회성을 담아낸 공유 오피스, 플레이스 캠프 성수가 완성됐다.

청담동 비원[祕苑]

UTAA 건축사사무소는 지난 10년간 건강한 집, 따뜻한 공간을 가진 도시 내 건축물을 만들어왔다. 보여지기 식의 독특한 디자인보다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비범한 결과를 만든다는 확신을 가지고 주어진 각기 다른 조건 내에서 최대한 솔직하고 명쾌한 공간을 구성하고 있으며, 재료 하나하나의 접합과 만짐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넓은 도로와 화려한 빌딩이 들어선 청담 사거리와는 다르게, 이번 프로젝트 비원[祕苑]의 대지는 6m 도로에 접한 언덕 교차로에 위치해있다. 인근의 재개발중인 건물들은 일률적이고 과밀된 매스, 그리고 자기들만의 폐쇄적 언어로 가로의 풍경을 어둡고 답답하게 만들고 있었다. UTAA는 대지에서의 답답함은 해소하면서 시각적인 확장과 활력을 가져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했다. 비원[祕苑]을 이루고 있는 소재는 벽돌이다. 벽돌은 시간이 지나도 그 가치가 변하지 않는 재료로, 좋은 건물과 사람처럼 시간에 비례하며 그 가치를 증명한다. 비원의 입체적인 매스에는 차분한 느낌의 백고벽돌을 단일재료로 사용해, 건물 자체에 무게감을 주면서 웅장하고도 차분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한편, 백고벽돌이라는 단일재료만으로도 건물이 조금 더 다채로운 표정을 지을 수 있도록 규칙적인 볼륨보다 엇갈림과 줄임을 통해 다채로운 형태의 매스를 만들어냈고, 일반 치장 쌓기부터 영롱 쌓기 등 패턴에도 변화를 주었다. 또한, 가로와 적극적으로 대입되는 외부 계단을 통해 시각적 확장, 역동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비원은 층별 볼륨이 엇갈리도록 쌓인 형태다. 이런 구조를 통해 층마다 자연스럽게 테라스 공간이 형성되었고, UTAA는 건축주와 이용자들이 이 테라스를 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테라스는 건물 내외부의 전이 공간이자 도시에서 쉬이 가질 수 없는 숨겨진 정원, 동시에 바람이 통하는 통로의 역할까지 수행한다. 내부 공간은 백고벽돌을 닮은 밝은 그레이 계열의 타일로 천장과 벽, 바닥을 마감했으며, 층고가 최대 5m에 이르기 때문에 개방감이 느껴진다. UTAA는 건축물의 ‘면적 찾기’뿐만 아니라 도시 안에서 건물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어떤 가치를 지녀야 하는지에 대한 그들의 대답을 이번 비원 프로젝트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다. 숨겨진 도심 속 정원인 테라스와 썬큰(Sunken), 그리고 6m 도로를 향해 열린 계단은 그 첫 번째 단계라 할 수 있다. 도시로의 열린 공간이며, 벽돌 사이로 볕이 드는 테라스는 프로젝트의 이름처럼 숨겨진 비밀의 정원으로 기능한다. 한편, 폐쇄적 계단실과 벽돌로 둘러싼 열린 계단은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직접 연결되는 동선을 만들고, 벽돌이 가지는 다양한 패턴과 빛의 흐름에 따라 여러 표정을 짓도록 했다.

경북대학교 중앙도서관

도서관의 입구에는 ‘Think, Experience, Respond’라는 타이포사인으로 방문자들의 지적 욕구를 불러 일으켰다. 인포 데스크는 경북대학교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공간이어야 했다. 진리 탐구의 정신을 담은 경북대의 로고를 모티브 삼아 중앙홀은 별빛을 닮은 조명을 천장해 설치, 첨성대 위로 반짝이는 별빛 하늘을 만끽할 수 있게 했다. 멀티미디어 체험 공간인 U Lounge는 학생들끼리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독립형 부스가 마련되었다.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전체적으로 어두운 블랙, 그레이 톤을 사용해 천장과 바닥을 마감했다. 스툴이나 빈백 등으로 편안한 공간을 구성해 학생들이 편안히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게 했다. 경북대학교 중앙도서관은 개관 이래 몇 번의 혁신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대학도서관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도서관은 Design m4를 만나 한 번 더 새롭게 변신했다. 도서관의 복잡한 환경과 구조를 재배치하고,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해 한층 더 이용자 중심의 도서관으로 거듭나고자 한 것이다. m4는 공간의 기능적 효율을 높이고, 시대를 반영하는 창의적 도서관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이를 위해 기존의 복잡한 공간과 프로그램을 통합했으며, 구관과 신관을 연결하고, 학생과 주민이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오픈 스페이스를 구상했다. 또한 도서관 세부 공간마다 학생들이 보편적으로 즐길 수 있는 일상을 도입했다. 집, 학교, 카페, 영화관, 쇼핑몰 등의 체험 방식을 도서관에 구현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PC나 노트북을 이용해 공부할 수 있는 공간, 지역주민 스터디룸 등 기능에 따라 구분된 CI Zone, 공원에서 느끼는 감성을 적용해 휴식을 즐길 수 있으며, 흙빛의 가구, 자연을 닮은 원형과 곡선을 이곳저곳 적용한 북카페 공간(Communization Relax Zone)은 학생들이 찾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REBIRTH OF BLINK

다양한 문화가 뒤섞인 공간들로 가득한 이태원 골목 사이에 블링크가세련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2008년 온라인 아이웨어 쇼핑몰 핫선글라스로 시작했던 클라이언트는 다양한 안경 콘텐츠를 오프라인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안경문화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자신들을 안경 백화점이라 표현하는 블링크는 중저가부터 고가까지의 셀렉션을 경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의 느낌을 파사드를 가득 채운 넓은 창에 반영했다. 외관 가장 높이 걸린 블링크의 철제 간판은 멀리서도 존재감을 자아내고, 햇빛의 변화에 감응하여 매 순간 특별한 느낌으로 전달된다.기존 가정집의 보 이외에는 모두 새롭게 지은 블링크는 건물 뒤에 있던입구를 통상적인 상업 공간 구조와 다르게 측면에 두었다. 매장 입구로 들어서면 일반 안경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쇼케이스가 없다. 아뜰리에 앤 프로젝트는 매장이 가지는 차별화된디자인과 단단하고 견고함을 보여주기 위해 철제를 사용했고, 이를 중화하기 위해 러스틱 우드 소재로 안경 선반을 만들었다. 목제와 철제의 물성이 이미 가지고 있는 강한 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보여진다. 매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오브제는 전면에 위치한 계단이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나선 계단은 철제의 정교한 디테일로 장식되었다. 이는고객으로 하여금 위로 올라가 보고 싶게끔 만들며, 자연스럽게 2층 공간으로 유도한다. 나선 계단을 통해 도착한 2층 매장은 블링크의 톤 앤 매너는 유지하면서 어두운 철제 선반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1층에 비해 고가의 아이 웨어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지만 마찬가지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다양한 아이웨어 제품을 경험할 수 있다. 블링크 프로젝트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공간의‘온기’였다. 가구와 사용된 재료 이외에도, 은은한 조도를 통해 공간에 따뜻한 분위기를 더하고 온화한 공간감을 만들어주도록 설계했다. 마지막 공간은 지하층이다. 이곳은 안경 수집가들을 위한 빈티지 안경을 선보이면서 수장고의 느낌을 자아낸다. 또한 일반적으로 숨겨져 있는 안경 작업 공간을 노출해 Lab실로 만들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블링크는 안경을 가공하는 장면을 오픈함으로써, 다시 한번 고객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여준다.

송파 헬리오시티 리노베이션

“숨은 공간에 대한 새로운 접근, 인테리어 그 이상의 가치를 나누다.” 2010년에 설립된 소호디자인은 창의적인 공간 기획을 통해 인테리어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는 디자인 스튜디오다. 주거공간을 주로 다뤄온 소호디자인은 단순히 집을 고치는 것이 아닌, 생활의 편리함까지 고려한 주거공간을 구성한다. 어떠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더라도 자신의 집처럼 생각하고 만들며,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집을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는 최상의 디자인을 제공한다. 기존 아파트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소호디자인은 다양한 시안을 제안했다. 현관에는 중문을 제작하여 설치했으며, 바닥재는 청소에도 용이한 타일로 변경하여 부드럽고 깨끗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가족 모두가 이용하는 거실은 안정감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으며, 투톤으로 매치된 린넨 커튼, 액자, 천장의 실링팬 등 인테리어의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소품들을 적절히 배치했다. 또한, 베란다에는 책장으로 활용이 가능한 도어를 설치하여 실용성까지 갖추었다. 주방은 무채색 계열인 그레이 색상에 따뜻한 우드를 더해 감각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기존 식탁 자리에는 대면형 조리공간과 일체형 테이블을 새롭게 제작했으며, 부스형 파티션은 거실과 주방의 구획을 나누는 동시에 공간의 볼륨감을 느끼게 한다. 냉장고는 홈바형 구조로 공간을 연출하여 실용성과 심미성 모두를 만족시켰다. 부부만의 공간인 침실에는 아늑한 분위기를 위해 베란다 도어를 과감하게 창으로 변경했다. 넓게 트인 창에는 슬라이딩도어를 설치, 부부가 직접 빛의 조도를 조절하여 사용할 수 있다. 아이 방은 화이트 계열의 벽지와 밝은 색상의 원목 가구를 배치하여 깨끗한 느낌을 선사한다. 소호 디자인은 클라이언트의 바쁜 일상 속 편안한 휴식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으로 공간을 설계했다. 가족 구성원이 사용하는 공간의 역할과 기능 등을 고려해 불필요한 공간을 없애고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대치동 래미안 대치팰리스 APT

▲집의 첫인상을 말해주는 현관은 자연스러운 그레이 타일과 심플한 화이트 신발장, 그 하부에 우드 소재의 벤치로 이루어져 있다. 신발장과 벤치 사이의 공간을 비워 좁아 보이지 않도록 했고, 은은한 간접조명을 매립해 따스한 느낌을 더했다. Tip. 불투명 무늬 유리로 제작한 중문을 설치해 현관을 마주하는 방이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 . ▲전체적으로 화이트 베이스에 현관에서부터 복도까지 연결되는 블랙 컬러를 강조색으로 활용, 블랙 앤 화이트의 클래식한 매치가 이어진다. 여기에 나뭇결이 선명한 원목 마루와 자연스러운 무늬의 타일을 조화롭게 풀어 공간에 부드러움을 더했다. Tip. 재질감이나 패턴이 있는 마감재를 적절히 사용하면 좀 더 풍부하고 다채로운 공간을 완성할 수 있다. ▲화이트 베이스의 거실 역시 모던하고 차분한 그레이톤의 타일로 무게감을 더했다. 월넛 우드 테이블과 매입 전기난로를 활용한 거실은 가족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공간인만큼 딱딱해 보이는 느낌을 최대한 중화했다. Tip. 거실 창가 앞의 월넛 우드 테이블은 홈 오피스 겸 서재가 되기도 하고, 주말에는 가족들이 모여 간단한 브런치를 즐기는 등 작은 커뮤니티 공간의 역할도 한다. ▲주방을 111형태로 구조를 변경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주방 역시 현관과 같은 패턴의 타일을 활용했으며, 상부 수납장을 부분적으로 비워서 조리 공간을 개방감 있게 채웠다. 긴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해 음식 준비에도, 다이닝으로도 쓸 수 있으며, 하부에 오븐이나 밥솥 같은 기기를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Tip. 거실과 주방이 오픈되어있어 개방감을 주지만, 그만큼 정리되지 않은 주방의 모습도 노출되기 쉽다. 이를 어느 정도 차단하기 위해 싱크대 쪽에는 낮은 파티션을 구획했다. ▲안방 역시 화이트 컬러가 베이스가 되며 베이지 컬러를 포인트로 했다. 안방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어울리도록 붙박이장과 서랍장을 제작했다. Tip. 클라이언트의 생활패턴을 반영해 안방 화장실의 세면대를 파우더룸으로 끌어냈다. ▲아이 방은 곳곳에 장난감, 책과 소품을 놓을 수 있는 오픈 선반으로 공간을 나눴다. 선반 하단에도 벤치형 수납장을 두었으며, 이 위에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조명을 설치했다. Tip. 벤치 수납장은 추후 아이들이 자랐을 때 침대나 책상을 둘 수 있도록 이동식으로 제작했다.

헤이마 포인트 HEIMA POINT

헤이마의 두 번째 공간 ‘헤이마 포인트’는 신축이 아닌 재생 건축 프로젝트다. 2층 규모의 기존 건물은 과거 한정식당으로 운영되다가 오랜 기간 방치됐었고, 여러 가지 악조건들로 인해 골조를 제외하고는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요소들이 거의 없었다. 또한 클라이언트도 지난 헤이마 신축 프로젝트를 위해 이미 큰 비용을 투자했었기 때문에, 이번 ‘헤이마 포인트’ 리노베이션 프로젝트에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디자인’이 필요했다. 철거가 곧 마감이 됐던 인타이틀의 최근 작업, ‘헤이마 포인트’의 파사드는 노후한 골조 위로 통유리 외피를 덮어 기존의 건물을 ‘보관’하는 듯 감각적인 분위기로 연출했다. 헤이마 포인트의 평면은 ㄱ자를 역방향으로 틀어놓은 듯한 형태의 건물이다. 건물의 중심부에는 피벗 구조의 스윙도어로 출입구를 내 재미를 주었다. 이 문을 통해 내부로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중후한 구로 철판의 바리스타 바(Bar)가 펼쳐진다. 블랙 컬러의 바리스타 공간은 그리드 천장에 매립한 간접 조명이 떨어지며 무대와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프리미엄 드립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들의 움직임은 하나의 퍼포먼스가 된다. 바 중앙의 콘크리트 기둥에는 헤이마 포인트 로고 형태로 네온 사이니지를 계획했다. 기존 건물의 콘크리트 벽체와, 이를 감싸는 유리 외피 사이는 조약돌과 바위, 식물들을 배치하고 건물 전체를 순환하는 작은 냇가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헤이마 포인트는 실내 공간에서 시냇물 소리를 들으며 커피를 마시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곳곳의 벽체를 허물고 러프한 단면을 그대로 노출시켰기 때문에 내부에서 바라보는 정원의 풍경은 프레임 속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남쪽을 향하는 헤이마 포인트 건물의 왼편에는 내부에서 가장 인상적인 오브제인 인공폭포를 설치했다. 인공폭포 뒤는 작은 바위들로 벽을 마감하고, 어두운 톤의 대형 원탁을 설치했기 때문에 공간이 협소하게 느껴질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천고를 높여 개방감을 주기 위해 건축주가 갤러리로 사용하던 2층의 슬라브를 오픈했고, 밋밋했던 천장에 재미를 주기 위해 여러 가지 조형을 구상하다가 고사목을 뿌리째 거꾸로 매달고 조명을 연결했다.

세종 제일산부인과

두 층 전체 640평 규모의 세종 제일 산부인과 & 산후조리원은 세종메디컬센터 건물의 5, 6층에 자리한다. ㄷ자 형태의 건물 6층 중심부에는 짙은 그린 계열과 골드 컬러를 이용한 세련된 로비 공간이 산부를 맞이한다. 곳곳의 유리 레이어드 기둥은 중세시대 기둥 양식을 심플하게 재해석해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는 공간을 유니크하게 연출했다. 기둥과 데스크의 유리와 더불어, 리셉션 데스크 뒷벽의 마감재로는 석재를 활용, 실내 공간의 장식적 요소로 배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6층에는 산부인과 수술과 진료, 그 이후의 산후조리와 관련된 모든 공간이 구성됐으며, 움직임이 불편할 수 있는 산모들을 위해 명확하고 간결한 동선을 구상했다. 병원으로서 전체적으로 깔끔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화이트 컬러를 베이스로 했고, 공간에 따라 다양한 컬러, 패턴과 자연적인 요소를 닮은 마감으로 채워 생동감, 편안함을 더했다. 수술실은 무엇보다도 산모의 심리적 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디자인했다. 화려하고 중압감이 느껴지는 장식적인 요소보다 자연이 주는 편안함을 모티브로 단순한 형태와 질감, 화이트나 무채색의 컬러를 곳곳에 배치했다. 한편, 갤러리와 같은 분위기의 산후조리원 공간은 무사히 아이를 낳은 산모들이 겪은 출산의 고통을 위로받고, 조리원에서 몸을 추스르는 동안 최상의 서비스로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조리원으로 들어오는 긴 복도에는 화이트 베이스의 벽면에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치했고, 각 실은 화이트 컬러와 패턴에 변화를 주었다. 5층에는 세종 제일 산부인과 & 산후조리원의 부대시설과 12개의 병실이 위치한다. 로즈골드 컬러와 벽돌 컬러, 간접 조명과 동경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한껏 풍긴다. 출산의 과정은 어느 여성에게나, 또 어느 가족에게나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일일 것이다. 엠바이몬도의 이번 산부인과 프로젝트는 한 여성이 생명을 잉태하고 출산하는 장엄한 과정을 공간에 담아내고, 거기에 심리적 안정을 주는 편안함을 담아 조화롭게 풀어낸 작업이다.

MAISON 12

공간으로서의 집은 개인의 삶과 지극히 사적인 부분까지 깊게 관계하고 있지만, 실용의 언어가 앞서가면 고상함이 무뎌지고 단일한 평면이 된다. 그러나 형태와 미학의 목소리만이 높아지면 집은 이내 날카롭고 불편해져, 삶과 생활에서 빗겨간 무언가가 되곤 한다. Le sixieme(르씨지엠)에게 주택이란 실용과 관념, 그 경계에 있는 접점을 찾아 생활과 몸을 연결하는 일이다. 양평 주택의 연작, 이번 MAISON 12 프로젝트 역시 주거공간으로서의 실용과 미학의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MAISON 12는 평면을 따라 M 지붕, 외쪽 지붕이 함께하는 형태의 지붕을 가지고 있다. 외부에서 보았을 때 다소 과장된듯한 지붕은 단순히 미학을 이야기하는 억지가 아닌, 빛과 비와 바람에 대한 다분히 실용적인 우리의 삶을 이야기한다. 자연 속의 주택에서 지붕은 우리의 생각보다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자연과 맞닿아 있으면서 건축주에게 사이트가 주는 요소를 최대한 많이 접촉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이번 MAISON 12 역시 사계의 변화와 시간의 흐름을 유유자적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높은 지붕과 깊은 처마 밑 공간을 두었다. 또한, 주택을 두르고 있는 담장은 외부의 불편한 시선은 차단하면서 여러 볼륨으로 구성된 매스를 좀 더 정돈되어 보이도록 아이레벨보다 살짝 높이 구성했다. 주택은 넉넉한 풍경을 끌어들이기 위해 창을 내는 소극적인 방법부터 눈높이를 바꾸거나 동선을 길게 계획하는 방법 등 여러 스킴을 활용했다. 이로 인해 접촉하게 되는 새로운 풍경, 소리, 냄새 등 거주자가 보이는 것 이상의 요소들로 풍성한 일상을 보낼 수 있길 바랐다. MAISON 12는 동쪽으로 남한강을 마주하고 있으며, 주택의 뒤편에서도 거실을 관통하며 강가가 보이는 구조다. 또한, 안뜰에서 강과 맞닿은 공간은 단차를 낮추고 난간을 설치해 실내에서 강을 바라보면 마치 인피니티 풀과도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실내에는 다이닝과 리빙 룸 두 공간에 뎁스가 있는 천창을 내 실내 공간으로 정돈된 자연광이 들어오도록 했다.

콜렉트웍스

콜렉트웍스(Collect Works)는 사무가구 전문 브랜드인 우피아(uffia)가 광명에서 선보이는 공유 오피스다. 서울에는 패스트파이브, 위워크를 비롯해 수많은 공유오피스가 있지만, 경기권에는 이와 같은 대형 공유 오피스가 마땅치 않았던 게 현실이었다. 우피아는 이런 니즈를 파악해 ‘국내 최초 KTX 거점 비즈니스 플랫폼’이라는 이름으로 콜렉트웍스를 오픈했다. 디자인을 맡은 프로덕티브는 기존 쉐어오피스들과는 차별을 두고자 했다. 그 차별점은 바로 ‘워라밸’이었다. 콜렉트웍스는 5층, 4층, 지하 1층 총 세 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5층은 모두 회의실, 사무실, 포커스 부스, 미팅룸 등 ‘사무’를 위한 공간이다. 곳곳에 조화와 생화를 함께 배치해 그리너리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 프로덕티브가 중요하게 여긴 것은 공간의 ‘여유’였다. 타 코워킹 스페이스의 경우 좁은 공간 탓에 이용자들이 제대로 공간을 점유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프로덕티브는 이용자들에게 공간 활용의 자유를 주고자 했다. 오픈되어 있는 포커스 부스 역시 콜렉트웍스의 특징이다. 폐쇄된 공간을 새로 만들 경우 설계에 대한 제약이 있고, 특정 이용자의 점유 문제가 생긴다.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원기둥 모양의 공간을 만들어 개방감 있으면서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눈에 띄는 곳은 컨퍼런스룸이다. 이곳은 말이 오가는 곳, 그렇기 때문에 소리의 울림을 줄이는 게 필수적이었다. 카펫, 흡음재 등을 통해 하울링이 생기지 않도록 했다. 더불어 폐쇄된 공간인만큼 리프레싱이 필요했다. 이는 천장을 열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어 해결했다. 4층에는 라이브러리 카페가 들어섰다. 코워킹 스페이스는 창업을 전제로 이용하는 공간이지만, 창업을 준비하고, 이직을 준비하거나, 일을 할 수 있는‘일시적인’ 공간이 필요한 이들도 있을 것이라는 고민에 대한 결과였다. 콜렉트웍스는 창업을 준비하고, 사업을 시작해 회사를 확장하는 모든 스텝을 콜렉트웍스에서 해결할 수 있길 바랐다. 눈에 띄는 공간 중 하나는 ‘빅스텝’이다. 이곳에서 사용자들은 서로 만나며, 대화하고, 필요에 따라 강연 등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할 수 있다. 4층에는 직장인들뿐 아니라, 학생들도 이용할 수 있는 작업실 겸 독서실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오로지 ‘집중’을 위해 디자인된 차분한 환경에서 자신들의 미래를 그릴 수 있다. 더불어 이곳에 위치한 카페는 업무와 공부에 지친 이들에게 휴식이 되어준다. 이곳 역시 그리너리 컨셉으로 일하는 공간에서 나와 릴랙스할 수 있다. 4층의 한쪽 공간에는 우피아 쇼룸이 위치한다. 가구 전문 브랜드인만큼, 우피아에서 제작한 가구들을 각기 다르게 배치해 우피아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만끽해볼 수 있다. 쇼룸에는 우피아 제품을 아트워크로 만들어 전시해, 콜렉트웍스의 모기업인 우피아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다. 다음은 회의실이다. 콜렉트웍스의 회의실은 독특하다. 설계 탓에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줌과 동시에, 단차는 의자 높이에 맞게 디자인해 공간의 가능성을 확장했다. 공유오피스에는 지하 공간으로 바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이 엘리베이터를 한 번만 타면 콜렉트웍스가 추구하는 워라밸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지하에는 콜렉트웍스 이용자라면 누구나 언제든지 운동할 수 있도록 짐(gym)과 크로스핏을 운영하고 있다. 지하지만 자연광이 들어 산뜻함을 준다. 이곳엔 외부 손님을 위한 볼링 클럽도 있어 언제든 부담 없이 가볍게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볼링 클럽 스타디온(Stadion)의 테이블 위에서는 쏟아지는 듯한 조명과 함께, 사무공간에서 즐길 수 없었던 다양한 음료와 주류를 즐길 수 있다. 스타디온은 총 여덟 개 레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어린이와 장애인도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사무공간과 다른 느낌으로 디자인된 볼링장은 업무에서 느꼈던 피로를 모두 잊을 수 있을만 큼 경쾌하고 화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