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심의위원회 배너
.베스트 디자인 미디어 상
우수컨텐츠 로고
윤리경영 이미지
The Highest Quality & Retention of Design
디자인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프리미엄 미디어 그룹
The Highest Quality & Retention of Design

파인드카푸어 플래그쉽 스토어

쇼메이커스는 상업공간의 영역을 중심으로 아트와 커머셜의 경계를 넘나들며 Creative, Balance, Movement 세 가지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비일상적이고 실험적인 공간 디자인을 구축하고 있다. 신사동 가로수길 메인 거리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파인드카푸어는 패션과 순수 예술의 만남을 컨셉으로 여성 핸드백을 선보이는 브랜드다. 스튜디오는 브랜드의 예술적 성향을 매장에 과감히 드러냈다. 제품만 즐비하게 배치된 일반적인 상업공간과 달리 ‘빛의 모멘텀’을 주제로 공간을 최대한 단순화하고 조형적인 오브제를 배치해 브랜드의 신비로움을 강조했다. 건물 외부는 푸른빛을 띠는 칼키테 카라이비카 대리석을 활용했다. 무게감 있는 대리석 소재는 브랜드의 클래식함과 고급스러움을 부각했다. 매장을 들어서면 블루와 옐로우 컬러가 조화를 이룬 매혹적인 공간이 눈 앞에 펼쳐진다. 지구의 자전을 컨셉으로 한 키네틱 아트 또한 공간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예상치 못한 움직임으로 회전하는 조형물과 천장의 기하학 패턴 매치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푸른색 조명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면 비비드 컬러로 가득한 새로운 공간이 등장한다. 단순한 이동 통로가 아닌 1층과 지하를 자연스레 이어주는 전이 공간으로서 손님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한다. 4개의 전면 거울과 독특한 오브제 또한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지하 디스플레이 존은 제품의 개성과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나타낼 수 있도록 모던하고 입체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동시에 다양한 질감의 소재들을 사용하여 파인드카푸어 매장만이 선사할 수 있는 감각을 더했다. 메인 상품의 컬렉션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은 단순히 핸드백을 구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곳을 방문한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백색의 대리석과 고급스러운 블루 벨벳의 각 공간은 서로 대조를 이루면서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매장은 여러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어 공간의 경계를 넘나들 때마다 새로운 장소를 방문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손님들은 매장에서 자신만의 파인드카푸어 백을 만들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마키노차야 부천점

최근 오픈한 마키노차야 부천점은 지상 2층에 약 530평대라는 역대급 규모의 씨푸드 뷔페다. 활어회를 비롯한 150여 가지의 메뉴, 그리고 기존 매장에는 없었던 로티세리와 오뎅바를 추가해 메뉴를 더욱 다양하게 갖췄다. 이에 마키노차야 부천점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은 Siwool A&D는 ‘Food Travel’을 키워드로, 맛을 찾아 떠나는 세계여행이라는 컨셉으로 공간을 디자인하고자 했다. 촉박한 일정 안에 2층 규모의 뷔페 공간을 디자인, 시공까지 한꺼번에 마무리해야 하는 프로젝트였기에, 초기 아이디어의 많은 부분을 덜어내고 포인트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마키노차야 부천점을 완성했다. 입구의 계단을 올라 이미지 월을 지나면 만나게 되는 리셉션 데스크와 웨이팅 존은 럭셔리 호텔의 리셉션과 같은 분위기로 연출해 미식의 세계로 여행을 앞둔 고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웨이팅 존을 지나 홀에 들어서면 중앙에는 씨푸드 뷔페의 메인이 되는 해산물 요리가 자리하며, 전면에는 한식 코너가, 우측에는 중식 코너가 위치했다. 뷔페 바 상부에는 각 코너에 맞도록 사실적인 소품을 디스플레이해 각 코너의 메뉴를 인지시키는 역할도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마키노차야 부천점은 오피스텔 건물 하단부의 공간으로, 바로 위층이 옥상으로 구성되어 있어 보가 많고 천장고가 낮은 형태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배관이 복잡한 부분은 천장을 막고, 그 외에 공간에는 천장을 살짝 들어 올려 천고를 확보했다. 대규모의 씨푸드 뷔페인 만큼 여러 고객들의 동선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디자인적 요소 중 하나였다. 이에 따라 메인 고객 동선은 2.5m 이상 확보하고, 좌석 간의 거리 또한 1.2m 이상 확보해 여유로운 공간으로 구성했다. 홀 중앙에 각각 크기가 다른 대형 기둥은 디자인 작업 간에 가장 문제가 되는 요소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둥 양쪽에 유니크한 그림을 배치해 기둥의 메스를 가볍게 처리하고 Art Work 공간을 두었다. 대형 룸은 100명 이상의 고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중앙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웜 그레이를 베이스로 한 이곳은 벽면에는 그린 컬러를, 천장에는 블루 블랙 컬러를 포인트로 해 안정감 있게 연출했다.

Sounds Hannam Aesop Signature Store

호주의 스킨케어 제품 브랜드 Aesop 시그니처 스토어가 자리한 Sounds 한남은 용산구 대사관로에 위치한 작은 건물이다. 이곳은 모던 스타일의 레스토랑과 카페, 부티크 숍으로 인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었고, 건물은 차가운 느낌의 회색 벽돌이 특징적인 공간이었다. 마침 mlkk 스튜디오가 프로젝트를 위해 이곳을 처음 찾았던 시기도 영하의 추운 날씨였기에, 그들은 ‘보기만 해도 따뜻하고 아늑해서 지나가는 사람들도 잠시 들어와 쉬다 갈 수 있는 공간’을 이번 프로젝트의 컨셉으로 잡았다. Sounds 한남 Aesop 시그니처 스토어는 두 층으로 이루어진다.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인 1층은 적벽돌을 주로 사용했다. 벽돌은 도자기를 굽는 가마터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로, 단일한 물성이 주는 통일감과 따뜻한 느낌, 아늑함을 느낄 수 있도록 1층 매장의 모든 벽과 바닥을 벽돌로 마감했다. 재활용 벽돌을 주로 사용해 1층 매장 공간은 풍성한 질감을 가지며, 같은 벽돌색에서도 다채로운 컬러 팔레트를 선보인다. 여기에 색온도가 낮은 조명을 사용해 추운 날이면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이 보기만 해도 따뜻할 것 같은 Aesop 매장에 들어오고 싶도록 연출했다. Aesop 시그니처 스토어의 2층에는 라운지와 스킨 케어 공간이 들어서 있다. 이곳은 1층과는 달리 황토 페인트로 마감했다. 황토 페인트는 자연스럽게 산화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공간에 더욱 풍성한 질감을 준다는 점과, VOC(Volatile Organic Compounds: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이 없고 Aesop 취급 상품 고유의 향을 해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2층의 라운지 공간에는 외부를 향해 넓은 창을 내 햇빛이 잘 유입되고 더욱 자연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도록 했다. 창가를 따라 길게 배치한 벤치에 앉거나 외부 테라스로 나갈 수 있어서 스킨 케어를 기다리는 고객들이 편안히 쉴 수 있다. Aesop 한남은 직선, 직각의 구조와 함께 곡선, 아치 형태의 요소들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는데, 이는 외국 건축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적인 곡선의 미’를 재해석해 디자인한 것이다. 1층은 폭이 좁고 길쭉한 복도와 같은 볼륨이라면, 2층은 정방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라운지 공간 뒤로는 스킨 케어 공간, 탈의실, 화장실이 자리한다. 이곳 역시 황토 페인트와 조도가 낮은 조명을 사용했고, 곡면의 부드러움을 활용해 아늑한 느낌을 준다. mlkk Studio는 Sounds 한남의 회벽돌이 주는 차가운 이미지와 인접한 건물들의 서구적인 디자인 양식에서 오히려 디자인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 그들은 이번 Aesop 시그니처 스토어 프로젝트가 주변의 환경과 대조를 이루도록 공간을 디자인하는 흥미로운 작업이었다고 회상한다. mlkk Studio는 현대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에 한국적인 요소를 너무 노골적이지 않게 담아낼 수 있는, 차가운 회색 거리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들어와 포근히 쉴 수 있는 곳을 만들고자 자재부터 레이아웃에 이르기까지 섬세한 연구 끝에 Aesop 시그니처 스토어를 완성했다.

Leco_de

Leco_de는 뷰티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브랜드 LAPERI가 만든 뷰티 스페이스다. 다양한 뷰티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뷰티 쇼룸과 이너뷰티 카페가 결합된 복합 문화 공간이다. 이너뷰티(Inner Beauty)란 내면의 아름다움을 뜻하는 말로, 단순히 피부에 발라 겉표면을 일시적으로 예쁘게 보이게 하는 것보단, 화장품을 직접 섭취해 피부 건강을 관리하는 것을 뜻한다. Leco_de는 이렇게 다양한 뷰티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쇼룸과 카페로 이용될 뿐 아니라, 행사와 방송촬영이 가능한 스튜디오로서도 기능한다. 프로젝트의 설계를 맡은 아우딘스페이스가 처음 직면한 문제는 사이트의 ‘가시성’이었다. 포스코 사거리가 꺾이는 부분에 위치해 있어 눈에 잘 띄지 않을 뿐 아니라, 낮 시간 동안에는 넓은 창이 태양 빛을 그대로 반사해 실외에서는 실내를 전혀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매장의 조도를 높인다 할지라도 문제를 극복하긴 어려워 보였다. 뿐만 아니라 이는 곧 내부에 머무는 직원과 고객들을 시각적으로 피로하게 만드는 일이었다. 아우딘스페이스는 꺾임부의 벽체에 라페리의 아이덴티티인 오로라를 표현하기로 했다. 덕분에 Leco_de의 가시성은 살아났고, 공간의 정체성을 더욱 효과적으로 드러나게 되었다. 벽체는 바리솔로 마감, 그 안에 8가지의 컬러패턴을 설정했다.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주백색 컬러채널부터 행사 시 각 브랜드의 메인컬러가 되는 단색, Leco_de를 상징하는 세 가지의 오로라 패턴으로 구성했다. 뷰티 관련 행사 시 사용가능한 스크린은 홀 중앙에 배치, 스크린의 양면을 사람들이 볼 수 있게 설계하였고, 이를 통해 카페와 쇼룸을 자연스럽게 연결해냈다. 공간은 여러 아이덴티티를 가진 다양한 제품이 진열되는 곳이므로, 공간 자체가 ‘스케치북’이 되어야 했다. 자칫하면 단조로울 수 있는 공간의 특성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컬러의 조명을 적절히 배치해 카멜레온처럼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했다.

제주 3인칭 관찰자시점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당신의 진짜 삶이 담길 공간을 디자인합니다.” 진짜선수는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 설계, 가구 및 브랜딩 등을 다루며 그들만의 공간을 창출해내는 디자인 전문그룹이다. 3인칭관찰자시점은 진짜선수의 첫 카페 프로젝트이자 세 번째 제주도 프로젝트로, 농가 주택이었던 오래된 목조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시켰다. 클라이언트와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며, 끊임없이 고민하고 소통한 끝에 제주도 바닷가 카페를 찾는 이들에게 쉬어감을 선사할 수 있는 장소를 완성했다. 바다가 아름답기로 소문난 제주도 협재에서 남쪽으로 8km 정도 해안을 따라 내려가면 마을 하나가 나타난다. 제주도 한경면 신창리는 관광지로는 조금 낯선 곳이지만 협재에서 차로 10여 분 떨어진 거리에 바다와 맞닿아 있는 조용한 동네이다. 스튜디오는 신창리 포구 근처에 약 40년이 훌쩍 넘은 옛집을 모두 철거한 후 카페로 탈바꿈시켰다. 카페는 바다가 잘 보이는 *밖거리, 파도와 바닷바람을 피해 마당 안쪽에 자리한 안거리 두 개의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밖거리: 바깥채의 제주 방언. 한 집안에 안팎 두 채 이상의 집이 있을 때 바깥에 있는 집채. 안거리는 카페 이름 그대로 ‘3인칭 관찰자 시점’의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영화관 객석 의자를 원형으로 배치하고, 그 가운데 테이블과 조명을 설치했다. 다른 공간들보다 조도를 낮추어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원목의 무겁지만 따뜻한 느낌을 더했다. 어두운 공간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귀 기울이며 카페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객석 의자에 앉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무언가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테이블과 조명 앞으로는 마당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을 관찰할 수도 있다. 스튜디오는 손님들이 왜 이곳을 찾아와야 하는지,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무언가가 어떤 것일지 고민했다. 그 결과, 제주도 바다를 감상하면서 몸과 마음이 편히 쉴 수 있는 장소가 되기를 바랐으며, 클라이언트 역시 이에 공감했다. 한 발짝 떨어진 관점에서 자신 스스로를, 주변을 돌아보는 명상의 과정을 형태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원형’과 ‘반복’을 디자인의 모티브로 삼았다. 구옥 지붕의 서까래 아래로 벽 선반과 파티션, 창살을 연속으로 나열했다. 또한, 밖거리에는 온전히 바다를 향한 전면 창을 확보하여신발을 벗고 편히 앉아 마음껏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바깥 풍경을 잘 볼 수 있도록 벤치를 길게 배치했으며, 바닥에는 해변가의 자갈을 그대로 가져와 깔아두어 카페 안에서도 해변가에 앉아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RE+ 머그 학동

지어진 건축물은 건축주의 삶에 따라 조금씩 맞춰 가며 변화한다. 머그 학동은 2013년 유현준 건축사 사무소에 의해 완공되었다. 최근 머그 학동은 외부의 틀은 유지하되, 일반 고객들에게 힐링을 전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리뉴얼했다. 심미성을 가진 건축과 사회성을 가질 내부 공간을 연결지어 새롭게 변화했다. 유현준 건축사 사무소는 건축은 ‘관계 네트워크 디자인’이라고 말한다. 신체적, 시각적, 심리적인 세 가지 종류의 관계를 이용하여 관계망을 설계하는 것이 유현준 건축사 사무소가추구하는 건축이다. 오 세 원 기자 거제도 몽돌해수욕장을 앞에 둔 머그학동은 노자산 산세의 곡선을 배경으로 미니멀한 백색 건축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디자이너 유현준은 2013년 머그 학동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건축가협회 올해의 건축 Best 7과 김수근 건축상 프리뷰상을 수상하며 우리에게 더 알려지게 되었다. 머그 학동은 한옥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겹의 레이어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설계되 었다. 계단은 레이어와 연결되고, 벽은 분리와 연결이 연속적으로 일어난다. 이 레이어들은 슬라이딩 벽체를 사용해 날씨와 기능에 따라 열리고 닫히는 가변적인 구조로 완성했다. 클라이언트는 기존 카페를 새롭게 변화시키면서 채움과 비움을 동시에 적용했다. 어두운 벽체를 하얀 외벽으로 변경했고, 막혀있던 벽면에 우드 소재의 책장과 책을 가득 채웠다. 깨끗한 화이트 벽면에 나무 가구는 머그 학동을 전체적으로 온화 한 분위기로 전환하며, 편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준다. 카페 내부를 가로질러 올라 가는 계단은 외부와 내부를 단절하면서 동시에 연결한다. 2층은 작은 갤러리와 테라스로 운영된다. 하나의 예술작품인 건축물 속에서 문화와 사회성이 연속되는 공간들로 새로 구성됐다. 카페와 펜션은 작은 연못을 사이에 두며 마주하고 있다. 객실과 외부를 나눈 외벽은 회전형으로 돌아가며 언제든 열리고 닫힐 수 있는 가변적인 구조이다. 기존에 8개의 객실로 운영되던 펜션은 리뉴얼을 통해 4개의 객실을 복층으로 구성했다. 객실 내부는 넓은 픽스 창 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하얀 벽에 반사되면서 자연광만으로도 충분히 공간을 환하게 유지한다. 기존의 머그 학동은 회사 직원들의 워크샵 공간으로 계획했지만, 리뉴얼을 통해서 일반 고객들이 편하게 이용하는 것으로 초점을 새로 맞췄다. 클라이언트는 고객들이 건축 안에 살며 먹고 대화하는,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

REBIRTH OF BLINK

다양한 문화가 뒤섞인 공간들로 가득한 이태원 골목 사이에 블링크가세련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2008년 온라인 아이웨어 쇼핑몰 핫선글라스로 시작했던 클라이언트는 다양한 안경 콘텐츠를 오프라인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안경문화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자신들을 안경 백화점이라 표현하는 블링크는 중저가부터 고가까지의 셀렉션을 경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의 느낌을 파사드를 가득 채운 넓은 창에 반영했다. 외관 가장 높이 걸린 블링크의 철제 간판은 멀리서도 존재감을 자아내고, 햇빛의 변화에 감응하여 매 순간 특별한 느낌으로 전달된다.기존 가정집의 보 이외에는 모두 새롭게 지은 블링크는 건물 뒤에 있던입구를 통상적인 상업 공간 구조와 다르게 측면에 두었다. 매장 입구로 들어서면 일반 안경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쇼케이스가 없다. 아뜰리에 앤 프로젝트는 매장이 가지는 차별화된디자인과 단단하고 견고함을 보여주기 위해 철제를 사용했고, 이를 중화하기 위해 러스틱 우드 소재로 안경 선반을 만들었다. 목제와 철제의 물성이 이미 가지고 있는 강한 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보여진다. 매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오브제는 전면에 위치한 계단이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나선 계단은 철제의 정교한 디테일로 장식되었다. 이는고객으로 하여금 위로 올라가 보고 싶게끔 만들며, 자연스럽게 2층 공간으로 유도한다. 나선 계단을 통해 도착한 2층 매장은 블링크의 톤 앤 매너는 유지하면서 어두운 철제 선반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1층에 비해 고가의 아이 웨어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지만 마찬가지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다양한 아이웨어 제품을 경험할 수 있다. 블링크 프로젝트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공간의‘온기’였다. 가구와 사용된 재료 이외에도, 은은한 조도를 통해 공간에 따뜻한 분위기를 더하고 온화한 공간감을 만들어주도록 설계했다. 마지막 공간은 지하층이다. 이곳은 안경 수집가들을 위한 빈티지 안경을 선보이면서 수장고의 느낌을 자아낸다. 또한 일반적으로 숨겨져 있는 안경 작업 공간을 노출해 Lab실로 만들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블링크는 안경을 가공하는 장면을 오픈함으로써, 다시 한번 고객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여준다.

헤이마 포인트 HEIMA POINT

헤이마의 두 번째 공간 ‘헤이마 포인트’는 신축이 아닌 재생 건축 프로젝트다. 2층 규모의 기존 건물은 과거 한정식당으로 운영되다가 오랜 기간 방치됐었고, 여러 가지 악조건들로 인해 골조를 제외하고는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요소들이 거의 없었다. 또한 클라이언트도 지난 헤이마 신축 프로젝트를 위해 이미 큰 비용을 투자했었기 때문에, 이번 ‘헤이마 포인트’ 리노베이션 프로젝트에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디자인’이 필요했다. 철거가 곧 마감이 됐던 인타이틀의 최근 작업, ‘헤이마 포인트’의 파사드는 노후한 골조 위로 통유리 외피를 덮어 기존의 건물을 ‘보관’하는 듯 감각적인 분위기로 연출했다. 헤이마 포인트의 평면은 ㄱ자를 역방향으로 틀어놓은 듯한 형태의 건물이다. 건물의 중심부에는 피벗 구조의 스윙도어로 출입구를 내 재미를 주었다. 이 문을 통해 내부로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중후한 구로 철판의 바리스타 바(Bar)가 펼쳐진다. 블랙 컬러의 바리스타 공간은 그리드 천장에 매립한 간접 조명이 떨어지며 무대와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프리미엄 드립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들의 움직임은 하나의 퍼포먼스가 된다. 바 중앙의 콘크리트 기둥에는 헤이마 포인트 로고 형태로 네온 사이니지를 계획했다. 기존 건물의 콘크리트 벽체와, 이를 감싸는 유리 외피 사이는 조약돌과 바위, 식물들을 배치하고 건물 전체를 순환하는 작은 냇가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헤이마 포인트는 실내 공간에서 시냇물 소리를 들으며 커피를 마시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곳곳의 벽체를 허물고 러프한 단면을 그대로 노출시켰기 때문에 내부에서 바라보는 정원의 풍경은 프레임 속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남쪽을 향하는 헤이마 포인트 건물의 왼편에는 내부에서 가장 인상적인 오브제인 인공폭포를 설치했다. 인공폭포 뒤는 작은 바위들로 벽을 마감하고, 어두운 톤의 대형 원탁을 설치했기 때문에 공간이 협소하게 느껴질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천고를 높여 개방감을 주기 위해 건축주가 갤러리로 사용하던 2층의 슬라브를 오픈했고, 밋밋했던 천장에 재미를 주기 위해 여러 가지 조형을 구상하다가 고사목을 뿌리째 거꾸로 매달고 조명을 연결했다.

콜렉트웍스

콜렉트웍스(Collect Works)는 사무가구 전문 브랜드인 우피아(uffia)가 광명에서 선보이는 공유 오피스다. 서울에는 패스트파이브, 위워크를 비롯해 수많은 공유오피스가 있지만, 경기권에는 이와 같은 대형 공유 오피스가 마땅치 않았던 게 현실이었다. 우피아는 이런 니즈를 파악해 ‘국내 최초 KTX 거점 비즈니스 플랫폼’이라는 이름으로 콜렉트웍스를 오픈했다. 디자인을 맡은 프로덕티브는 기존 쉐어오피스들과는 차별을 두고자 했다. 그 차별점은 바로 ‘워라밸’이었다. 콜렉트웍스는 5층, 4층, 지하 1층 총 세 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5층은 모두 회의실, 사무실, 포커스 부스, 미팅룸 등 ‘사무’를 위한 공간이다. 곳곳에 조화와 생화를 함께 배치해 그리너리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 프로덕티브가 중요하게 여긴 것은 공간의 ‘여유’였다. 타 코워킹 스페이스의 경우 좁은 공간 탓에 이용자들이 제대로 공간을 점유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프로덕티브는 이용자들에게 공간 활용의 자유를 주고자 했다. 오픈되어 있는 포커스 부스 역시 콜렉트웍스의 특징이다. 폐쇄된 공간을 새로 만들 경우 설계에 대한 제약이 있고, 특정 이용자의 점유 문제가 생긴다.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원기둥 모양의 공간을 만들어 개방감 있으면서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눈에 띄는 곳은 컨퍼런스룸이다. 이곳은 말이 오가는 곳, 그렇기 때문에 소리의 울림을 줄이는 게 필수적이었다. 카펫, 흡음재 등을 통해 하울링이 생기지 않도록 했다. 더불어 폐쇄된 공간인만큼 리프레싱이 필요했다. 이는 천장을 열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어 해결했다. 4층에는 라이브러리 카페가 들어섰다. 코워킹 스페이스는 창업을 전제로 이용하는 공간이지만, 창업을 준비하고, 이직을 준비하거나, 일을 할 수 있는‘일시적인’ 공간이 필요한 이들도 있을 것이라는 고민에 대한 결과였다. 콜렉트웍스는 창업을 준비하고, 사업을 시작해 회사를 확장하는 모든 스텝을 콜렉트웍스에서 해결할 수 있길 바랐다. 눈에 띄는 공간 중 하나는 ‘빅스텝’이다. 이곳에서 사용자들은 서로 만나며, 대화하고, 필요에 따라 강연 등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할 수 있다. 4층에는 직장인들뿐 아니라, 학생들도 이용할 수 있는 작업실 겸 독서실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오로지 ‘집중’을 위해 디자인된 차분한 환경에서 자신들의 미래를 그릴 수 있다. 더불어 이곳에 위치한 카페는 업무와 공부에 지친 이들에게 휴식이 되어준다. 이곳 역시 그리너리 컨셉으로 일하는 공간에서 나와 릴랙스할 수 있다. 4층의 한쪽 공간에는 우피아 쇼룸이 위치한다. 가구 전문 브랜드인만큼, 우피아에서 제작한 가구들을 각기 다르게 배치해 우피아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만끽해볼 수 있다. 쇼룸에는 우피아 제품을 아트워크로 만들어 전시해, 콜렉트웍스의 모기업인 우피아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다. 다음은 회의실이다. 콜렉트웍스의 회의실은 독특하다. 설계 탓에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줌과 동시에, 단차는 의자 높이에 맞게 디자인해 공간의 가능성을 확장했다. 공유오피스에는 지하 공간으로 바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이 엘리베이터를 한 번만 타면 콜렉트웍스가 추구하는 워라밸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지하에는 콜렉트웍스 이용자라면 누구나 언제든지 운동할 수 있도록 짐(gym)과 크로스핏을 운영하고 있다. 지하지만 자연광이 들어 산뜻함을 준다. 이곳엔 외부 손님을 위한 볼링 클럽도 있어 언제든 부담 없이 가볍게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볼링 클럽 스타디온(Stadion)의 테이블 위에서는 쏟아지는 듯한 조명과 함께, 사무공간에서 즐길 수 없었던 다양한 음료와 주류를 즐길 수 있다. 스타디온은 총 여덟 개 레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어린이와 장애인도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사무공간과 다른 느낌으로 디자인된 볼링장은 업무에서 느꼈던 피로를 모두 잊을 수 있을만 큼 경쾌하고 화사하다.

DECKS COFFEE

섬세한 감각과 톡톡 튀는 디자인이 눈에 띄는 Wanderlust(원더러스트)는 모든 공간이 하나의 브랜딩이 될 수 있도록 새롭고 가치있는 디자인을 펼쳐나가는 젊은 스튜디오다. 어떤 프로젝트든 진심을 다하는 자세, 클라이언트만 만족시키는 디자이너가 아닌, 스스로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디자인을 하고 있는 이들은 재기발랄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스튜디오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멀리 부산에서부터 Wanderlust를 찾아준 클라이언트를 위해, ‘집’과 ‘회사’ 외의 제 3의 공간을 모티프로한 카페 DECKS COFFEE다. 부산 동래구의 한적한 주택가 위, DECKS COFFEE는 그동안 볼 수 없던 3층 규모의 개인 카페로, 커피와 디저트, 그리고 공간 컨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디자이너는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머무르는 ‘집’과 ‘회사’ 외에도, 자신의 가치, 정체성, 사람들과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유유자적한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제3의 공간’으로써 DECKS COFFEE를 클라이언트에게 제안했다. 붉은 조적과 전 층 통유리의 파사드 너머 매장 내부는 화이트와 그레이의 무채색을 베이스로 우드, 골드 SUS, 피콕 그린 컬러가 포인트가 되는 공간이다. DECKS COFFE의 2, 3층에는 넓은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전면 창이 나 있어 시야가 탁 트이며, 색온도가 다른 화이트와 옐로우 팬던트 조명이 공간 곳곳을 비추고 있다. DECKS COFFEE의 2층은 카페, 3층은 카페이자 아트 스페이스로, 모던하고 깔끔한 공간 곳곳에 여백을 둔 가구, 오브제의 레이아웃 덕분에 미술관이나 도심 속 휴양지와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DECKS COFFEE는 공간을 채우는 패턴의 향연이다. 파사드의 전면 창을 구성하는 그리드 패턴부터 바 카운터, 테이블과 좌석의 나뭇결이 만들어내는 패턴, 그리고 진열대와 이동식 테이블, 한쪽 벽면을 이루는 화이트 타일의 패턴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머무르는 재미를 더한다. 디자이너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도심 속 주택가에서 잠시 동안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제3의 공간, 모던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의 DECKS COFFEE를 완성했다.

민옥사진관

사진기억(Photographic Memory)이라는 표현이 있다. 어느 순간을 사진을 찍듯 기억해낼 수 있는 ‘완전 기억 능력’을 일컫는다. 상상 속 이야기일 뿐, 실제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은 없다. 이 표현에서 읽어낼 수 있는 것은 오히려 사진은 기억보다 오래 남는다는 사실이다. ‘남는 건 사진 뿐’이라는 말처럼 말이다. 그리고 충청남도 천안에 위치한 민옥사진관은 멋진 사진을 남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민옥사진관은 현재 자신의 모습을 남기는 것을 넘어, 자신의 –어쩌면 존재하지 않을– 과거를 추억하게 만드는 장소이다. 이곳에서는 전형적인 레트로를 재해석한 뉴트로를 모든 공간에서 읽을 수 있다. 핑크와 민트, 골드의 조화는 예스러움 속에서도 세련됨을 느끼게 한다. 짙은 민트 컬러의 인포메이션, 핑크 컬러의 붙박이 소파를 지나고 나면 드레스룸을 만나게 된다. 드레스룸 역시 핑크와 민트에 채도를 조정해 색을 입혔다. 1층에서 가장 큰 포인트가 되는 곳은, 역시 촬영 공간이다. 70년대 주택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마루바닥, 오르간 자개장, 의자, 벽지와 같은 큰 부분뿐 아니라 그림과 화분, 현판 등 아주 작은 소품까지도 70년대의 멋진 가정집을 그대로 옮겨오려 애썼음을 어렵지 않게 알아차릴 수 있다. 2층은 대기공간, 상담실, 드레스룸, 촬영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2층의 대기공간은 1층과 반전된 컬러를 적용했다. 2층의 드레스룸은 1층의 메인 드레스룸과 다른 스타일의 의상을 피팅해볼 수 있는 공간. 이곳의 촬영공간은 인원이 많은 대가족, 혹은 1층과 다른 콘셉트의 사진촬영을 위해 마련되었다.

THE GARDEN CAFE

글로벌 패션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는 감각적인 선글라스 디자인과 컨템포러리 아트를 활용한 독보적인 인테리어로 주목받 아왔다. 젠틀몬스터의 쇼룸은 매번 변화하는 새로운 테마를 자체 디자인하며 자신들의 세계관을 보여준다. 예술과 상업의 경계에 서 실험적인 관점을 제시하며 고객들에게 신선한 미적 감각을 선 사한다. 브랜드 자체 인테리어는 안경 시장 뿐만 아니라 상업 공 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브랜드의 본질을 실현했다. 그들은 온오프라인에서 늘 틀에 박힌 이미지를 거부하고 새롭고 낯선 세상을 보여주며 끊임없는 실험을 멈추지 않고 있다. 오 세 원 기자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업하여 컬렉션을 완성하는 젠틀몬스터가 이번엔 이탈리아 럭셔리브랜드 펜디와 만났다. 두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녹여 만든 쇼룸 ‘더 가든’을 신사동에서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젠틀몬스터는 우리를 야자나무와 선인장, 하얀 외관이 있는 지중해 해안의 신비로운 집으로 초대한다. 낭만적인 열대 정원을 가로질러 들어오면 이탈리아에서 제작한 젤라또 바를 판매하는 공간을 만나게 된다. 계단을 통해 올라온 입구에선 따뜻한 노란벽에 펜디와 협업한 제품을 감각적으로 연출한 디스플레이를 만나볼 수 있다. 1층에는 언밸런스함이 느껴지는 세 가지 테마 카페 공간이 자리한다. 입구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공간 안쪽엔천장과 벽면 모두 원목 소재를 사용했고, 야자 식물을배치해 열대 우림 속으로 들어온 느낌을 자아낸다. 자연적인 인테리어 안에 현대적인 디자인 가구와의 조화는 모던하면서 자연적인 느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계단 오른편에는 중세 유럽풍의 벽지로 구성된 공간은한쪽 벽면을 거울을 통해 비교적 좁은 공간을 넓게 보여준다. 이 곳을 마주하는 세 번째 공간에는 바로크풍의 앤틱 소파와 벽 사이에 열대 지방 식물들을 믹스해배치했다. 외부 공간에 있어야하는 식물이 빛이 없는내부로 들여오면서 실내 공간 또한 정원으로 만들었다. 젠틀몬스터가 만드는 카페는 어떤 느낌일까. 그동안다양한 공간 디렉팅을 보여줬던 젠틀몬스터는 새로운 쇼룸 더 가든에서도 그들의 아트 워크를 놓치지않았다. 2층으로 올라와 마주하는 정면에는 자연요소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디저트를 만나볼 수 있다.디저트는 스테인드글라스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을받으며, 공간에 신비로움을 더하는 감각적인 오브제가 되어 푸드 아트를 보여준다. 야외 테라스로 이어지는 공간에도 다른 무드의 좌석을 마련했다. 공간의 천장과 바닥을 목재로 마감해 다락방같은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자리에서 테라스로 통하는 화이트 도어를 바라보고 있으면 창은 바깥의 낭만적인풍경을 담는 프레임이 된다. 문 너머 라탄 소재의 가구들을 지나 왼쪽으로 진입하면 붉은 자갈길이 깔려있는 젠틀몬스터만의 휴양지에 도착하게 된다.밀짚 파라솔이 만들어주는 그늘 아래에 베드 의자는 한층 더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도심 속에서 고객들에게 휴양을 제공한다. 젠틀몬스터는 더가든 프로젝트를 7월28일까지 진행된다.

궁금정원

궁금정원은 플로리스트로 활동하는 클라이언트의 공간으로, 플라워샵과 카페로 이용되고 있다. 엠엠오에이는 안과 밖의 모호함을 이번 프로젝트의 컨셉으로 삼았다. 우연히 발견한 어느 허름한 공간.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화려한 빛들을 따라 내부로 들어서면 화사한 꽃들이 만개한 외부가 펼쳐진다. 이곳에서는 내부도, 외부도 구분되지 않는다. 외부 마감재로 적용한 벽돌 벽면을 내부에서도 적극 사용해 내부가 다시 외부로 보이는 공간의 느낌으로 출입구와 입면을 디자인했다. 실내에서도 다시 내부를 의미하는 중앙의 메인 주방과 바들이 배치된 공간에 유리블럭을 사용, 시각적으로 나누어주었다. 궁금정원은 크게 카페와 플라워샵 두 공간으로 구분된다. 공간은 유리블럭을 통해 기능적으로 명확히 나뉜다. 또한 벽돌 마감재는 출입구 입면과 외부와 같이 적용돼 실내에 있지만 마치 외부에 있는 듯한 공간의 형태를 유지한다. 또한 카페 중앙의 오브제 기둥을 중심으로 해 메인 주방과 메인 바가 위치하는데, 시선이 이어짐으로 인해 외부에서 자연스레 유리블럭 입면을 지나 다시 실내로 접어드는 동선을 유도했다. 건물의 파사드는 기존 건물의 붉은 컬러톤을 이용, 이와 유사한 톤의 벽돌을 사용해 실내보다 러프한 이미지를 간단히 구현했다. 내부 공간은 유리를 통해 구분해, 아주 단절되지 않으면서도 전체적인 톤이 유리블럭에 ‘담기는 듯한’ 모습을 의도했다. 더불어 합판 소재를 사용해 실내 속의 실내 공간에 적용, 플라워샵의 따뜻한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입면에 표현했다. ‘내외부 공간 구분의 애매모호함’이라는 메인 컨셉의 시각적 표현을 공간에 담기 위해 스테인드글라스를 직접 공간에 맞게 제작했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다양한 컬러들은 공간에 은은하게 젖어들어 공간을 보다 완벽하게 만들어냈다.

앨리웨이 광교 aoro

르씨지엠의 최근 작업 aoro는 광교 신도시에 새롭게 문을 연 앨리웨이(Alleyway)에 위치한다. 식료품점(Grocery)과 레스토랑(Restaurant)이 접목된 그로서런트 키친(Grocerant Kitechen) ‘aoro’는 여러 사람들이 음식과 음악을 즐기며 어울리는 공간이며, ‘동시에 함께’를 뜻하는 순우리말 ‘아오로’에서 그 의미를 빌려왔다. 앨리웨이의 경사진 길, 좁고 긴 형태로 붙어있는 이 건물은 ‘흐름’이라는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막혀있지 않고 사방으로 열려있는 공간, 9개에 이르는 문과 창이 열리고 닫혀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aoro를 구성하는 요소는 많은 사람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어울릴 수 있도록 따뜻한 물성으로 채워 넣었다. aoro에는 수직과 수평, 가로와 세로가 교차하는 구조물들이 공간을 구분하고 오브제를 이룬다. 이것 역시 가로와 세로가 교차하는 지점, 교류와 어울림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일견 이국적인 이런 연출은 천장의 팬던트 조명과 자개장을 업사이클링한 테이블 등, 한국적인 디테일과 만나 전체적으로 모호한 공간의 분위기를 이루는데, 이 역시 규정되지 않은 공간의 ‘흐름’을 내재한 어떤 것이 되기를 기획한 것이다. 공간에 중앙이나 중심이 존재하지 않으니 동선은 더없이 자유로울 수 있었고. 상황에 맞게 어떤 형태의 공간으로든 변형이 가능하다. 조명과 천장의 루버 구조물, 사물과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중첩의 풍경은 풍요로운 깊이감을 만들어낸다. aoro를 구성하는 베이스가 따스한 감성의 재료와 이를 돋우는 적당한 색온도의 조명이라면, 그와 대조를 이루되 거부감 없이 어우러지는 컬러로 올리브와 블루를 선택했다. aoro는 새로운 음식 이야기와 문화가 있는 컬쳐 그로서런트를 지향한다. 단순히 음식을 먹고 소비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닌, 쿠킹클래스를 통해 음식을 만들고,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맛보는 즐거움을 더욱 생생하게 만들어주며, 전문가와 비전문가가 함께 만드는 다양한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에 따라 디자이너는 외부의 사람들도, 내부의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드나들 수 있고, 식문화를 매개로 많은 사람들이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염두에 두고 aoro를 완성했다.

Wine & Bistro OOMPH

Wine & Bistro OOMPH가 위치한 동작구 상도동은 오래된 주택, 빌라와 재래시장 등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지역이다. 상도동 토박이로 평생을 살아온 클라이언트는 이 거리가 재개발로 인해 인간미를 잃기 전, 골목길 깊숙한 곳에 ‘특별한 매력을 가진 아지트’를 숨겨두고 싶었다. 언뜻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운 대로변에는 묘하게 시선을 잡아끄는 입구 너머로 비밀 통로와 같은 진입로가 나 있다. 통로 안쪽 깊은 곳에 무심히 놓여있는 바위는 하나의 오브제로, 또는 통행로의 소실점으로 작용하며 신비감과 호기심을 자아낸다. 1950년대에 지어진 기존의 건물은 대로를 향하는 앞으로, 뒤로, 사방으로 건물들이 둘러싸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은밀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사이트였다. 여기에 ‘비밀공간과 같은 아지트’를 모티브로 BLURKER에게 와인바를 의뢰한 클라이언트와, 이를 토대로 ‘비 내리는 밤’을 컨셉으로 제안한 디자이너는 협소한 부지 위에 특별한 매력을 지닌 와인바 OOMPH를 만들게 됐다. 출입로에서부터 그대로 끌어 들어온 듯한 소파 테이블은 레벨을 낮추고 외부 통로와 같은 벽돌로 바닥을 통일했고, 그 너머로는 단차를 주고 바 테이블, 일반 테이블을 배치했다. ‘비가 내리는 밤’이 컨셉이었던 만큼 한쪽 벽면에는 빗물이 타고 흐르는 듯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벽체를 연출했다. 바 테이블 너머로는 주방을 구성했고, 우측으로 조금 더 은밀한 분위기의 부스 공간을 두었다. 바 테이블과 부스 좌석 모두 각진 형태로 구분하기보다 둥근 아치 형태의 천장을 조성해 우산을 쓰고 있는 것처럼 아늑한 느낌을 자아낸다. OOMPH의 안쪽으로는 테라스 공간을 마련했는데, 주변 건물들의 외벽을 가리면서 동시에 공간의 컨셉에 알맞도록 비 오는 날 유리창에 김이 서린 듯한 모습을 표현했다. 대로변에 노출되어 많은 고객을 유입하기보다, 비가 내리는 밤, 아는 사람들만 찾아와 따뜻한 조명 아래 와인을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아지트. Oomph라는 단어가 그렇듯, 공간은 ‘특별한 매력’, ‘은밀한 매력’을 가진 와인바로 디자인됐다.

리틀하이 키즈스쿨

“부모가 된다.”는 것의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아이를 낳는 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와 함께 살아가게 되는 순간이기도 하지만, 한 인격체를, 사회의 주체를 길러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지니게 되는 때이기도 하다. 그 과정이 녹록할 리 없다. 부모는 무수한 육아의 고통을 마주한다. 어디에서는 노키즈존(No Kids Zone)이, 또 어디에서는 아이의 울음, 또 웃음소리를 향한 날카로운 시선이 부모를 반긴다. 리틀하이 키즈스쿨(Little High Kids School)은 아이를 위한 키즈 카페이지만, 동시에 그 부모를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 리틀하이 키즈스쿨의 클라이언트는 두 아이의 아빠였고, 한 공간 안에서 부모와 아이 모두가 가치 있는 경험을 즐기는 방법을 찾고자 했다. 리틀하이 키즈스쿨은 그 고민에 대한 m4의 대답이다. 부모를 위한 공간인 F&B 영역은 기존의 키즈 카페와 꽤 대조적이다. 이곳의 테마는 ‘쉼’이다. 키즈 카페는 항상 아이들의 취향과 입맛에 맞춘 음식과 인테리어로만 가득하다. 그러나 리틀하이 키즈스쿨은 이와 조금 다르다. 어른들의 취향을 존중하고, 그들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입히기로 한 것이다. M4는 이를 위해 일반 카페와 비교해도 손색 없는 트렌디한 디자인을 입혔다. 키즈 카페라는 특성상 소란스러울 수밖에 없는 단점은 ‘루프톱 파티(Rooftop Party)라는 콘셉으로 특색화했다. 자연과 맞닿아 답답함 없는 루프톱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초록 식물들을 곳곳에 배치, 낮은 돌담 느낌의 파티션과파 벽돌, 나무 데크 느낌을 살린 마감재를 사용했다. 리틀하이 키즈스쿨은 영어 유치원이나 놀이 학교에서 제공하는 체험 교육을 한 공간 안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 더 많은 아이가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이용 가격도 낮췄다. 가장 큰 목적은 육아에 지친 부모도, 자아를 형성하고 있는 아이도 이 공간 안에서 ‘나 자신’을 찾을 수있도록 돕는 것이었다. 우선, 이를 위해 아이를 위한 공간에는 ‘가능성’의 판타지를 잡았다. 아동들의 아기자기한 꿈과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여러 모양의 ‘구름’으로 표현하기로 했다. 파란 하늘 위로 풍성한 꿈들이 펼쳐지는 ‘Cloud Land’를 콘셉으로 삼았다. 놀이 공간은 제약 없는 공간으로서, 아이들이 Power(던지기, 치기, 부딪히기, 차기 등), Fast(달리기, 뛰어 오르기 등), High(매달리기, 올라가기 등), Relaxed(헤엄치기, 물에 떠 있기 등)로 분류한 활동을 안전히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체험 공간은 ‘나다움’이 주제가 된다. m4는 이용자들이 이곳에서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하며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찾아 갈 수 있도록 했다. 이 공간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폴딩 도어를 설치, 공간의 확장성을 넓혔다. 다양한 직업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의상, 재료, 도구를 전시해 이용자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한 판타지를 그릴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해리슨 테일러

해리슨 테일러 청담본점은 기존 해리슨 테일러 매장과 다른 컨셉을 바탕으로 리뉴얼했다. 기존 테일러 샵의 경우, 우드로 마감한 어두운 톤의 인테리어가 특징이었지만, 소명공간은 ‘White & Gold & Dark Gray’를 베이직으로 한 여성스러운 디자인을 추구했다. 취업 등을 위해 정장을 맞추는 곳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랑, 신부가 찾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화려하고 여성스러운 공간을 주제로 삼은만큼, 공간 곳곳에 거울을 배치해 SNS를 위한 포토존으로 만들었다. 해리슨 테일러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원형 행거에는 시즌 메인 제품 샘플을 걸어 고객들에게 신상품을 소개할 수 있도록 했다. 원형 행거 뒤쪽에 보이는 마네킹 벽면을 중심으로 선반형 행거를 설치, 제품이 돋보일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행거 등 금속 집기의 경우 스탠 헤어라인 골드발색으로 마감, 고급스러움의 디테일을 더했다. 미팅룸에는 별도의 도어와 피팅 공간을 마련해 조금 더 프라이빗한 미팅이 가능하도록 했다. 인포데스크는 템바 보드를 활용, 위에 친환경 페인트로 마감해 제작했다. 천장은 레일의 고급스러운 마감을 위해 매립 시공을 거쳤다. 소명공간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조금 더 멋지고 고급스러운 공간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길 원하는 젊은 신혼부부들을 만족시켰다.

LIE SANGBONG 플래그십 스토어 청담

엠바이몬도(M BY MONDO)는 전문성과 호기심을 더해 새롭고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디자인 전문그룹이다. 이들은 주거 사업부와 브랜드 사업부 2개의 전문적인 팀을 통해 클라이언트에게 각 프로젝트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그들의 최근 프로젝트는 청담동 거리를 지나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인상 깊게 기억할만한 건축물, 이상봉 빌딩의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자리한 LIE SANGBONG 플래그십 스토어로, 세계적인 한국의 패션디자이너 이상봉의 컬렉션, 브랜드 LIE 컬렉션, 아트갤러리 등 패션과 연계된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아시아 패션 시장의 중심이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세련된 지역 중 하나인 청담동은 전 세계의 하이 앤드 패션브랜드들이 즐비한 곳이다.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이상봉과 LIE 이청청의 ‘LIE SANGBONG 플래그십 스토어’ 역시 이곳 청담동, 이상봉 빌딩에 자리했다. 각 층의 공간은 블랙과 화이트를 베이스 컬러로 디자인했다. 지하 1층은 공간 특성상 접근의 용이함을 살려 문화공간과 카페테리아로 구성되어 있으며, 바닥은 블랙 컬러, 벽체는 화이트 컬러로 면을 구분했다. 1층 메인 Display zone에는 돌과 바람, 나무, 물을 컨셉으로한 디자이너의 의도가 담겨 있다. 1층은 지하공간과는 상반되는 컬러 스킴을 보여준다. 천장과 벽을 모두 블랙 컬러로 도장해 방문객들이 신비로운 공간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했다. 한편, 1층의 바닥은 그레이-화이트 계열의 유광 에폭시로 마감해 천장에서부터 벽을 거쳐 바닥으로 내려올수록 명도를 낮췄는데, 이런 색조의 활용은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와 오묘한 느낌을 동시에 자아낸다. 1층 바닥, 벽체, 천장의 면 구성과 더불어 은경과 홀로그램 시트를 통한 컬러 콤비네이션은 브랜드가 표현하는 시크함을 공간에 연출한다. LIE SANGBONG 플래그십 스토어의 2층은 고전의 성스러움을 담은 공간이다. 천장은 블랙 컬러지만, 바닥과 벽체, 연속되는 아치형 게이트는 화이트를 선택해 천장(위)이라는 물리적인 요소가 없는 듯한 이미지를 구상했다. 한편, 아치형의 게이트에는 상향식 조명을 설치했으나 벽체에는 위로부터 내려오는 핀 조명을 활용하거나, 아치와 벽면은 같은 컬러지만 질감을 달리하는 등 디자이너는 2층의 한 공간에서도 단조로워 보이지 않으며 각 공간이 구분되도록 했다.

올드브릭

전주를 기반으로 하는 디자인 예담은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맞춘 인테리어 디자인, 설계, 시공의 과정을 거쳐 감각적인 공간을 완성한다. 그들의 트렌드를 이끌어나가는 디자인 감각과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시공 능력은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개성 있는 공간으로 드러난다. 디자인이란 한 사람의 생각이 그 작품에 반영되기 쉽기 때문에, 디자이너의 의견이 너무 고집스러우면 안 되며 어느 한 컨셉에 편향되어서도 안 된다. 그 시대와 환경, 더불어 사는 사람들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하며, 그랬을 때 비로소 우리가 원하는 공간이 창출된다. 예담의 디자인은 너무 고집스럽지도, 가볍지도 않으며 공간의 컨셉 못지않게 주위 환경을 고려하고 있다. 디자인 예담의 이번 프로젝트는 전북 군산의 노후한 건물을 되살린 ‘올드브릭’으로, 군산 근대역사를 간직한 거리의 부흥은 물론, 군산 시민들을 위한 감각적인 문화공간을 의도했다. 올드브릭은 근대사의 고장인 군산이라는 도시에 굳이 근대사를 반영하려고 꾸미지 않았으며, 유행처럼 창고형 카페를 만들려는 의도 또한 없었다. 여행객들이휴게소처럼 부담 없이 쉬며 즐기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였고, 그곳을 바탕하는 컨셉은 인더스트리얼을 기본으로 하되, 메탈 느낌의 인포와 공허한 중앙공간, 인포를 바라보는 시각이 마치 연극무대를 보는듯한 느낌을 연출하여 멈춰있지 않은 동적인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올드브릭’이라는 이름에서 드러나듯, 이곳은 오래된 벽돌이 자아내는 세월의 흔적이 건물의 곳곳에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공간이다. 처음 세워진 것은 40여 년 전, 유흥업소로도 운영됐지만, 올드브릭이 이곳에 문을 열기 직전 6년 정도는 방치되어있었고, 군산의 바닷바람에 그대로 노출돼 최악의 컨디션을 가진 사이트였다. 디자이너는 기존에 징크(zinc)로 쌓여있던 외벽을 철거하고 원래의 벽체를 구성하고 있는 벽돌들과 새로운 벽돌들이 조화로울 수 있도록 일부 벽면의 조적 작업을 새로 했다. 올드브릭의 평면은 정문 입구 부분이 깎여나간 직사각형의 형태다. 외부에서는 파사드의 넓은 창유리로 올드브릭의 내부 천장을 엿볼 수 있다. 최근의 식음료 공간은 벽체를 통해 각 좌석마다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이 많지만, 올드브릭의 디자이너는 기다란 형태의 구조가 가지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시선이 트이고 개방감이 극대화되도록 했다. 기존에는 1층의 절반가량을 덮고 있던 천장을 일부 개방하고, 내부에서는 직선으로 정문부터 후문까지의 공간, 커다란 창 너머 거리의 모습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2층 필로티 하부의 좌석이나 정문 부근의 구조물을 통해 모든 좌석을 완전히 개방하기보다 일부는 가려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1층의 카운터 및 오픈키친은 단차를 살짝 올려 스테이지와 같은 느낌을 연출했는데, 바리스타들이 커피를 내리는 모습을 퍼포먼스처럼 보이게 하려는 시도였다. 2층으로 올라선 고객들은 1층에서는 볼 수 없었던 올드브릭의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고재목과 H빔, 크레인이나 프로펠러처럼 인더스트리얼-빈티지한 소품들이 만드는 이미지는 흡사 공장이었던 곳을 감각적으로 재해석한 듯 느껴진다. 올드브릭의 외부에는 위층으로 바로 이어지는 계단이 없어, 오로지 2층의 작고 신비로운 입구를 통해 계단을 올라야만 올드브릭의 루프탑으로 다다를 수 있다. 철골 구조물 사이로 거리의 풍경이 모두 보이는 계단 공간은 벽돌과 흰 벽체, 녹슨 철골들이 어우러져 인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2층에서 루프탑으로 이어지는 이곳은 기존에 건물의 기계식 주차장과 차량용 엘리베이터로 쓰이던 구조를 그대로 보존했다. 낡고 녹슨 계단을 올라 올드브릭의 옥상층에 다다르면 전혀 다른 분위기의 루프탑 공간을 만날 수 있다. 군산 바다의 한 조각이 내려다보이는 이곳은 도심지 속의 휴양지처럼 기능하도록 디자인했다. 디자이너는 단순히 예쁜 디자인의 공간보다 인위적이지 않고 원래부터 있었던 듯 편안한 자연스러움이 느껴지는 공간을 구상했다. 약 1년에 걸친 철거, 보강, 시공 과정 끝에 디자인 예담은 시간이 머무는 공간, 누군가의 세월이 묻어있는 듯한 군산 거리의 새로운 랜드마크 올드브릭을 완성했다.

BENSIMON BLOC

1975년 프랑스에서 탄생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벤시몽(BENSIMON) 의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 ‘벤시몽 블록’이 파리, 도쿄에 이어 세 번째로 서울 가로수길에서 오픈했다. 프랑스 국민 스니커즈로 알려진 벤시몽은 오래 신어도 질리지 않는 편안함과 특유의 빈티지 스타일로 전 세계 많 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다. 이번 공식 스토어에서는 테니스 슈 즈 외에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의류, 악세사리, 가구, 인테리어 소 품 등 다양한 라인을 만나볼 수 있다. 벤시몽 블록을 오픈한 디스트리뷰 터 APO13은 기존의 브랜드 스토어를 넘어서 패션, 카페, 다이닝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기획했다. 가로수길 골목 안쪽으로 하얀 외관과 파란색 어닝(Awning), 빨간색의 입구가 눈에 띄는 공간, 벤시몽 블록이 자리 잡고 있다. 매장 외관의 색은 마치 프랑스의 삼색기를 상징하는 트리콜로를 보여주는 듯하다. 국내에서 프랑스 국민 신발로 불렸던 벤시몽은 빈티지한 테니스 슈즈로 인지도가 높았지 만, 프랑스에서는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제품으로 유럽인 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드이다. 이에 맞춰 벤시몽의 국내 첫 플래그쉽 스토어는 프랑스적인 삶을 경험할 수 있 는 복합문화공간으로써 층별로 구성을 달리했다. 지하 1층 부터 지상 2층까지 총 3층으로 구성된 150여 평 규모의 벤 시몽 블록은 지하 1층엔 마지끄(MagiQ) 레스토랑이, 지상 1층과 2층은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카페 벤시몽과 스토어로 구성됐다. 벤시몽 블록 지하 1층의 레스토랑 마지끄는 반지하 형태의 독특한 설계가 특징이다. 매장 전면 3층까지 트여있 는 높은 픽스창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와, 반지하이면서도 지상이 보이는 독특한 시야를 확보했다. 레스토랑은 모 던 프렌치 스타일의 다이닝을 제공한다. 벽면에 그려진 추상적인 아트 드로잉은 감각적이면서 세련된 레스토랑 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레스토랑 안쪽의 오픈 키친은 위생적인 부분에서도 신뢰감을 얻을 수 있으며, 요리에 대 한 자부심을 보여주는 구조다. 오픈 키친 옆으로 조그마한 공간에서는 빈티지한 컬러와 패턴들로 엔틱한 모던 프 렌치 스타일을 보여준다. 지상 1층은 카페와 쇼룸의 형태가 구분되어 있지 않은 자유로운 구성으로 기획했다. 고객들은 의류와 라이프 스 타일 제품들을 직접 경험하며 디저트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입구를 통해 반 층 오르면 벤시몽의 자연스러운 빈 티지 컬러들로 조합된 첫 번째 쇼룸을 만나게 된다. 진열된 상품들은 그동안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벤시몽의 상 품들로, 신발로만 각인되어있던 브랜드의 관념을 깨트린다. 파란 색유리를 통해 투과된 푸른 빛은 공간에 다채 로운 컬러들을 완성함으로써, 공간을 보다 세련된 공간으로 보이도록 했다. 곡선 형태의 푸른색 테이블 바는 매장 전체 공간에서 카페라는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긴 테이블 바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왼쪽 벽면에는 벤시몽의 시그니쳐 아이템인 테니스 슈즈가 진열되어있다. 화이트 벽면에 다양한 컬러의 스니커즈 및 제품들은 공간에 오브 제로써 작용해 재미를 더했다. 공간 중심에는 벤시몽의 신발이 켜켜이 쌓여있다. 이는 Paris 매장 특유의 독특한 디스플레이 방식에서 모티브를 얻은 오브제로, 벤시몽 블록에서는 거울과의 조합으로 시선에 따라 다르게 보이도록 제작했다. 스니커즈 진열대 맞은편은 또 다른 카페 공간으로, 심플한 색상의 가구들이 배치되어있다. APO13의 디자인팀은 이곳에 컬러 보드와 상품을 하나의 설치 작품처럼 만들어 반대편 신발 매장과는 차별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들 은 2층으로 향하는 협소한 계단에도 재미있는 요소를 부여했다. 아치형 창 아래 사이드 테이블과 의자는 고객에 게 작은 다락방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벤시몽 블록 곳곳에선 감각적인 인테리어 요소 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대부분 직접 판매하는 상품들이다. 벤시몽 블록은 고객들이 매장에 배치된 상품들을 구매해 어떻게 자신의 공간에 인테리어적 요소로 활용할 수 있을지 영감을 주는 공간이다. 2층은 벤시몽의 라이프 스타일 제품들에 집 중된 쇼룸이다. 벤시몽 카페는 1층과 2층 모 두 카페로도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은 감각적인 상품들 사이에서 식음료를 즐길 수 있다. PROGRESSIVE AUDIO가 설치된 사운 드 존(Sound Zone)은 많은 사람들이 양질 의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빈티지한 색상의 폴딩 스크린을 통해 프라 이빗한 색다른 콘셉트의 인테리어로 구성됐 다. 체험형 라이프 스타일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벤시몽 블록은 복합문화공간에 패 션 브랜드의 콘셉트를 어떻게 투영시킬 것인 지 잘 보여준다. 앞으로도 공간은 새롭고 다 양한 컨셉으로 변화하며 벤시몽이 가진 브랜 드 이미지를 확장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