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심의위원회 배너
.베스트 디자인 미디어 상
우수컨텐츠 로고
윤리경영 이미지
The Highest Quality & Retention of Design
디자인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프리미엄 미디어 그룹
The Highest Quality & Retention of Design

AHC Future Salon

AHC Future Salon은 AHC가 최근 명동에 문을 연 플래그쉽 스토어이다. 개인이 생각하고 상상해 볼 수있는 ‘미래의 뷰티’를 감각적으로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즐거움(Sharing the Joy of Beauty)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되었다.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 키워드는 두 가지, 바로 퓨쳐(Future)와 살롱(Salon)이다. AHC의 지향점이라 할 수 있는 첨단과학, 기술력을 활용한 디지털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자 AHC만의에스테틱 노하우를 담고 있는 공간으로,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넘어 AHC가 추구하는 가치를 알리는 고객과의 접점,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1층은 현재와 미래의 뷰티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현재와 미래를 연결해주는 게이트인 Time Leap Zone을 통과하고 나면 좌측에는 AHC의 에스테틱 노하우가 담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Salon Zone이, 우측에는 미래의 뷰티를 상상하고 경험해볼 수 있는 Future Zone이 보인다. 공간의 좌우 대비를 통해 디자이너는 방문자들에게 시각적 충격과 재미를 선사한다. 한 공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두 공간을 동시에 보고 있는 듯한 이질감이 느껴진다. 프로젝트는 AHC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에 대한 가치를 알리고 K-Beauty를 넘어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각국의 관광객들이 빠지지 않고 찾는 명동이 사이트가 된 것 역시 이런 이유였다. 연령, 국적, 성별을 넘어 사랑 받는 브랜드로 고객과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던 디자인 프로젝트 팀은 AHC Future Salon을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단순히 체험하고 구매하는 수준을 넘어 브랜드를 경험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개인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것을 유도’했다고 밝혔다. 2층에는 미디어월을 통해 무궁무진한 아름다움의 세계를 탐구하고자 하는 브랜드의 고민과 제안이 담긴 콜렉티브 필름이 상영되고 있다. 3층은 VIP 공간으로, Future Salon을 찾는 VIP 고객들에게 편안함과 안락함을 선사하는 에스테틱 클리닉을 선사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소셜 인플루언서들을 위한 라이브 스튜디오다. AHC Future Salon을 찾는 인플루언서는 스튜디오 공간에서 생생한 라이브를 통해 과와 현재, 미래의 뷰티를 가감 없이 전달할 수 있다.

KINDER LOUNGE 킨더라운지

디자인마또는 Design과 이태리어 Matto(Mad)의 합성어로 ‘디자인에 미치다.’라는 뜻이다. 스튜디오는 트렌드 예측을 더불어 젊은 감각과 창조적인 디자인으로 주거, 상업의 개념을 넘어 품격을 더하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의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한다. 단순한 마감재의 나열이 아닌 본질에 집중한 디자인을 통해 공간에 생명력을 부여한다.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위치한 킨더라운지는 효율적인 공간 구획과 디자인마또만의 컬러를 더해 만든 감성키즈카페다. ‘육아는 팀워크다.’라는 명확한 신념을 갖고 있는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반영하여 키즈카페를 찾는 아이와 부모, 모두가 즐거운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복잡한 도심 한가운데 드물게 탁 트인 전망을 갖고 있는 사이트 장점을 살려 밝고 활기찬 휴양지 느낌으로 콘셉트를 설정했다. 한 층에서 가장 넓은 영역을 차지하는 1구역은 큰 창을 통해 쏟아지는 햇살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 이 공간은 트로피컬한 컬러를 담아 열대 지방의 휴양지 혹은 해변과 같은 느낌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해변의 전망대를 모티브로 삼아 탄생한 킨더샵을 중심으로 일렁이는 파도를 떠오르게 만드는 볼풀존과 폼핏존이 아이들을 맞이한다. 쿠션매트와 카펫타일 마감재를 사용하여 아이들이 마음껏 달리고 뛰어 놀 수 있도록 설계했다. 볼풀존과 폼핏존 단상 위에 앉아 홀 전체를 바라보면 모든 공간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부모들은 애쓰지 않아도 아이들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안전하게 잘 놀고 있는지 쉽게 찾아낼 수 있다. 모노톤 베이스에 비비드한 컬러로 포인트 색감을 더한 킨더라운지는 아이들 동선에 따라 자연스러운 공간감과 리듬감을 느낄 수 있다. ‘감성키즈카페’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걸맞게 아이들의 오감을 발달시킬 수 있는 감성놀이존 또한 디자인마또만의 감각으로 풀어냈다. 기존 키즈카페에서 주로 몸을 사용하는 기구와 놀이를 흔히 볼 수 있었다면, 스튜디오는 전 연령대의 아이들 모두가 어우러질 수 있도록 킨더라운지만의 감성 놀이를 제안했다. 해변가에 있는 작은 바를 닮은 킨더바에서 바리스타가 되어보기도 하고, 직접 디자인한 키즈 가구가 배치된 뷰티존에서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색자갈존, 레고존 등 다양한 놀이공간을 배치했고, 영유아를 위해 안전에 더욱 신경 쓴 베이비존 역시 놓치지 않았다. 1구역이 트로피컬한 해변의 느낌을 담아냈다면 2구역은 노출천장으로 높이를 확보하고 트램펄린과 대형 슬라이드를 배치해 좀 더 액티브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외부 테라스 공간에는 인조잔디를 설치하여 야외 활동 또한 즐길 수 있다. 1구역과 2구역에는 다채로운 컬러의 라인조명을 사용하여 생동감 및 통일감을 부여했다. 부모의 시선이 닿는 모든 곳에서 아이들의 즐겁고 행복한 모습이 보이며, 모노톤 컬러의 Bar 디자인은 공간에 안정감을 부여해 부모님 역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부모와 아이 모두가 즐거운 공간’이라는 컨셉을 디자인마또만의 감각으로 영리하게 풀어내는 데 성공했다.

SALON ELIS

2013년 석준웅 공간디자이너에 의해 탄생한 바이석비석(BY SEOG BE SEOG)은 공간을 다루며, 공간의 쓰임에 따른 본질을 간결하게 표현하는 디자인 스튜디오다. 클라이언트가 갖고 있는 추상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공간의 근본적인 목적을 찾는 것부터 시작하여,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튜디오로부터 시작된 이야기가(BY) 좋은 결실을 맺기까지(BE) 프로젝트의 시작과 끝을 모두 책임지고 있다. 어느 동네이든 그 동네를 형성하는 다양한 공간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공간들의 분위기는 동네의 분위기와 맞닿아 있다. 오래된 공간들은 사라지기도 하고 새로운 공간이 탄생하기도 하는 등 ‘공간’과 ‘시간’이 어우러져 지역 본연의 색을 찾게 된다. 스튜디오는 동네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동네에 하나쯤은 있을 법한 공동체의 장(場) 역할을 하는 장소를 만들었다. 카페와 같은 식음 기능 및 판매 기능, 작은 교육 기능이 접목되어 있는 복합문화공간은 더 이상 낯설거나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스튜디오는 일상에 은근히 녹아 있는 ‘익숙한 특별함’을 살롱엘리스를 통해 찾고자 했고, ‘Elis’라는 이름에 담긴 “Every Life Is Special”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길이라 생각했다. 스튜디오는 살롱엘리스가 가지고 있는 기능과 주변 환경, 두 가지 단서를 바탕으로 디자인 작업을 진행했다. 우선 살롱엘리스가 가지고 있는 기능은 식음과 판매, 교육,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으며, 이를 자연스럽게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했다. 공간에서의 조화는 각각의 기능을 갖고 있는 영역을 단순히 시각적으로만 친밀감이 느껴지도록 비슷하게 톤앤매너를 맞추는 것만은 아니라 생각했다. 하나의 톤앤매너를 통해 동질감을 표현할 수도 있지만, 서로 대치되는 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라 여겼기에, 커다란 덩어리(Mass)를 공간 중앙에 배치하여 구조적으로 각 영역을 대치시켰다. 또한, 덩어리의 일부를 이용하여 형태적인 측면에서는 동질감을 유지하여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공간 안에서 과하지 않은 기분 좋은 긴장감이 존재하도록 계획했다. 사이트의 관점에서 살펴보자면, 살롱엘리스는 6,800세대의 아파트 내 상업구역에 자리잡고 있다. 해당 단지는 마치 드넓은 바다에 홀로 떨어져 있는 섬처럼, 반경 5km 내에는 다른 주거단지 및 상업지구가 존재하지 않는다. 때문에 동네 주민들은 자연스레 살롱엘리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공간의 전반적인 소재와 마감을 통해 일상적인, 혹은 익숙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계획했고, 아치로 이루어진 작은 형태의 변화로 특별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NELS COFFEE 넬스커피

NELS COFFEE는 1960년대에 지어진 주택을 개조, 재생 건축한 커피숍 공간이다. 기존에 노부부가 거주하던 노후한 건물은 뒷면이 도로와 면해있고 반듯한 구조로 지어져 있었다. 주거 용도로 사용되던 건물을 상업공간으로 변경하면서 대로변에서의 접근성을 고려해야 했다. 이에따라 주 출입문을 반대로 내면서 반지하 공간을 없애고 도로 높이에서 문을 열고 계단을 올라가도록 구조를 바꾸었다. 구로철판으로 출입구의 계단을 조성하고, 카운터 앞 공간까지 이어지는 1층의 바닥재 역시 구로철판으로 마감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고 감각적인 방식으로 진입-주문까지의 동선을 연결할 수 있었다. NELS COFFEE에는 로스팅 시설까지 갖추어야 했기 때문에 바리스타 바가 많은 면적을 차지한다. 이런 조건에서 바리스타 바 맞은편, 넓은 창으로 도로를 마주하고 있는 1층의 협소한 공간을 테이블과 소파 등으로 채우더라도 많은 고객을 수용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었다. 이에 인타이틀은 “어차피 버려질 수 있는 공간이라면 과감하게 연출해보자.”는 생각으로 벽체를 덜어내고 커다란 원형 유리 구조물이나 파이프를 설치해 인상적인 공간으로 꾸몄다. NELS COFFEE의 우측에는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이 위치한다. 이 계단 역시 구로철판으로 조성해 동선을 이루는 모든 구조물이 통일감을 갖도록 했다. 커피숍의 2층으로 오르면 피벗 도어 너머로 작은 테라스를 마련했다. 기존의 건물이 아담한 주택이었던 만큼, 소박한 정원과 같이 테라스를 꾸미고자 했다. 디자이너는 이곳의 조경을 위해 현무암 돌담 쌓는 기술을 배우러 제주에 다녀와 직접 시공했으며, 돌담 안에 남천을 심었다. 인타이틀은 기존에 주택이었기 때문에 오밀조밀 나뉘어 있던 공간은 최대한 구조를 살리고, 난잡한 마감보다는 깔끔하고 널찍한 면으로 NELS COFFEE의 공간을 계획했다.

RACE 981 AT 9.81 PARK

Collective B는 브랜드의 보이지 않는 개념을 구체화 및 최적화해 공간과 브랜드의 가치를 창출하는 디자인 컨설팅 회사다. 브랜드의 디자인과 기획을 더불어 공간에 브랜드를 적용하는 일까지 총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콜렉티브비의 디자인 팀은 무한한 가능성과 영역 없는 확장성을 바탕으로 클라이언트의 성공이란 공통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9.81 파크’는 자체 제작한 엔진이 없는 차량, GR을 타고 중력 가속도(g=9.81m/s2)를 이용해 경사진 트랙을 달릴 수 있는 친환경 그래비티 레이싱(Gravity Racing) 테마파크다. 그래비티 레이싱에 특화된 차량과 트랙을 개발하여 정보통신기술(ICT)과 게임화 기술(Gamification)을 접목시킨 ‘9.81 파크’는 컨텐츠 경험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체험이 온라인으로 확장되는 새로운 체감형 스마트 놀이공간이다. 콜렉티브비는 티켓팅부터 대기실, 차량 탑승 구간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섬세하게 고려했다. 입구 홀인 Base 공간부터 대기 공간인 Central(지하 1~2층), 안전 교육 영상을 시청하는 Platform(3층)까지 연결되는 동선의 혼선을 없애고 자연스러운 여정을 고객에게 제공했다. Base에는 방사형으로 된 커다란 원형 밴드의 티켓발권 키오스크 테이블이 공간 중심을 차지한다. 반원형 곡면 유리 벽을 통해 테마파크의 종합 관제실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관제실 내부의 조명, 벽체, 가구 등 모든 요소를 곡선으로 구성하여 공간의 무한한 확장성을 표현함과 동시에, 레이싱의 긴장감과 생동감을 전달하고자 했다. 전용 트랙을 모티브로한 75m의 대형 라이팅 오브제는 모든 공간을 하나로 연결하고 레이싱 차량에 탑승하기 전 눈으로 먼저 속도감을 경험하도록 유도한다. 5개 라인의 RGB무빙 라이팅을 적용하여 생동감 넘치는 9.81 파크의 아이덴티티를 효과적으로 연출했다. 테마파크의 무동력 차량 GR-E/GR-D/GR-X 3대가 상징적인 오브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짧은 경사면의 트랙을 조성했다. 단순한 구조와 반복적인 형태, 통일된 컬러의 마감재를 사용한 넓은 복도는 생소하고 거대한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낯섦과 불안함 대신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하고 기분 좋은 긴장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지하 1층과 2층 내부에는 9.81 파크의 브랜드 컬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점진적으로 확장되는 곡선 형태의 계단식 의자를 배치했다. Base 공간은 9.81 파크의 중심부로 트랙 현황 및 레이싱 차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티켓을 발권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베이스 내부와 크루들을 관찰하며, 9.81 파크만의 감성을 담은 브랜드 스토어 GARAGE 981에서 자체 개발한 독특한 상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Central은 차량 탑승 전 입장을 대기하는 고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방감 있는 공간으로 완성했다. 11m의 높은 층고가 특징이며, 대형 스크린은 기둥을 따라 상하로 움직인다. 레이싱을 위한 웨어러블을 맵핑하는 체크인 게이트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재미있는 공간으로 전이되는 순간, 시공간을 초월하는 느낌을 주고자 했다. 대비가 강한 컬러 패턴의 라이팅을 통해 다양한 각도와 방향으로 내부 벽면을 비춰줌으로써 입체적인 공간감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2층 Paddock은 우수한 기록을 보유한 마스터 전용 라운지로, 경기 직전 느끼는 긴장감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실제 레이싱 차량에 적용한 전용 시트가 설치된 시뮬레이션 휴게 공간이다. 3층은 모든 고객이 체험 가능한 Platform으로 다수의 인원이 동시에 안전 교육 영상을 시청할 수 있으며, 3가지 코스를 구분할 수 있는 구조적인 형태로 완성됐다. 구조물의 형태는 브랜드 패턴 및 차량에 사용된 파이프에서 영감을 얻어 캡슐 형태로 제작되었고, 코스별로 브랜드 컬러를 지정하여 고객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CAMINAR 332

숨이 막힌다.비단 미세먼지와 낮은 공기 질 때문만은 아니다.사무실,학교, 복잡한 도로와 아득한 지하철속에 실려 가고 있노라면 이곳을 언젠가 탈출하고야 말겠다는 생각이 든다.당신이 삶에서 어떤 결심을하고,전환해야 할 시점이라면 청주에 위치한 카미나르332를 방문해볼 것.‘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대림로332-2’에서 지번을 차용해 이름을 붙였다.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이 카페는 좌석 배치 및 모든 동선에 여유를 두었다. 새로운 곳하지 못했던 답을 찾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괴로운 자여,떠나라. 굵은 선의 몰딩으로 장식한 출입문을 지나가면 ㄱ자 형태의 카운터가 등장한다.직원과 고객의 동선을 고려한 것이다. 상단에는 골드 컬러의 아치형 구조물을설치, 화려함을 더했다.홀로 이동해보자.벽면 전체에 묻힌 듯 몰딩을 활용, 눈에 띄게 빼어나지는 않지만 동시에 세련됨이 느껴지도록 했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홀 중앙에 가벽 역할을 하는 인공구조물을 설치, 공간을 분리해 개별 테이블의 독립성을 더했다. 가벽을 잘못 세울 경우 동선이 무너지고 겹치는 등 문제가발생할 수도 있었지만, 디자이너는 이를 고려해 인공구조물의 존재 여부가 동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했다. 2층은 조금 다른 공간이다. 우드와 크림 컬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쉬는 듯 편안한’ 느낌을 주기 위해 애썼기 때문이다. 크게 홀 공간, 커플석, 단체석, 테라스로 분리되는 곳이다. 단체석은 단독행사가 필요한 소규모 가족 모임, 직장인의 세미나룸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커플석에는 하우스 형태의 파티션을 설치, 옆 좌석과 분리해 자유도를 높였다. 우드 컬러의 필름을 입혀 나만의 공간에 와 있는 듯, 오붓하게 브런치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LOUIS VUITTON MAISON SEOUL

루이 비통의 역사는 대담함의 연속이다. 건축가, 아티스트, 디자이너와 협업하면서 패션에 있어 선구자적 역할을 해왔으며, 아트, 리빙 등 다양한 문화 예술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왔다. 루이 비통 메종 서울은 건축 거장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파리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에서 보여준 유연한 곡선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해 설계했다. 이에 유수의 명품 매장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았던 피터 마리노 (Peter Marino)가 협업하면서 루이 비통 메종 서울에 루이 비통의 철학을 담아냈다. 오세원 기자 정형화된 직사각형 건물이 가득한 청담동 대로에 투명한 유리벽이 넘실대는 아름다운 건축물, 루이 비통 메종 서울이 자리하고 있다. 루이 비통 메종 서울은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자신만의 건축적 아이덴티티인 곡면 유리를 한국적으로 재해석 한 프로젝트다. 18세기 조선 후기 건축물인 수원 화성과 흰 도포 자락이 너울거리는 동래학춤 등, 한국 전통 문화의 요소에 서 영감을 얻어 살아 숨 쉬는 듯한 역동성과 동양적인 미를 동시에 표현했다 루이 비통 메종 서울의 내부는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총 5개의 층을 통해 다채로운 컬렉션을 보여준다. 내부 인테리어는 건축가 겸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피터 마리노가 담당했다. 고객들을 맞이하는 입구 라운지는 2층까지 트여있는 높은 층고를 활용해 루이 비통의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을 선보인다. 오브제들은 공간 곳곳에 설치되어 볼륨과 대비를 보여주며 다채로움을 더했다. 미니멀하면서 압도적인 오브제들로 드라마틱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1층과 2층은 여성 의류, 가죽 제품, 액세서리, 쥬얼리 컬렉션이 자리한다. 입구 라운지는 천장을 터서 높게 연출했다면, 매장의 중심을 가르는 벽을 지나 안쪽으로는 층고가 낮아 아늑한 공간이 펼쳐진다. 루이 비통의 오브제 노마드 조명이 화려하게 배치되면서 양쪽으로 펼쳐진 컬렉션과 전체 공간이 조화를 이룬다. 따뜻한 색감의 조명 아래 제품들은 더욱 고급스럽게 돋보인다. 방문객들은 아늑한 분위기가 우아하게 조화를 이룬 실내에서 루이 비통 하우스의 예술 창작과 장인 정신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입구의 높은 천고는 1층부터 3층까지 이어져 2 층에서도 시각적으로 독특한 개방감을 선사한다. 천장 높이 걸려있던 오브제 노마드는 3층까지 이어지면서 모든 층이 연결된 형태처럼 느껴 진다. 1층과 마찬가지로 2층은 여성 제품들이 디스플레이 되어있고 레드 톤의 카펫으로 공간 을 설명한다. 루이 비통은 공간 곳곳에 오브제 노마드의 가구들을 배치해 여유와 쉼을 두었다. 공간의 한가운데 강렬한 레드 포인트가 돋보이는 지하 1층 남성 매장은 스트릿웨어 제품으로 디스플레이했다. 2020 봄여름 컬렉션을 반영한 공간은, 동시대 사람들의 친숙한 일상을 보여주고 표현할 뿐 아니라 루이 비통만의 럭셔리함과 시크함을 드러낸다. 가운데 디스플레이 월을 넘어서면 짙은 녹색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스트릿웨어의 스포티한 컬러들이 포인트가 되어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4층은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이 운영하는 전시장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이 자리한다. 예술가들과의 끊임없는 협업으로 자신들의 이념을 보여주었던 루이 비통이 갤러리를 통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전하는 공간이다. 내부에는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이 소장중인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작품을 전시했으며, 왼편의 유리문을 열고 나서면 너울거리는 건물의 외관을 내부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외관이 웅장함을 자아낸다면, 내부에 서는 유리를 통과한 입체적인 자연광이 쏟아지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유리는 내부로 유입되는 빛을 굴절, 반사해 공간에 활력을 주고, 야간에는 내부의 조명을 바깥으로 내뿜으며 사각형의 건물들이 줄지어진 대로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Cafe Rotonda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와 건축주의 인연은 약 5년 전, 건축주의 개인주택을 설계하며 시작됐지만, 사이트에 유동인구가 많아지면서 건축주는 기존의 주택을 카페로 운영하고자 다시 한번 건축가를 찾았다. 원주의 호젓한 농촌가에 위치한 Café Rotonda는 야트막한 구릉 위로 펼쳐진 너른 대지에 자리한다. 사이트는 장엄한 자연의 광경보다는 앞뒤로 마을을 감싸는 순한 산세가 아늑함을 주는 곳이다. 건축가는 순한 산세가 주는 아늑함과 더불어 평탄한 대지 위, 시간의 흐름에 따라 표정을 달리하는 주변 자연 지형의 모습을 건축물 내/외부에서 적극적으로 수용하고자 했다. 이에 따라 Café Rotonda는 사방을 유리로 둘러 자연스럽게 안과 밖의 위계를 허물고 방문하는 이로 하여금 어디든 자연스럽게 머물고 다가갈 수 있는 구조로 완성됐다. Rotonda(Rotunde, Rotonde)는 서양건축에서 원형, 또는 타원형의 평면을 지닌 건물, 공간을 의미한다. 이곳 Café Rotonda에도 그 이름처럼 원형의 구조를 이루는 공간이 구성되어있다. 출입구로 들어서면 라운드 형태로 만곡(彎曲)되어있는 U자의 Bar와, 그와 중첩한 Rotonda(원형 구조) 부분을 만나게 된다. 외부에서도 눈에 띄는 Rotonda 부분은 시간이 가면서 기우는 햇빛의 궤적을 따라 시시각각 다른 형태로 내부 공간을 재단한다. Café Rotonda의 공간 개념은 4면의 자연풍광을 담는 프레임이 되는 개념이었기 때문에 모든 기능적 공간은 Rotonda 부분에 컴팩트하게 위치하고, 수직 동선을 통해 지하, 혹은 2층의 화장실로 오르내릴 수 있도록 했다. 독특한 공간 구조 덕분에 이곳에서는 ‘느슨함’과 ‘경직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신선식탁 Fresh Table

크리에이티브 공존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브랜드 기획자, 그래픽 디자이너, 인테리어 시공 팀 등 여러 분야의 실력 있는 젊은 크리에이터들이 함께하는 회사이다. “누구에게 무엇을 느끼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고객들이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들을 찾아 스토리를 만든다. 크리에이티브 공존의 최근 프로젝트 신선식탁은 혜화동에 위치한 샐러드 카페다. 신선식탁을 운영하는 젊은 부부 클라이언트는 작은 공간에서 시작했던 신선식탁이 많은 사랑을 받게 되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더 많은 고객이 찾을 수있는 공간으로 확장 이전을 결정했다. 크리에이티브 공존은 신선식탁의 새로운 매장을 담백하고 깔끔한 기존 샐러드 카페 디자인의 공식과는 다른 감각적인 음식점처럼 트렌디한 매력을 가진 공간으로 연출하고자 했다. 신선식탁이 확장 이전을 통해 옮겨오게 된 사이트는 기존에 오랫동안 페인트 안료 창고로 사용되던 적벽돌 건물이었다. 크리에이티브 공존은 건물 외관의 붉은 벽돌을 실내에도 활용해 가공되지 않은 날것의 느낌을 지키고자 했다. 외부에서는 넓은 통유리 창으로 붉은 벽돌, 콘크리트 노출 천장 등 인더스트리얼한 분위기의 1층 내부공간이 들여다보여 콘셉트의 연속성이 느껴지지만, 적벽돌로 조적한 파티션에는 조경을 두어 샐러드 카페의 아이덴티티가 드러나도록 의도했다. 전면에 카운터 바가 길게 배치된 1층의 레이아웃은 접객-주문으로 바로 이어지는 동선을 구성해 효율적이면서도 캐주얼한 패스트푸드점처럼 구성했다. 매장 출입구를 지나 1층의 우측으로는 템바보드와 곡유리로 라운드한 부스석을 마련해 레트로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신선식탁의 2층은 홀과 메뉴 개발실, 회의실 공간으로 구성되어있다. 이곳은 격자가 큰 유리 파티션으로 각 공간을 구분했다. 2층에는 독립된 개별 공간과 여러 사람이 함께 공유하는 라운지가 공존하며, 매장 전반의 통일성을 지키기 위해 브릭 타일과 스테인리스 프레임, 아트 프레임을 사용했다. 한편, 1층에 비해 좀 더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하고자 따뜻한 색상의 조도에 우드 톤의 가구들을 매치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도록 했다.

아모레성수

반복되는 철도 소리가 들려오고, 가죽 공방과 봉제 공장, 오래된 자동차 정비소들이 몰려 있는 곳. 아침 일찍부터 들려오는 사람 사는 소리와 분주한 기계음은 성수가 가진 분위기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은 성수동에 자신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아름다 움을 담은 뷰티 라운지 아모레성수를 오픈했다. 고객 체험 중심 매장으로 방문하는 모든 세대가 아름다움을 체험하고 경험하면서 그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줄 수 있는 장소로 완성됐다. 기존 자동차 정비소였던 건물을 개조해서 만든 아모레성수는 이전 건물이 남긴 흔적을 유지하면서 자연 요소들을 더해 새롭게 탄생했다. Hortus conclusus (닫힌 정원)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된 건축물은 ㄷ자로 정원을 중심으로 둘러싼 구조다. 내부의 창들은 정원을 향해 열려있어 어디서든 관조적인 태도로 감상할 수 있다. 소란스러운 도회지의 건물들 사이에서 아모레성수가 품은 정원은 성수에서 볼 수 없던 자연이 살포시 자리 잡고 있다. 숲의 식물들은 세상의 시끌벅적함과는 동떨어진 존재감을 내뿜는다. 아모레성수로 입장하기 위해서는 리셉션 공간을 지나야 한다. 이 곳을 방문한 고객들은 체크인을 통해 입장하게 되는데, 라커룸이 구비되어있어 편리함을 더했다. 라커룸에는 아모레퍼시픽의 여러 브랜드명이 적혀있어 입장하기 전 브랜드에 대해 미리 알아 보고 갈 수 있다. 내부는 벽돌을 그대로 노출해 공간 의 깊이감과 이전 정비소의 느낌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거친 표면을 그대로 드러냈지만, 넓은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으로 밝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클렌징룸은 노출 벽돌이 아닌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해 절제된 모던함과 깔끔함을 더했다 뷰티 라이브러리에선 아모레퍼시픽에서 생산되는 신상품들부터 소개된다. 아모레성수는 기초부터 색조, 헤어까지 순서대로 체험할 수 있도록 동선을 고려해 만들었다. 화장품이 진열되어있는 뷰티 라이브러리는 중정이 보이는 가든 라운지와 벽을 두고 분리되어 있다. 하지만 중간에 여러개의 통로를 두어 라운지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내부의 연결 동선들이 분산 되어있다. 데스크는 다양한 색조 제품을 보여줄 수 있도록 우드소재로 심플하게 배치했다. 공간은 콘크리트와 우드 소재만으로도 3,000개의 제품을 복잡하지 않은 깔끔한 디스플레이로 보여준다. 뷰티 라이브러리가 품고 있는 가든 라운지에서 고객들은 넓은 창으로 정원을 마주하며 아름다움을 체험하고 휴식한다. 성수가든은 정갈한 정원이 아닌 원초적인, 산 깊은 곳에서 만날 것 같은 우리나라 식물로만 이루어졌다. 과거 정비소의 흔적(높낮이가 다른 바닥과 옛 기계)을 그대로 남겨둔 아모레성수에서 화장품은 얼핏 잘 어울리지 않는 조합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간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에 아모레퍼시픽의 과거를 전시해 브랜드의 짧지 않은 70년 역사를 피부에 와닿게 했다 자유로운 동선으로 이동하다보면 고객들은 성수 마켓에 다다르게 된다. 유럽의 시장에서 과일이 담겨져 있을 것만 같은 바구니들 안에 아모레퍼 시픽의 샘플을 가득 담아 방문한 이들에게 제공하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공간이다. 지명을 활용한 ‘성수’라는 생수와 스킨을 판매하면서 이곳에서 만 경험할 수 있는 신선한 마케팅 등의 재미를 더 했다. 쇼핑을 마친 후 성수가든으로 돌아와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면 과거 건축물이 가졌던 흔적을 더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다. 2층의 오설록은 아모레성수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시그니쳐 음료를 준비했다. 건물 어디서든 시선이 닿는 성수가든을 바라보며 음료를 마시고 대화할 수 있다. 과거 정비소가 가졌던 투박한 계단을 올라 루프탑으로 오르면 성수만이 가진 풍경이 펼쳐진다. 루프탑에서 도 만날 수 있는 성수가든은 지상으로 다니는 지하철, 낮은 정비소들 사이로 높게 솟은 빌딩을 배경삼아 성수에서 볼 수 없는, 아모레퍼 시픽만이 말할 수 있는 특별한 정원이 된다.

구세군중앙회관 리노베이션 (정동1928 아트센터)

키아즈머스는 2005년 뉴욕에서 설립 후 현재 서울과 북경에 사무소를 두고 건축, 인테리어, 마스터플랜 등 건축 관련 분야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건축사 사무소다. 키아즈머스를 공동 설립한 이현호 대표는 미국건축사협회(AIA)에 등록된 미국 건축사로, 미시건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마치고 제임스 폴섹, 피터 마리노의 뉴욕 사무실에서 실무를 배우고 2006년 귀국했다. 키아즈머스는 2007년 인천아트센터의 국제현상공모에 당선되어 오페라하우스와 음악대학을 설계했으며, 2011년 Forest’s Quintet으로 건축가협회상 올해의 건축 Best7, 건축문화대상, 2019 Architecture Master Prize를 수상했다. 사무소는 서울 및 북경을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와 교육, 주거 및 상업공간 등 다채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정동1928 아트센터는 구세군 사관양성과 선교, 사회사업을 목적으로 1928년 완공된 건축물이며, 건립 당시 이름은 구세군 사관학교였다. 복잡한 장식이 배제된 외관은 단순하지만 좌우대칭의 안정감을 느낄 수 있으며, 현관 정면의 삼각형 ‘해머빔(Hammer Beam)’이라는 독특한 지붕 짜임 등 건물 세부의 조화가 돋보인다. 2층으로 지어진 건물 내부는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됐다. 외관은 원형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나 내부 공간은 9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수많은 변형과 변경 과정을 거쳐왔다. 키아즈머스는 보존(Preservation), 복원(Restoration), 개입(Intervention)이라는 3가지 개념을 토대로 옛 원형은 살리며, 긴 세월 동안 겹겹이 쌓인 벽, 바닥, 천장 등의 레이아웃을 걷어내는 작업을 거듭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근대 문화의 유산을 현시대와 도시의 삶에 적합한 공간으로, 정동의 정체된 문화적 흐름에 새로운 활력과 자극의 중심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고 좋아할 수 있는 현대적인 장소로 새로이 탄생시켜야 하는 과제였다. 1층은 카페, 플라워숍, 사진관, 라운지 등 정동의 도시적 흐름에 맞춘 친근한 상업 공간들을 배치했다. 이 공간들은 원형의 구조체를 가리지 않고 루버와 스크린, 수많은 벽돌 그라우팅 작업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현대적 개입을 표현했다. 모든 선반과 벽체는 원형의 벽돌 벽체를 숨기지 않고 조명으로 강조하여 보여준다. 본관 로비와 여러 상업공간을 이어주는 복도는 새롭게 강조된 천장 형태를 제외하고 원형 그대로 복원에 성공했다. 1928년 완공된 건물의 형태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리노베이션 작업을 진행했기에 내부 어디를 둘러보아도 당시 역사를 느낄 수 있다. 빈티지한 벽지와 가구, 공간을 가득 메운 식물의 푸르름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이곳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카페는 물론 베이커리, 라운지 등 다양한 포토존에서 관람객들은 자신만의 기록을 남길 수 있으며, 사진관 천연당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테이블 존에서는 넓고 편안한 좌석 덕분에 손님들이 편안히 쉬어갈 수 있다. 100년 된 나무를 사용하여 만든 테이블을 비롯해 6~8인석 테이블도 준비되어 있어 소모임을 갖기에도 적절하다. 빈티지한 공간에 전통 자개로 만든 테이블을 배치해 포인트를 더했다. 별관은 갤러리 공간으로 구획했다. 조각, 회화 등 미술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영역은 작품이 돋보일 수 있도록 깔끔한 느낌의 화이트 톤 베이스로 완성했다. 갤러리 공간에는 석고 벽체와 천장, 바닥 제거 후 나타난 목재 천장과 벽돌 벽체 앞에 전시 시 활용 가능한 새로운 벽체를 설치했다. 간접조명을 통해 기존의 벽돌을 강조했으며, 흰 벽체와 철제 계단만을 새롭게 추가하여 현대적 개입을 최소화했다. 영화관, 이벤트홀, 컨퍼런스룸으로 구성된 2층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다양한 형태의 공연과 미디어 감 상이 가능하다. 해머빔에 매달린 조명과 빔프로젝터를 위한 파이프를 제외하고 예전 예배당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했다. 나뭇결의 합판 벽체 제거와 공간 전체를 화이트로 도배하여 검은색 해머빔 구조를 강조했다. 또한, 이동이 자유로운 무대와 의자 배치 덕분에 여러 방향의 전시, 강연 및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구세군 중앙회관의 복원 작업은 다양한 시점의 보존, 새로운 공간적 요구에 따른 최소한의 현대적 개입으로 정의할 수 있다. 90년이 넘는 세월을 견뎌낸 외형과 현대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한 정동1928 아트센터는 많은 사람이 즐기고 머물러갈 수 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MELLOWER THE INFINITE

바리스타 김진규 대표가 이끄는 mellower는 Memory, Enjoy, Little Luxury, Otherness, Worthy Experience, Relation를 바탕으로 커피와 베이커리에 대한 스페셜리티를 담고 있는 카페 브랜드다. 지난 2017년, 성수동에 오픈한 mellower 플래그십 스토어는 지금까지 성수동의 핫플레이스로 꼽히며 수많은 인플루언서, 커피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mellower 플래그십 스토어의 디자인/브랜딩을 통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게 된 디자인 스튜디오 NBDC는 얼마 전 다시 한번 mellower의 새로운 공간 프로젝트를 의뢰받았다. 사이트는 의류 편집숍의 가장 안쪽, 900m 높이의 단이 형태가 있는 곳이었지만, 신용환 헤드 디자이너는 사이트가 주는 불리함을 극복하고, 편안하면서도 감각적인 휴식공간, mellower the infinite를 완성했다. 패션 편집숍 peer 내부에 커피&베이커리 카페 mellower the infinite가 세워졌다. 사이트인 peer는 각기 다른 컨셉과 정체성을 가진 브랜드들이 모인 패션 편집숍이다. NBDC는 peer의 여러 브랜드들과 mellower the infinite가 함께 소비되기를 바랐고, 마을 어귀 나무가 드리우는 그늘 밑 쉼터이자 놀이터로 쓰이던 우리네 옛 ‘정자’를 컨셉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평면상 mellower the infinite는 편집숍 가장 안쪽에 위치하며, 이곳에는 건축물의 주차 슬로프로 인해 900m 높이의 단이 형태가 존재했다. 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접근의 불편함과 다른 브랜드들과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브랜드간 협업 된 상품을 진열하거나 발걸음을 쉬게 하도록 걸터앉을 수 있는 계단을 계획해 흥미와 호흡을 유도했고, 단 위의 그리드가 mellower the infinite의 벽면과 연결되고 지지되어 언덕을 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또한, 천장으로는 긴 처마를 두어 그늘 아래 작은 쉼터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mellower the infinite를 지나 안쪽으로 놓인 공간은 기존 의류 창고로 사용되던 곳이다. 휴식을 위한 히든스페이스이자 나만의 장소로서 peer의 휴식과 더불어 mellower 본연의 맛을 즐기기에 특화된 공간이다. mellower the infinite는 70여 개의 각기 다른 패션 브랜드 속 새로운 요충지다. NBDC는 젊은 카페 브랜드 mellower를 더욱 부각하기 위해 다양한 재료의 물성을 통해 브랜드의 색을 공간으로 퍼트리면서 브랜드가 새롭게 읽히도록 모사했으며, 공간으로 해석된 브랜딩을 함께 진행하며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528Hz

스튜디오 쇼메이커스는 상업공간의 영역을 중심으로 아트와 커머셜의 경계를 넘나드는 크리에이티브 비주얼 디자인 스튜디오다. Creative, Balance, Movement 세가지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비일상적이고 실험적인 공간 디자인을 구축하고 있다. 청담동 명품거리 이면에 위치한 남성 수트 매장 528Hz는 컨템포러리 클래식을 테마로 남성성을 온전히 표현한 공간이다. 자연적 소재와 미래적 테크놀로지의 매칭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그레이 스케일(gray scale) 베이스를 중심으로 미니멀하면서도 시크한 무드를 연출했다. 넓게 구성된 전면 파사드에는 대형 유리창을 사용했다. 투명한 창을 통해 거리를 지나는 손님들은 매장 공간과 로켓 오브제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또한, 쇼메이커스에 의해 재해석된 덕트(Duct: 공기나 기타 유체가 흐르는 통로 및 구조물)는 브랜드의 성격을 외부로 과감히 드러내는 동시에 사람들의 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매력적인 오브제의 역할을 수행한다. 1층을 아우르는 천장 조명은 외부의 자극을 차단하고 내부 구조에 온전히 집중하게 만든다. 공간 전체 의 베이스가 되는 플로어의 자갈 질감은 매장을 구성하는 소재 사이에서 완충제 역할을 한다. 매장 중 심에서 2개의 층을 가로지르는 로켓 오브제는 끊임없이 운동하여,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공간 전체에 활동력을 부여한다. 2층으로 올라가면 로켓 안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로봇 물고기를 마주하게 된다. 그레이 스케일 톤이 주는 차가운 느낌의 통일감은 심해 깊은 곳을 유영(游泳)하는 기분을 느끼게 만든다. 마치 산호초처럼 느껴지는 매장 안 오브제 등 자연 친화적인 소재를 사용하였으며, 이는 528Hz 매장만의 특별함을 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매장은 제품을 전시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존 이외에도 고객이 편안히 쉴 수 있는 VIP룸, 피팅룸, 재단실 등 다양한 공간으로 구획되었다. 쇼메이커스는 직선의 구조와 곡선 형태의 요소들을 조화롭게 활용했다. ‘raw’와 ‘refine’이라는 대비되는 소재의 구성으로 커스터마이징되어 각 용도에 맞게 가구를 디자인했다. 단순하고 직관적인 형태 속에서 무거움과 날렵함의 밸런스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소재 물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한다. 스튜디오는 자신들만의 디자인 언어를 통해 남성적이면서도 세련되며,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성공했다.

프리미엄 카페 시작

시작카페의 공간 디자인적 아이디어는 ‘시작의 설렘을 느끼다’, ‘새로운 공간으로 떠나다’라는 문장에서부터 시작됐다. 사이트는 복합 상가 건물의 6층에 위치했고, 탁트인 테라스를 통해 파주의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곳이었다. 이곳을 찾게 될 고객들은 도심에서 예상치 못한 전망과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고, 디자이너는 이를 최대한 드라마틱하게 연출할 수 있는 동선을 확보하고자 했다. 시작카페의 평면은 정방형의 공간에 정방형의 카운터가 위치하고, 입구에서 오른편으로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는 구조다. 좌석으로 진입하는 복도는 원형의 보이드, 아치 등 조형적인 구조를 활용했고, 복도를 지나 바로 마주하게 되는 중앙 공간과 카운터 후면은 일종의 와우 팩터(wow factor)로 작용하도록 했다. 바닥에는 콩자갈로 바닥을 마감하고, 가구로는 일반 의자보다 등을 기대어 앉기 편하고 다리가 낮은 형태의 라운지체어를 주로 선택했다. 이를 통해 내부공간에는 감각적이고 부드러운 무드를 조성하며 정방형의 공간 구획이 주는 경직된 느낌을 완화했다. 시작카페의 내부 공간과 테라스는 시야를 최대한 가로막지 않는 폴딩도어로 나누었다. 계절이나 시간대에 따라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띠는 이곳 역시 내부에서 바닥재로 사용한 콩자갈을 그대로 끌고와 통일감이 느껴지며 더욱 넓어 보인다. 테라스에서 내려다보이는 전망은 가장 매력적인 컨텐츠로, 입구에서부터 홀, 카운터, 중앙공간에서 테라스로 크게 한 바퀴 도는 동선을 통해 숨어있는 멋진 공간을 발견하는 듯 매력을 더욱 극대화했다.

Camellia Hill Picnic

동백의 언덕, Camellia Hill은 제주도에 위치한 대규모의 자연 공원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동백꽃, 가장 일찍 피는 동백꽃, 향기를 내는 동백꽃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500여 종 6,00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한데 모여있어 매년 꽃이 만발할 무렵이면 수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이곳에 얼마전 오픈한 Picnic 카페는 Camellia Hill을 찾는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동백꽃의 따뜻함과 제주도의 순수하고 담백한 이미지를 담고있다. 제주는 화산섬이라는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돌(현무암),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 그리고 바람이 만들어내는 비정형의 나무들이 즐비하다. 바람과 돌이 만나 주상절리를 만들고, 바람과 나무가 만나 편형수가 만들어진다. 제주만의 특별한 환경은 제주만의 특별한 형태, 소재를 만들어낸다. 1층에는 카운터 데스크와 테이블, 2층에는 테이블과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다. 내부 공간에는 제주의 환경이 만들어내는 형태적 변화를 모티브로 삼아 자연스럽고 담백한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벽면은 소금기 어린 바닷바람에 의해 이끼가 낀 현무암으로, 바닥은 해안가를 연상케하는 콩자갈로 마감했으며, 이로 인해 내부 공간에서도 제주도 자연 환경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다. Camellia Hill Picnic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입지다. Picnic 카페가 자리한 172,000㎡ 규모의 넓은 자연 공원은 계절에 따라 동백, 튤립, 수국, 핑크뮬리와 억새 등이 수놓으며 자연스러운 절경을 만들어낸다. 이에 따라 Picnic 카페는 내부, 외부공간에서도 공원의 아름다운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넓은 창을 냈고, 2층에는 테라스 좌석을 마련했다. 게다가 내부도 자연적인 물성을 그대로 옮겨와 디자인했기 때문에 실내외의 경계가 모호한 공간이 완성됐다. 우드 데크를 바닥에 설치하고 유리로 펜스를 두른 루프탑 테라스는 Camellia Hill Picnic을 둘러싼 자연을 좀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간이다. 카페는 제주의 순수하고 담백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치장에 치우치지 않은 단순하지만 밀도 있는 텍스쳐들로 구상했으며, 순간의 유행에 그치는 스타일을 차용하기보다 지속 가능한 소재들과 정겨운 분위기의 공간을 제안했다.

파인드카푸어 플래그쉽 스토어

쇼메이커스는 상업공간의 영역을 중심으로 아트와 커머셜의 경계를 넘나들며 Creative, Balance, Movement 세 가지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비일상적이고 실험적인 공간 디자인을 구축하고 있다. 신사동 가로수길 메인 거리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파인드카푸어는 패션과 순수 예술의 만남을 컨셉으로 여성 핸드백을 선보이는 브랜드다. 스튜디오는 브랜드의 예술적 성향을 매장에 과감히 드러냈다. 제품만 즐비하게 배치된 일반적인 상업공간과 달리 ‘빛의 모멘텀’을 주제로 공간을 최대한 단순화하고 조형적인 오브제를 배치해 브랜드의 신비로움을 강조했다. 건물 외부는 푸른빛을 띠는 칼키테 카라이비카 대리석을 활용했다. 무게감 있는 대리석 소재는 브랜드의 클래식함과 고급스러움을 부각했다. 매장을 들어서면 블루와 옐로우 컬러가 조화를 이룬 매혹적인 공간이 눈 앞에 펼쳐진다. 지구의 자전을 컨셉으로 한 키네틱 아트 또한 공간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예상치 못한 움직임으로 회전하는 조형물과 천장의 기하학 패턴 매치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푸른색 조명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면 비비드 컬러로 가득한 새로운 공간이 등장한다. 단순한 이동 통로가 아닌 1층과 지하를 자연스레 이어주는 전이 공간으로서 손님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한다. 4개의 전면 거울과 독특한 오브제 또한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지하 디스플레이 존은 제품의 개성과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나타낼 수 있도록 모던하고 입체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동시에 다양한 질감의 소재들을 사용하여 파인드카푸어 매장만이 선사할 수 있는 감각을 더했다. 메인 상품의 컬렉션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은 단순히 핸드백을 구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곳을 방문한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백색의 대리석과 고급스러운 블루 벨벳의 각 공간은 서로 대조를 이루면서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매장은 여러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어 공간의 경계를 넘나들 때마다 새로운 장소를 방문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손님들은 매장에서 자신만의 파인드카푸어 백을 만들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마키노차야 부천점

최근 오픈한 마키노차야 부천점은 지상 2층에 약 530평대라는 역대급 규모의 씨푸드 뷔페다. 활어회를 비롯한 150여 가지의 메뉴, 그리고 기존 매장에는 없었던 로티세리와 오뎅바를 추가해 메뉴를 더욱 다양하게 갖췄다. 이에 마키노차야 부천점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은 Siwool A&D는 ‘Food Travel’을 키워드로, 맛을 찾아 떠나는 세계여행이라는 컨셉으로 공간을 디자인하고자 했다. 촉박한 일정 안에 2층 규모의 뷔페 공간을 디자인, 시공까지 한꺼번에 마무리해야 하는 프로젝트였기에, 초기 아이디어의 많은 부분을 덜어내고 포인트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마키노차야 부천점을 완성했다. 입구의 계단을 올라 이미지 월을 지나면 만나게 되는 리셉션 데스크와 웨이팅 존은 럭셔리 호텔의 리셉션과 같은 분위기로 연출해 미식의 세계로 여행을 앞둔 고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웨이팅 존을 지나 홀에 들어서면 중앙에는 씨푸드 뷔페의 메인이 되는 해산물 요리가 자리하며, 전면에는 한식 코너가, 우측에는 중식 코너가 위치했다. 뷔페 바 상부에는 각 코너에 맞도록 사실적인 소품을 디스플레이해 각 코너의 메뉴를 인지시키는 역할도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마키노차야 부천점은 오피스텔 건물 하단부의 공간으로, 바로 위층이 옥상으로 구성되어 있어 보가 많고 천장고가 낮은 형태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배관이 복잡한 부분은 천장을 막고, 그 외에 공간에는 천장을 살짝 들어 올려 천고를 확보했다. 대규모의 씨푸드 뷔페인 만큼 여러 고객들의 동선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디자인적 요소 중 하나였다. 이에 따라 메인 고객 동선은 2.5m 이상 확보하고, 좌석 간의 거리 또한 1.2m 이상 확보해 여유로운 공간으로 구성했다. 홀 중앙에 각각 크기가 다른 대형 기둥은 디자인 작업 간에 가장 문제가 되는 요소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둥 양쪽에 유니크한 그림을 배치해 기둥의 메스를 가볍게 처리하고 Art Work 공간을 두었다. 대형 룸은 100명 이상의 고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중앙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웜 그레이를 베이스로 한 이곳은 벽면에는 그린 컬러를, 천장에는 블루 블랙 컬러를 포인트로 해 안정감 있게 연출했다.

Sounds Hannam Aesop Signature Store

호주의 스킨케어 제품 브랜드 Aesop 시그니처 스토어가 자리한 Sounds 한남은 용산구 대사관로에 위치한 작은 건물이다. 이곳은 모던 스타일의 레스토랑과 카페, 부티크 숍으로 인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었고, 건물은 차가운 느낌의 회색 벽돌이 특징적인 공간이었다. 마침 mlkk 스튜디오가 프로젝트를 위해 이곳을 처음 찾았던 시기도 영하의 추운 날씨였기에, 그들은 ‘보기만 해도 따뜻하고 아늑해서 지나가는 사람들도 잠시 들어와 쉬다 갈 수 있는 공간’을 이번 프로젝트의 컨셉으로 잡았다. Sounds 한남 Aesop 시그니처 스토어는 두 층으로 이루어진다.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인 1층은 적벽돌을 주로 사용했다. 벽돌은 도자기를 굽는 가마터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로, 단일한 물성이 주는 통일감과 따뜻한 느낌, 아늑함을 느낄 수 있도록 1층 매장의 모든 벽과 바닥을 벽돌로 마감했다. 재활용 벽돌을 주로 사용해 1층 매장 공간은 풍성한 질감을 가지며, 같은 벽돌색에서도 다채로운 컬러 팔레트를 선보인다. 여기에 색온도가 낮은 조명을 사용해 추운 날이면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이 보기만 해도 따뜻할 것 같은 Aesop 매장에 들어오고 싶도록 연출했다. Aesop 시그니처 스토어의 2층에는 라운지와 스킨 케어 공간이 들어서 있다. 이곳은 1층과는 달리 황토 페인트로 마감했다. 황토 페인트는 자연스럽게 산화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공간에 더욱 풍성한 질감을 준다는 점과, VOC(Volatile Organic Compounds: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이 없고 Aesop 취급 상품 고유의 향을 해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2층의 라운지 공간에는 외부를 향해 넓은 창을 내 햇빛이 잘 유입되고 더욱 자연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도록 했다. 창가를 따라 길게 배치한 벤치에 앉거나 외부 테라스로 나갈 수 있어서 스킨 케어를 기다리는 고객들이 편안히 쉴 수 있다. Aesop 한남은 직선, 직각의 구조와 함께 곡선, 아치 형태의 요소들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는데, 이는 외국 건축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적인 곡선의 미’를 재해석해 디자인한 것이다. 1층은 폭이 좁고 길쭉한 복도와 같은 볼륨이라면, 2층은 정방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라운지 공간 뒤로는 스킨 케어 공간, 탈의실, 화장실이 자리한다. 이곳 역시 황토 페인트와 조도가 낮은 조명을 사용했고, 곡면의 부드러움을 활용해 아늑한 느낌을 준다. mlkk Studio는 Sounds 한남의 회벽돌이 주는 차가운 이미지와 인접한 건물들의 서구적인 디자인 양식에서 오히려 디자인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 그들은 이번 Aesop 시그니처 스토어 프로젝트가 주변의 환경과 대조를 이루도록 공간을 디자인하는 흥미로운 작업이었다고 회상한다. mlkk Studio는 현대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에 한국적인 요소를 너무 노골적이지 않게 담아낼 수 있는, 차가운 회색 거리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들어와 포근히 쉴 수 있는 곳을 만들고자 자재부터 레이아웃에 이르기까지 섬세한 연구 끝에 Aesop 시그니처 스토어를 완성했다.

Leco_de

Leco_de는 뷰티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브랜드 LAPERI가 만든 뷰티 스페이스다. 다양한 뷰티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뷰티 쇼룸과 이너뷰티 카페가 결합된 복합 문화 공간이다. 이너뷰티(Inner Beauty)란 내면의 아름다움을 뜻하는 말로, 단순히 피부에 발라 겉표면을 일시적으로 예쁘게 보이게 하는 것보단, 화장품을 직접 섭취해 피부 건강을 관리하는 것을 뜻한다. Leco_de는 이렇게 다양한 뷰티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쇼룸과 카페로 이용될 뿐 아니라, 행사와 방송촬영이 가능한 스튜디오로서도 기능한다. 프로젝트의 설계를 맡은 아우딘스페이스가 처음 직면한 문제는 사이트의 ‘가시성’이었다. 포스코 사거리가 꺾이는 부분에 위치해 있어 눈에 잘 띄지 않을 뿐 아니라, 낮 시간 동안에는 넓은 창이 태양 빛을 그대로 반사해 실외에서는 실내를 전혀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매장의 조도를 높인다 할지라도 문제를 극복하긴 어려워 보였다. 뿐만 아니라 이는 곧 내부에 머무는 직원과 고객들을 시각적으로 피로하게 만드는 일이었다. 아우딘스페이스는 꺾임부의 벽체에 라페리의 아이덴티티인 오로라를 표현하기로 했다. 덕분에 Leco_de의 가시성은 살아났고, 공간의 정체성을 더욱 효과적으로 드러나게 되었다. 벽체는 바리솔로 마감, 그 안에 8가지의 컬러패턴을 설정했다.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주백색 컬러채널부터 행사 시 각 브랜드의 메인컬러가 되는 단색, Leco_de를 상징하는 세 가지의 오로라 패턴으로 구성했다. 뷰티 관련 행사 시 사용가능한 스크린은 홀 중앙에 배치, 스크린의 양면을 사람들이 볼 수 있게 설계하였고, 이를 통해 카페와 쇼룸을 자연스럽게 연결해냈다. 공간은 여러 아이덴티티를 가진 다양한 제품이 진열되는 곳이므로, 공간 자체가 ‘스케치북’이 되어야 했다. 자칫하면 단조로울 수 있는 공간의 특성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컬러의 조명을 적절히 배치해 카멜레온처럼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했다.

제주 3인칭 관찰자시점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당신의 진짜 삶이 담길 공간을 디자인합니다.” 진짜선수는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 설계, 가구 및 브랜딩 등을 다루며 그들만의 공간을 창출해내는 디자인 전문그룹이다. 3인칭관찰자시점은 진짜선수의 첫 카페 프로젝트이자 세 번째 제주도 프로젝트로, 농가 주택이었던 오래된 목조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시켰다. 클라이언트와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며, 끊임없이 고민하고 소통한 끝에 제주도 바닷가 카페를 찾는 이들에게 쉬어감을 선사할 수 있는 장소를 완성했다. 바다가 아름답기로 소문난 제주도 협재에서 남쪽으로 8km 정도 해안을 따라 내려가면 마을 하나가 나타난다. 제주도 한경면 신창리는 관광지로는 조금 낯선 곳이지만 협재에서 차로 10여 분 떨어진 거리에 바다와 맞닿아 있는 조용한 동네이다. 스튜디오는 신창리 포구 근처에 약 40년이 훌쩍 넘은 옛집을 모두 철거한 후 카페로 탈바꿈시켰다. 카페는 바다가 잘 보이는 *밖거리, 파도와 바닷바람을 피해 마당 안쪽에 자리한 안거리 두 개의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밖거리: 바깥채의 제주 방언. 한 집안에 안팎 두 채 이상의 집이 있을 때 바깥에 있는 집채. 안거리는 카페 이름 그대로 ‘3인칭 관찰자 시점’의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영화관 객석 의자를 원형으로 배치하고, 그 가운데 테이블과 조명을 설치했다. 다른 공간들보다 조도를 낮추어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원목의 무겁지만 따뜻한 느낌을 더했다. 어두운 공간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귀 기울이며 카페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객석 의자에 앉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무언가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테이블과 조명 앞으로는 마당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을 관찰할 수도 있다. 스튜디오는 손님들이 왜 이곳을 찾아와야 하는지,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무언가가 어떤 것일지 고민했다. 그 결과, 제주도 바다를 감상하면서 몸과 마음이 편히 쉴 수 있는 장소가 되기를 바랐으며, 클라이언트 역시 이에 공감했다. 한 발짝 떨어진 관점에서 자신 스스로를, 주변을 돌아보는 명상의 과정을 형태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원형’과 ‘반복’을 디자인의 모티브로 삼았다. 구옥 지붕의 서까래 아래로 벽 선반과 파티션, 창살을 연속으로 나열했다. 또한, 밖거리에는 온전히 바다를 향한 전면 창을 확보하여신발을 벗고 편히 앉아 마음껏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바깥 풍경을 잘 볼 수 있도록 벤치를 길게 배치했으며, 바닥에는 해변가의 자갈을 그대로 가져와 깔아두어 카페 안에서도 해변가에 앉아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