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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ighest Quality & Retention of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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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머스 커피 도산점

현대인들에게 카페는 단지 커피를 마시며 잠시 앉아 가는 공간이 아니다.카페는 대화의 공간이자 쉼터이며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여가의 장소로 탈바꿈하고 있다.아우딘스페이스가 프로젝트를 진행한 부머스커피 도산점 역시 마찬가지다.총 세 가지 높이로 구성된이곳은 각 레벨에 따라 갤러리가,카페가,모임을 위한 공간이 된다.외부에서 바라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쇼윈도 같은 곳은,전시가 열리는 팝업공간으로 부머스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인다. 내부로 한 걸음 들어서면 금잔화 색상의 화단을 마주한다.작은 정원 주위로 테이블을 배치해 더욱 아늑해졌다.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건물 본래의 물성을 보존하는 한편,식물들이 공간에 어우러질 수 있도록 가공을 최소화한 자재를 택했다.메인홀 옆의 빅테이블 존은 외부로 큰 창을 내 쏟아지는 햇살을 즐길 수 있다.사방을 둘러싼 담벼락과 울타리는 이곳을 도심 속에서 유리시키면서,마치휴양지에 와 있는 느낌마저 준다. 2층에는 원데이 클래스가 열리는 문화공간과 사무실이 위치한다.소규모 행사를 할 경우 대여할 수 있도록 바를 구성했고,1층과 전체 콘셉트에서 연결될 수 있도록 타일 등 마감재를 유지했다.테라스에는 허브를 키울 수 있는 화분이 있다.크고 작은테이블을 놓아 좋은 날씨에는 루프탑을 개방,부머스 도산점의 고객들이 넓고 파란 하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달빛여수(Moonlight Yeosu)

여수 벽화마을 인근, 카페거리에 위치한 달빛여수는 곧잘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눈길을 사로잡는 곳은 곧 발길도 사로잡기 마련이다. 이곳은 외부에서 보았을 때도 그 자체로 포토존처럼 보인다. 거리 전체, 어디에서든 오션뷰를 만끽할 수 있는 카페거리, 달빛여수는 높은 층수를 통해 이순신대교까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디자인에이드는 어느 곳에서도 시야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고, 내부 역시 포토존을 마련해 여행의 묘미를 즐길 수 있게 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넓은 홀을 만나게 된다. 1층과 대비되는 그린 계열의 컬러를 택해 다른 감각을 한껏 일깨운다. 그 속에서 방문객들은 같은 공간에 있지만, 마치 다른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마저 받게 된다. 홀은 크게 세 가지 섹션으로 분류된다. 빈백을 두고 앉을 수 있는 창가 앞 섹션에서 우리는 마치 바다를 영화의 한 장면처럼 만나게 된다. 계단구조물을 둔 옥상은 날이 좋을 때면 언제든 가장 높은 곳에서 바다를 마주하게 해준다. 핑크와 퍼플로 구성된 계단과 인조잔디는 마치 동화 속에 온 듯한 설렘을 안겨준다. 계단을 밟고 옥상으로 올라가면 한 겹 더 나은 여수를 만날 수 있다.

NATURAL HIGH 내추럴 하이

푸하하하 프렌즈는 내추럴 하이(Natural High)프로젝트를 시작하며‘풍요로움’이라는 단어에 몰두했다.디자이너에게풍요로움이란 부유함과 같은 단어가 아니었다.주택의 면적도,통장 잔액도, 그럴싸한 명함도 중요하지 않았다.유럽의푸른 공원들,깨끗한 물이 흐르는 냇가,싱그러움이 뿜어져 나오는 분수와 같은 것들.디자이너는 내추럴 하이 프로젝트에서 풍요로움을 찾기 위해 구태여 나무를 심거나,분수를 설치하지 않았다.그들은 대신 페르시아인들이 실과 염료로자연을 묘사해 카펫을 만들었던 것처럼, 그들의 소재인 돌과 철,콘크리트로 자연을 표현해냈다. 내추럴 하이는 호주산 내추럴 와인을 만날 수 있는 전문점이다. 와인을 처음 즐기는 이들도 무리 없이 경험할 수 있어 찾기에 부담이 없다. 와인은 예로부터 풍요로움의 상징이었다. 자연의 맛을 가득 머금은 와인, 풍성하게 과실을 품어낸 포도나무와 행복한 미소를 띤 와이너리의 직원들, 내추럴 와인을 판매하는 이곳에서 푸하하하 프렌즈가 ‘풍요로움’을 떠올린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푸하하하 프렌즈는 건물과의 연결성 역시 고려했다. 건물별로 사용되는 재료의 단위가 각기 다르고, 적용된 물성 역시 각기 다르다. 그리고 그 각기 다른 건축물의 규칙이 조화될 때 하나의 아름다운 도시가 탄생한다. 디자이너는 낡고 허름한 건물의 규칙과 성질을 건물 내부로 끌어들였다. 기존 건물에 사용되었던 재료를 비슷한 크기로 나누어 사용한 것이다. 이를 통해 내추럴 하이는 원래 그 자리에 있던 것처럼 잘 어울리며, 또 자연스러운 프로젝트로 완성되었다.

CAFE CAMPTONG

통그룹은 가평 청평호반에 위치한 국내 최대의 수상 레저 시설 겸 리조트인 ‘캠프통 아일랜드’와 ‘캠프통 포레스트’를 기반으로 한 기업이다. 이외에도 박물관은 살아있다, 런닝맨 체험관, 다이나믹메이즈, 놀이똥산 등 체험형 테마파크 전시관을 운영 중인 크리이에티브통, 대구 아쿠아리움을 운영하는 아쿠아월드, 사회복지재단 아이들과 미래, 출판 브랜드 거북이북스, 주식회사 플레이통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온오프라인 엔터테인먼트를 포함 문화, 여행, 레저 전문 사업 그룹으로 임직원 개인과 고객의 재미, 행복, 자아실현, 이타심을 이루려 노력한다. 최근 이들이 압구정에 오픈한 ‘카페 캠프통’은 사람이 기적이 되는 공간을 표방하며 고객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통그룹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시너지를 통해 낯선 이들이 하나가 되는 기적을 만들고자 했다. 이를 통해 App, Web, Place가 결합된 새로운 패러다임의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을 구상했고, 이것이 바로 카페 캠프통을 통해 실현되었다. ‘카페 캠프통 압구정살롱’은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연면적 1,700평의 국내 최대 규모살롱 카페로, 프리미엄 커피부터 신선한 빵과 음식, 그리고 카페 캠프통 앱과 연동된 내부 시설 및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건축가는 카페 캠프통 프로젝트를 시작하며도시와 고립된 공간, 멈춰진 시간 사이에서 어떻게 새로운 관계를 지을 것인지를 고민했다. 과거에는 마켓이었던 곳이 사무실로 바뀌는 일은 매우 손쉽고 흔한 일처럼 비치지만, 만약 주변의 환경과 조화를 맺지 못한다면 그저 아무런 의미 없이 그곳에 있을 뿐 인 건물들 중 하나가 되고 만다. 1층과 2층 사이의 경계를 부수어 이 공간에 쌓인 시간을 드러냈고, 이 낯선‘드러냄’을 통해 이곳을 찾는 고객들의 기대와 흥미를 극대화했다. 카페 캠프통은 층 별로 각 다섯개의 테마를 가지고있다.가장 먼저 고객을 맞는1층(도토리)은 식음료공간으로,카페의 음료와 빵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통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펼쳐진다.파티,세미나, 요가,댄스 클래스 등이 열리는 이벤트 룸 또한 카페캠프통의 차별성을 드러내는 요소가 된다. 재밌는 점은 공간 곳곳에‘신선한 공기’를 강조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대형 산소발생기와 동파이프를 통해 전층에 신선한 산소를 계속 공급하고, 공기청정기로 맑은 공기를 순환해 마치 산림 속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파이프는 그 자체로도 카페 캠프통을 독특하게 만드는 인테리어 요소가 되었다. 이는 일상적인 삶과 도시로부터 카페 캠프통을 분리한다. 2층(아일랜드)은 워크샵, 대형 모임, 파티, 쇼케이스 등을 위해 사용이 가능한 대강연장, 각종 모임과 이벤트가 가능한크고 작은 사이즈의 룸, 편히 쉴 수 있는 안마의자, 회원에게제공되는 락커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 쪽에 위치한 백남준 작가의 작품은 카페 캠프통의 분위기와 어우러진다. 3층은 오피스 공간으로, 회의실, 대형 화상회의실, 샤워실 및수면실 등이 위치해 멤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4층(마운틴)은2,3층과 마찬가지로 각종 소모임을 진행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 주방이 있어 쿠킹 클래스를 열 수도 있고,테라스에서 파티를 개최하기도 한다.카페 캠프통은 도심 속 작은 숲을 연상케 하는 야외 정원,루프탑,장식을 걷어낸 옛 외관을 그대로 드러낸 건물,영국에서 가져온 빈티지 가구로 채워 오래 머물러도 편안한 공간을 구성해냈다.도시에서 자연을 찾을 수 있는 공간,카페 캠프통이다.

호텔 세느장 HOTEL SEINE

글로우서울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정해진 기준을 거부한다. 저평가된 지역에 새로운 감성을 가미하여 주변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단순히 매출과 수익률이 높은 공간을 만드는 것에 만족하지 않으며 지역의 랜드마크 창출을 지향한다. 호텔 세느장을 비롯하여 살라댕방콕, 익동정육점, 온천집, 딤섬 하우스 홍롱롱, 치앙마이방콕 등 이들만의 특색이 담긴 이국적인 매장들을 운영하고 있으며, SPACE PIONEER로서의 역할을 자처하며 끊임없이 지역과 공간, 고객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하철 종로3가역 4번 출구에 위치한 익선동은 약 100년 정도 된 한옥들이 모여있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마을로, 대표적인 노후지역 중 하나였지만 최근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장소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1979년 문을 연 세느장 여관은 과감한 인디핑크의 외관과 엔티크한 구조를 지닌 채 오랜 세월 수많은 인연의 장소로 자신의 몫을 수행했다. 글로우서울은 시간의 흐름 속 풍파의 과정을 자연스레 겪고 있던 여관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살려 현대와 미래를 이어주는 복합 예술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시켰다. 동유럽의 50년 된 호텔을 모티프로 하여 손님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층마다 재미있는 요소를 결합해 모든 공간을 방문하고 싶게끔 계획했다. 지하 1층에서는 다양한 소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1층부터 3층까지는 디저트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 세느, 4층부터 6층은 라운지 바 풀문과 루프탑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호텔 세느장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컨시어지를 만나볼 수 있다. 레드카펫과 톤 다운된 빈티지 가구들로 레트로 감성을 살리고, 벽면과 문고리 등 공간 곳곳에 열쇠와 소품을 배치해 마치 호텔에 방문한 듯한 기분을 들게 만든다. 은은하게 비춰주는 샹들리에 조명을 따라 계단을 올라가면 버건디 컬러로 포인트를 살린 2층과 핑크색으로 꾸며진 3층 객실이 등장한다. 기존 블루 컬러에서 새 단장을 마친 3층 공간은 패브릭 침대 배치로 편안하고 부드러운 안정감을 제공하며, 익선동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전면 유리창을 통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는 실내분위기를 해소했다. 공간의 구조를 크게 변화시키기보다 건물이 가지고 있던 옛 구조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벽을 허물어 공간을 연결하고, 개성 강한 무늬의 타일과 단차가 심한 바닥의 구조도 그대로 살림으로써 호텔 세느장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4층 칵테일 라운지 바 풀문은 카페 세느와는 또 다른 분위기로 손님을 맞이한다. 화이트 베이스와 열대식물, 라탄 소품으로 장식된 내부는 이국적인 휴양지에 방문한 듯한 느낌을 준다. 편안하고 세련된 공간에서 시원한 맥주와 칵테일은 물론, 익선동 전체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탁 트인 전망과 야경까지 덤으로 감상할 수 있다. 상업시설부터 카페, 갤러리, 바 등 건물 전체의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고객의 체류시간이 증가하도록 유도한 글로우서울은 무관심 속에 방치되었던 폐허 속에서 세느장이라는 빛나는 보석을 찾아내어 익선동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재탄생시켰다.

적당 赤糖

오티디코퍼레이션은 Select dining의 선두 기업이다. F&B, 여가, 문화가 중심이되는 지속 성장 가능한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해진 기준을 따르지않고, 지역의 감성을 반영한 새로운 공간과 문화를 다른 형태로 확장함으로써 먹고 마시고 머무를 수 있는 감도 높은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며 자신들의 브랜드를구축했다. 이들은 성수연방, 아크앤북, 디스트릭트 C, M, Y 등 여러 브랜드를 운영하며 새로운 콘셉트의 라이프스타일로 사람들의 발을 이끌고있다. 적당은 우리들의 입맛에 친숙한 단맛을 내는 적두를 사용해 여러 가지 다과를 만드는 팥 전문 카페다. 적당이 자리 잡은 장소는 서울시청인근 빌딩 1층이다. 높은 건물들에 둘러싸인 도심 안에서 적당한 시간에, 적당한 미각의 채움을 음미할 수 있는, 적당한 공간이 되어준다.같은 건물 내 오티디코퍼레이션이 작업한 아크앤북과 연결되듯 적당의 입구는 높은 책장과 책으로 덮여있다. 우리는 책장 뒤에 숨겨진 공간, 적당으로 입장하게 된다. 오세원 기자 적당은 세 가지 콘셉트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로 우리를 맞이하는 것은 입구부터 공간을 가르는 아치형 천장이다. 유럽 양식의 궁륭 형태로 구획했지만, 원목의 사용과 바닥의 붉은 카펫으로 동양적이면서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아치형 구조물과같은 원목의 테이블, 좌석은 독립되어 있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전체 공간을 분리한다.이곳을 중심으로 왼편에는 정갈하며 밝은 분위기로 디자인한 공간이 이어진다. 버너로 마감한 포천석을 사용해 카운터와 바 테이블로 구성했고, 바 테이블 중앙에는 작은정원을 조경해 동양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중심 오른편은 대나무가 심어진 조경 뒤로 통유리창을 통해 외부의 빛이들어오는 화사한 공간이다. 주변의 높은 빌딩이 창 너머로 보이면서 이곳에 앉은 고객들은 도심 속의 온실에서 휴식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공간을 가로지르는 아치형 통로는 프레임이 되어 어느 장소에 앉아 있어도 다른 각도로 인상적인 그림을 만들어낸다.

The Planet of Wonders

요앞 건축사사무소의 이번 프로젝트 ‘Planet of Wonders’는 화장품 제조사 사옥의 로비 한쪽에 카페와 전시, 상담 기능을 포함한 새로운 독립공간을 추가하는 작업이었다. 다소 경직된 분위기의 로비에 명확한 경계 없이 독립공간이 들어서는 계획이었기 때문에, 기성 공간과 새로운 독립공간을 어떻게 구분할지에 대한 고민으로 프로젝트에 임했다. 요앞 건축이 내놓은 대답은 아치 구조로 이루어진 경계를 넘어서면서 다른 세계, 혹은 다른 행성이 펼쳐지는 낯설고도 환상적인 장면을 구현하는 것이었다. 입구에 설치한 스테인리스 마감의 아치 기둥은 물결무늬로 반짝이며 낯선 공간을 향한 시작점이 된다. 전형적인 공간과 비전형적인 독립공간의 경계, 두 공간 사이의 대조적인 분위기를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요앞 건축이 선택한 것은 아치형의 구조물이었다. 아치는 가장 간결하면서도 완벽한 구조체로, 비정형의 공간에 기하학적 요소들과 함께 가장 많이 등장하는 요소다. 출입구에 세워진 스테인리스 마감의 아치 기둥을 지나, 내부로 들어서면 다시 한번 접하게 되는 백색의 단순 아치를 연속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전형적인 공간과 낯선 공간 사이의 유연한 경계를 완성했다. 실내 공간은 특정한 색이나 방향성을 갖지 않도록 계획했다. Planet of Wonders를 찾는 이들이 상상의 색을 입혀나갈 수 있도록 비워두어, 오히려 어떤 행성이든 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이 되길 바랐기 때문이다. 창가의 알루미늄 골성형 타공판은 외부(현실)공간과 내부공간을 경계 짓는 필터가 된다. 타공판 너머로 외부공간을 바라보고 있으면 아득한 꿈을 꾸는 듯 느껴진다. 타공 구멍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은 백색의 아치 위로, 무채색의 바닥과 벤치 위로, 스테인리스 바 테이블 위로 찬란하게 부서진다. 크지 않은 공간에 다양한 물성의 재료들을 채워 다채롭고 풍부한 빛의 산란을 이루어낸다. 요앞 건축이 자체적으로 디자인한 스테인레스의 바 테이블에는 중앙에 모래를 담고 다양한 원석을 올려두었다. 바 테이블 위로는 불규칙적인 원반형의 아트피스를 매달았다. 이것은 화장품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 ‘물’과 ‘기름’의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은 오브제로써, 상부의 물결 철판과 오버랩되며 재료의 물성과 빛만을 이용해 다채롭게 공간을 채우기 위한 아이디어였다. Planet of Wonders는 재료의 물성과 빛,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어우러진 ‘알 수 없는 행성’이다. 요앞 건축사사무소는 이 행성을 찾는 이들이 자신들만의 행성을 상상하는 즐거운 경험을 통해 다양한 영감을 얻을 수 있길 바랐다.

앤드 테라스 AND TERRACE

쉐도우메이커스는 물리적 공간의 내러티브로 건축적 매스를 구성하여 그 속에 내재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스튜디오다. ‘메이커스(makers)’는 좋은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내는 자세를 의미한다. 공간 디자인을 기반으로 목적이 있는 브랜딩과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을 두고 다양한 리서치를 통해 시대의 경향에 적합한 개념과 의미를 찾으려 노력한다. 카페는 1층에 주차장을 둔 필로티 구조로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는 테라스로 감싸져 있으며, 나란히 설치된 여러 개의 도어들이 ‘연결’의 의미를 동적으로 보여준다. 반대편 테라스에는 친수공간을 중심으로 테이블을 배치했고 폴딩도어를 통해 내부와 매끄럽게 연결되도록 계획했다. 카페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전면의 대형 파사드 월을 통과해야 한다. 검은색 점토벽돌로 만들어진 개구부는 기하학적인 형태로 열려있으며, 은연중에 내부의 공간을 드러내는 효과를 주기 위해 틈을 두어 벽돌을 쌓았다. 이러한 디자인적 장치는 내외부를 감성적으로 연결해줄 뿐만 아니라 구조적으로 파사드 월의 풍하중을 줄여준다. 여러 개의 독립된 구형을 모아 군집의 형태로 메달은 조명은 ‘연결과 공존’이라는 공간의 개념이 반영되도록 의도했다. 이러한 의도는 중앙 홀 라운지에 설치된 가구에도 동일하게 반영되었는데, 모듈설계가 적용된 가구는 알루미늄 레일을 따라 개별모듈의 선반을 자유롭게 탈부착할 수 있어 공간 전체의 이미지가 구현되게끔 디자인했다. 스텝 플로어를 제외한 바닥은 하나의 덩어리인 에폭시 테라조로 정밀하게 시공했는데, 벽면의 테라조 벽돌타일과 조화를 이룬다. 또한 테이블 상판에도 부분적으로 사용하여 재료의 텍스처가 연속성을 유지하도록 했다. 일산 동구에 위치한 앤드 테라스는 필연적으로 사회적 연결을 위한 공간으로 계획되었다. 처음에는 주차를 위한 건축물로 지어졌지만, 자연스레 가족외식을 위한 식음공간으로 용도가 변경됐다. 주변의 이웃이 늘어나면서 지역사회 내부 교류가 활발해지고 의식주와 같은 기본가치가 충족되면서 서로 연대하고 공유하는 활동을 지지해줄 공간에 대한 요구가 서서히 높아진 것이다. 지역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탄생한 앤드 테라스의 ‘앤드(AND)’는 그런 의미에서 연결을 상징한다.

ARCADE SEOUL

예술과 도시가 만나 가장 빠르게 변화한 곳, 홍대에 ‘축소된 도시’아케이드 서울이 탄생했다. 19세기의 파리의 아케이드는 도시인들이 생활하는 장소로서 당시 백화점처럼 새로운 상품들의 전시장소인 동시에 첨단 유행을 걷는 귀족들의 집합 장소였다. 현대에는 모든 이들이 휴식에서도 문화를 누리고 있다. 아케이드 서울은이런 시대 속에 문화 생활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감각적인 도시의 Arcade가 되어준다. 도심에서 벗어나 휴식을 갖는 것은 마음처럼 쉽지 않다. 아케이드 서울은 소비와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 1층 아이엠조이는 액세서리 매장이다. 벽에 밀도 있는 배열로 배치된 수많은 액세서리가 타일처럼 공간을 메우고 있다. 매장 가운데 통로를 두고 양측으로 전시되어있는 도자기와 목재 오브제는 매장을 소비 공간만이 아닌,영감을 줄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서 미학을 보여준다. 2층 아이엠조이는 1층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연결된다. 1층에서 규칙적으로 밀집된 제품들을 경험했다면 2층의 전시공간은 부드럽고 불규칙적인 형태로 벽을 세워서 판매공간과 전시공간을 구분 지었다. 나무, 흙, 철제같은자연 소재의 오브제를 활용했고, 액세서리를 고가구 위에 디스플레이했다. 창이 있는 공간에 비해 어두운 전시 공간은 정적이며 차분한 분위기로, 관객들은 미로처럼 구성된 전시장을 배회하듯 거닐게 된다. 3층의 텍스쳐는 매장의 이름과 어울리도록좀 더 자연적인 소재와 오브제의 진열이 돋보이게 만들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보이는 공간에서는 4층 천장까지 연결된나무를 마주하며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낄수 있게 했다. 내부에는 2개의 원형 파티션이 있는데, 한 곳은 유리로 마감하여 자연적인 돌과 함께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가 공간에 신비로움을 더한다. 다른 한 곳은 우드 원형 파티션으로 안에 의류를 진열했다. 두개의 원형 파티션 사이로 곡선을 따라 의류들을 진열하여 고객들이 벽을 따라 이동하도록 동선을 유도했다. 4층의 어두운 복도를 따라 입장하면 아케이드 커피에 도달한다. 주문 공간은 정적인 분위기로 우리를 맞이하고, 이어서 휴식의 공간으로 안내한다. 주문하는 곳과 카페 좌석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소음을 겪지 않으면서휴식을 취할 수 있다. 3층에서부터 솟아오른나무는 휴식하는 이로 하여금 시선을 머물게하고 카페는 사유의 공간이 된다. 전체 공간은 구로 철제를 사용하여 통일감을 주었고,다른 층과의 연결을 자연스럽게 풀어주기 위해서 우드 천장으로 마감했다. 지하 1층 CLO STUDIO는 의류와 가방, 신발 등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차가운 속성의 스테인리스와 우드 그리고 유리 오브제로 이루어진 매장은 브랜드가 가지는현대적인 디자인이라는 아이덴티티를 반영한다. 빛이 스텐과 오브제에 반사되면서 자연스럽게 지하층의 분위기를 밝게조성하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AHC Future Salon

AHC Future Salon은 AHC가 최근 명동에 문을 연 플래그쉽 스토어이다. 개인이 생각하고 상상해 볼 수있는 ‘미래의 뷰티’를 감각적으로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즐거움(Sharing the Joy of Beauty)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되었다.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 키워드는 두 가지, 바로 퓨쳐(Future)와 살롱(Salon)이다. AHC의 지향점이라 할 수 있는 첨단과학, 기술력을 활용한 디지털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자 AHC만의에스테틱 노하우를 담고 있는 공간으로,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넘어 AHC가 추구하는 가치를 알리는 고객과의 접점,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1층은 현재와 미래의 뷰티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현재와 미래를 연결해주는 게이트인 Time Leap Zone을 통과하고 나면 좌측에는 AHC의 에스테틱 노하우가 담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Salon Zone이, 우측에는 미래의 뷰티를 상상하고 경험해볼 수 있는 Future Zone이 보인다. 공간의 좌우 대비를 통해 디자이너는 방문자들에게 시각적 충격과 재미를 선사한다. 한 공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두 공간을 동시에 보고 있는 듯한 이질감이 느껴진다. 프로젝트는 AHC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에 대한 가치를 알리고 K-Beauty를 넘어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각국의 관광객들이 빠지지 않고 찾는 명동이 사이트가 된 것 역시 이런 이유였다. 연령, 국적, 성별을 넘어 사랑 받는 브랜드로 고객과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던 디자인 프로젝트 팀은 AHC Future Salon을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단순히 체험하고 구매하는 수준을 넘어 브랜드를 경험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개인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것을 유도’했다고 밝혔다. 2층에는 미디어월을 통해 무궁무진한 아름다움의 세계를 탐구하고자 하는 브랜드의 고민과 제안이 담긴 콜렉티브 필름이 상영되고 있다. 3층은 VIP 공간으로, Future Salon을 찾는 VIP 고객들에게 편안함과 안락함을 선사하는 에스테틱 클리닉을 선사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소셜 인플루언서들을 위한 라이브 스튜디오다. AHC Future Salon을 찾는 인플루언서는 스튜디오 공간에서 생생한 라이브를 통해 과와 현재, 미래의 뷰티를 가감 없이 전달할 수 있다.

KINDER LOUNGE 킨더라운지

디자인마또는 Design과 이태리어 Matto(Mad)의 합성어로 ‘디자인에 미치다.’라는 뜻이다. 스튜디오는 트렌드 예측을 더불어 젊은 감각과 창조적인 디자인으로 주거, 상업의 개념을 넘어 품격을 더하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의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한다. 단순한 마감재의 나열이 아닌 본질에 집중한 디자인을 통해 공간에 생명력을 부여한다.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위치한 킨더라운지는 효율적인 공간 구획과 디자인마또만의 컬러를 더해 만든 감성키즈카페다. ‘육아는 팀워크다.’라는 명확한 신념을 갖고 있는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반영하여 키즈카페를 찾는 아이와 부모, 모두가 즐거운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복잡한 도심 한가운데 드물게 탁 트인 전망을 갖고 있는 사이트 장점을 살려 밝고 활기찬 휴양지 느낌으로 콘셉트를 설정했다. 한 층에서 가장 넓은 영역을 차지하는 1구역은 큰 창을 통해 쏟아지는 햇살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 이 공간은 트로피컬한 컬러를 담아 열대 지방의 휴양지 혹은 해변과 같은 느낌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해변의 전망대를 모티브로 삼아 탄생한 킨더샵을 중심으로 일렁이는 파도를 떠오르게 만드는 볼풀존과 폼핏존이 아이들을 맞이한다. 쿠션매트와 카펫타일 마감재를 사용하여 아이들이 마음껏 달리고 뛰어 놀 수 있도록 설계했다. 볼풀존과 폼핏존 단상 위에 앉아 홀 전체를 바라보면 모든 공간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부모들은 애쓰지 않아도 아이들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안전하게 잘 놀고 있는지 쉽게 찾아낼 수 있다. 모노톤 베이스에 비비드한 컬러로 포인트 색감을 더한 킨더라운지는 아이들 동선에 따라 자연스러운 공간감과 리듬감을 느낄 수 있다. ‘감성키즈카페’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걸맞게 아이들의 오감을 발달시킬 수 있는 감성놀이존 또한 디자인마또만의 감각으로 풀어냈다. 기존 키즈카페에서 주로 몸을 사용하는 기구와 놀이를 흔히 볼 수 있었다면, 스튜디오는 전 연령대의 아이들 모두가 어우러질 수 있도록 킨더라운지만의 감성 놀이를 제안했다. 해변가에 있는 작은 바를 닮은 킨더바에서 바리스타가 되어보기도 하고, 직접 디자인한 키즈 가구가 배치된 뷰티존에서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색자갈존, 레고존 등 다양한 놀이공간을 배치했고, 영유아를 위해 안전에 더욱 신경 쓴 베이비존 역시 놓치지 않았다. 1구역이 트로피컬한 해변의 느낌을 담아냈다면 2구역은 노출천장으로 높이를 확보하고 트램펄린과 대형 슬라이드를 배치해 좀 더 액티브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외부 테라스 공간에는 인조잔디를 설치하여 야외 활동 또한 즐길 수 있다. 1구역과 2구역에는 다채로운 컬러의 라인조명을 사용하여 생동감 및 통일감을 부여했다. 부모의 시선이 닿는 모든 곳에서 아이들의 즐겁고 행복한 모습이 보이며, 모노톤 컬러의 Bar 디자인은 공간에 안정감을 부여해 부모님 역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부모와 아이 모두가 즐거운 공간’이라는 컨셉을 디자인마또만의 감각으로 영리하게 풀어내는 데 성공했다.

SALON ELIS

2013년 석준웅 공간디자이너에 의해 탄생한 바이석비석(BY SEOG BE SEOG)은 공간을 다루며, 공간의 쓰임에 따른 본질을 간결하게 표현하는 디자인 스튜디오다. 클라이언트가 갖고 있는 추상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공간의 근본적인 목적을 찾는 것부터 시작하여,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튜디오로부터 시작된 이야기가(BY) 좋은 결실을 맺기까지(BE) 프로젝트의 시작과 끝을 모두 책임지고 있다. 어느 동네이든 그 동네를 형성하는 다양한 공간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공간들의 분위기는 동네의 분위기와 맞닿아 있다. 오래된 공간들은 사라지기도 하고 새로운 공간이 탄생하기도 하는 등 ‘공간’과 ‘시간’이 어우러져 지역 본연의 색을 찾게 된다. 스튜디오는 동네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동네에 하나쯤은 있을 법한 공동체의 장(場) 역할을 하는 장소를 만들었다. 카페와 같은 식음 기능 및 판매 기능, 작은 교육 기능이 접목되어 있는 복합문화공간은 더 이상 낯설거나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스튜디오는 일상에 은근히 녹아 있는 ‘익숙한 특별함’을 살롱엘리스를 통해 찾고자 했고, ‘Elis’라는 이름에 담긴 “Every Life Is Special”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길이라 생각했다. 스튜디오는 살롱엘리스가 가지고 있는 기능과 주변 환경, 두 가지 단서를 바탕으로 디자인 작업을 진행했다. 우선 살롱엘리스가 가지고 있는 기능은 식음과 판매, 교육,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으며, 이를 자연스럽게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했다. 공간에서의 조화는 각각의 기능을 갖고 있는 영역을 단순히 시각적으로만 친밀감이 느껴지도록 비슷하게 톤앤매너를 맞추는 것만은 아니라 생각했다. 하나의 톤앤매너를 통해 동질감을 표현할 수도 있지만, 서로 대치되는 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라 여겼기에, 커다란 덩어리(Mass)를 공간 중앙에 배치하여 구조적으로 각 영역을 대치시켰다. 또한, 덩어리의 일부를 이용하여 형태적인 측면에서는 동질감을 유지하여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공간 안에서 과하지 않은 기분 좋은 긴장감이 존재하도록 계획했다. 사이트의 관점에서 살펴보자면, 살롱엘리스는 6,800세대의 아파트 내 상업구역에 자리잡고 있다. 해당 단지는 마치 드넓은 바다에 홀로 떨어져 있는 섬처럼, 반경 5km 내에는 다른 주거단지 및 상업지구가 존재하지 않는다. 때문에 동네 주민들은 자연스레 살롱엘리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공간의 전반적인 소재와 마감을 통해 일상적인, 혹은 익숙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계획했고, 아치로 이루어진 작은 형태의 변화로 특별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NELS COFFEE 넬스커피

NELS COFFEE는 1960년대에 지어진 주택을 개조, 재생 건축한 커피숍 공간이다. 기존에 노부부가 거주하던 노후한 건물은 뒷면이 도로와 면해있고 반듯한 구조로 지어져 있었다. 주거 용도로 사용되던 건물을 상업공간으로 변경하면서 대로변에서의 접근성을 고려해야 했다. 이에따라 주 출입문을 반대로 내면서 반지하 공간을 없애고 도로 높이에서 문을 열고 계단을 올라가도록 구조를 바꾸었다. 구로철판으로 출입구의 계단을 조성하고, 카운터 앞 공간까지 이어지는 1층의 바닥재 역시 구로철판으로 마감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고 감각적인 방식으로 진입-주문까지의 동선을 연결할 수 있었다. NELS COFFEE에는 로스팅 시설까지 갖추어야 했기 때문에 바리스타 바가 많은 면적을 차지한다. 이런 조건에서 바리스타 바 맞은편, 넓은 창으로 도로를 마주하고 있는 1층의 협소한 공간을 테이블과 소파 등으로 채우더라도 많은 고객을 수용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었다. 이에 인타이틀은 “어차피 버려질 수 있는 공간이라면 과감하게 연출해보자.”는 생각으로 벽체를 덜어내고 커다란 원형 유리 구조물이나 파이프를 설치해 인상적인 공간으로 꾸몄다. NELS COFFEE의 우측에는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이 위치한다. 이 계단 역시 구로철판으로 조성해 동선을 이루는 모든 구조물이 통일감을 갖도록 했다. 커피숍의 2층으로 오르면 피벗 도어 너머로 작은 테라스를 마련했다. 기존의 건물이 아담한 주택이었던 만큼, 소박한 정원과 같이 테라스를 꾸미고자 했다. 디자이너는 이곳의 조경을 위해 현무암 돌담 쌓는 기술을 배우러 제주에 다녀와 직접 시공했으며, 돌담 안에 남천을 심었다. 인타이틀은 기존에 주택이었기 때문에 오밀조밀 나뉘어 있던 공간은 최대한 구조를 살리고, 난잡한 마감보다는 깔끔하고 널찍한 면으로 NELS COFFEE의 공간을 계획했다.

RACE 981 AT 9.81 PARK

Collective B는 브랜드의 보이지 않는 개념을 구체화 및 최적화해 공간과 브랜드의 가치를 창출하는 디자인 컨설팅 회사다. 브랜드의 디자인과 기획을 더불어 공간에 브랜드를 적용하는 일까지 총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콜렉티브비의 디자인 팀은 무한한 가능성과 영역 없는 확장성을 바탕으로 클라이언트의 성공이란 공통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9.81 파크’는 자체 제작한 엔진이 없는 차량, GR을 타고 중력 가속도(g=9.81m/s2)를 이용해 경사진 트랙을 달릴 수 있는 친환경 그래비티 레이싱(Gravity Racing) 테마파크다. 그래비티 레이싱에 특화된 차량과 트랙을 개발하여 정보통신기술(ICT)과 게임화 기술(Gamification)을 접목시킨 ‘9.81 파크’는 컨텐츠 경험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체험이 온라인으로 확장되는 새로운 체감형 스마트 놀이공간이다. 콜렉티브비는 티켓팅부터 대기실, 차량 탑승 구간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섬세하게 고려했다. 입구 홀인 Base 공간부터 대기 공간인 Central(지하 1~2층), 안전 교육 영상을 시청하는 Platform(3층)까지 연결되는 동선의 혼선을 없애고 자연스러운 여정을 고객에게 제공했다. Base에는 방사형으로 된 커다란 원형 밴드의 티켓발권 키오스크 테이블이 공간 중심을 차지한다. 반원형 곡면 유리 벽을 통해 테마파크의 종합 관제실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관제실 내부의 조명, 벽체, 가구 등 모든 요소를 곡선으로 구성하여 공간의 무한한 확장성을 표현함과 동시에, 레이싱의 긴장감과 생동감을 전달하고자 했다. 전용 트랙을 모티브로한 75m의 대형 라이팅 오브제는 모든 공간을 하나로 연결하고 레이싱 차량에 탑승하기 전 눈으로 먼저 속도감을 경험하도록 유도한다. 5개 라인의 RGB무빙 라이팅을 적용하여 생동감 넘치는 9.81 파크의 아이덴티티를 효과적으로 연출했다. 테마파크의 무동력 차량 GR-E/GR-D/GR-X 3대가 상징적인 오브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짧은 경사면의 트랙을 조성했다. 단순한 구조와 반복적인 형태, 통일된 컬러의 마감재를 사용한 넓은 복도는 생소하고 거대한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낯섦과 불안함 대신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하고 기분 좋은 긴장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지하 1층과 2층 내부에는 9.81 파크의 브랜드 컬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점진적으로 확장되는 곡선 형태의 계단식 의자를 배치했다. Base 공간은 9.81 파크의 중심부로 트랙 현황 및 레이싱 차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티켓을 발권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베이스 내부와 크루들을 관찰하며, 9.81 파크만의 감성을 담은 브랜드 스토어 GARAGE 981에서 자체 개발한 독특한 상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Central은 차량 탑승 전 입장을 대기하는 고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방감 있는 공간으로 완성했다. 11m의 높은 층고가 특징이며, 대형 스크린은 기둥을 따라 상하로 움직인다. 레이싱을 위한 웨어러블을 맵핑하는 체크인 게이트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재미있는 공간으로 전이되는 순간, 시공간을 초월하는 느낌을 주고자 했다. 대비가 강한 컬러 패턴의 라이팅을 통해 다양한 각도와 방향으로 내부 벽면을 비춰줌으로써 입체적인 공간감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2층 Paddock은 우수한 기록을 보유한 마스터 전용 라운지로, 경기 직전 느끼는 긴장감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실제 레이싱 차량에 적용한 전용 시트가 설치된 시뮬레이션 휴게 공간이다. 3층은 모든 고객이 체험 가능한 Platform으로 다수의 인원이 동시에 안전 교육 영상을 시청할 수 있으며, 3가지 코스를 구분할 수 있는 구조적인 형태로 완성됐다. 구조물의 형태는 브랜드 패턴 및 차량에 사용된 파이프에서 영감을 얻어 캡슐 형태로 제작되었고, 코스별로 브랜드 컬러를 지정하여 고객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CAMINAR 332

숨이 막힌다.비단 미세먼지와 낮은 공기 질 때문만은 아니다.사무실,학교, 복잡한 도로와 아득한 지하철속에 실려 가고 있노라면 이곳을 언젠가 탈출하고야 말겠다는 생각이 든다.당신이 삶에서 어떤 결심을하고,전환해야 할 시점이라면 청주에 위치한 카미나르332를 방문해볼 것.‘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대림로332-2’에서 지번을 차용해 이름을 붙였다.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이 카페는 좌석 배치 및 모든 동선에 여유를 두었다. 새로운 곳하지 못했던 답을 찾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괴로운 자여,떠나라. 굵은 선의 몰딩으로 장식한 출입문을 지나가면 ㄱ자 형태의 카운터가 등장한다.직원과 고객의 동선을 고려한 것이다. 상단에는 골드 컬러의 아치형 구조물을설치, 화려함을 더했다.홀로 이동해보자.벽면 전체에 묻힌 듯 몰딩을 활용, 눈에 띄게 빼어나지는 않지만 동시에 세련됨이 느껴지도록 했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홀 중앙에 가벽 역할을 하는 인공구조물을 설치, 공간을 분리해 개별 테이블의 독립성을 더했다. 가벽을 잘못 세울 경우 동선이 무너지고 겹치는 등 문제가발생할 수도 있었지만, 디자이너는 이를 고려해 인공구조물의 존재 여부가 동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했다. 2층은 조금 다른 공간이다. 우드와 크림 컬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쉬는 듯 편안한’ 느낌을 주기 위해 애썼기 때문이다. 크게 홀 공간, 커플석, 단체석, 테라스로 분리되는 곳이다. 단체석은 단독행사가 필요한 소규모 가족 모임, 직장인의 세미나룸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커플석에는 하우스 형태의 파티션을 설치, 옆 좌석과 분리해 자유도를 높였다. 우드 컬러의 필름을 입혀 나만의 공간에 와 있는 듯, 오붓하게 브런치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LOUIS VUITTON MAISON SEOUL

루이 비통의 역사는 대담함의 연속이다. 건축가, 아티스트, 디자이너와 협업하면서 패션에 있어 선구자적 역할을 해왔으며, 아트, 리빙 등 다양한 문화 예술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왔다. 루이 비통 메종 서울은 건축 거장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파리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에서 보여준 유연한 곡선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해 설계했다. 이에 유수의 명품 매장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았던 피터 마리노 (Peter Marino)가 협업하면서 루이 비통 메종 서울에 루이 비통의 철학을 담아냈다. 오세원 기자 정형화된 직사각형 건물이 가득한 청담동 대로에 투명한 유리벽이 넘실대는 아름다운 건축물, 루이 비통 메종 서울이 자리하고 있다. 루이 비통 메종 서울은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자신만의 건축적 아이덴티티인 곡면 유리를 한국적으로 재해석 한 프로젝트다. 18세기 조선 후기 건축물인 수원 화성과 흰 도포 자락이 너울거리는 동래학춤 등, 한국 전통 문화의 요소에 서 영감을 얻어 살아 숨 쉬는 듯한 역동성과 동양적인 미를 동시에 표현했다 루이 비통 메종 서울의 내부는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총 5개의 층을 통해 다채로운 컬렉션을 보여준다. 내부 인테리어는 건축가 겸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피터 마리노가 담당했다. 고객들을 맞이하는 입구 라운지는 2층까지 트여있는 높은 층고를 활용해 루이 비통의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을 선보인다. 오브제들은 공간 곳곳에 설치되어 볼륨과 대비를 보여주며 다채로움을 더했다. 미니멀하면서 압도적인 오브제들로 드라마틱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1층과 2층은 여성 의류, 가죽 제품, 액세서리, 쥬얼리 컬렉션이 자리한다. 입구 라운지는 천장을 터서 높게 연출했다면, 매장의 중심을 가르는 벽을 지나 안쪽으로는 층고가 낮아 아늑한 공간이 펼쳐진다. 루이 비통의 오브제 노마드 조명이 화려하게 배치되면서 양쪽으로 펼쳐진 컬렉션과 전체 공간이 조화를 이룬다. 따뜻한 색감의 조명 아래 제품들은 더욱 고급스럽게 돋보인다. 방문객들은 아늑한 분위기가 우아하게 조화를 이룬 실내에서 루이 비통 하우스의 예술 창작과 장인 정신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입구의 높은 천고는 1층부터 3층까지 이어져 2 층에서도 시각적으로 독특한 개방감을 선사한다. 천장 높이 걸려있던 오브제 노마드는 3층까지 이어지면서 모든 층이 연결된 형태처럼 느껴 진다. 1층과 마찬가지로 2층은 여성 제품들이 디스플레이 되어있고 레드 톤의 카펫으로 공간 을 설명한다. 루이 비통은 공간 곳곳에 오브제 노마드의 가구들을 배치해 여유와 쉼을 두었다. 공간의 한가운데 강렬한 레드 포인트가 돋보이는 지하 1층 남성 매장은 스트릿웨어 제품으로 디스플레이했다. 2020 봄여름 컬렉션을 반영한 공간은, 동시대 사람들의 친숙한 일상을 보여주고 표현할 뿐 아니라 루이 비통만의 럭셔리함과 시크함을 드러낸다. 가운데 디스플레이 월을 넘어서면 짙은 녹색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스트릿웨어의 스포티한 컬러들이 포인트가 되어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4층은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이 운영하는 전시장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이 자리한다. 예술가들과의 끊임없는 협업으로 자신들의 이념을 보여주었던 루이 비통이 갤러리를 통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전하는 공간이다. 내부에는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이 소장중인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작품을 전시했으며, 왼편의 유리문을 열고 나서면 너울거리는 건물의 외관을 내부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외관이 웅장함을 자아낸다면, 내부에 서는 유리를 통과한 입체적인 자연광이 쏟아지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유리는 내부로 유입되는 빛을 굴절, 반사해 공간에 활력을 주고, 야간에는 내부의 조명을 바깥으로 내뿜으며 사각형의 건물들이 줄지어진 대로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Cafe Rotonda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와 건축주의 인연은 약 5년 전, 건축주의 개인주택을 설계하며 시작됐지만, 사이트에 유동인구가 많아지면서 건축주는 기존의 주택을 카페로 운영하고자 다시 한번 건축가를 찾았다. 원주의 호젓한 농촌가에 위치한 Café Rotonda는 야트막한 구릉 위로 펼쳐진 너른 대지에 자리한다. 사이트는 장엄한 자연의 광경보다는 앞뒤로 마을을 감싸는 순한 산세가 아늑함을 주는 곳이다. 건축가는 순한 산세가 주는 아늑함과 더불어 평탄한 대지 위, 시간의 흐름에 따라 표정을 달리하는 주변 자연 지형의 모습을 건축물 내/외부에서 적극적으로 수용하고자 했다. 이에 따라 Café Rotonda는 사방을 유리로 둘러 자연스럽게 안과 밖의 위계를 허물고 방문하는 이로 하여금 어디든 자연스럽게 머물고 다가갈 수 있는 구조로 완성됐다. Rotonda(Rotunde, Rotonde)는 서양건축에서 원형, 또는 타원형의 평면을 지닌 건물, 공간을 의미한다. 이곳 Café Rotonda에도 그 이름처럼 원형의 구조를 이루는 공간이 구성되어있다. 출입구로 들어서면 라운드 형태로 만곡(彎曲)되어있는 U자의 Bar와, 그와 중첩한 Rotonda(원형 구조) 부분을 만나게 된다. 외부에서도 눈에 띄는 Rotonda 부분은 시간이 가면서 기우는 햇빛의 궤적을 따라 시시각각 다른 형태로 내부 공간을 재단한다. Café Rotonda의 공간 개념은 4면의 자연풍광을 담는 프레임이 되는 개념이었기 때문에 모든 기능적 공간은 Rotonda 부분에 컴팩트하게 위치하고, 수직 동선을 통해 지하, 혹은 2층의 화장실로 오르내릴 수 있도록 했다. 독특한 공간 구조 덕분에 이곳에서는 ‘느슨함’과 ‘경직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신선식탁 Fresh Table

크리에이티브 공존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브랜드 기획자, 그래픽 디자이너, 인테리어 시공 팀 등 여러 분야의 실력 있는 젊은 크리에이터들이 함께하는 회사이다. “누구에게 무엇을 느끼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고객들이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들을 찾아 스토리를 만든다. 크리에이티브 공존의 최근 프로젝트 신선식탁은 혜화동에 위치한 샐러드 카페다. 신선식탁을 운영하는 젊은 부부 클라이언트는 작은 공간에서 시작했던 신선식탁이 많은 사랑을 받게 되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더 많은 고객이 찾을 수있는 공간으로 확장 이전을 결정했다. 크리에이티브 공존은 신선식탁의 새로운 매장을 담백하고 깔끔한 기존 샐러드 카페 디자인의 공식과는 다른 감각적인 음식점처럼 트렌디한 매력을 가진 공간으로 연출하고자 했다. 신선식탁이 확장 이전을 통해 옮겨오게 된 사이트는 기존에 오랫동안 페인트 안료 창고로 사용되던 적벽돌 건물이었다. 크리에이티브 공존은 건물 외관의 붉은 벽돌을 실내에도 활용해 가공되지 않은 날것의 느낌을 지키고자 했다. 외부에서는 넓은 통유리 창으로 붉은 벽돌, 콘크리트 노출 천장 등 인더스트리얼한 분위기의 1층 내부공간이 들여다보여 콘셉트의 연속성이 느껴지지만, 적벽돌로 조적한 파티션에는 조경을 두어 샐러드 카페의 아이덴티티가 드러나도록 의도했다. 전면에 카운터 바가 길게 배치된 1층의 레이아웃은 접객-주문으로 바로 이어지는 동선을 구성해 효율적이면서도 캐주얼한 패스트푸드점처럼 구성했다. 매장 출입구를 지나 1층의 우측으로는 템바보드와 곡유리로 라운드한 부스석을 마련해 레트로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신선식탁의 2층은 홀과 메뉴 개발실, 회의실 공간으로 구성되어있다. 이곳은 격자가 큰 유리 파티션으로 각 공간을 구분했다. 2층에는 독립된 개별 공간과 여러 사람이 함께 공유하는 라운지가 공존하며, 매장 전반의 통일성을 지키기 위해 브릭 타일과 스테인리스 프레임, 아트 프레임을 사용했다. 한편, 1층에 비해 좀 더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하고자 따뜻한 색상의 조도에 우드 톤의 가구들을 매치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도록 했다.

아모레성수

반복되는 철도 소리가 들려오고, 가죽 공방과 봉제 공장, 오래된 자동차 정비소들이 몰려 있는 곳. 아침 일찍부터 들려오는 사람 사는 소리와 분주한 기계음은 성수가 가진 분위기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은 성수동에 자신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아름다 움을 담은 뷰티 라운지 아모레성수를 오픈했다. 고객 체험 중심 매장으로 방문하는 모든 세대가 아름다움을 체험하고 경험하면서 그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줄 수 있는 장소로 완성됐다. 기존 자동차 정비소였던 건물을 개조해서 만든 아모레성수는 이전 건물이 남긴 흔적을 유지하면서 자연 요소들을 더해 새롭게 탄생했다. Hortus conclusus (닫힌 정원)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된 건축물은 ㄷ자로 정원을 중심으로 둘러싼 구조다. 내부의 창들은 정원을 향해 열려있어 어디서든 관조적인 태도로 감상할 수 있다. 소란스러운 도회지의 건물들 사이에서 아모레성수가 품은 정원은 성수에서 볼 수 없던 자연이 살포시 자리 잡고 있다. 숲의 식물들은 세상의 시끌벅적함과는 동떨어진 존재감을 내뿜는다. 아모레성수로 입장하기 위해서는 리셉션 공간을 지나야 한다. 이 곳을 방문한 고객들은 체크인을 통해 입장하게 되는데, 라커룸이 구비되어있어 편리함을 더했다. 라커룸에는 아모레퍼시픽의 여러 브랜드명이 적혀있어 입장하기 전 브랜드에 대해 미리 알아 보고 갈 수 있다. 내부는 벽돌을 그대로 노출해 공간 의 깊이감과 이전 정비소의 느낌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거친 표면을 그대로 드러냈지만, 넓은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으로 밝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클렌징룸은 노출 벽돌이 아닌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해 절제된 모던함과 깔끔함을 더했다 뷰티 라이브러리에선 아모레퍼시픽에서 생산되는 신상품들부터 소개된다. 아모레성수는 기초부터 색조, 헤어까지 순서대로 체험할 수 있도록 동선을 고려해 만들었다. 화장품이 진열되어있는 뷰티 라이브러리는 중정이 보이는 가든 라운지와 벽을 두고 분리되어 있다. 하지만 중간에 여러개의 통로를 두어 라운지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내부의 연결 동선들이 분산 되어있다. 데스크는 다양한 색조 제품을 보여줄 수 있도록 우드소재로 심플하게 배치했다. 공간은 콘크리트와 우드 소재만으로도 3,000개의 제품을 복잡하지 않은 깔끔한 디스플레이로 보여준다. 뷰티 라이브러리가 품고 있는 가든 라운지에서 고객들은 넓은 창으로 정원을 마주하며 아름다움을 체험하고 휴식한다. 성수가든은 정갈한 정원이 아닌 원초적인, 산 깊은 곳에서 만날 것 같은 우리나라 식물로만 이루어졌다. 과거 정비소의 흔적(높낮이가 다른 바닥과 옛 기계)을 그대로 남겨둔 아모레성수에서 화장품은 얼핏 잘 어울리지 않는 조합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간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에 아모레퍼시픽의 과거를 전시해 브랜드의 짧지 않은 70년 역사를 피부에 와닿게 했다 자유로운 동선으로 이동하다보면 고객들은 성수 마켓에 다다르게 된다. 유럽의 시장에서 과일이 담겨져 있을 것만 같은 바구니들 안에 아모레퍼 시픽의 샘플을 가득 담아 방문한 이들에게 제공하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공간이다. 지명을 활용한 ‘성수’라는 생수와 스킨을 판매하면서 이곳에서 만 경험할 수 있는 신선한 마케팅 등의 재미를 더 했다. 쇼핑을 마친 후 성수가든으로 돌아와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면 과거 건축물이 가졌던 흔적을 더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다. 2층의 오설록은 아모레성수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시그니쳐 음료를 준비했다. 건물 어디서든 시선이 닿는 성수가든을 바라보며 음료를 마시고 대화할 수 있다. 과거 정비소가 가졌던 투박한 계단을 올라 루프탑으로 오르면 성수만이 가진 풍경이 펼쳐진다. 루프탑에서 도 만날 수 있는 성수가든은 지상으로 다니는 지하철, 낮은 정비소들 사이로 높게 솟은 빌딩을 배경삼아 성수에서 볼 수 없는, 아모레퍼 시픽만이 말할 수 있는 특별한 정원이 된다.

구세군중앙회관 리노베이션 (정동1928 아트센터)

키아즈머스는 2005년 뉴욕에서 설립 후 현재 서울과 북경에 사무소를 두고 건축, 인테리어, 마스터플랜 등 건축 관련 분야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건축사 사무소다. 키아즈머스를 공동 설립한 이현호 대표는 미국건축사협회(AIA)에 등록된 미국 건축사로, 미시건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마치고 제임스 폴섹, 피터 마리노의 뉴욕 사무실에서 실무를 배우고 2006년 귀국했다. 키아즈머스는 2007년 인천아트센터의 국제현상공모에 당선되어 오페라하우스와 음악대학을 설계했으며, 2011년 Forest’s Quintet으로 건축가협회상 올해의 건축 Best7, 건축문화대상, 2019 Architecture Master Prize를 수상했다. 사무소는 서울 및 북경을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와 교육, 주거 및 상업공간 등 다채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정동1928 아트센터는 구세군 사관양성과 선교, 사회사업을 목적으로 1928년 완공된 건축물이며, 건립 당시 이름은 구세군 사관학교였다. 복잡한 장식이 배제된 외관은 단순하지만 좌우대칭의 안정감을 느낄 수 있으며, 현관 정면의 삼각형 ‘해머빔(Hammer Beam)’이라는 독특한 지붕 짜임 등 건물 세부의 조화가 돋보인다. 2층으로 지어진 건물 내부는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됐다. 외관은 원형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나 내부 공간은 9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수많은 변형과 변경 과정을 거쳐왔다. 키아즈머스는 보존(Preservation), 복원(Restoration), 개입(Intervention)이라는 3가지 개념을 토대로 옛 원형은 살리며, 긴 세월 동안 겹겹이 쌓인 벽, 바닥, 천장 등의 레이아웃을 걷어내는 작업을 거듭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근대 문화의 유산을 현시대와 도시의 삶에 적합한 공간으로, 정동의 정체된 문화적 흐름에 새로운 활력과 자극의 중심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고 좋아할 수 있는 현대적인 장소로 새로이 탄생시켜야 하는 과제였다. 1층은 카페, 플라워숍, 사진관, 라운지 등 정동의 도시적 흐름에 맞춘 친근한 상업 공간들을 배치했다. 이 공간들은 원형의 구조체를 가리지 않고 루버와 스크린, 수많은 벽돌 그라우팅 작업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현대적 개입을 표현했다. 모든 선반과 벽체는 원형의 벽돌 벽체를 숨기지 않고 조명으로 강조하여 보여준다. 본관 로비와 여러 상업공간을 이어주는 복도는 새롭게 강조된 천장 형태를 제외하고 원형 그대로 복원에 성공했다. 1928년 완공된 건물의 형태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리노베이션 작업을 진행했기에 내부 어디를 둘러보아도 당시 역사를 느낄 수 있다. 빈티지한 벽지와 가구, 공간을 가득 메운 식물의 푸르름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이곳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카페는 물론 베이커리, 라운지 등 다양한 포토존에서 관람객들은 자신만의 기록을 남길 수 있으며, 사진관 천연당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테이블 존에서는 넓고 편안한 좌석 덕분에 손님들이 편안히 쉬어갈 수 있다. 100년 된 나무를 사용하여 만든 테이블을 비롯해 6~8인석 테이블도 준비되어 있어 소모임을 갖기에도 적절하다. 빈티지한 공간에 전통 자개로 만든 테이블을 배치해 포인트를 더했다. 별관은 갤러리 공간으로 구획했다. 조각, 회화 등 미술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영역은 작품이 돋보일 수 있도록 깔끔한 느낌의 화이트 톤 베이스로 완성했다. 갤러리 공간에는 석고 벽체와 천장, 바닥 제거 후 나타난 목재 천장과 벽돌 벽체 앞에 전시 시 활용 가능한 새로운 벽체를 설치했다. 간접조명을 통해 기존의 벽돌을 강조했으며, 흰 벽체와 철제 계단만을 새롭게 추가하여 현대적 개입을 최소화했다. 영화관, 이벤트홀, 컨퍼런스룸으로 구성된 2층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다양한 형태의 공연과 미디어 감 상이 가능하다. 해머빔에 매달린 조명과 빔프로젝터를 위한 파이프를 제외하고 예전 예배당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했다. 나뭇결의 합판 벽체 제거와 공간 전체를 화이트로 도배하여 검은색 해머빔 구조를 강조했다. 또한, 이동이 자유로운 무대와 의자 배치 덕분에 여러 방향의 전시, 강연 및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구세군 중앙회관의 복원 작업은 다양한 시점의 보존, 새로운 공간적 요구에 따른 최소한의 현대적 개입으로 정의할 수 있다. 90년이 넘는 세월을 견뎌낸 외형과 현대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한 정동1928 아트센터는 많은 사람이 즐기고 머물러갈 수 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