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미쉐린 가이드에 소개된 바 있는 이도맨숀은 ‘고깃집’이 가진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동양의 식문화에 서양적 무드를 접목시킨 한식 Fine Dining 바비큐 레스토랑이다. 조선의 성군으로 손꼽히며 지금까지 사랑받는 세종대왕은 유난히 육식을 즐겼다고 한다. 그의 이름인 ‘이도(李祹)’와, 고급 저택을 의미하는 단어 ‘맨션(mansion)’을 조합한 브랜드 ‘이도맨숀’은 세종대왕이 그러했듯 고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우아한 Dining을 즐길 수 있는 집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여의도에 위치한 이도맨숀 1호점은 트렌디한 고깃집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최근 마포구 공덕동에 이도맨숀 공덕점을 오픈하게 됐다.
 
 
        
 
어반노마드 디자인 스튜디오는 조선 왕실의 전통적인 패턴과 자연의 감성이 느껴지는 마감재를 모던하게 적용해 이도맨숀 공덕점을 품격있는 ‘왕의 정원’이라는 컨셉으로 연출하고자 했다. 메인 홀의 톤 & 매너는 청록의 유기적인 패턴이 돋보이는 아트웍을 모티브로 한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한다. 매장에 들어서며 시선이 가장 먼저 머무르는 높은 천정은 우물의 모습처럼 설계했고, 여기에 에지 디테일이 포인트가 되어 간접조명이 곡선형으로 흐르며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메인홀은 외창 프레임이나 내부의 여러 출입구, 주류 진열대 등을 아치형 프레임으로 설계해 전통적이고 우아한 곡선의 미를 실내 공간에 드러낸다. SUS와 목재, 타일과 대리석 테이블의 적절한 활용은 대형 골드 샹들리에 등 디자이너가 고심 끝에 고른 여러 조명들과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도맨숀은 메인홀과 부스 테이블, 그리고 좀 더 프라이빗한 룸으로 구성된다. 부스 테이블은 단절된 느낌이 들지 않도록 가벽 대신 유리 파티션으로 분리했는데, 이곳에 이도맨숀 로고 이미지의 모티브가 됐던 일월오봉도를 모던하게 재해석한 금속 판넬로 벽면을 장식하고 간접조명으로 은은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레스토랑 안쪽의 4개의 룸은 각각 숲, 물, 꽃 등 왕의 정원 속 자연요소를 컨셉으로 디자인했으며, 그 포인트 컬러를 공간에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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