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해물이 들어선 공간은 지은 지 80년이 다 되어가는 건물이었다. 공상플래닛은 이 건물에 자리 잡을 광화문해물이 현대적인 모습과 옛것의 정취가 공존하는 정동에 어울리는 브랜드로 남기를 원했다. 옛 향수와 현대적인 감성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곳. 그것이 바로 광화문해물이 가져야 할 정체성이었다. 공간의 옛 모습을 찾기 위해서 먼저 시도했던 것은 오히려 철거였다. 이를 통해 드러난 박공 형태의 목구조 찬장, 내외부 구조재로 쓰였던 벽을 디자인 요소로 활용했다. 여기에 현대적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메탈, 유리, 도장을 더해 투박하면서도 세련됨이 묻어나는 공간을 표현했다.


 

 

 

건물 크기에 비해 좁은 정면 파사드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2층 건물의 형태를 만들었다. 이후 2층의 창문을 만들어 물고기 조형을 매달아 공간의 목적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했다. 후면의 경우, 벽돌의 모습을 그대로 살렸고, 물고기 모양의 심벌을 제작, 부착함으로써 이 공간이 어떤 공간인지 표현할 수 있었다. 공간은 크게 홀, 주방, 룸으로 나뉜다. 룸은 6인석이 개별석으로도, 단체석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플렉서블한 벽면을 두었다. 홀과 룸의 경계도 마찬가지다. 박공 형태의 목구조를 다듬는 수준에서 그대로 노출해 홀 공간의 수직적인 시야 확보를 도왔다. 이는 공간의 옛 모습을 드러내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더해 투박한 옛 목구조의 천장에 떨어지는 메탈 소재의 부재(部材)는 현대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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