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장은 어반플레이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소재의 건물을 리모델링해 선보인 공간이다. 카페, 레스토랑, 코워킹 스페이스와 스튜디오, 편집숍을 갖춘 복합문화 공간으로, 스스로를 ‘지역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라운지’라고 소개하고 있다. 어반플레이는 연남장을 통해 전국 각 지역의 우수한 콘텐츠 및 상품을 소개하고, 지역 소상공인과 창작자를 위한 공간을 지원하고자 했다.
 

 

 

연남장의 1층은 카페이자 레스토랑이다. 창작자가 만든 콘텐츠를 일반 소비자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라운지로, 기획자는 이곳이 대화와 토론의 장이 되기를 바랐다. 옛 유럽의 살롱을 문화적 기원삼아 작업했고, 톤앤매너 또한 비슷한 컨셉으로 유지하려 애썼다. 무거운 재료와 화려한 패턴으로 공간을 구성하고, 가운데 배치된 테이블은 오버스케일로 설계, 전시와 공연, 강연 등 콘텐츠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1층의 양 끝에는 어반플레이의 또 다른 프로젝트였던 연남방앗간과 한남동의 유명 레스토랑인 윤세영식당이 크리에이터 그룹으로 입점해 있다.

 

 


 

1층과 연결된 다른 공간들 역시 흥미롭다. 1층은 층고를 높여 양 끝에 복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분의 공간을 설계했다. 이곳은 연남방앗간의 음료를 즐기며 토론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지하 1층은 작가와 뮤지션, 디자이너와 기획자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를 나눌 수 있는 일종의 갤러리 역할을 한다. 해당 공간에서는 장기하와 얼굴들, 콰야 등 여러 크리에이터의 전시가 진행된다.

 

 

 

 

로컬스티치가 크리에이터 그룹으로 입점한 2층과 3층은 창작자들의 스튜디오이자 코워킹 스페이스 역할을 한다. 멤버쉽으로 운영되는 2층 공간은 60여 명의 크리에이터가 입주할 수 있다. 2층은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서로의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도록 공용공간과 사무공간으로 나뉘었다. 공용공간에는 높낮이가 다른 다양한 가구를 배치, 자유로운 업무환경을 제공한다.


 

 

 

3층은 코리빙(Co-Living: 공동주거)을 위한 공간이다. 24시간 업무 및 주거가 가능한 이 독립 스튜디오 공간은 총 12개 실로 이루어져 있고, 데스크, 서가, 침대, 세탁기기, 샤워 부스 등이 갖춰져 있어 주거와 업무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본래 유리 공장이었던 이 공간은 어반플레이에 의해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를 생산하고 쇼케이스를 여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 현재 연남장에는 다양한 크리에이터가 입주해 있다. 이들은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며 새로운 창작물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어반플레이는 앞으로도 지역의 개성이 담긴 상품과 콘텐츠를 새로운 방법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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