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LS COFFEE는 1960년대에 지어진 주택을 개조, 재생 건축한 커피숍 공간이다. 기존에 노부부가 거주하던 노후한 건물은 뒷면이 도로와 면해있고 반듯한 구조로 지어져 있었다. 주거 용도로 사용되던 건물을 상업공간으로 변경하면서 대로변에서의 접근성을 고려해야 했다. 이에따라 주 출입문을 반대로 내면서 반지하 공간을 없애고 도로 높이에서 문을 열고 계단을 올라가도록 구조를 바꾸었다. 구로철판으로 출입구의 계단을 조성하고, 카운터 앞 공간까지 이어지는 1층의 바닥재 역시 구로철판으로 마감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고 감각적인 방식으로 진입-주문까지의 동선을 연결할 수 있었다.

 

 

NELS COFFEE에는 로스팅 시설까지 갖추어야 했기 때문에 바리스타 바가 많은 면적을 차지한다. 이런 조건에서 바리스타 바 맞은편, 넓은 창으로 도로를 마주하고 있는 1층의 협소한 공간을 테이블과 소파 등으로 채우더라도 많은 고객을 수용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었다. 이에 인타이틀은 “어차피 버려질 수 있는 공간이라면 과감하게 연출해보자.”는 생각으로 벽체를 덜어내고 커다란 원형 유리 구조물이나 파이프를 설치해 인상적인 공간으로 꾸몄다. NELS COFFEE의 우측에는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이 위치한다. 이 계단 역시 구로철판으로 조성해 동선을 이루는 모든 구조물이 통일감을 갖도록 했다.

 

 

 

커피숍의 2층으로 오르면 피벗 도어 너머로 작은 테라스를 마련했다. 기존의 건물이 아담한 주택이었던 만큼, 소박한 정원과 같이 테라스를 꾸미고자 했다. 디자이너는 이곳의 조경을 위해 현무암 돌담 쌓는 기술을 배우러 제주에 다녀와 직접 시공했으며, 돌담 안에 남천을 심었다. 인타이틀은 기존에 주택이었기 때문에 오밀조밀 나뉘어 있던 공간은 최대한 구조를 살리고, 난잡한 마감보다는 깔끔하고 널찍한 면으로 NELS COFFEE의 공간을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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