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DOL 石은 경기도 용인시의 초양수목원 안에 위치한 브런치 카페다. 총괄 설계를 맡은 윤 공간의 윤석민 디자이너는 처음 사이트를 방문했을 때 수목원에 자연스레 흩뿌려진 바위 덩어리에 주목했고, 그 순간 SPACE DOL 石의 모든 것이 정해졌다고 회상한다.

 

 

공간은 사분원 형태의 볼륨 두 개로 구성되었으며, 각각 브런치 카페와 커피 존으로 구분된다. 적벽돌로 이루어진 두 건물은 사분원의 호가 서로 엇갈리는 듯 마주하고 있으며, 반대편의 건물과, 또 건물이 자리한 수목원의 자연 환경과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다.

 

 

두 건축물 위에 걸터앉은 바위 덩어리들은 SPACE DOL 石의 콘셉트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오브제로 기능한다.

 

 

 

SPACE DOL 石의 내부 공간은 수목원의 자연적인 감성을 최대한 내부에 반영하고 표현하는 방식으로 디자인됐다. 이 과정에서 자연 요소의 익숙한 물성은 낯선 모습으로 공간 안에 표현됐다. 오른쪽의 건물은 브런치 카페로 설정했는데, 맞은편의 커피존보다 조금 더 넓은 이곳에는 SPACE DOL 石을 관통하는 주요 소재인 바위덩어리와 유리로 대형 테이블을 세팅해 공간의 맥락을 이어가고자 했다. 이는 통상적 테이블의 상판과 다리의 관계성을 부정하는 흥미로운 오브제가 되기도 한다.

 

 

또한, 천장에는 나뭇가지를 펼쳐 낮 동안의 자연광이나 저녁 시간의 조명을 통해 흰 벽면에 그림자가 드리우도록 연출했다. 빛을 받은 나뭇가지의 그림자는 시간에 따라 그 형태와 농담(濃淡)을 변화하며 외부의 풍경과 함께 브런치 카페 공간을 한 폭의 수묵화처럼 완성한다.

 

 

SPACE DOL 石의 카페 존 역시 커다란 바위를 이용한 금속 상판의 테이블을 배치했다. 또한, 카페 존의 천장에는 8 m 길이의 두 겹 철망 조명 오브제를 매달았는데, 오브제를 투과하는 조명은 바닥과 벽면으로 독특한 형상의 그림자를 드리우며 공간을 한층 더 재미있게 연출한다.

 

 

 

카페 존의 한쪽 벽면은 우드 패널로 마감했다. 이처럼 공간은 바위와 금속, 나무라는 서로 다른 물성의 소재가 어우러지며 진중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머금고 있다.

저작권자 ⓒ Deco Journal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