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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CLINIC 스토리피부과

디자이너가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쯤, 양평의 강가에 위치한 한 카페를 찾아간 적이 있었다. 산자락과 닿아 흐르는 강줄기와 해 질 무렵의 노을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풍경을 보았을 때 디자이너는 온전한 여유로움을 느꼈고, 이내 프로젝트에 대한 모티프를 얻었다. 스토리피부과의 공간 디자인을 아우르는 키워드는 ‘오후 6시쯤, 평화로운 강가의 분위기’였다. 디자이너는 스토리피부과의원이 대로와 건물로 둘러싸인 강남의 빌딩 숲 한복판에서도 편안하고 여유로운 치유의 공간이 되기를 바랐다. 스토리피부과의 공간 디자인은 부드러운 색감과 선의 사용을 통해 들어서는 순간부터 편안한 분위기로 안내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부담스럽지 않은 조명의 톤과 통일된 컬러로 노을이 질 무렵의 시간대를 표현했으며, 소재를 통해 평화로운 강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나아가 매스와 매스의 간격, 그리고 부드러운 곡면이 자연스럽게 시선에서 사라지도록 구상한 요소를 통해 방문자들이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인포데스크와 벽면 사이의 복도 도입 부분은 곡선 형태의 선반 오브제로 인상적인 매스감을 드러내며, 로비 공간 곳곳에 활용한 곡선의 형태가 시각적 확장감을 더하며 부드럽고 안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스토리피부과의원의 로비 공간은 전체적인 분위기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들어서는 사람들에게 여유와 편안함을 안겨준다. 그러나 오픈된 공간과 프라이빗한 중간 대기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소중히 하는 고객을 배려했다. 특히 복도 공간, 관리실, 시술실 등에는 스토리 피부과 공간만의 톤 앤 매너를 맞추기 위해 제작한 가구, 벽부 및 스탠드 조명으로 채워 고객들의 개인적인 시간을 최대한 편안하게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독수리 학교

프로덕티브 주식회사(PRDTV)는 공간에 필요한 모든 것을 만드는 공간 프로듀싱 전문 스튜디오다. 그들이 상상하고 현실화시키는 건축, 가구, 조명 등 공간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은 쓰기에도, 자랑하기에도 충분하다. PRDTV는 공간에 대한 불편한 경험이 개선을 만들고, 결핍이 열정을 불러온다고 믿으며 모든 프로젝트에 심혈을 기울인다. 그들이 작업한 공간을 둘러보면 사용자들이 실제로 겪을 불편에 대해 한발 앞서 고민하는 그들의 접근 방식에 한번, 공간이 가지고 있는 단점을 극복하고 최고의 기능성과 심미성을 연출하는 그들의 작업 방식에 두 번 놀라게 된다. 독수리는 둥지에서 새끼를 밀어 나는 법을 가르친다고 한다. 아이들을 독수리처럼 강하게 키우고 싶은 마음에 이름 붙인 ‘독수리 학교’의 새로운 교육 공간이자 별관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PRDTV가 맡았다. 별관은 본교에서부터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개별적인 독립 건물로 음악, 미술, 체육, 과학 및 3D 프린팅, 상담실과 연구실로 구성됐다. 옛 건물은 토목회사 사옥으로 채광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구조와 매우 제한적인 이동 동선 덕분에 어둡고 좁은 복도를 따라 이동할 수 밖에 없는 공간이었다. 프로덕티브는 이러한 물리적인 한계를 개선하여 아이들이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는 밝은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시켰다. 예전 건물의 외형을 일부 유지하면서 증축을 더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할 수 있는 면적을 확보했고, 창호를 남측으로 확대하여 채광과 환기에 대한 기능적 해결을 도모했다. 또한, A동과 B동, 두 개의 건물을 연결하는 브릿지에도 채광과 통풍에 많은 신경을 기울여, 짧은 복도지만 외부 풍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시켰다. 외관과 실내의 베이스는 본관과 비슷한 톤 앤 매너를 느낄 수 있는 화이트 톤에 그레이 컬러로 안정감을 주었지만, 가구 및 강당, 화장실 등 공간 곳곳에 다채로운 컬러를 적용하여, 그동안 학생들이 경험했던 학교의 이미지보다 경쾌한 분위기를 느끼며 창의적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3층 음악실을 비롯해 천장과 벽면에는 흡음재를 활용하여 패턴과 컬러의 다양함을 주는 것과 동시에 하울링에 관한 우려를 줄여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수업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 독수리 학교는 채광에 대한 고민과 배려가 세심하게 적용된 프로젝트다. 건물을 이어주는 계단은 밝은 곳을 향해 이끌어주는 통로이자 난간 디테일 등을 통해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공간을 지루하지 않게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낮의 독수리 학교는 특별히 조명을 사용하지 않아도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공간 구석구석 퍼져나가 따스하게 밝혀준다. 사계절의 변화와 공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장소, 학생들이 더욱 풍성한 꿈을 꿀 수 있는 학교로 완성됐다.

블렌드 어학원

아동과 어른은 다르다. 아이는 같은 공간을 보고 어른과는 다른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어른이 무척 쉽게 접근하고, 조작할 수 있는 것도 유치원생 정도 되는 이들에게는 흡사 불가침의 영역이 된다.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말이다. 그래서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에 고려할 사항에 ‘나이’ 또한 포함되어 있는 것이리라. YM의 작업에서는 바로 이 어린이의 접근성에 대한 배려가 깊게 담겨 있다. 새 프로젝트인 ‘블렌드 어학원’에서 또한 그랬다. 청소년기를 지난 이라면 자연스레 책상 앞에 앉아 필요한 부분을 스스로 학습할 수 있지만, 아동이라면 그런 식으로 공부할 수 없다. 어린아이를 위한 어학원의 디자인은 그래서 달라야 했다. 블렌드 어학원은 유치부 아동들의 영어교육에 주안점을 두어, 놀이나 학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다. YM디자인 스튜디오는 공간을 주로 이용하는 이들의 특성에 맞춰 화이트와 인디고블루 컬러를 베이스로 디자인했다. 자연친화적인 공간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자작마감을 사용했고, 도어에는 다운된 톤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아동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아기자기한 색채감을 이용했다. 라운드 형태의 문틀과 리브 보드는 조형적 부드러움을 안겨주었고, 미니멀한 소재선택으로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어학원이 탄생할 수 있었다.

연이재한의원

공간은 ‘인간을 담는 그릇’이라는 모토 아래 출발한 누어소시에이츠는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보다 ‘무엇을 담을 것인가’라는 공간의 본질을 먼저 생각하고 표현하는 스튜디오다. 인간의 심리와 행태, 환경을 생각한 본질을 통해 일관된 콘셉트를 만들고, 공간을 구축하는 힘을 바탕으로 일상적이지 않은 공간을 완성한다. 공간을 정성스럽게 빚고 낯선 공간을 만드는 일이 누 어소시에이츠가 실천하고 있는 일이다. 한의학은 자연을 중시하는 동양철학의 바탕에서 오랜 시간 우리의 건강을 지켜온 민족 의학이다. 인간을 자연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여 사람의 몸을 자연과 동화시키고 순환시켜 질병에 대한 자연치유력을 증강시키는 것이 치료의 근간이다. 신체를 포함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기의 흐름과 작용으로 설명한다. 병원의 모습이 다양한 형태로 계속 늘어나고 있는 지금 한의원만의 특색이 살아있는 실내공간이 필요했다. 한의원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의료기능의 능률적 향상과 치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환경이 요구되고 있었기에 스튜디오는 동양철학 사상에 근거를 둔 한의원에 어울리는 공간을 계획했다. 한국적 특성과 정서에 맞는 분위기, 인간에게 이로운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여 자연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의료 환경이 필요한 순간이었다. 스튜디오는 공간을 치료를 위해 제공되는 물리적인 볼륨으로만 본 것이 아니라 공간과 인간의 상호작용으로 환경을 통해 인간의 심리적, 신체적 변화와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존재로 바라보았다. 연이재 한의원에서 ‘치유공간’은 사색의 공간이라 말할 수 있으며, 간결한 표현 덕분에 내면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자 자연스럽게 사람을 이끄는 곳이다. 한국적 아름다움을 통해 공간과 사람이 하나되는 유기체적인 환경을 부여함으로써 환자들이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고 그 기운을 통해 지각되고 기억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FOR TEEN LIBRARY

서울숲 거리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생겼다. 그러나 어른은 이용할 수 없는, 오직 십대들의 공간이다. 포틴립은 ‘For teen library’, 십대를 위한 도서관으로 학생들이 자신들의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구축된 공간이다. 이곳은 사회적 공간이면서도 열린 대화를 통해 새로운 교육시설에 대한 가능성을 제안한다.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이루어지는 기존의 학습공간과는 다르게, 학생들 스스로 학습을 놀이처럼 할 수 있도록 재해석한 유희적 학습공간이다. 포틴립은 2층에 걸쳐 4개의 구역으로 102호 커뮤니티존, 101호 아케이드존, 201호 포커스존, 202호 오픈존으로 구성되어있다. 주 출입구로 입장하면 노란 계단을 마주하게 된다. 이는 포틴립 전체공간을 통괄하는 키워드 ‘성장’을 상징하며 자라나는 아이들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표현한 것이다. 102호 커뮤니티룸은 포틴립의 사무실과 세미나룸, 노래방이 위치한다. 리셉션 데스크 안쪽으로는 포틴립의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 공간이 위치한다. 사무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 안에 차분한 컬러로 포인트 를 주었으며, 기존 건물의 구조를 손댈 수 없었기에 벽체와 천장, 창문의 프레임까지 새로운 구조물을 덧댔다.리셉션 데스크를 지나102호의 우측으로 펼쳐지는 메인 스테이지는 다양한 강연과 행사가 진행되기도 하고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을 형성할 수 있다. 출입구의 노란색 계단과 계단형 좌석은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는‘성장’을 콘셉트로 상징적, 시각적인 재미를 더했다. 또한 코인노래방, 스티커 사진기를 통해 청소년들의 즐거운 기억과 경험을 기록할 수도 있다. 101호에는 스낵존과 문구점을 통해서 학습 공간을 넘어서 휴식공간으로서 학생들의 편의를 더했다. 202호 오픈 존은 그룹 및 커뮤니티 학습이 가능한 24석의 노마드 데스크, 스터디 룸 3개, 동영상(유튜브) 촬영이 가능한 Yellow Studio로 구성되어있다. 학생들이 학습 뿐만 아니라 자율적으로 자신만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준다. 스터디 룸은 학생들이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공부할 수 있도록 TV가 설치되어 있어, 미디어를 활용한 토론도 가능하다. 스튜디오의 바닥면은 수직이 아닌 곡선으로 떨어지는 형태의 도장 마감으로 프로덕티브의 실험이 돋보이며 이를 통해 아이들은 수직적인 생각보다 유연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려 했다. 학습을 위한 개인형 집중데스크 120개가 있 는 포커스존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필요에 맞는 학습 공간을 선택해 집중할 수 있다. 포인트인 다양한 색채의 파티션은 공간에 활력을 가져다 준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역동적인 색채의 활용은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긍정적인 힘을 준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포틴립은 학생들이 자발적인 커뮤니티 형성을 통해 학습 의욕을 증가시켜 긍정적인 활동을 기대하게 되는 공간이다. 공부 하며 어울릴 수 있는 공간, 다양한 컨텐츠로 청소년만의 감성이 교차하고 소통하며 꿈을 설계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준다.

이노 동물병원

이노 동물병원은 전주 혁신도시 최대 규모 동물병원이다. 이노 동물병원의 메인 컬러로는 베이지를 선택했고, 직선의 차가움보다는 곡선의 부드러움을 담아 반려견들이나 주인들도 편안하게 느끼도록 디자인했다. 곡선의 부드러움은 로비의 카운터로 이어진다. 출입문을 들어서면 천정이 높아서 더욱 넓게 느껴지는 로비 공간을 만나게 된다. 반려동물들의 진료를 맡기고 반려인들도 편안하게 대기할 수 있도록 베이지 컬러의 포세린 타일과 테라조 타일을 혼합하여 시공, 포근한 카페와 같은 공간으로 연출했다. 로비, 대기실은 넓은 공간이지만 강아지와 고양이의 트러블을 피하기 위해 유리 파티션으로 대기 공간을 분리했고, 미용실은 별도의 공간으로 구획했다. 대기 공간을 지나 진입하게 되는 진료실은 화이트와 그레이 컬러로 꾸민 무채색의 공간이다. 병원다운 컬러감의 이곳은 수의사들이 차분하고 청결하게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진료실에서 진료를 본 수의사들은 밖으로 노출되지 않고 내부에서 이동이 가능하도록 동선을 구성했다. 클라이언트는 차갑지 않고 따뜻한 공간으로써 반려동물과 반려인 모두가 편하게 대기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을 원했다. 디자인투플라이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살려 클라이언트의 요청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나아가 근무하는 모든 이들도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동선, 기능성을 갖춘 이노 동물병원을 제안했다.

그린컴퓨터아카데미 울산캠퍼스

VOID(Value On Identity Design) 건축사사무소는현대적인 디자인을 기반으로 건축 및 인테리어까지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건축사사무소다. 비워진 도시 공간에 아이덴티티를 부여하고 공간의가치 창출을 고민하며 비움(Void)과 채움(Solid)같은 건축 언어로 공간을 표현하고자 한다. 이번에보이드 건축사사무소는 그린컴퓨터 아카데미 울산점을 A to Z까지 새로 리뉴얼 이전하며, 학원에서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과 직원들을 위한 편안하고 섬세한 공간으로 완성했다. 오세원 기자 그린컴퓨터 아카데미 울산점은 학생들을 교육 양성하는 직업전문학원으로 2016년 10월에 오픈한 후 올해 새로 건물을 이전했다. 학생들은 주로 2-30대로, 단기적인 교육보다는장기적인 수업을 수강하며 이곳에서 오랜 시간 머물게 된다. 이에 클라이언트는 학원을 이전하면서 국비지원학원은 열악하다는 편견을깨고, 학생들이 학교에 와있는 것 같은 느낌을받을 수 있도록 라이브러리를 활용한 인테리어를 원했다. 학원 입구로 들어와 처음으로 마주하는 곳은 인포데스크다. 블랙 색상의 철제와 스톤이 적절하게 이루어진 데스크, 콘크리트 벽과 바닥은 인더스트리얼한 느낌을 자아낸다. 여기에 우드 소재의 넓은계단식 좌석은 공간에 빈티지한 느낌을 더했다. 왼편으로 시선을 돌리면 천장까지 빈티지 고서들로가득 찬 라이브러리 라운지 공간이 펼쳐진다. 학원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무인 커피머신까지 배치해 카페의 기능을 더했다.넓은 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이 충분히 공간을 밝히지만, 층고가 높기에 공간의 조도를 낮춰 안정적이고 차분함이 느껴진다. 인포데스크 옆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오르면 취업지원실과 원장실, 그리고 실습이 이루어지는 강의실과휴게공간이 자리한다.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던 클라이언트는 오브제도 직접 선택했고 스튜디오는 이를 인테리어에 반영했다. 모든 공간은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안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금속으로 이루어진 조명, 책장 등 다른 종류의 철제들이 곳곳에균형을 이루고 있다. 빛은 푸른색 유리창을 투과하며 단조로운 공간에 신비로움을 가져다주기도 하며,휴게실에서는 공간에 활력을 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2층의 강의실은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 실습 수업이나 이론수업을 진행하는 강의실이다. 개별 좌석이 필요한 공간이기 때문에 수작업으로 가구를 맞춰 1인 책상으로 제작했다. 강의실은 모든 공간이 노출 콘크리트로 구성되어 원시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을 자아낸다. 2층 휴게 공간은 자유로운 공간임을 설명하듯 컬러풀한 가구들이 매치되어 학생들에게 심리적으로도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공간이다. 휴게 공간은 다양한 컨셉의 가구들로 구성했지만, 한 공간 안에서 이질감없이 서로 어우러진다. 3층과 4층은 강의실로만 구성했다. 다른 층들에 비해 층고가 낮은 3층은 벽과 천장을 흰색 페인트로 마감해 답답하지 않도록 했다. 복도는 채도 낮은 빈티지 블루 컬러와 회색 강의실 문, 황동색 조명 장식으로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자아낸다. 강의실은 외부의 천장과 이어지면서 블랙앤 화이트의 깔끔하고 세련된 공간으로 구성하며 학원 전체의 톤 앤 매너를 유지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학생들과 직원들이 머무는 공간에서 그들각자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섬세한 부분까지 고민한 클라이언트와 보이드 건축사사무소의 합이 만들어낸 프로젝트다.

경북대학교 중앙도서관

도서관의 입구에는 ‘Think, Experience, Respond’라는 타이포사인으로 방문자들의 지적 욕구를 불러 일으켰다. 인포 데스크는 경북대학교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공간이어야 했다. 진리 탐구의 정신을 담은 경북대의 로고를 모티브 삼아 중앙홀은 별빛을 닮은 조명을 천장해 설치, 첨성대 위로 반짝이는 별빛 하늘을 만끽할 수 있게 했다. 멀티미디어 체험 공간인 U Lounge는 학생들끼리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독립형 부스가 마련되었다.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전체적으로 어두운 블랙, 그레이 톤을 사용해 천장과 바닥을 마감했다. 스툴이나 빈백 등으로 편안한 공간을 구성해 학생들이 편안히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게 했다. 경북대학교 중앙도서관은 개관 이래 몇 번의 혁신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대학도서관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도서관은 Design m4를 만나 한 번 더 새롭게 변신했다. 도서관의 복잡한 환경과 구조를 재배치하고,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해 한층 더 이용자 중심의 도서관으로 거듭나고자 한 것이다. m4는 공간의 기능적 효율을 높이고, 시대를 반영하는 창의적 도서관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이를 위해 기존의 복잡한 공간과 프로그램을 통합했으며, 구관과 신관을 연결하고, 학생과 주민이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오픈 스페이스를 구상했다. 또한 도서관 세부 공간마다 학생들이 보편적으로 즐길 수 있는 일상을 도입했다. 집, 학교, 카페, 영화관, 쇼핑몰 등의 체험 방식을 도서관에 구현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PC나 노트북을 이용해 공부할 수 있는 공간, 지역주민 스터디룸 등 기능에 따라 구분된 CI Zone, 공원에서 느끼는 감성을 적용해 휴식을 즐길 수 있으며, 흙빛의 가구, 자연을 닮은 원형과 곡선을 이곳저곳 적용한 북카페 공간(Communization Relax Zone)은 학생들이 찾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세종 제일산부인과

두 층 전체 640평 규모의 세종 제일 산부인과 & 산후조리원은 세종메디컬센터 건물의 5, 6층에 자리한다. ㄷ자 형태의 건물 6층 중심부에는 짙은 그린 계열과 골드 컬러를 이용한 세련된 로비 공간이 산부를 맞이한다. 곳곳의 유리 레이어드 기둥은 중세시대 기둥 양식을 심플하게 재해석해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는 공간을 유니크하게 연출했다. 기둥과 데스크의 유리와 더불어, 리셉션 데스크 뒷벽의 마감재로는 석재를 활용, 실내 공간의 장식적 요소로 배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6층에는 산부인과 수술과 진료, 그 이후의 산후조리와 관련된 모든 공간이 구성됐으며, 움직임이 불편할 수 있는 산모들을 위해 명확하고 간결한 동선을 구상했다. 병원으로서 전체적으로 깔끔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화이트 컬러를 베이스로 했고, 공간에 따라 다양한 컬러, 패턴과 자연적인 요소를 닮은 마감으로 채워 생동감, 편안함을 더했다. 수술실은 무엇보다도 산모의 심리적 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디자인했다. 화려하고 중압감이 느껴지는 장식적인 요소보다 자연이 주는 편안함을 모티브로 단순한 형태와 질감, 화이트나 무채색의 컬러를 곳곳에 배치했다. 한편, 갤러리와 같은 분위기의 산후조리원 공간은 무사히 아이를 낳은 산모들이 겪은 출산의 고통을 위로받고, 조리원에서 몸을 추스르는 동안 최상의 서비스로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조리원으로 들어오는 긴 복도에는 화이트 베이스의 벽면에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치했고, 각 실은 화이트 컬러와 패턴에 변화를 주었다. 5층에는 세종 제일 산부인과 & 산후조리원의 부대시설과 12개의 병실이 위치한다. 로즈골드 컬러와 벽돌 컬러, 간접 조명과 동경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한껏 풍긴다. 출산의 과정은 어느 여성에게나, 또 어느 가족에게나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일일 것이다. 엠바이몬도의 이번 산부인과 프로젝트는 한 여성이 생명을 잉태하고 출산하는 장엄한 과정을 공간에 담아내고, 거기에 심리적 안정을 주는 편안함을 담아 조화롭게 풀어낸 작업이다.

배곧 IB노블키즈

아동기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 중에 하나로 꼽힌다. 자신만의 문화, 습관, 가치관을 형성하고, 이때 생긴 가치관은 평생을 좌우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괜히 있을 리는 없다. 신체발달과 상상력, 추리력, 판단력, 사고력도 이때 발달한다. 이 시기의 교육이 중요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신체능력과 가치관을 만들어가는 시기에 아이들이 앉아서 영어 단어만 외울 수는 없는 일이다. 아이들은 놀아야 하고, 또 제대로 놀아야 한다. 배곧 IB 노블키즈는 3세에서 7세 아동을 위한 보육·교육 시설이다. 해안가가 위치한 곳인만큼, 전체적인 컨셉은 ‘항구와 배’에서 가져왔다. 파도와 배를 연상케 하는, 전체적으로 둥그스름한 디자인이 큰 특징이다. 모든 공간에는 두개의 문이 있는데, 하나는 성인들을 위한, 또 하나는 아동들을 위한 문이다. 도어의 높이를 조절해 단순한 출입문에서 탈피해, 이곳이 아이들을 위한 놀이학교임을 드러냈다. 인포데스크, 상담실, 보육실, 짐(Gym) 등으로 구분된 공간 구성을 통해 아이들이 자유롭게 배우고, 다양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전함도 잊지 않았다. 날카로운 모서리에 아이들이 찔려 다치지 않도록 마감재를 둥글게 처리했다. 천장 등 부분에서도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한 것이 돋보인다.

그린한국어학원

그린한국어학원은 무려 20년 넘게 운영되어온 곳으로, 그 세월의 흔적이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었다. 이번 그린한국어학원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낡은 공간을 트렌드에 맞게 리디자인하는 작업이었다. 리디자인하는 것은 공간뿐만이 아니었다. 세월이 흐르며 축적되어온 브랜드까지 그 대상이었다. 기존의 공간은 학원 특유의 딱딱함과 감성 없는 이미지가 강했다. 리셉션, 오피스, 라운지, 스터디룸이 모여 있는 6층은 강사, 학생, 카페 운영자와 고객의 동선이 각기 충돌해 공간에서의 집중력을 크게 떨어뜨릴 수밖에 없었다. 디자인, 설계 과정에서 그린한국어학원의 아이덴티티를 녹이기 위해 리브랜딩을 하며 탄생한 로고와 패턴을 디자인 요소로 활용했다. 이름의 ‘그린’은 컬러 포인트로 활용했다. 이를 살리기 위해 천장과 벽면, 바닥은 아이보리 톤으로 정리해 여백이 주는 세련된 느낌을 담으려 애썼다. 카페 역시 크게 개선해야 할 공간이었다. 새로 샐러드바를 운영, 확장하기를 원하는 클라이언트의 요청이 있었고, 따라서 라운지는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로 탄생해야 했다. 따라서 기존 스터디룸을 철거, 라운지로 통합했다. 가구는 화이트와 우드 톤을 더해 스타일링했다. 벽면은 입체감이 살아 있는 함석판을 마감재로 사용, 밋밋할 수 있는 공간에 재미 요소를 더했다. 사무실 한 켠에 작게 자리 잡고 있던 카페는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그린 카페’라는 명칭을 갖게 되었다. 카페의 바 카운터는 라운지 벽면에 사용된 함석판을 사용, 통일감을 주었다. 이런 과정은 전체 공간이 하나의 분위기를 가질 수있게 하는 요소가 되었다. 그린한국어학원의 오피스는 학생들의 상담이 겸해지는 공간으로, 강사와 학생의 교류가 직접적으로 이루어지곤 했다. 이에 더해 학생들이 부담 없이 사무실을 찾을 수 있도록 설계해 달라는 요구를 반영, 사무실로 진입하는 도어를 제거해 접근성을 높였고, 강사의 데스크 앞에 학생들이 마주 앉아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가구를 디자인, 설치했다.

초원유치원

초원유치원 프로젝트는 오래된 유치원 건물의 낙후된 시설을 새롭게 고치고, 이를 통해 안전을 확보하는 유치원 리모델링 프로젝트였다. 디자인을 맡은 YM은 미니멀한 소재 선정을 통해 깔끔하고 깨끗하면서도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주고자 했다. 동시에 최근 트렌드의 경향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고, 결과적으로 아주 특별한 유치원이 탄생할 수 있었다. 초원유치원은 보육실과 강당, 화장실 등 부분으로 나뉘어 공간마다 디자인적, 기능적 특성을 갖췄다. 초원유치원은 한 교회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평일에는 유치원으로, 주말에는 교인들을 위한 예배공간으로 변신한다. 폴딩 도어가 위치한 이 공간은 평소에는 닫힌 채 아이들을 위한 교육공간으로 활용되지만, 폴딩 도어가 열린 주말에는 신도들이 모여 기도를 하는 장소가 된다. 천장에는 따사로운 태양을 연상시키는 원형의 전등을 설치, 유치원 안에서도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도왔다. 다양한 컬러를 믹스매치한 헥사곤 타일을 바닥면에 사용해 독특한 느낌을 주었다. YM은 보육실을 디자인함에 있어서도 많은 공을 들였다. 보육실은 아이들이 수업 등 공부를 하는 공간임과 동시에 창의력을 키우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했다. 벽 한 쪽이 칠판으로 사용 가능하도록 설계, 초원유치원의 원생들이 보다 크고 많은 꿈을 꾸고 그릴 수 있도록 했다. YM디자인 스튜디오는 계단부터 아이들이 좋아하는 패턴과 소재로 디자인했다. 자연 곳곳에서 모티프를 따온 구조물 역시 인상적이다. 김강순 실장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아이들을 위한 공간인만큼, 아이들이 들어오면서부터 행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를 원했다. 앞으로도 YM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꿈 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초 준 안과

모쿠디자인연구소는 이번 프로젝트와 처음 만나며, 오랜 시간 한자리에서 환자를 맞이해온 동네 의원의 이미지와 적극적으로 의료봉사 활동을 하는 클라이언트의 꾸밈없고 소박한 이미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디자이너는 동네 의원이 가지는 친숙함, 그리고 클라이언트를 닮아 꾸밈없고 오랜 시간을 알고 지낸 듯 편안한 공간을 서초 준 안과의 컨셉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준 안과 의원은 각각의 공간이 날 선 직각을 형성하기보다 둥근 모서리와 화이트 도장, 오크의 톤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고자 했다. 디자이너는 디자인의 기획 단계에서 ‘오랜 시간 알고 지낸 편안한 지인에게 초대를 받은 손님’의 입장에서 설계를 진행했으며, ‘격식을 따지거나 잘 보이려고 애쓰는 불편함이 없는 사이’를 공간적으로 해석했다. 완벽한 공간 형식과 배치를 통해 자로 잰듯한 동선을 구성하는 것은 이런 컨셉과 어울리지 않았다. 공간적으로는 불완전함을 드러내지만, 경계가 허물어지며 다양한 동선을 수용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에는 더욱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복도를 제외한 모든 공간은 평면도상 서로 엇갈려있으며 마치 흩뿌려진 듯 배치되어 전체적으로는 각 공간이 서로 위계질서 없이 동등한 레벨이 되도록 연출했다. 이런 방식의 접근은 공간의 우선순위가 바뀌며 과장되지 않고 자연 발생한듯한 공간을 만들어내는 결과를 낳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간이 가질 수 있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의미를 구현하는 일련의 과정이었으며, 서초 준 안과는 의원을 찾는 손님들에게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활짝 열어놓은 모두의 동네 의원이 됐다.

오픈아이즈 센터

신앙을 통해 다음 세대의 청소년들이 올바른 꿈을 발견하도록 돕는 더작은재단은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워크숍, 공연과 강연 등의 청소년 체험 프로그램과 그를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가 공존하는 근린생활시설을 만들고자 PRDTV를 찾았다. 아이들이 ‘편안하게 찾았다가 Holy하게 나갈 수 있는’, 그러면서도 교회처럼 종교색이 짙지 않은 공간. 좁은 대지에서도 효율성을 극대화해 이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유동적인 공간이 클라이언트가 필요로 하던 곳이었고, PRDTV는 그들이 원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그릇, 오픈아이즈 센터를 완성했다. 오각형 건물의 외관은 가회동이라는 사이트의 특징을 고려해 무채색 계열의 치장 벽돌 쌓기로 계획했으며, 파사드 출입구 부분의 둔각을 구현하기 위해 벽돌과 유사한 화강석 소재의 모서리석을 한 장 한 장 쌓는 등 완벽주의적인 섬세함으로 건축과 시공에 정성을 들였다. 4층 건물 높이의 오픈아이즈 센터는 스킵플로어(Skip floor) 방식으로 지어졌다. 지하 1층부터 4층까지를 구불구불 관통하는 빨간 중앙 계단은 미로 같은 건물 내 모든 공간을 효율적으로 연결한다. 구로 철판으로 조성한 계단의 난간은 계단과 계단참, 층고와 창, 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을 모두 고려해 치밀한 각도 계산을 거쳐 만들었다. 계단실의 천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은 모든 공간에 구석구석 퍼져나가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다른 각도와 온도로 계단실을 내리비춘다. 2층 사무실은 연속되는 아치로부터 퍼져 나오는 조명, 그로 인해 깊이 있고 아름다운 천장과 컬러풀한 가구를 포함해 근무자들을 배려한 섬세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PRDTV는 가구 디자인의 노하우도 충분히 가지고 있는 스튜디오이기 때문에 오픈아이즈 센터에 배치한 선반과 수납장, 테이블 등 모든 요소들을 직접 디자인했다. 덕분에 신축 건물에 맞춤으로 구성된 마감재 및 소품들은 하다못해 자동문의 스위치 커버조차 맞춤 정장처럼 공간에 거슬림 없이 딱 맞아떨어진다. 차분한 노출 콘크리트로 한쪽 벽면을 구성한 만큼, 다채로운 테라조 바닥재를 시공하거나 계단실로 향하는 벽면이 훤히 보이게 구성한 유리창, 알록달록한 파스텔톤의 캐비닛 등으로 생동감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픈아이즈 센터의 2층에는 계단실을 중심으로 북쪽에는 접견실이, 남쪽으로 회의실이 배치되었다. 북측을 향하는 저층(2층) 공간인 접견실 천장에는 북쪽의 밤하늘을 모티브로 카시오페아와 큰곰자리 형태의 조명을 타공했다. 건물의 외관에 따라 오각형 형태로 구성된 남쪽의 회의실은 남향의 둔각 벽으로 넓은 창을 내 채광이 풍부한 공간이며, 이곳에 위치한 각종 분전함은 역시 직접 구성한 펠트 커버의 캐비닛 뒤편으로 가려져 있다. 3층과 4층의 사무공간에는 고저 차를 두고 여러 개의 창을 냈다. 스킵플로어 구조가 이어지는 오픈아이즈 센터 4층의 사무실은 경사진 천장을 가지게 됐다. 그리고 4층의 사무공간에서 3층의 사무공간이 내려다보이도록 유리 벽을 조성했다. 이렇게 서쪽을 향하는 여러 창, 경사진 천장과 유리 벽을 통해 3, 4층의 사무 공간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입체적인 채광 효과를 극대화했고, 또한 바라보는 창의 위치에 따라 가회동의 서쪽, 인왕산의 다채로운 표정을 감상할 수 있다. 사무공간을 가로지르는 조명들은 천정이 아닌 벽체와 조명의 바디를 통해 배선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미니멀한 구조이며, 계단실에서부터 끌어온 붉은 컬러의 로프로 천장에 단단히 고정했다. 계단실의 천창, 채광창, 사방으로 향하는 여러 창까지, 오픈아이즈 센터의 모든 창은 내리쬐는 자연광의 유입을 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출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연출은 최초, ‘편안하게 찾아와서 Holy하게 나갈 수 있는 공간’이란 컨셉에 맞춘 영리한 계획이었다. 옥상을 경사지게 지어 옥탑 및 가로에 설비시설이 노출되지 않도록 했기 때문에 루프탑 역시 쓰임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두 개의 공간으로 구성할 수 있었다. 목제 데크로 구성한 계단식 좌석에서 식사와 커피를 즐기며 가회동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 채광창 역시 치장 벽돌로 조성해 건물의 외관과 이질감이 없다. PRDTV는 나만 알고 싶은 가수의 음반처럼, 혹은 나만 알고 싶은 맛집처럼 오래 두고 내밀하게 음미하고 싶은 작업을 이어왔다. 그들의 이번 프로젝트 ‘오픈아이즈 센터’는 건축과 인테리어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디자이너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이런 공간을 만들어낼까?’하고 자연스레 이런 의문을 품게 만든다. 청소년들이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소중한 가치를 깨닫고 세상을 향한 새로운 마음의 눈을 뜨는 공간. 오픈아이즈 센터는 그런 클라이언트의 진심이 PRDTV에 닿아 지어진 공간이다.

논현동 디스마일치과

병원은 외부보다 내부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공간 중 하나다. 외부의 형태가 내부로 사람을 이끄는 다른 공간들과는 달리, 외부적 특성보다는 병원의 지리적 접근성과 진료의 전문성이 환자를 내부로 이끌고, 이때 내부의 배치와 구조, 동선과 효율성이 병원을 다시 찾게 만드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는 ‘단지 어떻게 보이느냐’를 넘어 공간이 무엇으로, 어떤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는가에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논현동 스마일디치과 프로젝트는 인테리어에 대한 이러한 접근과 더불어 사람을 생각하는 디자인에이드의 철학이 잘 반영된 작업이다. 스마일디치과는 유럽 모던 바로크 스타일에서 큰 부분 모티프를 가져왔다.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마주할 수 있다. 불규칙한 곡선과 호화로운 장식은 유럽의 어느 고풍스러운 성안에 들어온 듯한 느낌마저 든다. 웨인스코팅으로 스타일의 디테일함을 더욱 극대화했고, 골드로 포인트를 준 화이트 컬러와 이에 대비되는 블루 계열의 가구로 공간은 생동감을 얻을 수 있었다. 병원의 로비는 환자들이 대기하며 가장 오랜 시간을 머무는 동시에, 공간의 얼굴이 되는 부분인 만큼 공간 전체를 나타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화이트 컬러의 베이스에 웨인스코팅의 디테일에 주목한 이번 프로젝트의 특징을 가장 잘 읽어낼 수 있는 공간이다. 골드컬러의 조명과 무늬가 많은 대리석 타일로 화려함을 강조했다. 진료실은 환자가 가장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어야 했다. 그레이와 화이트 계열의 색상으로 시각적인 편안함을 고려했다. 처치실 역시 환자의 안정이 가장 중요했다. 인테리어로 특별히 힘을 주기 어려웠던 공간인 만큼 체어 사이에 골드 파티션을 주어 밋밋함을 커버했다.

한양대학교 백남학술정보관

Design m4의 디자인으로 재탄생한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백남학술정보관. 이곳은 올해 개관 70주년을 맞아 최근 한국학술정보협의회 정기총회 국회의장상, 한국도서관상 단체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도서관상은 한국도서관협회가 전국 도서관을 대상으로 도서관 발전에 기여한 단체와 개인을 선정, 시상하는 도서관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갖는 상이다. 백남학술정보관의 수상 이유에는 Design m4가 주축이 된 리모델링 작업의 성과가 컸다. 한양대학교는 이 프로젝트에서 도서관의 공간적 효율성과 사용자의 이용 빈도 증대를 원했다. 뿐만 아니라 쾌적한 교육시설을 구축해 교육의 질을 향상할 필요도 있었다. Design m4가 먼저 던진 질문은 “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도서관이 무엇인가.”였다. 최근 국내 대학의 도서관들은 단지 ‘자습하는 공간’으로써만 기능한다. 공부의 본질이 퇴색되고 있는 것이다. 교육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도서관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해야 했다. 도서관에서 이루어지는 ‘공부’의 본질을 회복할 필요가 있었다. Design m4가 정의한 공부의 본질은 ‘좋은 책을 보고, 좋은 영화를 즐기고, 좋은 음악을 듣고, 좋은 자연을 바라보고, 좋은 사람과 담론하며 창의적 생각의 힘을 키워나가는 것’이었다. 스튜디오는 이를 위해 기능 중심의 도서관에서 경험 중심의 도서관으로 도서관을 확장시키고자 했다. 시간 중심과 효율 중심의 도서관에서 가치 중심과 감성 사고 지향으로의 변화였다. 학생들의 보편적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도서관의 기능적 부분들을 새롭게 스타일링한 것이다. 디자이너는 학생들이 공원, 집, 영화관, 마켓 등 일상에서 경험하는 순간들을 하나의 씬에 모아 새로운 체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과거 도서관의 일방성에서 벗어나 조금 더 자유롭고 능동적으로 도서관을 이용하고 체험할 수 있었다. 시험 기간 뿐 아니라 개인의 여가시간에 택할 수 있는 선택지에 도서관이 생겼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한양대학교 백남학술정보관은 Design m4와 함께 공부에 대한 본질을 회복하고, 이를 즐겁게 경험할 수 있는 문화적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지니 여성의원

하나의 예술작품인 듯, 입체적이고 아름다운 파라매트릭 디자인의 파사드를 통해 클리닉에 들어서면 타원형의 데스크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생명이 잉태된 이후, 모든 인간은 세상 밖으로 나오기 전까지 적당한 시간 동안 어머니의 뱃속에 머무르게 된다. 이 상태의 개체를 우리는 태아라 부르며, 태아가 태반에 머무른 이후 산고 끝에 출생하면 우리는 태아를 ‘인간’이라는 온전한 개체로 본다. 불완전한 개체를 ‘인간’으로 만드는 과정, 태반은 한 인간의 탄생을 도모하는 인체 내의 구조물이다. 디자이너는 태반에서 영감을 얻어, 지니 여성의원을 신비로운 컨셉의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로비에서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타원형의 카운터 공간은 클리닉의 후면까지 이어져 치료실, 채혈실을 품고 있다. 병원 공간을 디자인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환자의 편의이며, 이는 곧 환자와 의료진들에게 최상의 동선을 제공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지니 여성의원은 몸이 무거운 산부들이 많이 찾는 만큼 각 진료공간별 짧은 동선들이 효율적으로 연결되어있다. 병원 디자인에서 컬러의 활용은 단순히 미적인 역할에서 그치지 않고, 나아가 환자들의 심리적인 안정과 통증 이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으로도 작용한다. 내부는 단순하고 깔끔한 화이트 컬러가 베이스가 되고 자연에 가까운 나무의 톤을 포인트로 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연출했다.

EPLEX EDU: 이플렉스 키즈

▲EPLEX EDU는 이플렉스 키즈, 이플렉스 컬쳐, 에잇투파이브로 구성되어 있다. ▲원색의 사용과 내츄럴함을 접목해 공간에 따스함과 고급스러움이 녹아들었다. 이플렉스 컬쳐, 에잇투파이브, 이플렉스 키즈로 구성된 EPLEX EDU는 대규모 교육시설이다. 그 중 이플렉스 키즈는 교통안전과 안전교육의 생활화를 모티프로 아동들에게 필요한 실질적인 안전 교육을 원내의 모든 생활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모던 화이트 컬러 그리고 원색의 사용과 내츄럴함을 접목해 전체적인 공간에 따뜻함과 고급스러움이 조화되도록 설계했다. 이플렉스 키즈에 처음 들어오자마자 만나게 되는 공간은 대기실이다. 아이들이 등 ∙ 하원 시 이곳에서 모여 대기하며 학부모와 만나고 또 헤어진다. 상담실로 사용되는 원장실과 곧바로 연결된 공간이기도 하다. 학부모들에게 바로 보이는 공간인 만큼, 파란색을 사용해 아이들의 공간임을 느끼게 하는 동시에 천장에 제작 조명을 사용해 생동감을 주었다. ▲이플렉스 키즈의 복도로 이어지는 길. ▲이플렉스 키즈의 복도는 짐짓 흥미롭다. 내부로 들어가면 이플렉스 키즈의 특별한 복도를 만나게 된다. 보통의 유치원들이나 교육공간이 가진 좁은 복도와 달리, 이플렉스 키즈의 복도는 공간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안전 교육과 교통 교육을 모티프로 만들어진 이 공간은, 곳곳에서 교육에 대한 디자인 상의 고민을 읽어낼 수 있다. 소방차와 구급차의 존재와 역할 뿐 아니라 신호등, 각종 교통 표지판의 의미와 쓰임새를 몸소 느끼고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이플렉스 키즈를 여타 교육공간과는 다른 공간으로 만들었다. 오렌지, 그린 등 색의 이름을 가진 교실 공간에서는 오히려 장식 요소를 넣지 않았다. 교실은 아이들이 집중해야 할 공간이기 때문에 주위를 산만하게 하거나 집중을 분산시킬 수 있는 디자인적 요소를 배제하고 심플함을 추구했다. 음악실은 유리 파티션을 이용해 개방된 느낌을 주었고, 동물 이모티콘을 유리면에 프린팅해 귀여움을 표현했다. ▲안전을 몸소 체험하고 배울 수 있다. 복도가 도심에서 모티프를 가져왔다면, 강당은 자연을 담았다. 숲과 구름, 나무의 모양을 강당의 기둥, 천장과 벽에 그려냈다. 이 강당은 아이들이 동시에 많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기에 안전이 중요하다. 때문에 YM 디자인 스튜디오는 날카로운 모서리를 몰딩 처리해 라운드화했다. 청결이 중시되는 화장실은 백색 타일과 헥사곤 타일을 이용했다. 화장실을 이용하는 아동의 심리를 고려해 반영된 재미난 요소는 아이들이 손 닦기와 양치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악어 모양을 닮은 수전이 바로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HI 에이치아이 여성의원

자연의 형태를 형상화한 ‘파라매트릭(parametric)’ 오브제로 공간에 입체감과 생기를 불어넣는 Made 人 Space Interior Design 스튜디오는, 이번 HI 에이치아이 여성의원 프로젝트를 맡으며 ‘생명의 나무’를 컨셉으로 공간을 디자인했다. 윤종현 소장은 아이를 기다리는 부부들과 이들을 돕는 의료진이 클리닉에서 생명에 대한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조형적 언어로 공간을 채워냈다. 모든 예비 산모들이 건강한 아이를 무탈하게 출산하고 싶을 테지만, 여러 의학적 방법을 동원해도 생명을잉태하기조차 쉽지 않은 부부들이 있다. HI 에이치아이 여성의원은 인구절감의 시기에도 소중한 결정을내린 부부들을 위한 난임 클리닉이다. 다소 초조한 심정으로 클리닉을 찾았을 대부분의 부부를 위해, 공간은 편안하고도 신비로운 숲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로비에서는 의료진들이 미팅을 가지는 회의실을 들여다볼 수 있다. 기다란 원목 테이블이 위치한 회의실은 벽의 일부를 파벽돌로 꾸몄으나, 너무 러프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부드러운 톤의 강마루와 모노륨으로 조화를 이루었다. 로비 천정 전체에 뻗어 나가는 ‘생명의 나무’는 가지를 넓게 드리운 형태로, 이 오브제의 사이사이에서 쏟아지는 빛은 나뭇가지와 잎사귀 사이로 내리쬐는 햇볕과 같은 느낌으로 풀었다. 엘리베이터가 클리닉의 중앙에 위치한 구조라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환자들은 외래대기실 쪽의 로비 외에도 반대편의 수술대기실로 바로 향할수 있다. 수술대기실을 둘러싼 목재 오브제는 부드럽고 따뜻하게 대기실을 감싸는 듯한 느낌을 준다.

톡스앤필 천호점

최근의 클리닉은 질병의 치료라는 본질적인 역할 외에도 서비스와 케어를 위한 공간으로 변화했다. 사람들은 클리닉을 ‘환자들만을 위한 공간’보다는 ‘더 나은 삶을 위해 찾는 휴식과 컨설팅의 공간’으로도 인식하고 있으며, 미를 추구하는 피부과 등에서 그 특징이 크게 두드러진다. 디자인 스튜디오 INTOEX는 이런 흐름에 걸맞는 공간 디자인을 선보여왔으며, 톡스앤필 천호점의 확장 이전 프로젝트를 통해 클리닉의 고객들이 공간에서 아름다움을 넘어 마음의 힐링까지 가져갈 수 있는, 공간이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담고자 했다. 톡스앤필 천호점은 쇼핑몰 꼭대기 층인 14층의 200평 전체 공간을 모두 사용해 확장 이전한 프로젝트였다. 층 전체를 모두 사용할 수 있었기에 입구를 별도로 만들지 않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바로 병원 홀이 되도록 구성했다. 사이트는 넓게 트인 전면 창이 사선으로 하늘을 바라보고 있어 전망이 좋았고 이로 인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좋은 구조였다. 클라이언트는 이런 장점을 살려 클리닉의 대기공간을 호텔 스카이라운지 풍으로 연출하고 싶어했다. 아이보리 베이스의 로비는 클라이언트의 바람대로 호텔 스카이라운지나 모던하고 세련된 커피숍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기 공간에는 라운드로 파티션과 소파를 만들어 창을 향해 앉도록 구성했는데, 고객들은 이곳에서 풍경을 보며 지루하지 않게 진료를 기다릴 수 있다. 전면 창으로 들어오는 풍부한 자연광과 높은 천고에서 내려오는 팬던트 조명의 은은한 빛은 역동적인 사선의 인포데스크와 데스크 후면 벽에 세로로 늘어선 SUS 미러 프레임으로 반사된다.시간의 경과에 따라 전면 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이 변화한다. 덕분에 고객들은 낮 동안에는 밝고 활기찬 분위기를, 해가 지면 우아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소파 위를 수놓은 팬던트 조명은 고급스러운 로비의 포인트가 되어주며 단천장 위의 은경에 반사돼 퍼져나간다. 높은 사선형의 천고를 활용해 공간과 시선을 확장시켰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공간 안쪽까지 시선이 이어지는 구조는 시원스럽게 연결되는 느낌을 연출한다. 바닥의 화이트 라인과 단천장을 따라 연결된 블랙 라인도 시선과 동선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천호점만의 시그니처 공간인 리프팅 큐브는 호텔 스카이라운지 풍의 로비 공간과 대비되는 컬러, 분위기로 신선한 경험을 제공한다. 3면이 유리로 된 큐브 공간은 블랙 컬러로 천정을 내리고 간접조명을 넣어 공간 속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내부가 시스루 커튼으로 적절히 노출되며 고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아이보리, 옅은 그레이, 짙은 그레이와 브라운 컬러의 타일을 랜덤하게 배치해 공간에 재미를 더했다. 바닥의 타일 패턴은 정형화되지 않은 고급스러움과 리듬감으로 큐브 공간의 디자인을 완성한다. 로맨틱한 컨셉으로 클리닉의 여느 공간과 다른 느낌의 파우더 룸은 골드 조명과 피치 톤의 컬러, 그레이 타일의 조화로 완성됐다. 이곳은 톡스앤필 천호점이 공간을 통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여러 경험들 중 ‘나를 표현하는 공간’으로서의 경험을 제공한다. 고객들이 상담을 받는 원장실이나 시술 베드가 나란히 위치한 오픈된 시술실도 사선의 전면 창을 마주하고 있다. 고객들은 탁 트인 전경을 바라보며 진료, 시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클리닉은 리프팅 큐브를 중심으로 여러 공간들이 그 주변을 둘러싸듯 구성했다. 덕분에 이곳은 200평의 넓은 공간에서도 고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간결한 동선을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