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형태를 형상화한 ‘파라매트릭(parametric)’ 오브제로 공간에 입체감과 생기를 불어넣는 Made 人 Space Interior Design 스튜디오는, 이번 HI 에이치아이 여성의원 프로젝트를 맡으며 ‘생명의 나무’를 컨셉으로 공간을 디자인했다. 윤종현 소장은 아이를 기다리는 부부들과 이들을 돕는 의료진이 클리닉에서 생명에 대한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조형적 언어로 공간을 채워냈다.



모든 예비 산모들이 건강한 아이를 무탈하게 출산하고 싶을 테지만, 여러 의학적 방법을 동원해도 생명을잉태하기조차 쉽지 않은 부부들이 있다. HI 에이치아이 여성의원은 인구절감의 시기에도 소중한 결정을 내린 부부들을 위한 난임 클리닉이다. 다소 초조한 심정으로 클리닉을 찾았을 대부분의 부부를 위해, 공간은 편안하고도 신비로운 숲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로비에서는 의료진들이 미팅을 가지는 회의실을 들여다볼 수 있다. 기다란 원목 테이블이 위치한 회의실은 벽의 일부를 파벽돌로 꾸몄으나, 너무 러프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부드러운 톤의 강마루와 모노륨으로 조화를 이루었다.

        

        

로비 천정 전체에 뻗어 나가는 ‘생명의 나무’는 가지를 넓게 드리운 형태로, 이 오브제의 사이사이에서 쏟아지는 빛은 나뭇가지와 잎사귀 사이로 내리쬐는 햇볕과 같은 느낌으로 풀었다. 엘리베이터가 클리닉의 중앙에 위치한 구조라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환자들은 외래대기실 쪽의 로비 외에도 반대편의 수술대기실로 바로 향할수 있다. 수술대기실을 둘러싼 목재 오브제는 부드럽고 따뜻하게 대기실을 감싸는 듯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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