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뜰리에 홍선생미술의 부지는 복도형 복합 상가의 사이트 성격상 외부에서 보여지는 디자인에 한계가 있었으며, 전체적인 공간에 디자인적 요소를 주기보다 내부의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공간에 포커스가 실린 디자인이 필요했다. 클라이언트는 원더러스트 디자인팀에게 기존 미술학원의 차가운 느낌이 아닌 홍선생미술만의 아이덴티티와 포인트를 살린 아뜰리에를 디자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설계 과정에서 원더러스트는 미술을 배우는 성인이 어떤 공간에서 영감을 얻고, 그림을 그리고, 그림에 대해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자연스러운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카페 존이라 칭한 공간에는 아뜰리에의 포인트적 요소가 되는 힘과 공간의 컨셉을 가장 효과적이게 연출했다. 공간의 분리와 ‘띄움’으로 작업실 한 켠이 공간 안에 담긴 형태의 쇼룸을 연출했으며, 작업실의 레퍼런스(Reference)를 홍선생미술만의 디자인으로 추상화했다. 여기에 작업대를 연상케 하는 가구 형태와 롤 페이퍼의 접목으로 설치미술처럼 느껴지는 연출을 더하고, 작업실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조명과 사다리 선반, 골드 SUS 판넬로 대형 프레임을 제작하는 등 실용성과 재미를 접목했다​​​​​​​

 
아뜰리에 홍선생미술을 디자인하는데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도 영감을 얻었다. 파블로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 등 미술사에 남을 거장들도 차를 마시고 각자의 작품세계를 공유하며 서로 교류하던 공간이 있었다. 이에 수강생들 한 명 한 명을 예술가로 가정한 원더러스트는 이 공간에서만큼은 그들의 예술에 대한 감성을 풀어내고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컨셉으로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작가들의 미술작품이나 아뜰리에 공간에서 작업 된 작품이 행잉될 공간이 필요했고, 그 기능상의 형태만 허락하며 색상이나 디자인은 최소화시켰다. 벽 후면에는 간접조명을 매립해 전시되는 그림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부각시키는 효과를 노렸다. 미술용품 중 하나인 이젤의 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월 디자인으로 가져왔고, 이로 인해 과감히 스케일을 늘려 컨셉을 더했다. 휴지통마저도 홍선생미술의 공간 컨셉에 맞는 아뜰리에 타입 휴지통을 제작해 이젤 위에 얹혀 있는 스케치북의 형태로 디자인했고, 이런 소품조차 하나의 작품처럼 보이도록 연출한 것은 원더러스트만의유쾌함과 프로젝트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그들의 방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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