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소노펠리체 델 피노(SONOFELICE DEL PINO) 호텔은 한국의 절경을 대표하는 설악산과 울산바위의 아름다움을 조망하며, 자연을 품은 건축 속에서 여유와 휴식을 찾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호텔은 총 10개 층의 East와 West, 두 개의 볼륨으로 설계했으며 브리지를 통하여 두 동이 서로 연결되는 구조다. 건물의 10층은 체크인을 위한 리셉션 데스크, 로비, 라운지로, 루프탑에는 인피니티 풀이 마련됐다. 지하층은 연회장과 스크린 골프 존(Screen golf zone)이 자리했고, 호텔 객실은 4타입의 211개 실로 구성됐다. 호텔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10층에 위치한 체크인 라운지를 통해 각 공간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허브가 되는 10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순간 장엄한 설악산과 울산바위 전망을 처음 마주하게 된다.

10층의 체크인을 위한 리셉션 데스크와 로비, 라운지는 중앙의 웅장한 건축 기둥을 중심으로 바닥 디딤 존과 자연석을 함께 배치해 공간을 분리했다. 또한 천장, 벽 등에 설치된 조명과 함께 디자인된 열주 기둥과 로비 중앙 원형에 위치한 기둥들이 각각 구조적 기능을 갖춤과 동시에 하나의 오브제로서 존재하도록 했다. 로비와 라운지의 천장 층고는 루프탑의 인피니티 풀 조성과 관련한 구조적 이유로 높이가 약 1m 정도 차이 난다. 이로이는 이러한 조건 속에서 자신들만의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했다. 경사각 단차를 이용하여 공간의 시각적 확장감을 주는 럭셔리한 디자인으로 승화한 것이다. 루프탑 인피니티 풀로 이어지는 계단은 로비의 정서적 시퀀스가 자연스럽게 연계되도록 디자인했다. 설악을 배경으로 한 자연의 지형을 모티브로 설계된 조경을 조명과 함께 꾸며 내부에서도 자연의 에너지와 정서가 자연스럽게 순환되도록 했다.

로비와 라운지 천장은 절제된 선으로 나타난 윤곽과 형태적 미학이 깃든 공간이다. 각 천장은 경사각 형태로 만들어 탁 트인 전망과 함께 자연으로 둘러싸인 설악의 파노라마 조망을 극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또한 호텔의 라운지는 대자연이 펼쳐진 풍광 속에서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감동을 느끼고, 파이어 피트(Fire fit)을 설치해 따뜻한 불을 쬐며 사계절의 변화와 밤하늘의 별빛을 감상할 수 있다. 설악산 운해의 운치를 그래픽화하여 완성한 텍스타일을 라운지 및 공용부 홀의 카펫에 적용해 한 폭의 수채화처럼 은유적으로 재해석했다.

총 211개의 객실은 각 방마다 출입구에 근접한 벽체를 라운드로 조성하여 시야의 확장을 최대한 개방했다. 설악의 사계가 안과 밖으로 자연스럽게 공존할 수 있도록 섬세한 설계가 뒷받침되었다. 공간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함으로써 공간의 연결과 중첩이 가변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디자인하고, 이를 통해 공간의 깊이와 기능이 사용자에 따라 다양하게 쓰이도록 의도했다. 이로이 디자인은 방문객들이 문명의 복잡함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심신을 다듬고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소노펠리체 델 피노의 온화함을 통해 온전한 휴식과 자유를 누릴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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