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당연하게도 살아가는 사람을 위한 공간이다. 하지만 모든 공간이 층별로 똑같이 구획된 아파트는 이 공간이 ‘살아가는 사람을 위한 공간’이라는 느낌을 전혀 주지 못한다. 답답하고 꽉 막혀 있다. 가끔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의문이 가는 부분마저 있다. 로멘토디자인스튜디오는 동탄반도유보라 APT 프로젝트에서 이 의문을 모두 지워내고, 오직 한 가족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내려 애썼다. 거실은 이 가족이 가지고 있던 기존의 가구에 맞추어 미니멀하게 정리했다. 짙은 청록색 커튼과 쿠션을 통해 포인트를 준 공간이다.


 

 

 

 

침실은 구조를 변경, 기존의 불필요한 벽체를 철거해 면적을 넓혔다. 기존 드레스룸의 공간 또한 효율적 활용을 위해 벽체를 철거 후 새롭게 구성했다. 데드 스페이스 없이 작은 면적도 맞춤형 가구를 제작해 공간을 완성했다. 주방은 심플하고 간결했다. 요리를 자주 할 수 없는 두 클라이언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 간결하게 작업했다. 식탁 역시 따로 들이지 않고 상판과 연결된 아일랜드 식탁을 만들었다. 이 아일랜드 식탁의 시선은 이내 알파룸으로 연결된다. 복도 끝 팬트리장을 철거, 확보된 공간을 포함한 주방의 일부 면적을 끌어안아 클라이언트의 취미를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서재는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남편의 니즈에 맞추어 필요한 것을 갖춘 곳이다. 튼튼한 선반과 간결한 책상만 두어, 화려하지 않게 기능에만 충실했다. 손님이 올 때 게스트룸이 되는 여유공간은 평소에는 부부가 플레이 스테이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바닥공사와 기존 장의 컬러 시트지 래핑을 통해 분위기만 바꿔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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