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하면 모두가 비슷한 그림을 그린다. 경포해수욕장, 이어서 정동진, 아니면 오죽헌. 바닷물이 넘실거리는 도로 위에서 낭만을 찾고 싶다면 주문진읍만한 곳이 없다. tvN 드라마 <도깨비> 속 방파제로도 잘 알려진 주문진. 강릉시 최북단인 이곳은 주문진항과 오징어로도 유명하지만, 그보다 고즈넉한 분위기 속 평화로운 풍경이 더 사랑스러운 곳이다. 디자인에이드를 찾은 노부부는 장성한 자녀를 내보내고 오롯이 두 사람의 노년을 위한 집을 이곳 주문진에 만들고자 했다.

 

 

 

 

 

멋드러진 입구에 들어서면 원형 거울 아래 수납장이 놓인 현관을 만나게 된다. 수납장은 생각보다 깊어 신발부터 우산까지 외출 시 필요한 많은 물건들을 보관할 수 있다. 넓은 거실은 주택의 중심공간으로, 2층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다. 웨인스코팅 베이스의 디자인은 디자인에이드 특유의 감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거실 한 가운데 자리한 벽난로는 고급스러움과 고풍스러움이 교차되는 지점이다. 계단실 하부에 수납공간을 마련, 난로에 쓸 장작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부부와 부부를 자주 찾아올 손님들을 위해 마련된 와인바는 그들의 취향을 한껏 보여준다. 컬러풀한 디자인, 제각각 개성을 뽐내는 조명이 만나 주문진 단독주택만의 멋을 만들어냈다. 이에 비해 와인바와 마주보는 주방은 심플한 화이트와 그레이 톤을 중심으로 꾸며 대조적이다. 이어지는 공용 욕실은 대리석 타일과 골드서스를 활용, 화려함을 표현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다.
 

 

 

 

 

계단을 올라가면 펼쳐지는 2층 공간은 미니거실과 부부욕실, 안방과 드레스룸으로 구성되었다. 미니거실은 1층 거실에서 이어지는 공간으로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부부욕실은 거실, 안방, 드레스룸 등 모든 공간을 통해 편리하게 출입이 가능하다. 패션에도 관심이 많은 부부를 위해 마련된 드레스룸은 침실에서 아치형의 입구를 통해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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