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주택에 대해 꿈을 꾼다. 특히 아이들이나 반려동물이 함께 한다면, 사랑하는 가족에게 보다 좋은 공간을 안겨주고 싶을 것이다. 주택은 층간 소음 등 이웃 문제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마당처럼 부가적인 공간을 영위할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주거공간 대부분이 아파트인 이유는 교통과 비용을 포함한 효율성이 높기 때문이다. KDDH는 깨소금하우스의 가족들을 위해 보다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주택을 지어주고자 했다.



깨소금하우스는 평택시 청북면 후사리에 위치한 곳으로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전망을 갖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활용해 집 안에서도 평택의 경관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큰 창을 만들었다. 1층의 사랑과 2층의 안방이 그 예다. 도로에 인접한 면은 작은 창문을 여러 개 내어 프라이버시를 지켰다.






 
건축면적 약 52m2 남짓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구성할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KDDH는 면적대비 큰 공간을 만들기 위해 사다리꼴의 대지를 활용했다. 1층은 주방과 거실, 사랑을 일자형의 평면으로 구성하고, 다용도실과 화장실, 보일러실을 한 곳으로 배치했다. 꿈이 많은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공간은 사랑이다. 무대로도, 수납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사랑은 단을 높이는 것만으로 독립적인 공간이 되었다. 화장실과 세면대는 현관과 거실, 주방 어디에서든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거실과 마당이 이어진 보통의 형태와는 달리. 깨소금하우스는 주방과 마당이 이어져 있다. 거실을 사적인 공간으로 이용하며, 마당에서의 파티를 위함이다.





 
깨소금하우스를 특별한 집으로 만들어 준 데에는 계단이 한몫한다. 1층부터 다락까지 집을 잇는 계단은 오르내리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책장이 되어 집안 전체를 도서관으로 만들어준다. 2층은 안방과 아이들의 방, 욕실이 위치해있다. 하나의 큰 공간에 자리한 아이들 방은 차후 아이들이 컸을 때 가벽이나 문을 설치해 분리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드레스룸과 안방은 아이들이 사용하는 공간보다 몇 단 올라간 곳에 배치해 효율적인 동선을 만들어냈다. 다락은 단을 높인 아지트와 다양한 다각형의 개구부를 통해 아이들의 꿈을 더욱 키워낼 수 있는 공간이다.
 
기사 김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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