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 빈[Jelly Bean]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 음식 재료 1001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 음식 재료 1001선에 들어 있는 젤리 빈[Jelly Bean]은 국대호 작가의 화면에 가득히 등장한다. 달걀 모양에 강낭콩만한 실제 크기의 젤리 빈은 거대한 크기와 색상으로 화면을 가득히 메운다. 원래 젤리 빈은 강렬한 향미가 더더욱 인공적인 달콤함이 짜릿하게 입안을 채운다. 1990년대 초반에 파리에 유한한 국대호 작가는 아마도 화면 가득히 확산된 아웃 포커싱의 젤리 빈을 회화적인 붓질로 사진의 리얼리티와 혼재된 느낌으로 관람자에 전달된다. 이것은 마치 젤리 빈의 효과와 유사한 히스토리를 가진다. 젤리 빈은 미국 국적의 과자임에도 쫄깃한 속은 터키쉬 딜라이트에서 단단한 겉은 프랑스의 아몬드 설탕 절임에서 영감을 받았다. 또한 젤리 빈은 크리스마스 과자로 시작해 1930년대 이후에는 부활절 과자로 팔렸다.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하고 최근까지 이어지는 윤곽 흐리기의 회화는 게르하르트[Gerhard Richter]에서 로이 리첸스타인[Roy Reichenstein]에 이르는 젤리 빈의 다중성처럼 유럽에서 출발해 언뜻 보면 아메리카니즘에 가득 찬 회화의 단면처럼 보이지만 국대호 작가의 화면은 지극히 인간 본성의 내밀의 기억 혹은 향미에 대한 국대호적 취향의 표현방법인 것이다. 그래서 국대호 작가의 젤리 빈은 더욱 향기나는 기억의 저너머를 상기시키는 작품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국대호

1992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BFA)
1995 파리 국립 미술학교
회화과 졸업 (MFA)
1998 파리 8대학교 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졸업 (M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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