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소사이어티 Cafe Society

 

 

끝나지 않은 여름이야기


 
 
 
 
 
©김리오

 

 
 

靑春(청춘), 만물이 푸른 봄철이라는 뜻으로 많은 이들이 인생의 가장 빛나는 시절이라 얘기한다. 그래서 청춘은 말이 많다. 어른들은 ‘엄살이 심하다. 참을성이 없다. 이기적이다. 어른을 공경할 줄 모른다’며 그들을 얘기하고, 어떤 젊은이는 ‘청춘이란, 포기하는 과정이라고’, 한 시인은 ‘말은 할 수 있지만 목소리는 없는 나이, 이것도 저것도 아닌 나이’라고 정의한다. 오는 9월 10일까지 서울미술관에서 열리는 <카페소사이어티 Café Society_끝나지 않은 여름이야기> 전(展)은 현 시대의 청춘에 주목했다. 많은 이들이 얘기하지만 정작 본인은 어떤 것도 정의 내릴 수 없는 청춘에게 전시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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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소사이어티 Café Society-끝나지 않은 여름이야기>전은 지난 4월부터 6월 중순까지 약 90일간 진행했던 <카페소사이어티 Café Society-Spring Edition>의 시리즈 전시로 화려해 보이지만 공허한, 이기적으로 보이지만 애잔한 청춘에 대해 이야기한다. 서울미술관은 작품 전시 공간을 우리 일상 속 친근한 ‘카페’로 꾸며, ‘카페’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 왔는지도 되짚어 준다. 오롯이 작품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조성된 화이트 큐브(White Cube) 전시 형태와는 달리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해 작품과 관람객과의 활발한 소통을 유도한다.

 

 

©김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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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Café)는 프랑스어 ‘커피’를 뜻하는 단어로 17세기 초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최초의 카페가 생긴 이후, 유럽 전역에 퍼졌다. 일반인뿐만 아니라 시인, 화가, 소설가 등 다양한 예술가들이 카페에서 자신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교류하며 활발한 문화 소통이 이루어졌다. 지금 미술관이 하고 있는 역할을 카페가 했던 것이다. 전시는 낭만다방부터 스윗블라썸, 콜드브루, 다크로스팅 모두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마다 해시태그 형태의 키워드가 준비되어 있어 관람객들은 보다 재미있게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김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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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전시는 1950년대의 다방을 재현한 낭만다방을 제외하고 모두 45세 미만 젊은 작가들의 작업들로 구성되어 있다. 현대 사회를 바라보는 젊은 작가들의 시선은 우리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현재 내 모습에 대해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전시장 내에는 <음악감상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단순히 바라보는 관람이 아닌 오감으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다. 음악감상실은 월별로 테마를 바꿔 진행하며, 8월에는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주제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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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고민주
사진 김리오 / 서울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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