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퓨저는 방향제다. 그러나 방향제로만 기능하는 디퓨저는 없다. 디퓨저는 집안 곳곳 테이블 위에서, 책꽂이와 책상 위에서 인테리어 소품으로 쓰이고 있다. 문제는 이런 디퓨저의 수명이 너무 짧다는 것이다. 액체형 디퓨저도, 캔들형 디퓨저도 길어야 한두 달이다. 공간의 향기도 분위기도 아름답게 만들던 디퓨저는 결국 지구를 오염시키고 만다.

 

  

이 향을 좀 더 오래 즐길 방법은 없을까. 오래 간직할 수는 없을까. 오늘 소개할 메리모스가 이 질문에 대한 깔끔한 대답이 되어줄 것이다. 메리모스는 나무를 닮은 방향제 액자다. 무려 북유럽에서 자생하는 천연이끼로 만들어졌다. 아토피, 비염, 새집 증후군 유발 물질을 감소시켜줄 뿐 아니라, 흡음성이 높고 탈취 효과가 있어 유럽에서는 이미 각광 받고 있는 인테리어 소재다. 벽에 걸 수도, 책상 위에 예쁘게 올려놓을 수도 있다.

 

  

사용 기간도 무려 10년에 달한다. 필요한 관리는 딱 두 가지뿐. 오일을 두, 세 번 정도 뿌려주면 2개월 이상 향기가 지속된다. 습도가 40% 이하로 떨어지면 이끼가 딱딱하게 굳는데, 이럴 때 습기를 흡수할 수 있도록 욕실에 잠시 두어주면 끝이다. 당신에게 필요한 나무 한 그루가, 바로 여기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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