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심의위원회 배너
.베스트 디자인 미디어 상
우수컨텐츠 로고
윤리경영 이미지
The Highest Quality & Retention of Design
디자인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프리미엄 미디어 그룹
The Highest Quality & Retention of Design

Palomba Serafini Associati

Ludovica+Roberto Palomba 부부는 건축가이자 디자이너로 1994년 밀라노에 본사를 둔 Palomba Serafini Associati를 설립했다. 2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들은 트렌드에 얽매이지 않은 새롭고 독특한 디자인을 추구해왔다. 스튜디오는 건축, 인테리어, 가구 디자인, 예술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뛰어난 퀄리티의 작품들을 선보였다. Palomba 부부는 Boffi, Cappellini, Elmar, Foscarini, Giorgetti, Kos, Laufen 등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브랜드의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는 등 수많은 브랜드와 협력하며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펼쳐왔다. 스튜디오가 1994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도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Compasso D’Oro, Elle Decoration International Design Award, Red Dot, Design Plus, Good Design Award, German Design Award 등 다수의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의 영광을 누리며 그들의 작품을 인정받았다. “우리의 목표는 자유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것입니다. 프로젝트를 선택한 사람들과 즉각적으로 상호 작용할 수 있으며, 우리의 성공은 우리의 제품이 고객들의 삶에 얼마나 친밀하게 연결되고 공유되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Roberto Palomba는 2003년부터 밀라노 Polytechnic 대학에서 교수로 일하며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www.palombaserafini.com ▲ARRIVAL ARTEMIDE ▲EVE TUBES ▲CARMINA DRIADE 상단 가장자리 위로 우아하게 휘어지는 다리를 가진 작은 테이블 Carmina. 부드러운 색상과 견고하고 세련된 꼬임 포인트는 상상력을 자극하며, 공간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게 만든다. Nude, Sand, Black, Burgundy 4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PIANO TABLE ZANAT Piano Table의 목표는 가볍고 심플한, 다기능적인 사이드 테이블이다. 또한, 독특한 디자인은 Zanat의 아이덴티티와 잘 맞아떨어졌다. Piano Table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가장자리의 우아하고 유머러스한 톱니바퀴 조각 패턴이다. 위에서 본 조각 패턴은 피아노 건반을 연상시켜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상판은 단단한 단풍나무로 만들어졌으며, 매력적인 매트 블랙으로 마감했다. ▲EGRET ZAOZUO 실용적인 기능과 심플한 디자인은 물론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선사하는 Egret. 가늘고 가벼운 금속과 패브릭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메탈 소재의 견고한 다리는 뛰어난 내구성을 갖춰 120kg까지 무게를 견딜 수 있다. 타원형의 넓은 좌석과 등받이가 완벽한 균형미를 보여준다. ▲TRIBÙ CC TAPIS Kiso, Swazi, Mata로 구성된 카펫 컬렉션 Tribù는 19세기 여행자들의 일기를 떠올리며 디자인했다. 수채화로 기록된 풍경과 다채로운 색채, 환상적인 갈기를 가진 동물과 부족의 상징 등 재료의 파편을 모두 조합하여 화려하면서도 매력적인 제품을 완성했다. 눈에 띄는 색감으로 밝은 분위기의 공간을 연출할 때 적절하다. ▲SISSI DRIADE Sissi는 현대적인 디자인 작품이다. 우아하고 세련된 곡선으로 이루어진 고리는 마치 비엔나 장인의 손에서 탄생한 조각처럼 느껴진다. 패브릭 소재의 시트 쿠션 커버를 추가할 수 있어 실용성까지 놓치지 않았다. 세탁과 흡습에도 용이해 실외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 가능하다. ▲LOOP GIORGETTI Loop는 부드러운 소재와 기하학적 형상의 교차점에서 탄생한 작은 안락의자다. 넓은 쿠션은 탈착식 방수 커버로 덮여 있어 야외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사용자의 니즈에 따라 두 가지 높이를 선택할 수 있다. ▲BIRDIE FOSCARINI Ludovica+Roberto Palomba는 클래식한 램프 형태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하여 Birdie를 탄생시켰다. 스위치는 가벼운 터치로 작동되며, 새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 작은 나뭇가지를 떠오르게 만든다. 4가지 단계로 밝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테이블 램프와 플로어 램프를 선택할 수 있다. 가벼운 무게로 손쉽게 이동 가능하며, 친근한 디자인은 어느 공간에나 조화롭게 어울린다. ▲LAMA ZANOTTA Lama는 책을 읽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작은 쉼터로, 2006년 Zanotta를 위해 처음 제작된 라운지 체어다. 매끄러운 유선형의 독창적인 디자인은 신체를 둘러싼 형태를 통해 놀라운 편안함을 제공한다. 외부 커버는 패브릭, 가죽 등 다양한 소재와 색상을 선택할 수 있어 공간 분위기에 맞게 변화시킬 수 있다. ▲WAVES COLLECTION FIAM ▲SOFFIO FOSCARINI ▲LET IT BE POLTRONA FRAU ▲ALL AROUND GIORGETTI 모노코크(Monocoque) 구조를 가진 All Around는 공간을 새롭게 해석한다. 부드럽고 매끄러운 모양은 마치 바다에 둘러싸인 작은 섬 혹은 조약돌을 연상시킨다. 둥지처럼 푹신하고 안락한 착석감 덕분에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좁은 공간의 1인 가구에서도 사용하기 적합하다. ▲RIPPLE GIORGETTI 완벽한 원형 시트와 황소의 뿔을 닮은 등받이는 인체공학의 원리를 탐구하던 1940년대 가구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팔걸이와 등받이는 부드러운 곡선 구조로 이어져 있으며, 단단한 호두나무로 제작됐다. 좌석은 탈부착이 가능하며 패브릭 혹은 가죽 시트를 선택할 수 있다. ▲KARTELL BY LAUFEN COLLECTION

[Interview] ATEC건축사사무소

모두를 위한 건강한 건축, ATEC건축사사무소 김희옥 김희옥 대표는 서울시립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치고 1995년 김상길 대표와 함께 ATEC건축사사무소를 개소했다. 그간 무수한 건축설계 작업과 현상설계, 표창, 출강 이력을 갖추고 있는 그녀는 5기 국가건축정책위원회에도 몸담고 있으며, 미래의 건축 설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개소 이래로 25년간 한결같이 ‘건강한 건축’을 지향해온 김희옥 대표에게 건축계에서 당면한 현안 과제들과 그녀의 관점을 물어보았고, 그녀가 바라보는 한국 건축계의 흐름과 미래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았다. 남산타워포디움 Q. ATEC건축사사무소 개소 이래로 지금까지 함께 하고있다. ATEC건축사사무소는 어떤 곳인가? A. 우리 회사는 항상 ‘건강한 건축’을 지향하는 사무실이라고 생각한다. ‘건강하다’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을 수 있는데, 우리는 인, 허가를 얻는데에만 집중하지 않았고, 지극히 개발자만 생각하게 되는 상업적인 건축에서도 오히려 사용자를 위한 건축, 사회에 대한 배려를 담은 건축 설계를 제안하고 이를 위해 건축주를 설득해왔다. 또, 우리 회사는 현상설계에 많이 참여하는데, 공공건축의 역할에 대해 설계과정에서 많이 고민하며 작업하고 있다. 또 회사의 대표로서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에게 자율적인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한다. 권위적이고 억압적인 분위기보다는 자율적인 환경에서 건강한 건축을 위한 아이디어가 생겨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누군가가 “ATEC은 어떤 회사야?”라고 묻는다면, “일하기 좋은 곳이야”, 혹은 “일하는 즐거움이 있고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사무실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고자 한다. 제주클라라수녀원 Q. 공공건축 프로젝트들을 많이 맡아왔다. 건축의 공공성에 관한 김희옥 대표만의 철학을 듣고싶다. A. 최근에는 사회 어느 분야에서든지 공공성이 가장 주요한 이슈인 것 같다. 물론, 건축에 있어서 공공성은 배제할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다. 개인주택 한 채라고 해서 혼자 존재할 수는 없고, 모든 건축물들은 공공과 도시 속에 존재할 수밖에 없다. 얼마 전 국가건축위원회에서 “공공건축이란 어떤 것인가”를 주제로 1분짜리 영상을 녹화한 적이 있다. 나는 “공공건축이란 자주 가고 싶은 친구의 집”이라 표현했다. 흔히 공공건축 하면 행정, 서류 떼는 관공서를 떠올리며 거리감을 느낄 수 있는데, 지금은 공공건축이 우리의 일상으로 들어와 있다고 본다. 우리 사무실도 바로 옆에 주민센터가 있는데, 단순히 행정업무처리만을 위한 곳이 아니다. 이곳은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차도 마시고 책도 읽는 북카페, 동네 사랑방처럼 이웃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 주민들을 위한 건강프로그램이나 취미활동을 위한 공간이라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때문에 나는 공공건축은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친구, 혹은 친구의 집처럼 여겨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월동복지회관 Q.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건축 프로젝트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에게 건축이란 다소 거리감이 있을 것도 같다. 이런 관점에 대해 건축가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A. 건축 설계에 있어서 고령자, 장애인 등 사회적인 약자를 배려하는 것은 필수적인 부분이다. 때문에 설계에 임하며 ‘내가 고령자의 입장이라면’, 혹은 ‘장애인의 입장이라면’을 늘 고민한다.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공간은 사용자의 특성, 운영자의 동선 등에 대한 분석과 이해를 바탕으로 접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장애인 복지 센터를 설계할 때 장애인만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닌,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별 없이 서로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어린이병원발달센터 Q. 최근 한국 건축계의 화두를 꼽자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한국 건축의 흐름을 어떻게 보는지? A. 앞서 언급한 건축의 공공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건축 설계 외에도 사회적인 변화에 따라 대두되는 부분이 있다. 최근에는 1인 가구, 핵가족이 증가하면서 세대 수는 늘어났지만 실제 가족이라는 구성은 거의 없어져 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가족 이외에 공동체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공동주택, 아파트를 설계할 때도 단순한 주거의 유닛에 초점을 맞추는게 아닌, 커뮤니티시설에 집중한다. 그리고 앞으로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주거의 형태, 나아가 도시의 역할과 기능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래 주택과 도시는 에너지 문제나 자율주행, 카 셰어링 등 우리의 생활과 도시의 레이아웃에 직간접적으로 굉장히 많은 변화를 가지고 올 것으로 보인다. 우리 건축가들은 건축과 도시에 이런 변화를 어떻게 담을 것인지 연구하고 준비해야 한다. 윤석남작업실 서울상상나라 Q. 건축계에 오랫동안 몸담아온 선배로서, 요즘의 후배 여성 건축가들을 바라보며 느끼는 점도 많을 것 같다. A. 나는 1988년부터 설계사무소에 다니면서 일을 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보아온 것이 있다면, 실제로 열정 있고 의욕 있는 여성 건축가들이 결혼 후 커리어를 이어가거나 발전시키는데 제약을 많이 받는다는 것이다. 다른 업계도 그렇겠지만, 건축 설계는 특히 일과 가정이 양립하기 어렵다. 그리고 일을 하다가 결혼, 육아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그만두고 다시 복귀하기가 힘들다. 여성 건축가들, 나아가 여성 근로자들을 위해 사회적인 제도가 재정비되어야 한다는 것은 명백하다. 우리 때에도 건축계 상황은 열악했다. 사회적인 인식도, 일에 대한 정당한 대가도 미흡했고, 모두 열악한 조건에서 일해왔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조금 나아졌다 할지라도 체감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때문에 선배된 입장으로서 젊은 친구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고, 그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도 우리의 임무라 생각한다. 요즘은 실력있는 젊은 건축가들이 참 많더라. 그들이 날개를 펼칠 수 있는 시대가 오는 데 도움이 되고자 앞으로도 제도적인 측면의 개선이나 여러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Inga Sempé

1968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Inga Sempé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림 작가인 부모로부터 예술적인 재능을 물려받아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레 디자인에 관심을 보이며 성장했다. 1993년 파리 국립산업디자인학교(ENSCI)를 졸업하고 디자이너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2000년부터 2001년까지 로마 Académie de France의 Villa Medici에서 장학금을 받았다. 2000년 파리에서 자신의 스튜디오를 오픈 후 이탈리아의 Cappellini, Edra와의 작업으로 그의 디자인이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HAY, Ligne Roset, Wästberg 등 유수의 브랜드와 함께 활발한 작품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벽지, 조명, 시계와 같은 소품부터 테이블, 소파, 책장 등 가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스틸, 플라스틱, 원목 등 여러 소재를 활용한 제작을 통해 재료 믹스에도 탁월한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2003년 파리시가 수여하는 Major Design Award를 비롯하여 2007년 Ligne Roset의 소파 ‘Moël’로 Red Dot Design Award에서 Best of the Best를 수상했다. www.ingasempe.fr ▲METEO GOLRAN ▲ENVELOPPE HJELLE Enveloppe는 고정식 등받이가 있는 디반(divan)으로, 쿠션의 양 끝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등받이의 모양을 사용자의 자세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형시킬 수 있는 소파는 넓은 좌석과 함께 편안한 안락함을 제공한다. ▲MOËL LIGNE ROSET Moël은 등받이가 높게 둘러져 있는 all-foam 소파로, 내부 커버는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외부와 무관하게 별도로 주문 가능하다. 1인용부터 3인용은 물론 원하는 색상까지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RUCHÉ LIGNE ROSET ▲LACHAPELLE DAVID DESIGN 너무 기술적이지도 차갑지도 않은 미니멀한 디자인의 테이블. 스틸로 만들어진 가벼운 Lachapelle는 티 테이블부터 다이닝 테이블까지 용도에 따른 다양한 크기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LONGPOT LIGNE ROSET 얼핏 욕조를 닮은 Longpot은 화분으로 사용하거나 다양한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storage로 활용 가능하다. 단단한 사암(沙巖)으로 제작되어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내구성이 뛰어나다. ▲ARMOIRE SOUPLE MOUSTACHE 패브릭 소재로 제작된 주름진 형태의 문이 매력적인 Armoire souple. 유연한 형태의 모듈로 전면에서 문을 열거나 혹은 뒷면에서도 접근이 가능한 이중 형태를 갖추고 있다. 공간에 따라 여러 개를 쌓아 올리거나 나열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GIBOULÉE RØROS ▲VAPEUR COLORÉES MOUSTACHE ▲TRATTI MUTINA

[Interview] (주)요앞 건축사사무소 - 류인근, 김도란, 정상경

지속가능한 즐거움, 관습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 친근한 건축가들이 만드는 새로운 건축. 요앞 건축사사무소 류인근, 김도란, 정상경 2013년 ‘디자인밴드 요앞’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어, 이제 막 7년차를 맞이한 요앞 건축사사무소는 짧은 기간 동안 인상적인 프로젝트를 다수 선보인 젊은 건축사사무소다. 류인근, 김도란, 정상경 세 명의 대표 소장은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처음 만났고, 지금은 뜻이 모여 함께 일하고 있다. 무겁고 딱딱한 건축보다는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지는 건축을 지향한다는 세 사람은 어떤 방식으로 함께 일하는지, 어떤 건축적 아이디어를 공유하는지 물어보았다. Summer Rainbow Q. ‘요앞 건축사사무소’라는 독특한 사명에 대해 소개를 부탁한다. 김도란(이하 김). 대부분 건축사사무소는 어렵고 딱딱한 사명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집을 지으려는 사람들이 건축가를 찾다 보면 이름 때문에 다가가기 어렵게 느끼기도 한다. 어느 곳보다도 친근해야 할 ‘내 집’을 지어줄 사람들인데도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사명을 지을 때 어감으로나 의미적으로나 친근한 이미지를 주고자 했다. ‘요앞’은 거리감 없이 느껴지고, 누구나 쉽게 다가오고 편히 찾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골랐다. ‘Yoap’이라고 영문으로 썼을 때는 조금 팝(pop)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한글로 썼을 때는 친근한 느낌이 드는 것 같다. 류인근(이하 류). ‘디자인밴드 요앞’이라는 이름으로 5년 정도 일을 해오다가 작년 말 ‘요앞 건축사사무소’로 사명을 바꿨다. 우선 ‘디자인밴드’에서 ‘건축사사무소’로 정체성을 명확히 한 것에는 건축에 좀 더 집중하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Q. 세 사람은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만났다고 들었다. 공간 건축에서는 어떤 것들을 배웠나? 정상경(이하 정). 건축 프로그램에서 주거, 상업, 공공을 포함해서 건축가가 해볼 수 있는 작업은 다 해봤다. 나는 특히 해외 프로젝트 전담 파트에 있었는데, 우리와는 다른 다양한 문화권에서도 건축 작업을 해봤다. 예를 들어 이슬람 문화권에서의 건축 설계 작업을 하게 되면 화장실 변기의 방향이 메카를 향하면 안된다는 등, 일반적인 건축사사무소에서 접하긴 쉽지 않은 경험을 쌓았다. 얻은 것이 정말 많았다. 김.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은 부서마다 색이 워낙 다르고 추구하는 방향도 달라서 모든 사람들이 함께 작업한다. 나는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협업에 대해서 배웠다. 우리(요앞) 같은 규모의 사무실 치고, 대표 소장이 3명이나 있는 곳은 많지 않을 것이다. 혼자였다면 아마 요앞 건축을 개소하지 않았을 것이다. 공간에서 배운 것은 건축은 결코 홀로 완성하는 것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또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즐거움이 토대가 되어 요앞 건축을 시작하게 된 것 같다. 화성진안 청년형 행복주택 Connerstone Q. 요앞 건축사사무소만의 건축 철학이 있다면? 김. 우리는 건축을 ‘의도하는 장면들의 결합’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의도된 각각의 장면들을 연출하는 것이 우리의 작업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또, 거시적 관점에서만 건축을 바라보기보다 좀 더 안으로 들어가서, 건축 속에서 건축의 시퀀스적인 동선들을 따라가며 설계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들은 작업 자체에서 즐거움을 얻고, 또 건축물들이 도시 안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건축을 추구하고 있다. 류. 건축에 대한 철학이라기보단 작업에 대한 철학이라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의 작업 철학을 한마디로 말하면 ‘관습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 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다. 우리가 작업을 할 때 처음부터 ‘엄청난 철학을 담아야지’, ‘새로워야지’ 하진 않는다. 다만 모든 건축의 프로세스에서 관습적으로 진행되는 것들에 대해 한 번쯤 의심해보고, 특히 ‘건축가들이 디자인한 건물은 이래야 한다’는 정해진 틀에 대해서도 한 번씩 의심해보며 작업을 한다. 정. 짧게 말하면, 우리의 작업이 특정한 스타일로 고정되는 것을 경계하고, 어딘가의 접점에 있기를 원한다. 건축가들이 흔히 할 수 있는 반복되는 스타일, 자가복제를 하지 않으려 한다. 요앞 건축은 항상 새로운, ‘지속 가능한 즐거움’을 찾으려 노력하며, 그것이 요앞 건축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꿈을담은교실 - 미아초등학교 찾아가는동주민센터 - 응암3동 화성진안 청년형 행복주택 Q. 요앞 건축은 컬러의 활용에 있어서도 관습적인 건축가들의 표현보다 다채로운 것 같다. 김. 해외 건축가들은 포인트 요소로 색깔을 많이 쓰기도 하지만, 한국에선 건축가들이 컬러를 사용하는 경우가 좀 드문 것 같다. 건축을 바라보는 시선은 늘 진지해야 하니까. 국내 건축계는 ‘소재의 물성에 집중’하려 하고, 색은 ‘표현적인 것’이기 때문에 자제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우리는 그냥 색을 안 쓰려고 노력하지 않을 뿐, 필요할 때는 색을 쓸 수도 있고, 컬러를 활용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을 뿐이다. 류. 조금 일반화해서 말하는 것 같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건축학도들은 색에 대해 배우지 않는다. 색깔에 대해 배우지 않아도 얼마든지 컬러를 활용할 수는 있지만, 색을 쓰면 교수, 선배 등에게 혼이 나기도 한다. 우리나라 건축에 있어서 색깔, 색깔의 사용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엄밀히 따지자면 우리도 컬러를 다채롭게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냥 우리가 봤을 때 어울릴 것 같은 곳에 컬러를 사용할 뿐. 그것이 다른 분들에게는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런 피드백(컬러의 활용이 인상적이다.)은 예상 못했던 부분이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Q. 요앞 건축사사무소는 개소한 지 7년차다. 현재의 요앞 건축은 어떤 단계라고 생각하나? 또, 앞으로 하고싶은 건축은 어떤 것인가? 류. 현재의 단계라고 하면 업력이 10년, 20년쯤 되신 분들이 말씀하실 수 있는 이야기 같은데 (웃음). 요앞은 사람으로 치자면 지금은 사춘기쯤 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방황하고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미래에 대한 갈피를 잡아나가는. 정. 현재의 요앞 건축은 건축이라는 필터를 통해 우리의 작품을 되돌아보며 방향성을 설정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요앞 건축은 우리가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즐거움’을 좀 더 다수와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특히 그동안은 우리가 주거 프로젝트에 많이 집중했다면, 이제부터는 도시재생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공공성을 띤 건축 프로젝트를 좀 더 맡아보고 싶다.

Marco Acerbis

Marco Acerbis는 1973년 태어나 Politecnico di Milano(폴리테크니코 디 밀라노)에서 건축학을 전공했다. 1997년부터 2004년까지 런던 Norman Foster의 스튜디오에서 근무했으며, 이 기간 동안 그는 런던의 Imperial 대학 캠퍼스 8층의 의학 연구소 프로젝트 참여를 시작으로 실력을 키워나갔다. 또한, 1,400명의 재학생을 위한 250m 길이의 고등학교 건물 Capital City Academy 프로젝트의 설계자로 위임됐다. Marco Acerbis는 2004년 이탈리아에서 자신만의 디자인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다양한 디자인과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프로젝트를 성공시켰으며,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쌓아가고 있다. Fontana Arte(폰타나 아르테)를 위해 디자인된 Vertigo 플로어 램프는 베스트 셀러이자 아이콘으로 인정되어 현재 Vitra Design Museum 영구 소장품에 포함되어 있다. 이 외에도 Desalto를 위해 제작한Kloe 의자는 2009년 Red Dot Design Award를 수상하는 등 다수의 대회를 통해 그의 역량을 인정받았다. 현대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는 Marco Acerbis는 여러 건축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PIRELLI RE’ 건축은 재생 에너지의 활용과 지속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제작되어 최고 건축 표준인 Casa Clima Class A+ 인증을 받은 바 있다. www.marcoacerbis.com ▲SUGAR FREE MAX DESIGN 단순함과 역동성이 특징인 스툴 의자 Sugar free는 다양한 색상으로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좌석의 편안함도 놓치지 않았다. 기능에 충실한 심플한 디자인과 비대치성의 좌석 표면은 빛의 변화에 따라 강렬한 변화를 보여준다. 크롬 스틸로 제작된 다리는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다. ▲MATRIOSKA FRATELLI GUZZINI Marco Acerbis는 식탁 위 꼭 필요한 전통적인 아이템을 새롭게 재창조했다. 유려한 라인과 함께 적절히 균형 잡힌 바디는 인체공학적 특성을 가진 안전한 그립을 보장한다. 투명한 색과 붉은색 두 가지 플라스틱 캡은 내용물이 새지 않는 완벽한 기능과 더불어 외적인 매력까지 더했다. ▲DICE ABENERGIE 사물인터넷(IoT)의 등장은 우리를 둘러싼 물건들을 서로 연결하고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했다. Dice는 현실과 소통하는 새로운 방법이다. 터치 없는 제스처를 통해 제품과 연결이 가능하며, 이는 미래를 향한 혁명적인 경험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TIC TAC SLIDE Tic tac은 밝은 색상과 폴리에틸렌 소재를 활용한 라운지 체어로, 클래식한 느낌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기능적이며 편안함을 자랑하는 의자는 실내뿐만 아니라 실외용으로도 활용하기 적합하다. ‘Tic’ 테이블과 ‘Tac’ 의자를 서로 결합하여 사용할 수 있다. ▲MESH PLATEK Mesh는 침대 옆 램프의 고전적인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이지만 실외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테이블, 플로어, 벽걸이 등 다양한 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이름 그대로 그물망 형태의 디자인과 세련된 색상은 인테리어 포인트 요소로 적절하다. ▲MESH PLATEK ▲GIANO ACERBIS INTERNATIONAL ▲SPIRIT VISTOSI ▲GALLERY FIAM

[Interview] SCAAA - Steven Song

포스트-포스트 모더니스트, SCAAA 스티븐 송 미니멀리즘과 포스트 모더니즘, 건축에 대한 현상학적 접근론. 어울리는 듯,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이다. 그러나 이 모든 개념에 대한 철학적이며 진중한 접근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건축을 해나가는 이가 있다. 바로 로스엔젤레스에 기반을 둔 건축사 사무소, SCAAA의 대표 Steven Song이다. 그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Robert Venturi에게서 수학했고, 그 배움을 토대로 매번 새로운 건축을 선보이고 있다. SCAAA는 한미 양국을 오가며 자신들의 심도 깊은 리서치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에 옮기려 한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Steven Song은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자신의 가치관을 설명했다 Q. SCAAA를 어떻게 설립하게 되었나? A. SCAAA는 나(Steven Song)과 Robert Aitcheson, 최영환 세 사람이 함께 운영하는 스튜디오다. Robert Aitcheson은 함께 Arquitectonica에서 일하던 친구였고, 최영환 공동대표는 유펜 건축학과에서 만나게 되었다. SCAAA의 사명 역시 세 사람의 이름에서 가져온 것이다. Song, Choi, Aitcheson Architectural Association. 무겁고 거창한 뜻을 담지 않았다. Q. SCAAA 이전에는 뉴욕의 젊은 건축가들과 비움(VIUM)이라는 그룹을 결성한 바 있다. A. 비움이란 회사는 당시 뉴욕에서 일하는 또래 건축가 중, 건축에 대한 접근방식이 독특하고 실력이 있지만 아직 젊어서 다른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을 모아 만든 네트워크이자, 우리만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었다. 소호 근처 작은 오피스를 빌려 퇴근 후 식사를 하며 토론하고, 다음 날 출근을 해야 하니 자정까지 비움만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곤 했다. 일종의 투잡이었던 셈이다. 공동대표인 Robert Aitcheson 또한 비움의 초기 결성 멤버였다. Q. 건축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로버트 벤투리와 그의 아내 데니스 스콧 브라운으로부터 수학했다. A. 그들에게 정말 수많은 것을 배워 일일이 나열하자면 끝이 없을 정도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을 꼽자면, 건축은 시스템 레이어들의 종합이라는 것이다. 클라이언트의 니즈, 사용자의 니즈, 어바니스틱 개념에서의 컨텍스트, 경제적인 컨텍스트 등 수많은 레이어들이 얽혀 있다는 것이다. 건축을 하는 사람은 이 모든 레이어를 고민하고, 연구해야 한다. 두 번째는 역사다. 먼저 간 시대를 공부하면 앞으로 다가올 시대가 보인다. 요즘의 학교들은 역사를 배우기보단 어떤 형태를 만드느냐에 집중한다. 그러나 건축은 한 명의 천재가 아니라 그동안 쌓아온 ‘천재적인 시스템’이 만드는 것이다. 르 꼬르뷔지에, 바우하우스의 모더니즘을 로버트 벤투리, 로이 칸이 이어 받았고, 그 바통을 로버트와 데니스에게서 이어 받았다. 나는 포스트-포스트 모더니스트다. 모더니즘과 맥이 다른 것 같지만 크게 보면 한 줄기이고, 그 시대에 다양성이 더해졌다고 볼 수 있다. Q. SCAAA만의 건축철학은 무엇이라 보는가? A. 어릴 때부터 불교 신자이신 어머니의 영향으로 가져온 미니멀리즘, 로버트와 데니스로부터 배운 포스트 모더니즘, 유펜의 데이빗 래더배로우 교수의 현상학적 접근론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요즘 관심을 갖는 분야는 ‘건축의 경제학’이다. 건축은 혼자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세계 경제에 종속되어 있다. 상업 빌딩이라면 상업적인 성공을 거둬야 한다. 이런 철학이 잘 반영된 프로젝트라면 홍대의 RYSE Hotel이 있다. 프로젝트의 초기부터 클라이언트의 개발팀과 함께 어떤 것을 지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부터 시작했다. 우리는 거의 모든 단계를 ‘공간의 기획’부터 시작한다. 프로젝트 참여 기간이 긴 이유다. 홍대라는 장소의 특수성, 클라이언트의 니즈, 홍대를 찾는 이들의 세대적 차이, 또 소비력의 차이. 리테일 프로그램의 레이어링을 통해 이 각기 다른 사람들이 점진적으로 섞일 수 있는 공간을 계획했다. Q. SCAAA는 지역 및 환경에 대한 리서치를 진행하기도 한다. A. 앞서 말했듯, 진공상태에서 프로그램만 받고 디자인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프로젝트 이전에 심도 깊게 리서치를 진행한다. 홍대 RYSE Hotel을 예로 들어보자. 홍대라는 공간, 그곳을 찾는 이들, 그들의 구매력과 주변 상권까지, 모두가 조사와 연구의 대상이다. 우리가 리서치에 기반, 공감할 수 있는 답안을 내놓으니 클라이언트들이 점점 더 어려운 프로젝트를 주는 것 같기는 하다. 큰 회사와 일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규모와 무관하게 넓은 세계관, 깊은 리서치 베이스가 있어서 같이 일하기 좋다는 평가를 받곤 했다. Q. 한미 각국에서 건축 활동을 하는 데 차이가 있다면? A.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이전에는 ‘한국의 문화는 이렇기 때문에 이렇게 지으면 사용자들이 그 목적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요즘은 지역적인 장벽이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문화가 세계 곳곳에서 곳곳으로 금방 전파된다. 우리의 리서치들 중 ‘세대’에 관한 내용이 많은데 미국의 밀레니얼과 한국의 밀레니얼이 원하는 게 비슷하다. 지역 간의 차이보다 세대 간의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진다. 차이점을 굳이 꼽자면, 미국에는 정부, 혹은 영향력 있는 소셜 그룹의 네트워크를 통해 인허가를 받는 것이 수월하지만, 한국에서는 인허가 혹은 법규 면에서 믿을 수 있는 건축 회사들과 합작을 하는 편이라는 것이다. Q. 후배 건축가와 건축학도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A. 우리는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19세기의 유럽 예술, 21세기 미국 서부에서 시작된 공유 이코노미가 우리의 생활에 끼치는 영향, 독일의 친환경 소재와 기술을 마닐라에 지을 건물에 반영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지식과의견이 있어야 한다. 한국의 경제를 일으킨 세대와 현재 밀레니얼 세대의 간극을 이해해야 하며, 건축이 어떻게 이를 연결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대답이 있어야 한다. 많이 읽고, 보고 고민하며 탐구열이 무엇인지 보여줬으면 한다. Q. 앞으로 스티븐 송과 SCAAA의 계획이 있다면? A. SCAAA는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환태평양으로 그 기반을 넓히고자 한다. 어려운 프로젝트를 고민하는 클라이언트들이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회사였으면 좋겠다. 아직 젊기에 SCAAA는 프로젝트 하나 하나를 모두 성공시켜야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 회사에 들어오는 다른 어린 건축가들도 우리의 건축 접근 방식과 깊이에 대한 고집을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

Bartoli Design

Bartoli Design 1960년 Carlo Bartoli로부터 시작되어, 현재 Anna, Paolo, Carlo Bartoli로 구성된 Bartoli Design은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문성과 다수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탈리아 및 해외 가구 분야의 선도적인 기업들과 많은 제휴 작업을 보여왔다. 지금까지도 건축 및 인테리어, 전시 설계, 상업 및 주거 건물, 제품 디자인 및 브랜드 전략 등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이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Bartoli Design의 사무실은 이탈리아 몬자(Monza)에 위치하고 있으며, 스튜디오의 디자인은 단순성과 균형에 바탕을 둔 우아함을 탐구한다. Anna와 Paolo는 “현대 르네상스 워크샵으로 조직되어 있다.”라고 그들만의 디자인 작업 방식을 설명한다. 서로의 아이디어를 나누며 토론하고, 여러 디자이너들이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창조성과 기술을 가감 없이 전달함으로써, 오늘날 스튜디오는 실험적이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가진 디자인을 창조해냈다. Carlo Bartoli는 밀라노 Triennale Design Museum, 런던 Victoria & Albert Museum, 쾰른 Stadt Museum 등 이탈리아와 해외에서 많은 작품을 전시했으며, ‘GAIA’ 의자는 뉴욕 MoMA 박물관 디자인 컬렉션에 포함되어 있다. www.bartolidesign.it ▲MAKI KRISTALIA ▲NOA BONALDO ▲DRAPE LAURAMERONI Drape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풍부한 휘장 안감이 특징인 컬렉션이다. 의자를 감싸는 부드럽고 특별 한 형태의 디자인은 Drape 컬렉션을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들어 준다. 컬렉션은 스위블(Swivel) 안락의 자, 대형 소파, 오토만(Ottoman)으로 구성되어 있다. ▲CAMEL SEGIS Camel의 편안한 좌석은 5가지 색상 선택이 가능하며, 금속과 단단한 원목 등으로 만들어진 8가지 형태의 다양한 베이스로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혀준다.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의 의자는 어떠한 공간에서도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금속 프레임의 다리와 팔걸이의 모양, 개수 역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DEN JESSE 타원형 모양의 비대칭 볼륨으로 구성된 Den은 현대적인 디자인 요소를 갖춘 외관이 특징이다. 무광택 폴리우레탄과 린덴(Linden) 목재 두 가지 재료로 제작되었으며, 단단한 원목 소재는 Den에게 따뜻한 느낌을 더했다. 커피테이블, 의자, 오브제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 가능하며, 실내 포인트 요소로 적절하다. ▲ECHO LAURAMERONI Laurameroni를 위해 디자인된 테이블 Echo. 3개의 작은 테이블 위로 하나는 유리, 하나는 대리석인 두 개의 상단으로 구성된 비대칭적인 구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두 개의 얇은 놋쇠 삼각형이 상단 테이블을 지지하고 있다. 기하학적인 구조와 대리석의 어두운 밀도, 유리의 투명도가 서로 대조적으로 작용하는 디자인이 Echo만의 특징이다. ▲SEN-SU DA A 시각적 가벼움 뒤에 예상치 못한 견고함을 보여주는 Sen-su는 유려한 곡선의 강철 프레임, 좌석, 등받이가 있는 편안한 안락의자다. 실내는 물론 야외에서도 사용할수 있을 만큼 강한 내구성을 갖추고 있다. 팔걸이에는 서로 다른 크기의 원형 쿠션을 추가하여 안락함을 더했다. 블루, 화이트, 그린 등 다양한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MELLOW BONALDO 상판과 다리의 우아한 두 곡선이 완벽한 밸런스를 이루는 테이블이다. Mellow의 상판은 월넛, 오크, 대리석, 유리 등 다양한 소재를 취향에 맞게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폴리우레탄으로 제작된 두 개의 다리 위에 올라간 단단한 상판의 커다란 볼륨은 사용자로 하여금 안정감을 느끼게 만든다. ▲MOON MATTEO GRASSI 부드러운 곡선과 편안한 착석감을 제공하는 Moon은 완만한 라인이 특징인 1인용 의자로, 두 가지 가죽 커버의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Bartoli Design의 효과적인 기술 조합으로 유지 보수 및 폐기가 용이하도록 만들었으며, 제품 분해 시 환경에 최대한의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제작했다. ▲HIGHWAY SEGIS Highway는 길고 넓은 좌석으로 구성된 모듈식 시스템 의자 컬렉션이다. 곡선의 형태가 좌석의 조합에 따라 팔걸이로 활용되거나 등받이 역할을 하기도 한다. 사무 공간 및 공공 공간 등 다양한 장소에서 활용 가능하며, 특히 로비, 대기실, 환승 라운지, 전시장 같은 장소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Highway의 커버는 패브릭과 가죽으로 선택할 수 있다. ▲DECOR-ACOUSTIC LAURAMERONI ▲MILLE BONALDO ▲APARTMENT C The living room opens on the studio and dining areas: the space is articulated and separated thanks to white boxy containers that also run by the side of the staircase.

[Interview]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 고영성, 이성범

관계를 발현시키는 건축,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고영성, 이성범 제주도와는 아무 연고도 없는 ‘육지 사람’이면서, 제주에서의 주거 공간 건축으로 현지인들에게까지 인정받는 핫한 건축가 듀오가 있다.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의 공동대표 고영성, 이성범 소장이 그들이다. 고영성 소장이 사무소를 개업하고, 몇 해 뒤 그의 대학원 선배였던 이성범 소장이 합류해 지금의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가 만들어졌다. 젊은 감각과 세련된 스타일이 돋보이던 두 사람은 활발하고 장난기 많아보였다. 그러나 유난히 즐거웠던 그 날의 인터뷰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두 사람이 누구보다도 진지하고 확고한 건축 철학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개포동태호빌딩 강릉지안이네 Q. Formative 건축사사무소라는 사명에 대해 고영성 소장(이하 고). Formative라는 단어는 ‘(성격 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이라는 뜻의 단어다. 이것은 건축을 하는 데 있어서 결과물 못지 않게 과정도 중요시하는 우리의 건축 철학과 통하는 부분이 있다. 또, Formative라는 단어가 Art와 결합하면 ‘조형 예술’이라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우리도 매번 우리의 건축에 조형성, 예술성을 담고자 하기 때문에 이런 중의적인 함축성을 포함한 단어로 사명을 Formative 건축사사무소로 짓게 됐다. 이성범 소장(이하 이). 일반적으로 Form이라고 하면 형태적인 것에 국한된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내재된 의미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하면 또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Formative는 어떤 결과물에 치중된 의미가 아닌, 최종 결과물이 나오기 위한 일련의 과정, 흐름으로 인해 도출되는 결과물까지를 아우르는 의미가 담겼다고 보면 된다. Q. 어떻게 만나서 함께 일하게 되었나? 이. 처음에는 한양대학교 건축대학원에서 선후배 관계로 만났다. 나는 학교에 죽치고 먹고 자면서 작업하는 스타일이었고, 고영성 소장은 현장에서 발로 뛰는 경향이 강했다. 그 외에도 성격적인 부분이나 추구하는 방향성이나, 서로의 다른 부분들이 많다 보니까 궁금한 점도 많았다. 그래서 함께 작업도 하고 연구도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 알아가면서 친해졌지만, 그때는 지금처럼 사업까지 같이 하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고. 2011년에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를 개소했다. 처음 5년 정도는 혼자 쭉 작업해왔는데, 일이 점점 많아지면서 이전만큼 모든 디테일이나 퀄리티를 챙길 수는 없겠더라. 이렇게 가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되겠다 싶고, 마음이 맞는 믿을만한 사람이 누가 있을까 하다가 이 소장에게 몇 번 넌지시 이야기를 해봤다. 3년 전부터 이성범 소장이 합류해 함께하고 있다. 월정담 봉개동단독주택 Q. 건축/디자인에 대한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만의 철학이 있다면? 고. 우리는 지금까지 ‘관계의 발현’을 주제로 작업을 해오고 있다. 우리가 설계하는 공간 속에서 사람과 주변 환경과의 관계, 장소와의 관계, 건물과 건물 사이의 관계, 그리고 도시와 건축의 관계를 고려하며 설계를 진행한다. 이. 사명에 대한 이야기에서 언급했듯 우리가 작업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형태적인 부분에 머물러있기보다는 디자인의 과정을 중시하고, 거기에 담기는 다양한 의미를 구체화하면서 작업을 하고 있다. Q.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에게는 건축물의 사용자(사람), 주변 환경과의 조화, 조형미나 예술성 중에 어느 것이 가장 중요할까? 고. 같은 이야기지만 우리의 건축 설계는 관계를 발현시킬 수 있는 장소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그 안에서 조형성이나 공간적인 재미, 사람, 이런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세 가지 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고 소장 말처럼 세 가지 모두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는 없다. 모든 개념이 굉장히 긴밀하게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정확히는 세 가지 모두 우리가 하는 일련의 디자인 프로세스 안에 묻어있는, 구분이 되어있지 않은 것이라 본다. 벽락재 연북정연가 Q. 제주도 건축의 전문가라 평가 받고 있다. 고. 제주도에서의 첫 작업은 한 농가 주택을 수리했던 프로젝트였는데, 그전까지만 해도 제주 돌집을 수리한다는 것은 엄두도 못 냈고, 작업했던 팀도 하나도 없었다. 포머티브가 처음으로 돌집을 리모델링한 것이 계기가 되어 주목을 받았고, 점점 제주도에서의 작업이 많아지면서 포머티브가 이름을 알리게 됐다. 사실 제주도에서 무언가를 하려는 사람들도 이 점에 대해 익히 알고 있으니, 우리처럼 제주도에서의 작업 이력이 많은 곳을 찾아주기도 한다. 본질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건축가들에게는 제주도에서의 작업이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 힘듦은 환경적인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건축의 프로세스가 육지와는 굉장히 다르다는 데에 있다. 아직까지 그런 부분에 대한 이해가 없던 제주도 작업 초창기에는 정말 현장에서 살다시피 했다. 이. 설계단계에서는 크게 문제 되는 부분은 없다. 제주도와 육지의 지리적 특성이나 차이점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지만, 설계단계보다는 구체화되는, 실현되는 과정에서 괴리가 크다. 포머티브의 제주도 진입 초창기에는 고 소장이 터를 닦으면서 고생을 많이 했고, 지금까지 제주도에만 3, 40개 이상의 작업을 하면서 많은 경험들이 쌓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매일 생각지 못한 새로운 변수들이 발생한다. 북촌리멤버 Q. 가장 자신 있는 유형의 공간 작업, 시도해보고 싶은 유형의 공간이 있나? 이. 우선 가장 자신 있는 프로그램은 주거 공간과 펜션이다. 특히 제주도에서의 펜션 작업은 소위 ‘히트’시킬 자신이 있다. 그리고 해보고 싶은 작업은 공공공간. 건축을 이야기하며 공공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이끌어내고, 그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건축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에 대한 우리의 해석을 녹여낸 공공 건축 작업을 해보고 싶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이. 우리끼리는 ‘앞으로 5년 안에 포머티브의 사옥을 짓자’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주차도 5대 이상 할 수 있는 사옥으로(웃음). 단순하게 우리가 쾌적한 환경에서 일하고 싶다기보다는, 우리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우리의 생각이나 아이덴티티를 사옥이라는 공간을 통해 느끼게 하고 싶어서다. 고. 전에 어떤 교수님께서 ‘그 건축사무소가 좋은 곳인지 궁금하면 그들이 만든 모형이 얼마나 있는지, 어떤 모형을 만들었는지 봐라.’라고 하신 적이 있다. 건축 모형을 보면 건축사무소가 맨 처음부터 건물을 완성하기까지의 전 과정이 담겨있고,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추측해볼 수 있다. 우리도 많은 모형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멋지게 전시도 해두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건축에 대한 생각과 정체성을 보는 이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우리만의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다.

Favaretto & Partners

Favaretto & Partners Favaretto & Partners는 1973년에 Paolo Favaretto가 이탈리아 파두아(Padua)에 설립한 디자인 스튜디오다. “Curiosity, tenacity and passion for research” 다양한 재료의 적용성, 설계의 정밀도, 형태와 기능에 관한 혁신적인 연구 등 그들만의 디자인 연구를 통해 작품에 대한 호기심, 끈기, 열정을 표출하고 있다. 스튜디오의 프로젝트는 클라이언트가 가구 제품을 생산하는 방법과 디자인 양식을 수립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2009년 그의 아들 Francesco Favaretto가 합류하면서 스튜디오의 활동 영역은 한층 더 확대되었다. 산업 디자인부터 통신, 디지털 제품에 이르기까지 분야의 한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디자인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유럽, 북미 및 아시아의 유명 기업들과 비즈니스 관계를 형성하며 45년 넘게 이들의 역량과 신뢰성을 입증하였다. 특히 프로토타입 제품과 사무용 가구 디자인에 특화되어 있다. 현재 Favaretto & Partners는 기업을 위한 종합적인 컨설팅 서비스, 프로토타입 모델링 작업, 주거 및 공공 공간의 인테리어 등 디자인 분야에서 폭 넓은 레퍼런스를 구축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www.favarettoandpartners.com ▲PIG LIGHTSPACE 유머러스하고 아이러니한 형태를 띄고 있는 제품 Pig. 생활공간에서 오토만(ottoman: 팔걸이와 등받이 없이 천을 씌운 나지막한 의자), 커피 테이블, 컨테이너로 활용할 수 있다. 옥외용과 실내용으로 구분되며 실내용은 다양한 패브릭과 가죽으로 제작되었다. ▲ANGUS LIGHTSPACE Angus의 디자인은 ‘앵거스’ 품종의 소에서 영감을 받아 완만한 곡선과 간결한 디자인의 소파로 탄생했다. 부드럽고 둥근 모양의 디자인은 편안한 착석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보는 이에게 시각적으로 신선한 느낌을 전달한다. Angus는 공간에 맞춰 1인용 혹은 다인용으로 선택 가능하다. ▲SAMU SUNON 고래의 부드러운 곡선과 형태를 그대로 살린 의자이다. 중국의 사무용 가구 회사 Sunon의 의뢰를 받아 제작된 Samu는 테이블 겸 수납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고래의 몸과 꼬리를 독창적이면서도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디자인했으며, 꼬리를 뒤로 하면 좌석의 등받이로 사용할 수 있다. Samu에는 바퀴가 달려 있어 이동이 편리하며, 작업 공간, 휴게실 등 사무실 어디에서든 사용할 수 있다. ▲TONDINA INFINITI 심플하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 요소를 갖춘 북유럽 스타일의 의자이다. 좌석과 등받이는 합판을 사용했으며, 메탈 소재의 손잡이가 깔끔한 조화를 이룬다. 매끄럽고 균형 잡힌 디자인으로 어떠한 공간에도 자연스레 어울리며, 다양한 높낮이와 좌석 시트를 선택할 수 있는 컬렉션이다. ▲BOMBOM INFINITI / BERNHARDT DESIGN 풍성한 라인과 우아한 분위기의 안락의자 Bombom. 앉는 순간 유연하게 휘어진 등받이가 포근하게 몸을 감싸며 완벽한 휴식을 제공한다. 둥근 모양의 좌석은 탈부착이 가능하다. 몸체의 부드러운 좌석과는 대조적으로 견고하게 하중을 지지하는 크롬 재질의 다리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CLOUD TRUE 길게 뻗은 세 개의 메탈 소재 다리와 서로 다른 직경의 둥근 상판은 이름 그대로 구름 모양의 형태를 지닌 테이블이다. 단순하면서도 유연한 라인이 Cloud의 큰 특징으로, 두 가지 높이의 테이블을 취향에 맞게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DIAPASON INFINITI Diapason은 음정을 맞추기 위한 연주용 보조 도구인 튜닝 포크(Tuning Fork)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테이블이다. U자 형태의 테이블 다리는 우아하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주며, 실내 포인트 요소로 활용 가능하다. ▲BILLA SEGIS ▲FISHBONE B-LINE 이름 그대로 물고기 뼈처럼 각도가 정해진 모듈식 선반이다. 싱글, 페어 혹은 여러개의 모듈을 조합하여 원하는 구성에 맞게 활용이 가능하다. 45도에서 90도 사이에서 자유롭게 움직여 사용할 수 있다. 뒷면은 목판과 크바드라트(Kvadrat) 작물의 두 개로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WAVE TRUE Wave 시리즈는 구불구불한 모양의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개성 강한 디자인이지만 제품의 기능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벽 선반, 모듈식 스탠딩, 책꽂이, 티 테이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금속 소재로 만들어진 Wave는 주거 공간, 사무실 등에서 인테리어 포인트 요소로 적합하다. ▲CUCARACHA GABER Cucaracha는 부드러운 곡선과 편안한 좌석 덕분에 다양한 장소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안락의자다. 폴리우레탄 소재의 손잡이로 디자인적 포인트를 가미해 심미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추었다. 그린, 블루, 레드 등 다양한 색상과 머리 받침대의 유무에 따라 두 가지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 ▲WAVE TRUE The Wave series is the result of a gesture, a natural movement that gives birth to sinuous and minimal forms without neglecting the functionality of the object.

[Interview] UTAA 건축사사무소 - 김창균

사람을 닮은 집, 마음을 담은 건축, UTAA 김창균 서울시립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건축설계뿐 아니라 다양한 작업에 참여하며 실무경험을 쌓았고, 2006년 (주)리슈건축사사무소 공동대표를 거쳐 2009년 UTAA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하였다. 현재 (주)유타건축사사무소 대표이자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일상의 중·소규모 건축물을 바탕으로 하는 도시 재생에 관심 많으며,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젊은 건축가상, 2013년 목조건축대상, 2018년 스틸하우스 건축대전 최우수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주요 작업으로 포천 피노키오 예술체험공간, 서울시립대학교 정문, 삼청가압장, 보성주택, 이천 상가주택(Sugarlump), 수원 상가주택(The Square), 울산 간절곶 카페0732, 용인 단독주택(규우주), 파주 시네마하우스, 판교동 산책하는집, 중곡동 상가주택(도로돌), 도시다반사, 청담동 비원, 은혜의 교회 채플 등이 있다. 수원 더 스퀘어 보성 단독주택 Q. UTAA라는 사명에 대해서 설명을 부탁드린다. A. UTAA라는 사명은 우리가 일을 함에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단어들의 앞글자를 모아 만든 이름이다. 첫 글자인 U는 Urban. 도시는 단독주택이든, 빌딩이든, 여러 건축물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단위다. 건축과 도시가 서로 많은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건축을 할 때는 도시와의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 T는 오늘날 사람들이 흔히 가지고 다니는 Tablet, Tablet PC에서 따왔다. 우리들이 Tablet을 휴대하고 다니면서 그때그때 떠오르는 것들을 메모하고 스케치하듯, 건축 또한 일상에서 펼쳐지는 것들이 담기고, 녹아들며 여백에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Tablet과 같은 건축을 하고자 T자를 따왔다. 세 번째 글자인 A는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단어, Actualize에서 따왔다. Actualize는 현실로 만들다, 실현하다, 나아가 ‘실제로 작동하다’는 의미가 있다. 우리는 우리의 건축물이 단순히 아름답기만 해서 감상을 위한 기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건축물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 또는 건축물이 자리하는 도시 위에서 ‘실제로 작용’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Actualize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마지막 A는 당연히 Architecture다. Q. 주거 공간 프로젝트가 특히 많은 것 같다. A. 우리가 사무소를 개소하고 처음으로 작업했던 프로젝트는 전라남도 보성의 30평대 단독주택이었다. 지금은 비슷한 스타일의 주택이 많이 생겼지만 당시만 해도 흔치 않은 스타일이어서 반응이 좋았고, 그를 통해 UTAA가 여러 매체에 소개되기도 했다. 또 한번은 건축주, 건축가, 시공업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집짓기 바이블’이라는 책을 출판하는 데 참여했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단독주택을 문의하는 의뢰가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 이천 sugar lump house Q. 건축/디자인에 대한 UTAA만의 철학이 있다면? A. 우리는 건축을 시작하면서부터 마무리하는 순간까지 단 하나의 컨셉을 가지고 작업에 임한다. 그것은 바로 사람이다. 건물은 죽어있는 인공물이지만, 살아있는 사람이 그 안에서 활동하고, 녹아들고, 감동받고, 눈물을 흘리거나 기뻐한다. 그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우리가 만드는 건물에서 함께할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건축물을 만드는 것이 UTAA의 건축에 대한 생각이다. 인천 AAW 청담동 비원 Q. ‘건축가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A. 혹시 국보로 등재된 고려청자를 만져본 적이 있나? 아마 일반인들은 아무도 그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국보 1호인 숭례문은 얼마든지 만져보고 그 앞에 누워보고 할 수 있다. 세상의 모든 귀중한 것들 중 유일하게 건축물들만 그렇게 할 수 있고, 또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아까도 언급했듯 단순하게 한 발짝 떨어져서 감상하는 건축이 아니라, 사람과 함께 살아가며 사회 안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건축, 그것을 끊임없이 연구하는 것이 건축가들의 역할이라고 본다. 또, 건축가가 정치인은 아니지만, 건축물로 인해 파생되는 힘으로 사회를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사회 시스템에서 ‘집’은 가장 작은 픽셀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작은 하나의 픽셀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잘 작동한다면 얼마든지 도시가, 사회가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할 수 있다. 용인 규우주 Q. ‘좋은 건축가’란? 또, ‘좋은 집’이란? A. 좋은 건축가는 클라이언트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건축가다. 모든 프로젝트는 클라이언트로부터 시작되고, 거기에 건축가의 철학, 건축가가 생각하는 도시와 건축물을 녹인 작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좋은 건축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를 뛰어넘어 100년, 200년, 많은 시간이 지난 뒤에도 사람들이 아껴주고 또 사회 속에서 잘 작동할 수 있는 건축물을 만드는 사람이 더 좋은 건축가가 아닐까 한다. 사실 그런 건축가가 돼서 내가 지은 건물들 중 딱 하나만이라도 100년 이상 남았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꿈이다. 좋은 집이란 꼭 비싼 돈을 들여 누가 봐도 감탄이 절로 나오는 집만이 좋은 집이라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계속 반복되는 이야기지만, 우선 기능적인 기본을 탄탄하게 갖추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녹여낼 수 있는 집, 또, 세월이 흘러도 사랑받을 수 있고, 여러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집이 좋은 집이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누군가 ‘건축은 50부터가 진짜’라고 말했는데, 공교롭게도 내년이면 50세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그동안 보여준 것 이상으로 정말 제대로 된 건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장 아프리카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지는 못하더라도, 그만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건축을 하고 싶다. 또, 다음 세대의 건축에 대한 관심도 깊은 편이라 후배 건축가, 함께하는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도시다반사 파주 시네마하우스

Federica Biasi Studio

Federica Biasi(페데리카 비아시)는 1989년 출생의 젊은 디자이너로 신선한 시각과 해석, 아이디어, 디테일함으로 디자인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2011년 European Institute of Design을 졸업한 그녀는 2013년까지 밀라노 소재의 여러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일하며 경험과 실력을 쌓아 왔다. 2014년에는 암스테르담으로 옮겨 북유럽 디자인과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보냈고, 그 과정을 통해 심플함과 유려함을 기반으로 한 그녀만의 디자인 스타일 및 영역을 구축했다. 2015년, Federica Biasi는 그녀의 이름을 딴 디자인 스튜디오를 열었고, 제품 디자인과 인테리어 디자인, 디자인 컨설팅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감성적인 표현력과 정교한 디자인, 시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며, 젊은 디자이너의 새로움과 여성 디자이너의 유려함이 더해져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2016년에는 밀라노 디자인 스쿨인 IED Milano에서 강의를 진행했으며, 2017년에는 이탈리아의 회사 Mingardo의 아트 디렉터로 활동했다. 이외에도 Ditre-Italia, Gallotti&Radice, Potocco, Incipit 등 세련된 작품을 제공하는 유수 브랜드들과 협업하며 꾸준히 좋은 레퍼런스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Federica Biasi는 디자인 분야에서 떠오르는 샛별임을 인정받는, 메종오브제 2018 Rising Talent 중 한 명으로 선정된 바 있다. Federica Biasi를 지명한 Andrea Branzi(안드레아 브란치)는 그녀를 ‘미묘하면서도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디자이너’라 평하기도 했다. www.federicabiasi.com ▲SOPHIE SOFA 풍성한 볼륨감과 독특한 비율의 소파 Sophie는 페미닌한 매력과 안락함을 모두 갖추고 있다. 둥글고 푹신한 바디를 얇은 금속 다리가 감싸고 있는 형태로 훌륭한 착석감과 섬세한 라인을 모두 갖추고 있다. 구름이 떠오르는 둥그스름한 윤곽과 유려한 라인을 특징으로 하며, 시선을 끄는 유니크한 비율과 차분한 색감으로 주 생활 공간이 되는 거실에서 사용하기 적합하다. ▲ILARIO MIRROR 일반적인 탁상용 거울에 예스러운 매력을 더한 Ilario는 황동과 철을 활용해 제작한 거울로 깔끔한 디자인과 기능에 충실한 형태가 특징이다. 모던함에 중점을 두지 않고 오히려 클래식에 초점을 맞추어 예전의 감성이 더해진 예술적 기교 및 제작 방법에 영감을 얻었다. ▲DAMA BOXES ▲LUCIA CHAIR 공간에 우아함을 더할 아이템을 고안하다가 탄생한 Lucia는 시대를 초월하는 아름다움을 가진 의자다. 여성스러운 곡선과 디테일, 신비로운 컬러의 어우러짐이 돋보이는 Lucia는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높고 낮은 두 가지 버전의 등받이 중 선택할 수 있다. ▲ELLA SIDEBOARD 모던한 공간에 잘 어울리는 Ella는 월넛 소재의 사이드보드로 독특한 질감과 조각적인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다. 완벽하게 수평을 이루는 네 개의 다리는 금속 장식물로 연결되어 있으며, 나뭇결 패턴과 장식물이 수직, 수평을 이루고 있어 정갈하고 차분한 매력을 보여준다. ▲ELETTRA VASE ▲MIRRÒ MIRROR Mirrò는 우아함과 여성스러움을 표현한 탁상용 겸 욕실용 거울이다. 슬림한 라인과 고급스러운 금속 컬러, 유려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둥근 형태를 기반으로 한다. 얇은 금속 기둥이 푸른 빛의 음영으로 마감된 거울 몸체를 지탱하고 있는 모습이다.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디자인 및 단순한 컬러 팔레트로 완성되었다. ▲JOLIE PENDANT LIGHTING Jolie pendant light is the result of a journey into research and experimentation ▲OM CARPET ▲CLOE CHAIR ▲OKU DINING TABLE Oak와 유사한 발음의 Oku 테이블은 견고한 오크나무에서 자연스러운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블루 컬러를 입고 있으며, 다리는 하나의 기둥과 같은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테이블 탑과 다리 사이에는 황동 컬러로 포인트가 적용되어 단조로운 느낌을 피했으며, 아시아풍의 시적(poetic) 감각이 담겨있다. ▲OLEUM This is a collection of crystal for the Oleum table, together with artisans Nason Moretti and Antolini for the Handmade Wallpaper project.

[Interview] 'Snow aide - 김현주

공간을 바라보는 진부한 프레임을 깨다, 스노우에이드 김현주 스노우에이드는 탄탄한 건축적 베이스와 틀에 박히지 않은 새로운 디자인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건축/디자인 어워드로부터 주목 받고 있다. 그들은 부지 선정부터 설계, 시공, 사후 처리에 이르기까지 클라이언트와 함께 고민하며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함께한다. 스노우에이드의 헤드 디자이너인 김현주 공동 대표는 ‘우리 모두의 삶은 같지 않은데, 왜 다들 비슷비슷한 집에서 살아야 하는가?’를 화두로, 시각적인 깊이감이 있는 공간, 오래 머물러도 뻔하지 않고 Fun한 공간을 완성하고 있다. 그녀는 공간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동안의 작업과 인터뷰를 통해 들여다보았다. Q. 사명이 독특하다. A. 초창기에는 나와 공동대표이자 건축가인 박호현 교수의 이름을 따 단순하게 ‘박호현 + 김현주’로만 활동했다. 그러다가 2011년도부터 함께 일하는 스탭들이 늘어나면서 둘만의 대표성을 가진 이름이 아닌, 공통의 목적을 가진 디자인 스튜디오로서 이름을 새로 지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Snow Aide는 ‘S(소유격 ‘s) + Now(지금) + Aide(돕다)를 합친 단어로, ‘건축/디자인을 통해 누군가의 지금을 돕는다’는 의미다. 많은 회사들이 이름을 통해 그들이 누구인지, 그들의 작업이 어떤지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는 이런 작업을 합니다”, “우리의 작업은 이렇습니다”라며 결과론적인 이야기를 하기보다, ‘우리는 건축/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의 모든 과정을 클라이언트와 함께 하고 그들을 돕겠다’는 뜻을 사명에 담고 싶었다. Q. 주거 공간에 대한 스노우에이드만의 디자인 철학이 있다면? A. 처음으로 작업을 시작한 것도 주거 공간이었고, 지금 가장 많이 하고 있는 프로젝트도 주거 공간이다. 그런데 주거 공간 디자인이라 하면 디자이너나 일반인들이나 대부분 ‘뻔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반듯한 정방형의 벽체, 직각과 직선으로 깔끔하게 정돈된 레이아웃, 기능에 따라 명명되는 거실, 안방, 욕실, 주방 등의 공간들. 스노우에이드는 이런 주거 공간에 대한 진부한 프레임을 깨고, ‘뻔한 주거 공간’이 아닌, ‘Fun한 주거 공간’을 추구하고 있다. Q. 구체적인 예시가 있나? A. 우리가 작업한 주거 공간에는 방과 방이 완전히 닫히는 형태가 아닌 여닫는 형태의 레이아웃, 주택 내부에서도 여러 단차를 가지고 있는 입체적인 구조, 하나의 오브제가 되는 감각적인 계단이나 문처럼 일반적인 집’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판타지적인 요소를 기능적으로 해석한 포인트가 많은 편이다. 이렇게 Fun을 시작으로 재미있는 시각적 깊이감과 다양한 공간 경험을 주고자 한 것이 우리 디자인의 시작점이 아닐까 싶다. Q. 아파트에 대한 스노우에이드의 생각을 듣고 싶다. A. 아파트는 태생 자체가 도시 생활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기능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공간이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삶을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는 ‘보편성’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이 보편성 때문에 앞서 언급한 ‘뻔한 주거 공간’의 전형이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과거 대기업의 건설사 인테리어 팀에서 근무할 때 아파트 프로젝트를 많이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파트의 태생으로 인한 한계가 ‘욕실’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욕실에 리프레시와 릴렉스의 공간이라는 수식어를 붙이지만, 전체 집에서 가장 좁고 습한 일반적인 아파트의 욕실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스노우에이드가 설계하는 주택 프로젝트에서는 욕실이 큰 portion을 차지한다. 가장 쾌적하고 가장 사용하고 싶은 공간, 리프레시와 릴렉스의 공간이라는 이상적인 로망을 현실에서 만들고자 한다. 물론 아파트에서의 편리한 삶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하는 이들도 분명 존재한다. 나의 색깔을 표현하고 가꾸는 것보다 지금의 도심 속 라이프 스타일을 영유할 수 있고, 기능적이고 효율적으로 설계되서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 않아도 되는 주거 공간. 어떤 사람에게는 아파트에서의 삶이 필요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다른 공간에서의 삶이 필요한 분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의 시각에서 아파트가 좋다 나쁘다 딱 잘라서 이야기할 수는 없는 부분인 것 같다. Q. 클라이언트를 대하는 태도는 어떤가? A. 주택을 짓는 과정에서 클라이언트와 이야기를 하다 보면, 수억 원 대의 주택을 지으려는 것치고는 본인이 어떤 집을 원하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분들이 많다. 그들이 머릿속에 그리는 주택은 어땠으면 좋겠는지 이야기하다가도, 어느새 이미 살고 있는 아파트의 평면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본인들도 놀란다. 이렇게 지금 살고 있는 주거 환경,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리는 클라이언트가 살아가는 이야기, 취미생활 등 집을 짓는 것 외에 다른 이야기, 틀을 깨려는 작업을 많이 한다. 그러다 보면 클라이언트의 라이프 스타일, 사이클에 따라 동선의 구조, 방의 위치나 크기가 자연스럽게 정리되기도 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물론 회사의 사옥, 근생 건축물 작업도 했지만, 스노우에이드가 세워진 이래로 가장 많이 한 작업은 주거 프로젝트다. 그동안 주거 문화나 주거 환경에 대해 많이 고민을 해온 만큼, 주거 공간을 베이스로 하는 호텔, 리조트 프로젝트도 더 해보고 싶다. 나는 ‘집’이란 개인의 생각을 담는 공간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는 도서관, 문화시설 등 다양한 사람들의 여러 생각을 담는 공간 작업도 해보고 싶다. 이런 작업을 통해 스노우에이드의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것이 우리의 단기적인 목표다. 그 외에도 궁극적인 지향점이 있다면, 스노우에이드의 시작은 박호현과 김현주라는 개인 디자이너로 출발했지만, 앞으로의 스노우에이드는 함께 하는 스텝들 모두가 고유의 색깔을 낼 수 있는 회사가 되는 것이다.

[Interview] 튠 플래닝 - 김석

인간과 공간의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병치’의 관계를 통한 조화. 튠플래닝 김석 튠플래닝의 김석은 인간과 공간, 공간과 주변 환경이 수직적인 관계를 이루기보다, 모든 요소가 ‘병치(倂置)’의 관계를 이루는 조화로운 공간을 추구한다. 김석 디자이너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그는 끝없이 머릿속에서 단어를 골랐다. 그리고 그가 내놓는 답변들은 하나같이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였다. 그동안 튠플래닝이 선보여온 공간 작업 역시 그의 답변을 닮았다. 튠플래닝의 작업은 공간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이 어느 하나 섣불리 들어서지 않고, 하나하나가 주변과의 관계를 고민하며 조심스레 자리한 공간. 그 조화로움으로 인해 보는 이들에게 어떤 시적인 울림을 주는 공간이다. (다양상회) (다양상회) Q. 튠플래닝의 튠(Tune)은 어떤 의미인가? A. 튜닝(Tuning)이라는 단어는 악기나 자동차의 성능, 기능을 조율한다는 사전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공간이 홀로 주체가 되는 것 보다, 공간과 주변 상황이 어울리도록 공존 관계를 ‘조율’한다는 의미에서 튠(Tune)을 썼다. 이름이 그렇다 보니 우리가 공간에 대해 생각하는 바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흘러가는 것 같더라. Q. 튠플래닝이 문을 연지 올해로 13년차다. A. 나나 나와 함께 일하는 나진형 실장이나 각자의 자리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쌓다가, 우리 세대 대부분이 그렇듯 시대에 밀려 독립하게 됐다. 지난 13년 동안 튠플래닝이 했던 작업에는 곡절이 많았다. 그동안 입소문을 탄 몇 건의 프로젝트가 있었지만, 지난 시간에 비해 결코 많은 작업을 보여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카타르나 중국, 국내 대기업 등에서 우리의 작업을 좋게 봐주고 감사하게도 대학 프로젝트나 커피 박물관, 해외 플래그쉽 스토어 등 몇 번의 디자인 의뢰를 해온적도 있었지만, 진정한 아름다움, 디자인의 본질에 대한 고민이 많았기에 아직 그들과 성공적인 작업을 한 적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아직도 스스로를 비주류, 신인이라 생각한다. 사실 지금 데코저널과 인터뷰를 하는 것도 어색하다. (웃음) (Casa B5-2 아셈코어) (변명) Q. ‘The piano was drinking, not me’, ‘아셈코어’ 프로젝트로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A. The piano was drinking, not me는 결국 ‘변명’이다. 내가 한게 아니라 자연이 한 것이라는 의미로, 주변의 바위산을 동경하는 인공의 바위를 모티브로 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사이트의 중요성을 온몸으로 느꼈다.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이런 환경이라면 어떤 디자이너의 결과물이라도 작품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는 ‘일반적인 소재를 어떻게 하면 낯설게 보이게 할까’라는 것을 목적으로, 그냥 우리가 좋아하는 분위기를 작업했던 것일 뿐, 그 결과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던 시기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 시기가 우리의 생각을 바꾸는 시기가 아니었나 돌이켜 본다. 아셈코어는 홍대 뒷골목에서 어떤 선명한 것을 보여주자는 의미로 일상을 미지화시킨 작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어떻게 하면 형태를 조형적으로 멋지게 만들까’라는 생각보다, ‘어떻게 하면 미지화해서 주변으로 시선을 확장시켜 나갈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미학보다 관계에 더 집중했던 프로젝트다. (Zip17) (Zip17) Q.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있다면? A. 내가 작업하는 공간이 주인공이 되고 외부의 주변 환경이 배경이 되는 형태의 관계설정보다 ‘병치’의 느낌이 되기를 바란다. 또, 인간만 주체가 되는 수직적인 구조보다 공간은 공간대로, 사용자는 사용자대로, 그리고 주변 환경은 주변 환경대로 고유의 성격을 가지며, 모든 것이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가려 한다. 동양화의 여백처럼, 주변의 맥락과 공간의 특징들이 함께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지향한다. 그래서 공간의 역할은 ‘주변 환경을 바라보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것’까지라고 생각한다. Q. 디자인에 대한 영감은 어디서 얻는지? A. 건대 김문덕 교수님 지도하에 이우환 작가와 연관된 논문을 썼던 적이 있다. 그의 작품을 설명하는 이야기 중 ‘독만권서 행만리로(讀萬卷書 行萬里路)’라는 글이 있었다. ‘만권의 책을 읽고, 가슴에 만감을 품고, 만리의 길을 간 다음 그림을 그리라’는 개자원화보의 인용이었는데, 내게도 깊이 와닿는 이야기였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나 독서, 여행 등 몇 가지 경험의 편린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이 주는 ‘총체적인 경험’을 통해 ‘영감’이라 말할 수 있는 계기가 떠오르지 않나. (Collage Cottage) (Collage Cottage) Q. 소재, 물성에 대한 관심과 접근이 남다른 것 같다. A. 앞서 말했다시피 경험이나 기억, 관찰을 통해 그것이 ‘소재’가 되고, ‘소재’가 ‘공간’을 풀어갈 수 있는 매개, 키워드, 컨셉으로 발전된다. 우리(튠플래닝)가 소재를 다루는 방식에는 ‘공간을 위해서 무언가를 만들어내기보다, 소재의 물성, 특징을 어떻게 하면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접근이 있다. 이를 위해 종종 내가 소재의 입장이 되어보는 경우도 있다. 내 이름이 석(石)이니까, ‘내가 돌이라면? (웃음)’ ‘내가 돌이라면, 이 공간에서는 나를 어떻게 다뤄주는 게 좋을까?’. 깨끗하게 광을 내주면서 절단해주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나의 살결이나 어떤 표정이 우러나오도록 다듬어주는 것이 좋을지 대입해 보기도 한다. 우리가 소재를 바라보는 관점도 있지만, 소재가 우리를 바라보는 관점도 생각해보려 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A. 요즘은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 중이다. 디자인은 정답이 없다고 머리로는 말하지만, 그 지향점이 너무 한 방향인 것 같다. 분위기에 동화되는 디자인이 아니라, 익숙한 것으로부터 선명함을 느끼는 디자인, 주변에서 찾은 날것 같은 소재를 매개로 시선이 주변으로 확장되는 공간 디자인을 고민 중이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그런데 인터뷰에서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한 것 같다(웃음). 그래서 말이 많은 우리는 아직 주류(主流)를 갈망하는 비주류(非主流)라고 스스로 생각한다. 우리의 방향성에 맞는 디자인을 해나가다보면, ‘이런 디자인도 있구나’하고, 말하지 않아도 알만한 디자인을 해보는 것이 튠플래닝의 목표다.

SPACE COPENHAGEN

SPACE COPENHAGEN Space Copenhagen은 덴마크 왕립 미술 아카데미 The Royal Danish Academy of Fine Arts, School of Architecture를 졸업한 Signe Bindslev Henriksen과 Peter Bundgaard Rutzou가 2005년 설립한 디자인 스튜디오다. 주거, 호텔, 레스토랑의 인테리어 디자인부터 설치 미술, 아트 디렉션, 가구, 조명, 오브제까지 폭넓은 디자인 영역을 아우르고 있다. ‘모더니즘’을 디자인적 키워드로 삼는 이들은 고전과 현대, 산업과 오가닉, 조각성과 미니멀, 밝음과 어둠처럼 이중성과 대비에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을 이끌어낸다. 모든 것의 가운데에서 균형을 잃지 않는, 넘치지 않는 디자인을 선보이는 이들은 항상 인간 행동에 대한 근본적인 호기심과 패턴에 주목하며, 기능적으로 사용하기 편하면서도 심미성 있는 작품을 만들어낸다. 빠르게 흘러가는 트렌드에 집중하기보다 품질과 지속성에 있어 높은 퀄리티를 추구하며, ‘느림의 미학’과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을 ‘디자인적 감각’을 기반으로 한다. 오늘날 Space Copenhagen은 역동적이고 숙련된 기술을 기반으로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뉴욕 11 Howard Hotel, 런던 The Stratford, 덴마크 Geranium 등의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GUBI, Stellar Works, Fredericia Furniture, &Tradition, Mater 등 세계 유수 브랜드와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spacecph.dk ▲AMORE MIRROR / &TRADITION The Amore Mirror is a striking yet functional piece that takes its cues from an Arne Jacobsen masterpiece. ▲COPENHAGEN SC16 ▲LOAFER / &TRADITION 코펜하겐의 SAS Royal Hotel을 위해 제작한 Loafer는 우아한 외관과 부드러운 촉감, 아늑한 분위기의 안락의자다. 좌석과 등받이를 구성하는 푹신하면서도 둥근 패딩은 편안한 착석감을 제공하며, 유려한 전체 라인은 공간에 우아한 아름다움을 더한다. 다양한 색으로 제작되어 실내 포인트 장식으로 활용 가능하며, 컬러에 따라 때로는 고급스러운, 때로는 캐주얼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TABLEAU / FREDERICIA 나무 공예품의 정갈한 아름다움을 입은 Tableau는 X자형 다리 베이스의 테이블이다. 오크 나무를 사용해 견고하면서도 절제된 디자인과 조각적인 실루엣의 어우러짐이 인상적이다. ▲COPENHAGEN SC15 / &TRADITION 어두운 거리를 밝히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가스 램프를 떠올렸을때, 머릿속에 그려지는 모습을 그대로 실현한 듯한 Copenhagen SC15는 심플한 디자인의 조명이다. 이상적인 크기의 탁상용 램프로 내장형 LED 모듈을 갖추고 있어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가진다. ▲TABLEAU SIDE TABLE /FREDERICIA Featuring a circular or rectangular oak top on a matching x-shaped base, the pairing of shapes creates an understated and organic silhouette, allowing the table to blend effortlessly into any setting. ▲GRAVITY FLOORLAMP / GUBI 중심을 잡아주는 원통형 바디와 가볍지만 커다란 그늘을 만드는 등이 어우러져 탄생한 Gravity Floor Lamp는 깨끗한 라인과 절제된 우아함을 특징으로 한다. 미묘하고 잔잔한 빛을 내뿜어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SPINE / FREDERICIA 현대적인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는 Spine은 길게 뻗은 메탈 소재 다리를 특징으로 하는 컬렉션이다. 좌석은 패브릭 또는 가죽을 사용해 메탈과 독특하면서도 깔끔한 조화를 보여준다. 매끄럽고 균형 잡힌 디 자인으로 어떠한 공간에도 조화롭게 어울린다. ▲GLEDA TABLE / BENCHMARK 나뭇결의 자연스러움을 그대로 간직한 Gleda Table은 오크 목재를 사용해 견고한 내구성을 갖춘 테이블이다. 3개의 다리 위에 충분한 공간의 상판이 얹혀있는 형태로 다리 길이, 상판 크기에 따라 Coffee Table과 Side Table로 분류된다. ▲SLOW /STELLAR WORKS The chair features a classic silhouette, minimalist details and an emphasis on quality materials, especially the thick leather upholstery. ▲TRUMPET COAT HANGER /MATER 그 이름처럼 악기 트럼펫이 떠오르는 Trumpet Coat Hanger는 유연하게 뻗은 바디에 9개의 옷걸이가 더해진 형태를 띤다. 복도나 출입구에 세워놓고 사용하기 좋으며, 특수 후크로 재킷과 가방, 스카프 등 다양한 의류와 액세서리를 걸 수 있어 여유로운 수납공간이 되어준다. ▲GLEDA DINING CHAIR /BENCHMARK 전통적인 Spindle Backed Chair에서 영감을 얻은 Gleda Dining Chair는 더 높은 수준의 편안함과 모던함을 갖춘 의자다. 기반이 되는 전체 틀에는 단단한 참나무를 사용했으며, 좌석은 가죽과 직물 중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황동 디테일을 더해 심플함 속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Interview] 디자인연구소 마음 - 최형곤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움으로 사용자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디자인. 디자인연구소 마음 최형곤 디자이너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인터뷰 당시의 모습으로 그들을 섣불리 판단하지 않으려한다. 복잡하고 변덕스럽고 예민한 디자이너들도 만나봤고, 그의 디자인 철학과 상반되는 작업을 보여주는 이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은 조금 달랐다. 디자인연구소 마음의 최형곤 대표는 많은 말들로 그의 작업을 수식하거나 디자인 철학을 설명하지 않는다. 꾸밈없고 솔직한 그는 그의 디자인 철학과 정확히 일치하는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디자인연구소 마음이 그동안 진행해온 작업은 최형곤 대표의 언어만큼이나 담백하고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ACE Station) (ACE Station) Q. 사명인 ‘디자인연구소 마음’에 대해 설명해달라. A. ‘XX 디자인 스튜디오’, ‘XX 건축사사무소’처럼 막연하고 딱딱한 느낌 보다는, 우리의 스텝들, 클라이언트나 협력업체 모두와 함께 공간 디자인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는 느낌의 회사가 되고 싶었다. ‘마음’이라는 이름은 ‘디자인을 통해 고객의 마음까지 감동을 줄 수 있는 회사’가 되고자 했던 평소 생각도 드러낼 수 있을 것 같아서 결정하게 됐다. Q. 디자인연구소 마음은 어떤 디자인을 추구하는지? A. 우리의 디자인은 소위 ‘튄다’던가 ‘감각적’이지는 않다. 우리는 ‘자연이야말로 가장 훌륭하고 완벽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자연스럽다’는 단어를 좋아하는데, 디자인 역시 그런 스타일을 추구한다. 공간 디자인의 베이스는 인위적이지 않은 무채색 컬러로 통일하고, 포인트가 있다면 자연스러운 우드와 식물 등으로 정리하는 데, 그런게 다른 분들의 작업과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이랄 것 같다. 다소 심심할 수도 있지만 최대한 공간을 비우려고 하면서 인위적, 작위적이지 않은 디자인. 그러나 마지막에 공간에 맞는 매개체나 사용자가 들어섰을 때 자연스럽게 완성되는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 (양평향리주택) (햇살가득의원) Q. 주거, 상업, 의료, 사무공간 등. 다양한 성격의 프로젝트들이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보여주고 있다. A. 요즘에는 특정한 분야만 전문적으로 디자인하는 회사들도 많은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 지구상의 모든 공간을 디자인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매 프로젝트에 접근하고 있으며, 다양한 공간 작업을 접할 수 있다는 것도 우리의 일이 가진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Q. 각 프로젝트마다 중점을 두는 부분은? A. 기본에 충실하는 것. 주거공간은 거주자가 살기 편해야 하고, 상업공간은 장사가 잘 되어야 하고, 의료공간은 환자와 의사들이 진료하기 편한 쾌적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 사무공간은 역시 업무 효율이 좋은 것 등 각 공간의 기본에 충실하려 한다. 그리고 모든 프로젝트를 작업하면서 가장 중요한 공통적인 부분은 클라이언트와의 소통이다. 어느 디자이너든, 어떤 성격의 프로젝트든 마찬가지겠지만 클라언트와 소통이 원활하면 공간 작업이 대체로 잘나온다. (2010 서울디자인한마당) (타르틴베이커리) Q. 특별히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A. 하나 하나 최선을 다해서 작업하긴 했지만, 2010년 잠실 종합경기장에서 진행했던 ‘서울디자인한마당’ 전시공간 프로젝트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김개천 교수님께서 디자인 큐레이터셨고, 우리가 실시와 시공을 맡았는데, 짧은 시공기간에 당시 가르치던 한세대학교 학생들이 많이 도와줬다. 덕분에 무사히 좋은 작품이 나왔고, 반응도 좋아서 감사장까지 받았었다. Q. TARTINE BAKERY 프로젝트는 SNS상에서 상당한 이슈를 만들었다. A. TARTINE BAKERY는 요즘 핫한 홍대의 RYSE호텔을 디자인했던 ‘intg(인테그)’ 와 협업으로 진행했었다. 10미터가 넘는 높은 천장을 가진 공간에 베이커리의 주인공인 ‘빵’과 매칭이 잘 되도록 나무 소재를 많이 활용했다. 그 외에도 음식이 가장 맛있어 보일 수 있도록 조명의 조도에 특별히 신경 썼다. TARTINE BAKERY의 디자인도 (그동안의 작업처럼) 바닥과 벽체를 목재로 통일하고 둥근 한지 팬던트로 마감한 것이 거의 대부분인, 단순하고 자연스러운 디자인이다. 여기에는 디자인적 의도도 담겨있었지만, 당시에는 스케쥴이 타이트해서 철야작업도 했는데 납기를 맞추는 데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정신 없게 일하고 난 뒤, 베이커리가 오픈하던 당일날부터 엄청나게 많은 고객들이 줄을 서있는 것을 보고 상당히 놀랐다. 우리가 스케쥴에 맞추려 열심히 일하는 동안 관계자들은 SNS로 홍보를 했다고 들었는데, 이를 통해 최근 상업공간 마케팅에서 SNS의 힘을 느끼게 됐다. (서촌 오단테) Q. 디자인에 대한 영감은 어디서 얻는가? A. 남들처럼 여행지라던지 어딘가에서 얻기보다는 선배, 동료, 후배 건축가들로부터 많은 영감을 얻는다. 개인적으로 훌륭한 스승 밑에서 배웠고 일했다 생각한다. 지금은 국민대에 계신 김개천 교수님의 ‘이도건축연구소’에서 일할 때, 교수님의 공간 디자인은 ‘특별한 것이 없어 보이지만 특별함이 담긴 공간’이라 느꼈다. 그 분의 철학이 지금까지도 많은 디자인 영감을 주고 있다. 그 외에도 최근에는 칠레 ‘알레한드로 아라베나 (2016년 프리츠커상)’ 나 스페인 ‘RCR Architects (2017년 프리츠커상)’ 등 프리츠커 수상자들의 인터뷰와 작품들을 보고 많은 감명을 받는다. 윗세대, 동 세대, 후배 건축가나 디자이너들에게서 좋은 영감을 많이 받는 편이다. Q. 그동안의 디자인연구소 마음과 앞으로에 대해 A. 사실 나는 학부 때 조경을 전공하고 대학원에 가서 실내건축설계를 배웠다. 비전공자였기 때문에 늦게 시작한 만큼 열심히 배웠고, 남들보다 덜 자면서 일했다. 사실 훌륭하신 다른 디자이너분들도 많은데 이렇게 불쑥 인터뷰를 하는 것도 조심스럽고 쑥스럽지만, 아마 지난 16년간 열심히 해온 만큼 이 분야에서 많은 분들이 알아주셔서 이런 기회도 찾아온 것이 아닐까 한다. (웃음) 지금 디자인연구소 마음은 5명 정도의 직원들과 일하고 있는데 딱 좋다. 앞으로도 이 정도의 규모로 힘닿는 데까지 열심히 일할 생각이다.

EMMANUEL GALLINA

Emmanuel Gallina "Simplicity is complexity resolved." Emmanuel Gallina는 심플함의 미학을 추구하는 디자이너로 단순함 속에서 극대화된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찾는다. 그는 프랑스 리모주 예술디자인 학교(E.N.A.D-Limoges)와 오를레앙 시각 예술 학교(I.A.V-Orléans)에서 공부하며 다양한 예술적, 디자인적 감각을 길렀고, 이후 이태리 최대 규모의 밀라노 폴리테크니코(Milan’s Politecnico)에서 디자인 경영 석사학위를 수여 받았다. 그후 20세기 대표 산업디자이너인 Antonio Citterio(안토니오 치테리오)와 7년간 협력하며 국제적인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다양한 커리어와 경험을 쌓은 그는 본인만의 디자인 스튜디오를 오픈해 이태리, 프랑스, 중국, 브라질을 오가며 여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mmanuel Gallina는 Simplicity’를 키워드로 전통성과 일관성 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심플함 속에서도 심미성과 기능성을 잃지 않고, 사용자의 편안함과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그의 작품은 ‘단순함 속의 우아함’을 완벽히 보여준다. 간결한 라인과 군더더기 없는 형태로 주거, 오피스, 상업 공간 등 어떠한 공간에나 잘 어울리는 가구를 제작하는 그는 Poliform, Cartier, Panasonic, Accor, Porada, Ampm La Redoute, Burov, Ethimo, Toulemonde Bochart, Manade, Colé 등 세계적인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2010년부터는 아트디렉터로서 디자인 마케팅 컨설팅을 자문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서 강의와 컨퍼런스 등을 통해 그의 디자인 철학을 펼치고 있다. www.emmanuel-gallina.com ▲DILETTA /AM.PM This console with simple and elegant lines, unfolds to become a table that can accommodate 4 people. ▲ANDILON/AM.PM 매끄러운 라인과 세련된 컬러가 어우러진 Andilon은 유행을 타지 않는 감각적인 스타일의 스토리지 겸 선반이다. 각 3개의 문을 열면 충분한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블랙으로 래커 처리된 부분 상판은 디자인 포인트가 된다. ▲LIDO / Pianca Lido는 기하학적이면서도 인체공학적인 구조의 침대 프레임으로 북유럽 특유의 심플함이 느껴진다. 베일 듯 날이 선 부분과 부드러운 곡선이 독특한 조화를 이루며, 헤드보드의 일정한 패턴은 클래식한 느낌을 자아낸다. ▲LOOLA WOOD / Manade 목재와 튜브형 스틸이 결합된 형태의 Loola Wood는 심플한 디자인의 책상용 조명이다. 기술과 디자인이 완벽한 균형을 이루며, 순수하고 따뜻한 느낌을 풍긴다. ▲MATHIEU 슬림한 실루엣의 책상 Mathieu는 상판의 완만한 곡선과 직선으로 뻗은 다리 라인이 우아한 조화를 보여준다. 가죽과 목재, 금속 등 여러 재료를 사용해 다채롭고 유니크한 매력을 가지며, 하단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숨겨진 서랍이 있다. ▲TITOUAN LIGHTING / AM.PM 대나무를 꼬아 만든 듯한 형태의 Titouan Lighting은 공간을 온화하게 만들어주는 조명이다.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은 효과를 위해 조명 상단에는 얇은 선을 연결해 마치 무중력 중에 있는 듯하다. ▲SOPHIE / Poliform Grace 컬렉션과 비슷한 라인의 Sophie는 우아한 실루엣과 넓은 크기의 좌석을 특징으로 한다. 양옆 팔걸이에 디자인적 포인트를 가미해 심미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둥글고 푹신한 좌석과는 대조적으로 견고하고 직선으로 뻗은 다리가 인상적이다. ▲ROSEBURY / AM.PM 풍성한 볼륨감과 기다란 좌석으로 편안한 착석감을 제공하는 Rosebury는 전체적으로 둥그스름한 모양과 보드라운 촉감을 자랑한다. 주로 Pouf와 함께 세트로 배치하며, 공간에 유연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더한다. ▲CHLOE ▲DUO / AM.PM 유리 안에 조명이 들어 있는 형태의 Duo는 유리로 감싸져 있는 만큼 부드러운 빛을 발산하는 조명이다. 사용자의 니즈에 맞게 벽 조명, 테이블 조명 등으로 제공된다. ▲CLOSTRA / Ethimo 자연과 잘 어울리는 디자인의 Clostra는 테라스나 야외공간에 리듬감을 더하는 파티션이다. 스크린 형식으로 나뭇잎과 가지가 얽혀있는 듯한 모습이다. 목조 칸막이로 금속과 결합해 두 가지 높이로 사용할 수 있다. ▲LENAKINE /AM.PM 전형적인 가정용 소파 Lenakine은 깊이감과 부드러움을 특징으로 한다. 동시대적인 가구의 장점과 클래식한 가구의 매력을 결합해 탄생했다. 모두가 함께 생활하고 공유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에 적합하며, 봄처럼 화사한 컬러감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POPOP / AM.PM ▲HONORIANE / AM.PM

Cristina Celestino

Cristina Celestino(크리스티나 첼레스티노) 화사한 봄과 어울리는 파스텔 색감의 디자인을 선보이는 Cristina Celestino(크리스티나 첼레스티노)는1980년 이탈리아 북동부 Pordenone 출신 디자이너다. 2005년 베니스 iuav에서 건축학을 전공하며 훌륭한 성적으로 졸업한 그녀는 여러 건축 회사와 협력해 일을 해나가면서 실내 건축과 디자인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2009년 밀라노로 이주 후, 소재와 모양에 대한 깊은 연구를 토대로 가구와 조명을 만들어내는 디자인 브랜드 Attico Design을 설립했다. 또한, 2012년에는 신인 디자이너들의 재능을 한눈에 볼수 있는 살로네 사텔리테(Salone Satellite)에 참여해 뛰어난 디자인적 역량을 펼쳤고, 이에 많은 이들이 그녀의 작품에 관심을 가지며 많은 국제 갤러리 및 쇼룸에 전시되기도 했다. 관찰과 연구, 잠재력을 기반으로 하는 그녀의 작품은 패션과 예술, 디자인, 건축의 긴밀한 관계를 반영하며, 자유롭고 독특한 아이디어로 창조적인 솔루션을 제안하는 등 도전적이고 열정적인 그녀의 성격을 보여준다. 활동 이래로 그녀는 유명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디자이너, 건축가로서 실내 디자인 및 다양한 프로젝트의 총괄인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내고 있다. 이에 Salone del Mobile과 ELLE DECO International Design Awards 등 명망 높은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국제적 명성을 얻은 바 있으며, Fendi와 Nilufar, Sergio Rossi, Tonelli Design, Torremato, BottegaNove 등 세계 유수 브랜드와의 협업 또한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www.cristinacelestino.com ▲PLUMAGE 2016 BOTTEGANOVE ▲CAPSULE COLLECTION 보석함과 원통형 와인 쿨러로 구성된 Capsule Collection은 화사한 핑크톤과 깨끗한 화이트, 우아한 골드 메탈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컬렉션으로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와인 쿨러는 화병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GIARDINO DELLE DELIZIE 르네상스 정원의 작은 동굴에서 영감을 받은 Giardino Delle Delizie는 자연 암석을 닮은 듯하면서도, 트렌디한 감각을 담고 있다. 여러 조합을 통해 다양한 패턴 및 모양을 그려낼 수 있으며, 이는 역동적이고 다채로운 공간의 완성으로 이어진다. ▲THE HAPPY ROOM Collection - Folding Screen 푸른 빛이 매력적인 다중 패널 접이식 스크린 사이에 거울이 위치한 형태의 Folding Screen은 Fendi를 위한 Cristina Celestino의 작품이다. 앤티크한 거울과 빈티지한 목재, 세련된 패턴의 스크린으로 구성되어 있다. ▲BOLETUS 그 이름처럼 그물버섯이 연상되는 Boletus는 둥글고 유려한 디자인과 부드러운 스웨드, 가죽, 메탈 등 다양한 소재의 사용을 특징으로 한다. 주로 여성스러운 분위기의 오브제를 진열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DUCAL ▲MADAMA Madama는 19세기에 사용했던 페티코트(petticoat, 속치마)에서 영감을 얻은 조명 컬렉션이다. 풍성한 볼륨감과 화려한 색채, 푹신하고 보드라운 질감, 이탈리아 특유의 독특한 장식적 요소가 특징이다. ▲ORFEO 벽에 거는 장식용 볼록 거울 Orfeo는 공간에서 하나의 조각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볼록한 반사면과 그 안을 번지듯 채운 컬러는 하이퀄리티 작품으로써의 요소로 기능하며, 경계는 베베 꼰 장식 끈으로 꾸며 유니크하다. ▲ CALATEA 자연 친화적인 컬러 활용과 우아한 라인으로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Calatea는 편안한 안락의자로 남아메리카 식물에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몸을 아늑하게 감싸는 인체 공학적인 구조와 심플한 디자인, 밝고 선명한 색상이 특징이다. ▲ BON TON ▲ SIPARIO 화려한 무대가 떠오르는 캐비닛 컬렉션 Sipario는 목재를 사용한 상단 수납장과 색색의 커튼으로 가려진 하단 수납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충분한 수납력 뿐만 아니라 붉은 빛, 초록 빛, 푸른 빛 등 시각적으로 화려해 다채로운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 LUNGOMARE ▲ ARIOSTO ▲ AMANTE ▲OPALINA COAT HANGER

[Interview] 공상플래닛 - 김경목

공간을 상상하는 공상가. 공상플래닛 김경목 김경목 대표의 명함에는 공상플래닛에서의 직함인 ‘대표소장’ 외에도 눈에 띄는 타이틀이 있다. 스스로를 ‘공상가’라 표현하는 그는 공간을 디자인하며 사용자가 느끼게 될 분위기와 그것을 위한 공간의 컨셉, 사이트만의 특징이 담긴 공간을 상상한다. 공상플래닛은 깔끔하고 심플한 디자인과 러프하고 빈티지한 스타일 모두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기자가 만난 공상가 김경목 역시 담백한 언어 속에 다채롭고 풍부한 디자인 철학을 가지고 있는 디자이너였다. (루이독 부티크 송도점) (루이독 부티크 송도점) Q.공상플래닛(GONGSANG PLANET)이라는 사명은 어떤 의미인가? A. 공상플래닛의 사명에서 ‘공상’은 ‘공간을 상상하다’는 의미고, ‘플래닛(Planet)’은 환경적 관점에서 이야기하면 ‘세상, 우리 주변의 모든 곳’이라는 뜻이다. 공상플래닛은 ‘우리 주변의 모든 공간을 상상한다’는 의미에서 이름을 지었다. 또, 공상 플래닛은 ‘공간을 상상하고 상상을 공유한다’를 모토로 하고 있다. 이는 우리에게 일을 의뢰하는 클라이언트, 의뢰를 받아 작업에 임하는 공상플래닛의 직원들, 그리고 공상플래닛의 업무를 함께하는 협력업체 등 하나의 프로젝트를 위해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고민하고 공상하며, 그를 공유하는 소통의 의미도 담고 있다. Q. 공상플래닛은 어떤 디자인을 추구하나? A. 우리는 공간에 어떠한 이야기를 담고 하나의 컨셉을 도출하려 많이 노력한다. 공간을 사용하는 주체자가 어떤 느낌으로 공간을 받아들일지, 공간에서 어떤 분위기를 읽을지, 또 그 공간 안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가는지를 디자이너가 아닌 일반인들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디자인을 지향한다. 흔히 전문가들은 바닥에 어떤 재료를 사용하고 벽을, 천장을 어떻게 마감하는지에 대해 많이 고민 하지만, 일반인들의 시각에서는 그런 하나 하나의 요소를 느끼기보다 모든 것이 어우러져 공간 전체가 자아내는 분위기를 읽는 것이다. 때문에 사용자, 방문자가 바라보는 시각에서 많은 고민을 하며, 공간이 가지게 될 전체적인 분위기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나와 공상플래닛의 공간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D.une편집매장) (D.une편집매장) Q. 프로젝트에 접근하는 방식이 있다면? A. 나 같은 경우에는 학부 때 건축을 전공했기 때문에 건축적 베이스가 어느 정도 있다. 때문에 매 프로젝트마다 현장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느낌을 최대한 수용하려 한다. 현장에 따라 노후한 건물이라든지, 좁은 골목이라 접근과 노출이 용이치 않다든지 하는 점은 자칫 단점으로만 보일 수 있지만, 오래된 건물이나 골목 안쪽에 자리한 공간은 오히려 사이트 고유의 특징을 간직하고 있기에 더 매력적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 현장, 주변 환경을 고려해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고, 장점은 더욱 돋보이도록 하려고 한다. 특히 최근에는 SNS의 발달로 대로변 노출이 적은 상공간이라도 입지적 불리함이 어느 정도 상쇄되기도 한다. (포쉬텔apm 스케치) Q. 2018년에는 공상플래닛의 작업도 많아지고 연말에는 코리아 골든스케일 베스트 디자인 어워드(국토부 장관상)를 수상하기도 했다. A. 공상플래닛은 올해로 7살이 됐다. 기존에는 개인 클라이언트 위주의 일을 했던 경우가 많았다면, 16년, 17년도부터 조금씩 기업과의 업무가 연결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많은 도전을 해오다가 작년에는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듯 크고 작은 다양한 규모의 작업을 많이 했다. ‘포쉬텔 apm’은 모듈러 형식의 호텔 설계/시공 프로젝트였다. 일반적으로 디자인/설계를 해서 80~90%의 현장 작업을 통해 완성되는 다른 프로젝트와는 달리, 샘플하우스 식으로 만들어진 포쉬텔 apm은 현장 작업의 비율을 10%까지 줄일 수 있는 새로운 공법을 고민했던 작업이었다. 포쉬텔 apm의 방식은 그동안 전공을 하며, 실무를 하며 배워온 공법과는 많이 다른 공법을 적용해야 했기 때문에 공상플래닛도 많은 연구를 해왔고, 지금도 계속 디벨롭하는 중이다. 이 프로젝트로 감사하게도 작년 연말 큰 상을 받았는데, 지난 7년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해온 것에 대한 결과라 생각하며 직원들과 즐거운 연말을 맞이하게 됐었다. 작년은 개인적으로도, 회사의 대표로서도 한 단계 성숙해질 수 있었던 한 해였던 것 같다. (포쉬텔apm) Q. 주로 상공간 프로젝트가 눈에 띈다. 상업공간 디자인과 다른 공간 디자인의 차이점, 어려운 점이 있다면? A. 어떻게 하다 보니 상업공간 중에서 식음료/리테일쪽 일을 많이 하게 됐는데, 식음료 리테일쪽은 다른(주거, 사무, 의료) 공간 작업보다 빠르게 변한다. 전에는 (식음료/리테일 공간이) 일차원적으로 상품을 판매하거나 음식을 먹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컸다면, 요즘에는 디자인적 마케팅 방식을 많이 적용한다. 게다가 최근에는 상업공간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상품뿐만 아니라 공간에 머무는 시간에도 비용을 지불하는 형태로 인식이 바뀐 것 같다. 이런 변화에 대해서는 공간 디자이너로서 디자인적 책임감을 느끼기도 하고, 그 책임감이 힘들게 느껴질 때도 있다. (모나미스토리연구소 용인) Q. 모나미, 광화문국밥, 몽로, 오리지널 시카고 피자 등. 같은 브랜드의 다른 지점 프로젝트도 연이어 많이 하는 것 같다.클라이언트와의 관계는 어떤지? A. 한번 클라이언트분과 연결되면 꾸준히 관계를 이어가려고 하는 편이다. 가끔 클라이언트분들이 다른 디자이너분들과 바람을 피울 때도 있다. (웃음) 그래도 결국 공상플래닛에게 다시 돌아오는 편이다. 상공간 작업을 하면 설계 과정과 매장의 실제 운영 과정에서 변동되는 요인이 많기 때문에 준공 이후 지인들과의 식사 자리도 클라이언트분의 매장으로 자주 찾아가는 편이다. 그럴 때면 기능적인 부분에서 보완해야 할 사항이라던가, 영업하기 전에는 파악하지 못했던 사항들을 개선/반영할 수도 있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클라이언트와 관계가 잘 유지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클라이언트와의 관계 유지에 있어서 나의 장점이라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클라이언트의 이야기를 우선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들으려 한다는 것이다. 요즘은 ‘녹음을 할까...?’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클라이언트가 부분적으로 요청하는 데 있어서 어떤 부분은 수용할 수 있는 부분이고, 어떤 부분은 불가능한지, 안된다면 왜 안되는지에 대해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 그리고, 비슷한 사례를 이야기하면 충분히 이해해주신다. (광화문몽로) Q. 앞으로의 계획은? A. 최근 몇 년간의 작업을 통해 식음료와 리테일쪽에 전문성을 더 갖춘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식음료/리테일 하면 공상플래닛’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회사 내적으로는 공상플래닛이 직원들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부부관계도 한쪽으로 기울어지면 오래 못간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직원과 회사가 많은 소통을 하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향을 찾으려 노력할 것이다. 많은 부분을 함께 고민하며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그를 통해 회사와 직원들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상플래닛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리지널시카고피자 이태원점) (오리지널시카고피자 이태원점)

Xavier Lust

Xavier Lust(자비에르 루스트) 금속 디자인의 대가라 불리는 Xavier Lust(자비에르 루스트)는 1969년 벨기에 출생으로 1990년부터 첨단기술과 아름다움의 결합을 통한 산업 생산 지향의 가구 및 액세서리를 제작했으며, 1992년에는 브뤼셀에서 인테리어 디자인 학위를 받았다. 2000년, MDF Italia사의 제품을 디자인하면서 점차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발돋움하게 된 그는 시각적으로 긴장감을 주는 형태의 작품을 선보이며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업계에서 주목받는 디자이너로 자리 잡았다. 그의 작품은 유연한 메탈 곡선을 특징으로 하며 날카로움과 부드러움의 완벽한 조화, 혁신적인 변형으로 뚜렷한 그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가진다. 특히, 메탈 표면 가공 기법을 적절히 활용하며 혁신적인 커브 형태를 담은, 단순하면서도 독창적인 그의 작품은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그만의 독특한 금속 성형 기술은 최소한의 재료를 사용하며 금속을 종이접기하듯 접고, 구부리고, 오므리는 등의 작업이다. 이 성형 기술을 통해 탄생한 유연하고 우아한 라인은 첨단기술의 미학을 표현한다. Xavier Lust는 세계적인 디자인 가구 브랜드 피앙카(Pianca), 드리아데(driade), MDF Italia, Fiam, De castelli 등과 다양한 협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에 전 세계 어디서든 그의 다양한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유명 디자인 업체와의 콜라보레이션 뿐만 아니라 수많은 전시회와 디자인 서적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그는 이탈리아 최고 권위를 상징하는 황금콤파스 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전 세계 예술을 주도하는 디자인 협회에 초청되어 강연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www.xavierlust.com ▲SPACE BRUSSELS New Home & Studio in Brussels ▲ABSOLUTE SHIELD - SEMA WORLD 테러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혁신적인 장비 Sema world는 전문 장치와 굴곡진 표면을 갖추고 있으며, 테러 시 발생할 수 있는 차량 폭탄, 권총과 소총 등에 완벽한 방어가 가능하다. 야외와 실내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조합으로 기차역이나 공항, 쇼핑몰뿐 아니라 경기장과 레저 공원과 같은 복잡한 곳도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PROXIMUS 독특한 꼬임이 인상적인 Proximus는 무한히 이어지는 듯한 디자인과 웅장한 메탈 소재가 어우러진 조각품이다. 그 이름에서 드러나듯, 벨기에에서 가장 큰 통신회사 Proximus Group을 위한 기념비적인 조각작품으로 끝없이 연결된 매개체로서의 회사를 상징하기도 한다. ▲LE BANC 단순한 디자인과 글로시한 표면, 가벼운 무게의 Le Banc는 실내에서 사용하기 좋은 벤치형 의자다. 화이트와 레드로 제작되며, 보기와는 달리 높은 내구성을 갖춰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ABRI-4-VÉLOS 아름다운 환경과 공공디자인을 고려해 제작한 ABRI-4-VÉLOS는 자전거 거치대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얇은 두께, 단순한 형태로 공공공간에 실용성과 심미성을 더한다. 단단한 듯 보이는 형태와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부드러운 곡선이 어우러져 독특한 아름다움을 발산한다. ▲CONCAVE CONSOLE 앞에서 보면 일반적인 콘솔로 보이지만, 옆에서 보면 안이 텅 비어있어 벽에 기대어 서 있는 형태의 Concave Console은 지지 구조와 설치 공간이 조화를 이루는 데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유연한 움직임과 공간 연출을 위해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으며, 평평한 황동 표현으로 물건을 올려두기에도 좋다. ▲OUDJAT 묘한 긴장감과 안정적인 조화가 모두 공존하는 Oudjat은 기하학적이지만, 균형 잡힌 형태를 자랑한다. 불멸의 눈(Oudjat eye), 또는 보호의 상징이라 여겨지는 Oudjat은 그 이름과 같이 신의 눈을 상징하며, 고대 이집트 상형 문자처럼 보인다. ▲OXYMORE 각(angle)과 곡선(curve)이라는 모순된 두 단어가 결합한 기하학적인 형태의 Oxymore는 다이나믹한 라인과 구조를 기반으로 하며, 정적으로 캐비닛의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청동을 활용해 제작되었다. 시적인 표현을 담은 캐비닛으로 독창성과 오래 손길을 탄 듯한 표면 질감이 인상적이다. ▲GUN METAL CHAIR 등받이부터 좌석, 다리까지 여러 개의 일정한 구멍이 뚫린 모습으로 단순하면서도 재미있는 디자인의 Gun Metal Chair는 실내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의자다. 디자인적인 독특함뿐만 아니라 재료 사용의 최소화라는 Xavier Lust의 디자인 철학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작품이다. ▲TAVOLINO TRAVERTINO 대리석의 일종인 트래버틴(Travertine)을 사용해 제작한 Tavolino Travertino는 낮은 높이로 간소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이드 테이블이다. 대리석만이 가진 특유의 무늬가 고급스럽고, 완전한 원형이 아닌 둥그스름한 상판은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SOURCE TABLE 땅과 하늘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자연적 요소의 ‘Source’를 표현하고 자 한 Source Table은 순수한 물이 나무줄기를 따라 올라가는 듯한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슬림한 테이블 상판과 나무 기둥을 닮은 받침대가 연결된 형태를 띤다. ▲SKIN TOUCH BENCH Skin Touch Bench는 원목의 자연스러운 무늬와 색감이 살아있는 벤치로 얇은 두께와 부드러운 곡선 라인을 특징으로 한다. 둥글게 마감된 모든 모서리는 안정감을 주며, 워낙 가벼워 바닥에는 작고 동그란 받침대가 벤치 전체 무게를 지탱하고 있다. ▲S-TABLE BRONZE S-Table Bronze는 상판 주위를 감싸고 있는 황동 띠와 기하학적인 디자인의 상판 받침대로 고급스럽고 유니크한 인상을 풍긴다. 파도가 치듯 강렬한 물결이 감싸고 있는 받침대는 황동의 차가움과 단단함을 모두 갖추고 있어 무거운 상판을 견고히 지탱한다.

[Interview] URBANNOMAD - 장재혁, 장연진

브랜드와 공간의 가치를 디자인으로 해석하다. 어반노마드 장재혁, 장연진 크리에이티브 그룹 어반노마드(URBANNOMAD)는 현대인들의 생활 전반에 걸친 문화 컨텐츠를 기획하고, 보다 나은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딩/디자인 전문 집단이다. 브랜딩 디렉터인 장재혁 대표와 헤드 디자이너인 장연진 실장을 필두로 다양한 기업과의 컬라보레이션을 통해 클라이언트와 소비자들, 현대 도시의 유목민(Urban Nomad)들에게 좋은 영감과 가치를 전하고자 한다. 어반노마드는 각기 다른 전문 분야를 배경으로 한 디자이너들의 다채로운 시선으로 로고 디자인에서부터 공간 디자인까지 토털 브랜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르 챔버 LE CHAMBER) (르 챔버 LE CHAMBER) Q. 어반노마드(URBANNOMAD)라는 스튜디오의 이름에 대해 궁금하다. 장재혁. 어반노마드는 도심(Urban) 속 유목민(Nomad)이라는 뜻이다. 많은 현대인들이 정보가 넘쳐나고 환경이 급변하는 대도시에서의 삶을 살아가며, 그 안에서도 각각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한다. 어반노마드는 정체되지 않고 자유로우며, 도전하는 삶을 추구하는 그들(클라이언트)과 우리(크리에이터)들 모두에게 ‘노마드 족’ 정신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지은 이름이다. 어반노마드는 현대인들과 함께 공감하고 나누고 싶은 의식주 전반의 문화컨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상업공간, 브랜드 이미지 및 아이덴티티 등 소비자들의 니즈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시장에서 클라이언트에게 필요한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브랜딩, 공간 디자인 등의 업무 전반을 다루고 있다. Q. 두 분은 남매인 것으로 알고있다. 장연진. 맞다. 어렸을 때의 장재혁 대표님은 말을 아주 잘 듣는 착하고 귀여운 남동생이었다. (웃음) 부모님께서 맞벌이를 하셔서 누나로서 동생을 챙겼고, 동생도 나에게 의지를 많이 하고 잘 따랐다. 물론 그것은 동생이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의 이야기고, 여느 남매가 그렇듯 동생이 점점 나이를 먹으면서 서로 많이 싸우기도 했고, 우리도 사춘기 이후엔 데면데면해진 적도 있다. 장재혁. 말 잘 듣는 착한 동생이었다는 말은 사실이다. (웃음) 학창시절 먼저 유학 중이던 누나를 뒤따르게 되며 지구 반대편에서 외지생활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고 존경스럽기도 했다. 둘 다 디자인 분야를 전공하다 보니, 함께 일을 하기 전부터 서로의 업무적인 역량이나 장단점을 먼저 파악했던 것 같다. (이상한 나라의 미쓰윤 MISS YOON IN WONDERLAND) (이상한 나라의 미쓰윤 MISS YOON IN WONDERLAND) Q. 어떻게 함께 일하게 됐나? 장연진. 동생과 함께 해외에서 유학하며 다시 가까워졌고 장재혁 대표가 언급한 대로 그 시기에 서로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된 것 같다. 동생이 언어도 빨리 익히고 타국의 친구들과 금방 친해지는 모습이라든지, 준비가 필요한 과제에 있어서 열정적이고 감각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유학을 마치고 둘 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일을 하게 됐는데, 어반노마드에서 함께 일해보자는 제안은 동생이 먼저 했다. 장재혁. 학업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좀 더 실무적인 분야에서 일했다. 그러다가 주변과 가족의 걱정을 뒤로한 채 다른 파트너들과 외식업 브랜드의 스타트업을 했다. 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독립하게 되어, 나는 조금 더 브랜드 기획이라던가 클라이언트들과 소비자들에게 우리의 디자인적 언어를 전달 / 소통하는 데 집중하고자 했다. 그래서 내가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장연진 실장에게서 찾을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다. (부자피자 PIZZERIA D'BUZZA 브랜딩) (블루오페라 브랜딩) Q. 선뜻 제안하기가(제안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장재혁. 당시 잘 다니고 있던 대기업에서 동생의 러브콜을 받은 것이 누나에게는 부담이 많이 됐을 수도 있다. 우리가 실질적으로 같이 일을 하기 이전, 같은 전공을 하며 서로의 디자인에 대한 부분은 이미 많이 봐왔다. 나도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기획에 있어 ‘피터 팬’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편이다. 클라이언트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그들이 원하는 것을 이끌어내는 쪽에 주목하는 스타일인가 하면, 장연진 실장 같은 경우에는 이끌어진 대답에 틀을 갖추고 체계적으로 표현해내는 부분이 나보다 낫다. 함께 했던 오랜 유학 생활로 우리가 어떤 것을 원하는지, 어떤 공통점이 있고 서로 어떤 부분에서 충돌하는지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선뜻 제안하게 된 것도 있다. 장연진. 사실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할 당시에는 창의력을 펼쳐내기보다 보수적이면서도 사업성, 수익을 위한 상품개발에 치중하는 업무가 많은 편이었고, 그런 점이 나에게는 힘들기도 했다. 그런데 상공간과 외식브랜드 프로젝트 등 내가 하고자 하는 디자인을 많이 해오며 경험이 있던 동생이 부러웠고, 즐기며 일한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때문에 처음에 동생이 제안을 했을 때 반가웠다. 또한, 동생이 2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부자피자’ 브랜드를 실질적이고 체계적으로 준비해나가는 과정과 부자피자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이슈화되는 것을 보고 (동생의) 브랜딩에 대한 열정, 디자인에 대한 기획력을 확인했기 때문에 제안을 받았을 때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다. Q. 어반노마드의 브랜딩 철학에 대해 들려달라. 장재혁. 브랜딩이란 소비자들의 머릿속 인식들이 공통적인 개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브랜드의 가치와 의미를 담아내는 일이라 생각한다. 브랜드라는 것은 우리 눈앞의 모든 것들이라 볼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물건, 공간뿐만 아니라 어떠한 행위, 행동까지도 브랜드가 되어 상품화되기도 한다. 브랜딩은 컨셉에서부터 아이덴티티를 표현할 수 있는 전반적인 부분들이 통일감 있게 구축되어야 사용자들의 명확한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브랜딩, 제품디자인, 인테리어 디자인 등 모든 디자인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장연진. 효과적인 브랜딩은 단순하지만 명확한 스토리텔링이 담긴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를 찾아주시는 클라이언트들의 경우,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은 명확하지만 어떻게 그것을 표현해낼지에 대해 어려워하신다. 그러면 우리는 우리의 전문성을 토대로 고객의 니즈나 목적성에 맞게 가치를 입혀내는 것.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의 스토리를 전달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퍼니처 웨어 FURNITURE WARE) (퍼니처 웨어 FURNITURE WARE) Q. 둘에게 디자인에 대한 영감을 주는 것은? 장재혁. 한번은 가구디자인 의뢰를 받았을 때, 남들처럼 가구의 형태에 대해 고민하다가 거리에서 재활용되기를 기다리는 가구와 헝겊을 보고, ‘가구도 사람처럼 옷을 입고 계절마다 스타일을 바꾸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한 적 있다. 그것이 ‘퍼니처 웨어’에 대한 첫 구상이었다. 이렇게 나는 길거리를 거닐며,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으며 일상에서 디자인적 영감을 얻고 있다. 장연진. 프로젝트마다 컨셉을 도출해내는 과정이 다 다르지만, 요즘은 클라이언트로부터 가장 많은 영감을 받는다. 클라이언트야말로 일에 대한 관심이 가장 많고, 그렇기 때문에 리서치와 스터디를 한 후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곤 한다. 사실 디자인의 목적과 클라이언트의 니즈가 충족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소스를 얻으면 프로젝트에 녹여내는 데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한편, 클라이언트들이 깊이 개입하고자 하면서 전보다 힘들어진 부분도 없지 않다. 비(非)디자이너들은 공간 디자인이란 컨셉을 시각화하는 재미있고 창의적인 일이라고만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부분은 극히 단편적인 모습이다. 공간디자인은 기획부터 완성되기까지의 기간이 긴 편이며, 디자이너는 오랜 시간동안 많은 노력을 들인다. 그런데 일부 클라이언트들은 저돌적으로 무리한, 혹은 비합리적인 요청을 반영해주기를 원할 때도 있다. 그런 경우에는 시간적, 금전적으로 소모적인 작업과정이 되기도 한다. 결국 그들의 요청을 반영해서 시행착오를 겪은 뒤에야 원래 제안했던 설계로 돌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 디자이너는 고객들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소모적인 반복을 하지 않도록 누구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의 제안을 믿어달라. (화이트 바 WHITE BAR) (플롯 PLOT) Q. 디자인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장연진. 요즘은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문화와 디자인이 풍요롭다 못해 과다하지 않나 생각한다. 나 또한 전에는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디자인을 추구했지만, 현재는 밸런스를 이루는 디자인이 좋다. 배경과 사이트, 사용자와 균형을 이루고 서로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디자인이 지금의 어반노마드에 잘 맞는 디자인이라 생각한다. 장재혁. 여러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테지만, 나는 항상 디자인의 완성이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다. 모든 디자인은 결국 사람을 위해서 존재한다. 사람과 디자인을 연결해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며, 우리의 디자인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알아줄수록 좋은 디자인이라고 본다. 이 부분은 나도 그렇고 실장님도 그렇고. 어반노마드의 초창기부터 공감하던 부분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한지? 장연진. 초기에는 장 대표가 성공적으로 런칭시킨 외식 브랜드로 어반노마드가 알려지다 보니 유사한 컨셉을 의뢰하는 프로젝트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어반노마드의 업력이 어느 정도 쌓여 다양한 F&B 디자인과 브랜딩 기획의 노하우가 생겼다. 작년부터는 더욱 다양한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주거공간과 사무공간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새로운 프로젝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어반노마드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장재혁. 최근에는 기업들의 신규 사업 기획과 ‘브랜드 인큐베이팅’을 진행 중이다. 또한 도시에서 별도의 공간을 가지기 쉽지 않은 현대인들에게 창고를 빌려주는 도심형 셀프 스토리지 브랜드와 스페이스 마케팅을 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흐름에 발맞춰 자동판매기 형태로 퀄리티 있는 식음료를 제공하는 무인 카페와 무인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기획이나, 스마트 팜(Farm)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의 ‘가정용 채소 재배’를 위한 가전제품 브랜드, 제품 디자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고객과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노마드 족’ 정신을 담은 브랜드와 공간 디자인을 보여드리려 한다. 장연진. 우리가 너무 유명해지기 전에 프로젝트 의뢰를 많이 해주시길 바란다. (웃음) 어반노마드만의 브랜딩, 토탈 디자인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이 최고의 브랜드를 경험하고, 성공적인 시작을 우리와 함께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