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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ighest Quality & Retention of Design
디자인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프리미엄 미디어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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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on Legald

Simon Legald는 1986년에 태어나 덴마크 Fløng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덴마크 왕립 미술 아카데미(Royal Danish Academy of Fine Arts)를 졸업했으며 아카데미를 다니던 2011년, 노만 코펜하겐의 인턴 과정을 수료했다. 이를 계기로 현재 노만 코펜하겐의 수석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으며, 브랜드의 디자인 스튜디오를 이끌며 디자인 디렉팅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아티스트적인 장인정신을 상업 제품에 자연스레 교차시킨다. 디자인에 사용된 기술을 표현의 일부로 활용하기를 즐기며, 이를 시각적으로 강조하기도 한다. 또한, 그는 제품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정직함을 중요시 여기는데, 제품이 정직하면 그 기능을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직함은 제품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내 디자인의 본질은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며, 기능적인 요건뿐만 아니라 심리적, 미적 욕구도 충족해야 합니다. 단순함은 목적이 무엇인지, 무엇을 믿을 수 있게 만드는지, 진정한 정체성을 묘사하는 방식입니다.” 디자인에서 그를 가장 매혹하는 것은 오직 하나의 범위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재료와 비율, 표현 및 생산 방법으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재마다 고유의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제품의 목적과 표현에 따라 선택을 달리 할 수 있으며, 가장 적합한 재료를 선택하기 위한 수많은 아이디어와 해결책을 지니고 있다.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꽃병과 촛대, 그릇 등 작은 소품에서부터 소파, 테이블, 라운지 컬렉션 등의 가구까지 폭넓은 영역에 걸쳐 활발한 디자인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ERA Lounge Chair 정교하고 부드러운 실루엣과 현대적인 표현, 그리고 완벽하게 균형 잡힌 디자인의 Era는 기존 라운지 체어의 부담스러운 부피감에서 벗어나 콤팩트하면서도 유려한 곡선을 자랑한다. 널찍한 쿠션과 등받이부터 팔걸이까지 이어지는 환상적인 라인은 편안한 착석감을 선사한다. 독서를 하거나 TV를 보고 혹은 낮잠을 잘 때도 변함없는 안락함을 제공하며, 공간의 규모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BLOCK Side Table 2012년부터 지금까지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Block은 쉽게 이동이 가능한 사이드 테이블이 다. Simon Legald는 고전적인 트롤리 테이블에서 영감을 받아 모던하면서도 친근한 디자인으로 재탄생시켰다. 세련된 블루와 선명한 레드, 차분하고 우아한 더스티 그린까지 다채로운 색상으로 Block만의 매력을 더했으며, 정해진 방향 없이 4면 모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NIFT Brushes 실용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작은 브러시 Nift. 솔에 달린 참나무 손잡이는 독특하면서도 장난스러움이 묻 어난다. 가장 큰 크기의 브러시는 부드러운 털을 가지고 있어 옷이나 마른 털을 정리할 때 적절하고, 딱딱한 털을 가진 중간 크기의 Nift는 뿌리채소를 닦거나 신발솔로 사용하기 완벽하다. 가장 작은 크기의 브러시는 키보드나 작은 물건들을 청소할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NORMIES Figures Normies는 디자이너의 비유와 상상의 산물로 만들어진 가공의 가족이다. 이 작은 생명체들은 어떠한 무언가로 규정될 수는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유머러스함이 넘쳐난다는 것이다. 개성 강한 그래픽 패턴과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다섯 명의 등장인물이 시리즈로 존재하며, 3D 스캐너로 제작되었다. 침대 옆 테이블 혹은 책꽂이 사이에 작은 친구들 Normies는 당신과 언제나 함께할 것이다. ▲FORM Dining Table Form 테이블은 우아하고 미니멀리즘적이며, 뛰어난 장인정신과 혁신적인 생산 방식을 결합하는 Simon Legald의 아이덴티티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가구다. 단단한 오크와 리놀륨으로 제작하여 내구성을 더하고 기분 좋은 촉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6개의 컬러와 정사각형 및 직사각형 두 가지 버전의 테이블을 선택할 수 있다. ▲PEBBLE Cheese Utensils Pebble은 치즈를 위한 4개의 도구와 2가지 크기의 서빙 보드로 구성되어있다. 부드럽거나 딱딱한 치즈 를 위한 각각의 나이프와 슬라이스 그리고 치즈포크는 실리콘 핸들로 만들어져 편하게 사용 가능하다. 검은색 대리석으로 만든 서빙 보드에는 손가락을 넣을 수 있는 구멍을 추가하여 기능성까지 놓치지 않았다. 컬렉션을 아우르는 커팅도구의 부드러운 곡선과 매끄러운 모서리는 조약돌을 떠오르게 만들며, 그 이름을 빌려와 제품에 선사했다. ▲PART Cutting Board 세심한 디테일과 단순함, 기능성을 통합한 커팅 보드 컬렉션 Part. 고기, 빵, 야채, 샌드위치 등 다양한 커팅 작업이 가능하며, 각각의 커팅 보드를 장식하는 디테일은 기능적인 목적을 가지면서도 디자인적인 아름다움 또한 부여한다. 고기와 빵의 부스러기를 보관할 수 있는 홈을 비롯해 잘게 썬 야채가 부드럽게 떨어져 나갈 수 있도록 살짝 기울어진 경사로가 마련되어 있다. ▲UNION Tables 식사와 업무, 공부 및 대화 그리고 휴식을 위한 모든 장소를 제공하는 테이블. 다양한 활동을 위한 기반이자 모임의 장소인 Union은 미니멀한 디자인과 여러 가지 사이즈로 구성되어 있다. 테이블의 상판과 다리는 하나의 색상으로 통일감을 유지하면서도, 미세한 황동 디테일로 포인트를 더했다. ▲JALOUSI Cabinet 50년대 가구, 시계, 컨베이어 벨트는 Jalousi가 탄생하게 된 영감의 원천이었다. 디자이너는 이들로부터 고전적인 Roll-front 캐비닛을 재해석하여 현대적인 가구 컬렉션을 완성했다. 두 가지 크기의 캐비닛과 사이드보드로 구성된 컬렉션은 매력적인 색상과 실용적인 롤링 셔터를 특징으로 한다. ▲ERA Rocking Sofa Era는 현대적인 생산 기법과 가구 장인의 전통적인 방식을 조합하여 시대를 초월한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탄생했다. 단순하면서도 심미적인 디자인은 다양한 공간에 유연성 있게 적응하여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여러 패브릭과 색상, 그리고 다리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어 취향에 따라 원하는 옵션을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 ▲STUDIO Armchair 공공 공간 및 실내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다목적 의자 컬렉션 Studio. 강철 프레임 덕분에 필요에 따라 의자를 쉽게 움직이고 이동할 수 있으며, 레스토랑 혹은 교육 시설, 가정에서도 사용하기에 적절하다. 좌석의 등 아래쪽으로 흐르는 유려한 선은 눈길을 사로잡는 실루엣을 선보이는 동시에 심플한 디자인으로 빛을 발한다.

[Interview] HBA - Linda Lee

논리적이고 짜임새 있는 디자인, HBA, LINDA LEE LINDA LEE는 2007년, 홍콩의 글로벌 오피스를 시작으로 세계적인 호텔 디자인 브랜드 HBA에서 약 20년간 근무하며 호텔 디자이너로서 실력과 입지를 다져왔다. 지난 2017년 새롭게 문을 연 HBA SEOUL 지사장으로 부임하며 한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국내외 다양한 호텔 디자인, 럭셔리 레지던스 디자인 작업을 이어왔다.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으며, 국내에는 다소 전문적인 영역으로도 비치곤 하는 호텔 디자인과, 글로벌 호텔 디자인 브랜드 HBA에 대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Four Points by Sheraton Seoul Guro Four Points by Sheraton Seoul Guro Q. HBA의 한국 지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HBA는 어떤 회사인지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A. HBA는 1964년 미국에서 설립된 호텔 디자인 전문 기업으로, 전 세계 Hospitality Design 업계에서는 가히 독보적인 존재라고 볼 수 있다. 설립 이후 약 60년간 Hilton, Ritz-Carlton, Marriott, Intercontinental 등 수많은 글로벌 호텔 운영사들과 함께 성장해 오면서 무수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현재 내가 지사장으로 재임 중인 HBA SEOUL을 포함해 세계 27개의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호텔 산업과 디자인에 있어서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프론티어라고 볼 수 있다. Q. 홍콩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것으로 알고있다. 홍콩에서는 어떤 일을 했나? A. 국내에서 공간 디자인을 해오다가 지인의 추천으로 인해 홍콩행을 결정하게 됐다. 2007년 홍콩에 문을 연 HBA Global Office에 입사하면서 Hospitality designer로서 커리어를 시작했는데, 당시만 해도 HBA Global Office에서 진행하던 90% 이상의 프로젝트는 5성급 호텔 작업이었다. 초반에는 해당 호텔들의 주요 부분을 나누어 디자인하는 업무에서부터 시작해 점점 그 범위가 확장되었고, 결국 하나의 프로젝트를 맡아 전체 공간의 콘셉트를 잡고 디자인하는 업무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다가 2017년 HBA SEOUL 지사장으로 부임하면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GRAND HYATTE SEOUL GRAND HYATTE SEOUL GRAND HYATTE SEOUL Q. 호텔 공간 디자인은 상업공간, 주거공간 등의 프로그램과 어떻게 다른가? A. 호텔 공간 디자인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유연한 디자인의 연속이라 표현할 수 있다. 호텔 프로그램은 마켓과 니즈가 아주 유연하고 유동적이며, 또 운영측과의 관계를 잘 이해하지 못하면 디자인에서도 오해가 생길 수 있다. 특히 호텔 디자인은 전반적인 콘셉트와 디자인, 운영이 조화를 이루어야 절대적인 효과를 이루어낼 수 있기 때문에 공간을 예쁘게 만드는 것만으로 잘 된 디자인이라 할 수 없다. 글로벌 호텔 운영사들이 우리(HBA) 같은 회사를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우리는 그들의 브랜드 개발이나 리뉴얼 작업을 같이 하기도 하고, 디자인 개발 작업에 참여하기도 하기 때문에 다른 프로그램과 비교했을 때 좀 다른 스케일의 작업이라할 수 있을 것 같다. Q. 호텔 디자인에 대한 HBA와 린다 지사장의 특징,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여러 분야의 디자이너들과 교류를 하다 보면, 디자인에 대한 이유를 물어볼 때 ‘그냥’ 그런 디자인으로 결정했다고 답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논리적으로 왜 그런 디자인이 되어야 하는지, 왜 그런 마감재를 써야 하는지 고민하기 때문에 ‘그냥’하는 디자인이란 있을 수 없다. 또한 우리는 항상 콘셉트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콘셉트를 디자인으로 풀어낼 때에도 ‘왜?’를 강조한다. 때문에 우리의 강점은 ‘논리적인 디자인’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우리가 완성한 공간들이 더욱 짜임새 있고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Nanchang Hualuxe Nanchang Hualuxe Q. 호텔 디자인이라는 영역의 특성상, 거대 호텔 브랜드가 클라이언트인 경우가 많겠다. A. 실제로 우리의 계약 클라이언트는 호텔의 실제 소유 주체다. 하지만 운영 주체가 될 글로벌 호텔 비즈니스의 운영사들 또한 우리의 또다른 클라이언트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디자인 진행을 위해 운영사들의 니즈를 귀담아들어야 하고, 그들의 디자인 스탠다드 등을 공간과 콘셉트에 녹여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주요한 업무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에게 클라이언트는 호텔의 오너와 운영사, 둘 모두라 할 수 있는데, 때로는 두 부서 간에 의견 차이가 있어 조율이 힘들 때도 있다. 둘 사이의 이견을 잘 풀어내면서 그 이상의 결과물을 완성해내는 것이 우리의 노하우, HBA만의 테크닉이라 할 수 있겠다. Q. 앞으로의 각오는? A. 그동안의 작업을 돌아보면 디자인에 있어서 나의 생각과 진심이 들어가지 않은 프로젝트가 없다. 따라서 ‘앞으로는 어떤 호텔 디자인을 보여주고 싶다’거나, 나아가 거창하게 ‘어떤 식으로 호텔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는 없다. 다만 우리는 항상 호텔 트렌드의 몇 년을 앞서서 디자인을 구상해야 하는 입장에 서있으므로, 앞선 트렌드를 읽어내는 작업을 하나씩 해나가는 것이 내가 디자이너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싶다. 가령 지금은 보편화됐지만, 레스토랑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평면이라던가, P-Suite를 부분적으로 나눠서 세일즈하는 공간을 구성한 평면 등, 우리가 글로벌 운영사들과 함께 처음 개발했던 콘셉트의 평면들이 여기저기 다른 운영사에서 쓰이는 것을 볼 때, 그 성취감은 어디에 내놓을 수 없을 만큼 뿌듯하다. 이렇게 내가 디자인한 공간에서 사람들이 움직이고 경험할 것을 미리 생각하고 늘 고민하며, 이에 대한 결과가 만족스럽게 나와서 나중에 많은 이들에게 레퍼런스가 된다면 좋을 것 같다.

2020 메종&오브제 파리

올해 25주년을 맞이한 메종&오브제는 데코, 디자인, 라이프스타일 부문의 국제 무역박람회로 지난 1월 17일부터 21일까지 파리 노르 빌뺑뜨 전시장에서 개최되었다. 25주년을 기념한 전시회 테마는 ‘(RE)GENERATION!’으로, 방문객들에게 Y세대(1980~2000년 출생)와 Z세대(1995년 이후 출생,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소비자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작년부터 마련된 환경친화적 브랜드 관람코스를 포함한 1월 전시회는 의미를 추구하는 신 소비자들의 참여 특성과 경제, 환경, 이민 문제로 점철된 시대에서 자란 ‘참여 세대’의 바램과 기대에 관해 분석했다. 또한, 올 9월에 열릴 전시회에서는태어나면서부터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환경에서 자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진보적 측면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Michael Anastassiades / Half Way Round, Dansk Mobelkunst © Dansk Mobelkunst ▲Michael Anastassiades / FLOS Collection, Arrangements © Santi Caleca ▲Michael Anastassiades /Herman Miller Double Dream of Spring Exhibition © Ben Anders ▲Brique radiator © Natachas&Sacha

[Interview] 디자인 본오 - 장성진

눈길을 끄는 공간은 기술이고, 마음에 남는 공간은 예술이다, 디자인 본오 장성진 대표 ‘어떤 공간이 좋은 공간인가?’라는 물음에,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은 자기만의 독자적인 철학을 내놓을 것이다. 오늘 만난 디자인 본오의 장성진 대표는 “눈길을 끄는 공간은 기술이고, 마음에 남는 공간은 예술이다.”라며 자신의 공간 디자인 철학을 밝혔다. 우리가 접하는 공간 중에는 곧바로 눈길이 가는 곳이 있다. 그러나 화려한 디자인으로 눈을 현혹 한다든지, 감각적이고 독특한 조형적 언어로 표현해내는 등 단순히 눈길을 끄는 데에만 집중한 공간이 우리의 마음에는 얼마나 오래도록 남아 있는가? 장성진 대표는 “공간에는 제공자, 사용자에 대한 배려와 진정성이 담겨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진심이 담겼기 때문일까, 그가 디자인한 공간은 눈길이 가고, 시선을 거둔 뒤에도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대명 엠블호텔 일라고 베이커리&와인샵 Q. 디자인 본오에 대해 소개를 부탁한다. A. 우선, 사명인 디자인 본오는 근본 본(本)자에 나 오(吾)자를 써서 ‘근본을 깨닫고 본질을 파악하다’라는 의미를 담아 지었다. 우리는 늘 클라이언트와 함께 현장을 답사해서 공간의 방향성과 사용성, 그리고 프로그램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프로젝트에 임한다. 이런 것들이 디자인 프로젝트의 재료가 되어 컨셉을 정해가는 바탕을 이루는 것이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최종 사용자를 위한 배려다. 공간 안에 최종 사용자를 위한 디자인적인 배려의 요소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그들을 위한 최적의 편의성을 갖춘 공간을 제공할 수 있고, 나아가 공간의 감성까지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디자인의 근본, 본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 장르를 아우르는 ‘디자인’의 근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또, 그를 작업으로 표현하기 위해 장성진 디자이너는 어떤 방식으로 사고(思考)하며 일하나? A. 우리의 사명에서부터 드러나듯 디자인의 근본이란 이 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화두이기도 한 부분이다. 나는 디자인의 근본은 사용자(End-User)와 제공자(Client)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관점에서 디자이너라는 직업은 사용자와 제공자 사이의 접점에 있는 공간, 제품을 이해하고 서로 상생할 수 있게 조율해주는 개념적 조정자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디자인의 근본을 직관적으로 정의하자면 ‘배려’가 아닐까 싶다. 디자인이란 것은 결국 사물이나 공간을 사용자가 조금 더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능적, 형태적으로 가장 합리적인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끊임없는 관심과 배려가 디자인의 기반이 되는 것이다. 대명 솔비치 호텔&리조트 해파랑 Q. 유수의 대기업과 럭셔리 패션브랜드의 공간 등 상업 프로젝트가 눈에 띈다. 상업공간 디자인에 대한 철학이 있나? A. 상업공간을 대할 때 디자인 본오가 가장 먼저 생각하는 부분은 일반적이고 보편타당한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서 디자인 전략을 수립하는 것. 이 단계에서는 디자이너의 주관적인 철학이나 가치관은 배제된다. 다양한 벤치마킹과 마케팅적 측면에서의 다각적인 분석을 통해 객관적으로 사회 현상을 파악하고 공간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렇게 도출된 아이디어와 데이터를 토대로 고객의 동선, 제품의 브랜딩을 기반으로한 공간의 아이덴티티를 만들게 된다. 처음 단계에서부터 디자이너가 주관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스타일링, 디자인이나 트렌드만을 좇다 보면, 공간은 결국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거나 객관성, 직관적인 전달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상업 공간에서의 핵심은 객관적인 데이터와 이를 통한 분석으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으며 직관적으로 공간 경험을 전달할수 있는가이다. 영풍문고 스퀘어원점 Q. 많은 클라이언트가 디자인 본오를 찾는 이유가 무엇 때문이라 생각하는지? A. 지금은 여러 대기업의 프로젝트를 맡고 있지만, 스튜디오를 설립했던 초창기에는 우리 역시 개인 작업을 많이했다. 그러던 중 우리의 작업을 눈여겨보던 대기업의 담당자가 자연스럽게 디자인 본오에 프로젝트를 의뢰하면서 규모 있는 작업들이 이어지게 됐다. 특히 우리는 공간 디자인을 마무리하고 사후관리에도 많은 신경을 썼는데, 우리의 책임감 있는 자세를 좋게 봐준 클라이언트가 뒤이은 프로젝트를 의뢰한 경우가 많다. 이처럼 단순히 정량의 디자인, 혹은 매출 증대의 목적만을 지닌 공간을 디자인하기보다, 제공자와 최종 사용자를 위한 배려가 담긴 진정성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함은 물론, 우리의 공간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려는 자세가 클라이언트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것 같다. 또, 이제는 디자인 본오도 초창기보다 좀 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 클라이언트와의 다양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기프트샵&카페 Q. 공간 디자인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어떻게 영감을 얻는 편인지? A. 20세기 최고의 석학이자 소설 ‘장미의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작가 움베르토 에코는 “생각하는 인간에게 있어서 일상의 어떤 경험도 지나치게 뻔한 것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문구인데, 그의 말처럼 평소에도 어떤 때는 책의 글귀나 영화의 한 장면에서, 또 어떤 때에는 길을 지나며 우연히 만나는 풍경에서 영감을 얻고자 한다. 그러나 영감이란 불규칙적인 것이어서, 일상 속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고, 이를 디자인적 언어로 표현해내기 위해 디자이너는 항상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준비라는 것은 결국 어떤 정량의 디자인으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아웃풋을 내놓을 수 있는 안정성이다. 때문에 일상에서 스치는 수많은 영감을 나만의 키워드로 정리하며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든 자연스럽게 아이디어를 끄집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현재 가장 몰두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A. 개인적으로 호기심이 좀 많은 편이다.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 작가를 많이 만나고 있다. 특히 작년 10월에는 스위스, 독일, 네덜란드 등 여러 나라를 답사하고 왔는데, 베를린에서 사운드 인스톨레이션을 접하며 공간과 사운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 공간은 다소 정적인 요소라 생각할 수 있는데, 어떻게 하면 소리의 울림, 공기의 흐름이라는 동적인 요소들을 결합시키고 사용자들에게 공간의 감성적인 부분을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 중이다. 이런 부분을 공감각적 시각을 가지고 풀어낸다면, 앞으로의 공간 작업은 조금 더 라이브한 무드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Deco Journal 오세원 Q. 디자인 본오는 2003년 설립 이래로 올해 17년차를 맞이했다. 앞으로의 디자인 본오는 어떤 작업을 선보이고 싶은지? A. 보통 디자인 회사는 그 회사를 대표하는 디자이너의 성향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본오는 오직 하나의 색만을 가진 회사가 아니라 다양한 개성이 담긴 작업을 할 수 있는 회사가 되길 바란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내부 디자이너들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Samuel Accoceberry

프랑스 보르도(Bordeaux)에서 태어난 Samuel Accoceberry는 2010년 파리에 자신의 스튜디오를 오픈 후 디자이너 및 아트 디렉터로서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Ecole Nationale Supérieure d'Art, Raymond Loewy School을 졸업했으며 Arik Levy, Antonio Citterio, Rodolfo Dordoni와 같은 프랑스 및 이탈리아의 권위 있는 디자인 대행사에서 10년간 근무했다. 2013년 ‘Grand Prix of Creation of Paris City’ 대회에서 창의적인 접근을 비롯한 창작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Red Dot Design Awards, German Design Award 등 여러 국제 대회에서의 수상을 통해 디자인을 인정받았다. 그는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노하우를 알리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표현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항상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람과 그 사람의 역할에 특별한 관심을 보인다. Samuel Accoceberry는 모든 창작물을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앙상블 과정으로 여기며, 가구, 산업디자인, 공공시설물, 조명, 공간, 브랜드 디자인 등 분야를 가리지 않은 폭넓은 디자인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작품은 현대적이고 우아하며, 그래픽적인 효과를 추구한다. 또한, Musée d'Art Moderne, Musée des Arts Décoratifs, Vallauris의 Ceramics Museum, 밀라노 Triennale Design Museum 및 Holon Design Museum에 전시되어 있다. ▲YAS BOSC Yas는 따뜻하고 편안한 안락의자로, 이곳에 잠시 머물며 편히 쉬어갈 수 있도록 당신을 초대한다. 떡갈나무로 제작된 다리는 쿠션 전체를 감싸며 독특한 앙상블을 보여준다. 1인용에서 3인용까지 이용 가능한 소파는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CONTIS BOSC ‘Contis’는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해변 휴양지로, 일부는 바다(Plage)를 바라보고 있으며, 나머지 부분은 내륙(Bourg)을 마주보고 있다. 휴양지의 이름을 빌려온 소파는 ‘Plage’와 ‘Bourg’ 두 가지 버전으로 호텔과 주거 공간에 완벽하게 조화된다. ‘Plage’ 모델은 야외용으로, ‘Bourg’는 내부 및 인테리어 모델로 사용하기 적절하다. ▲CONCHA BOSC 스페인 산세바스티안(San Sebastian)의 Concha 해변과 조개껍데기의 나선형 형태에서 모티브를 얻어 디자인된 의자. 편안하게 몸을 감싸는 기능적 요소와 컬러 및 소재의 조화로 포인트까지 놓치지 않았다. 거실, 침실 또는 서재 어느 곳에서나 존재감을 드러내며 안락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LANDA ALKI Landa 컬렉션은 목수의 작업대와 같은 견고한 내구성을 사무용 책상으로 가져왔다. 천연 떡갈나무로 제작한 탄탄한 구조와 작업 자재 및 사무용품을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는 두 개의 패널을 갖추고 있으며, 책상 아래에는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서랍도 내재되어 있다. 여러 공간에 적용하고 취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색상과 크기가 준비되어 있다. ▲TRIKU ALKI 선사시대 고인돌에서 영감을 얻은 커피 테이블 Triku. 커다랗고 직립한 석판을 떠오르게 만드는 다리와 그 위에 캡스톤 상판으로 마무리한 디자인은 단순하면서도 풍부한 형태가 특징이다. 세 가지 크기로 구성된 테이블은 싱글로 사용할 수 있으며 여러 개를 함께 사용해도 매력적이다. ▲PERSY CHEVALIER EDITION 페르시아 카펫의 고대 전통에 대한 찬사를 보내며 탄생한 Persy는 페르시아 왕들의 유명한 정원의 재해석과 자연으로의 서식지 전환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대칭적인 구성에서 영감을 얻었지만 페르시아 제국의 화려한 면모를 제거하고, 보다 추상적이고 현대적인 풍경을 카펫에 담아냈다. ▲LINEA 3D 17 LAUDESCHER 2017 벽, 천장의 내부 커버를 위한 음향 패널 솔루션인 Linea는 견고한 목재 슬랫(Slats)으로 만들었다. Edge, Scale, Pix 3가지 컬렉션으로 구성되어있으며, WOODLABO의 디자이너 Gael Wuitier, Benoit Beaufuy, Samuel Accoseberry가 함께 디자인했다. ▲SHANSHUI SAS EDITION 중국 산수화를 떠오르게 만드는 화병은 풍경, 사색, 자기성찰의 구실을 제공한다. 물에 의해 맨들맨들하게 닦인 것 같은, 반투명성을 띠는 부드러운 색상을 통해 식물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 작품은 유리 공예가 Vincent Breed에 의해 제작되었다. ▲SIMONA MAISON MILAN 이상하고 복잡하며 유별난, 아주 어두운 검은색의 Simona는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비누와 정반대의 모습을 갖고 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독특한 모양새와 555g의 무게, 미묘한 후추 향은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촉각 및 후각의 경험을 제공한다. ▲ROLAND BOSC 단단한 우드 커피 테이블 Roland는 서로 다른 개별적인 상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살짝 벌어진 공간은 이들이 분리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며, 불규칙한 윤곽과 매끄러운 라인의 모양새가 인상적이다. 거실 혹은 소파 옆 어디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PORCELAIN+STONEWARE+WOOD SAS EDITION 총 17개의 요소로 구성된 세라믹 컬렉션은 쌓고 저장할 수 있는 컨테이너의 재고와 비슷하다. 각 소품들은 필요에 따라 조립하거나 분해할 수 있으며, 다양한 형태로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프랑스 도르도뉴(Dordogne) 지방의 예술공예센터에서 ‘Interior, Exterior, Passage’라는 주제의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했다. ▲EGON FLEXFORM MOOD 드라마를 위해 제작된 Egon은 집안 어느 곳이든 포인트 요소로서 공간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액세서리다. 커다란 크기의 직사각형 거울은 클래식한 원목 몰딩으로 측면을 장식했으며, 상부 및 하부의 가장자리는 우아한 금속으로 마무리했다.

[Interview] STRAKX aSSOCIATES - 박광

좋은 공간이 주는 힘, STRAKX aSSOCIATES, 박광 STRAKX aSSOCIATES의 박광 대표는 홍익대학교에서 경영을 전공한 뒤 인테리어 디자인을 공부했다. ㈜디초콜릿 커피 대표이사와 ㈜SAY 어쏘시에이트 이사를 역임했고, 2009년 스트락스 어쏘시에이트를 설립했다. 디초콜릿 커피, 컬처앤네이처, 방배동 어퍼 하우스, 여수 EXPO LG기업관, 스페인 클럽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담당했고 현재 (사)한국실내건축가협회 상임이사로 재임중이다. 어퍼하우스 남산 모델하우스 어퍼하우스 남산 모델하우스 Q. STRAKX aSSOCIATES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A. STRAKX aSSOCIATES는 내가 30대 초반이었던 지난 2009년 문을 열어 올해로 11년 차를 맞이하는 디자인 회사다. 개업 이전에도 약 15년간 여러 곳의 디자인 회사에서 일을 해왔지만, 계속 채워지지 않는 갈증과 ‘그동안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멋모르고 겁없이 회사를 차렸다. 처음 5년간은 외부에서 클라이언트가 찾아와서 의뢰한 작업이 하나도 없었다. 우리가 먼저 좋은 공간을 기획하고 완성해서 고객들에게 제안하는 방식으로 일을 해 왔다. 그렇게 지난 10년간 일해오니 조금씩 뼈대가 세워지고 살이 붙어 이제 제법 모양새가 갖추어진 것 같다. 현재 STRAKX aSSOCIATES는 약 40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기획과 설계를 하는 STRAKX Architects와 우리가 설계하는 것들을 더 잘 만들기 위한 STRAKX Partners로 조직이 나뉘어 있다. 어퍼하우스 III 어퍼하우스 청담 모델하우스 Q. STRAKX aSSOCIATES 외에도 UPPER HOUSE라는 브랜드를 운영중인 것으로 알고있다. A. UPPER HOUSE(어퍼하우스)는 만들어진 집에 사람이 맞추어 생활하는 게 아니라, 사람에 맞추어 집을 디자인하자는 목표로 런칭한 집합 주거 브랜드다. 2010년부터 준비해서 2012년 첫 어퍼하우스를 시작으로, 현재는 일곱 번째 어퍼하우스를 작업 중이다. 어퍼하우스는 각 세대의 설계가 전부 다르다. 가구같은 경우에도 해외의 디자이너들을 선별해서 클라이언트에게 맞춘 가구를 주문제작한다. 이렇게 집 안의 모든 것이 클라이언트에게 커스터마이즈된 주거 프로그램이다 보니, 입주하는 날 클라이언트는 정말 자기 옷만 챙겨서 이사를 오게 된다. 각각 커스텀으로 디자인되기 때문에 현재까지 완공된 60여 세대의 유닛은 디자인이 전부 다르고, 작업 과정도 힘들다. 그러나 어퍼하우스는 우리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회사의 대표 프로젝트이고, 세계적으로도 거의 유일한 사업모델이라 할 수 있다. 양평 전수리 개인주택 Q. UPPER HOUSE와 같은 주거공간 프로젝트가 눈에 띈다.STRAKX aSSOCIATES에게 주거공간이란 어떤 의미인가? A. 우리는 주거공간을 ‘Luxury’로 정의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가장 소중한 공간은 집일 것이다. 때문에 집이야 말로 가장 좋은 것들로 채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말하는 ‘Luxury’란, 오로지 값비싼 명품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마다 소득수준도, 성향도, 마감을 보는 눈도 제각각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주거 프로젝트를 기획할 때 클라이언트 각자에게 주어진 여건과 제약 안에서 최고의 ‘호사’를 주려 노력한다. “집이 최고다!”라고 느낄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라고 해야 하나? 주거 프로젝트는 고객과 디자이너가 함께 호흡하고 같이 뛰는 2인 3각 경기 같은 것이다. 때문에 주거공간 작업이 잘 끝난다면 클라이언트와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이 유대관계가 신뢰가 되어 클라이언트가 우리에게 다른 작업을 의뢰하는 경우도 많다. N OFFICE N OFFICE Q. ‘좋은 디자인’과 ‘좋은 디자이너’에 대한 STRAKX aSSOCIATES만의 철학이 있다면? A. 우리는 ‘좋은 공간이 주는 힘’을 믿고 있으며, 우리가 가진 재능과 노력으로 공간을 통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다. 디자이너로서 우리의 역할은 ‘훌륭한 인터뷰어(interviewer)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클라이언트는 보통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것을 필요로 하는지 잘 모르기 마련이다. 그것을 끄집어내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인 것 같다. Q. 최근 국내외 공간디자인 분야에 있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화두가 있나? A. 최고급 소형 주거에 관한 모듈을 디자인 중이다. 올해 안에 고급 1인 주거모델을 런칭하려 준비 중이고, 관심사가 같거나 직업이 같은 사람들을 한 공간에 모으는 공유오피스도 계획하고 있다. 이렇게 여러 가지를 준비 중이다 보니 2027년까지 연달아 예정된 프로젝트들이 있다. 또 디자인 프로세스의 디지털화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스페인 클럽 Q. 설립 10년을 넘어선, 앞으로의 STRAKX의 계획이 있다면? 또, 박광 디자이너 개인의 계획은? A. 우리는 돈을 주는 자가 갑이 아니라 ‘혜택’을 주는 자가 갑이라 믿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의 STRAKX는 사람과 사회에 우리가 기획하고 만드는 공간으로 ‘혜택’을 돌려주는, ‘갑질’ 많이 하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함께하고 있는 너무나도 멋진 우리 팀원들 한 명 한 명을 언제 떠나더라도 자랑스러운 실력의 인재로 키우고 싶다. 사실 직원들이 절대 떠날 수 없는 근사한 회사로 만들고 싶기도 하다.

[Interview] WGNB - 백종환

같은 것을 보고 다른 것을 생각하다, WGNB 백종환 WGNB의 백종환 디자이너는 2005년 국민대학교 공간 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2013년 동 대학원을 수료했다. 2005년부터 10년 동안 월가 어소시에이트에서 근무했고, 2015년 WGNB를 설립했다. WGNB는 [같은 것을 보고 다른 생각을 하다]를 모토로 브랜드와 사람을 담는, 좋은 공기가 머무는 공간을 지향한다. WGNB가 만든 주요 공간으로는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현빈집]을 비롯해, 교보문고, 엔드피스, 덱스터 스튜디오, 카카오 프렌즈 스토어, 써밋 갤러리, 준지 플래그십 스토어 등이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JCD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바 있다. 2018년에는 FRAME 어워드를 비롯하여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상인 골드를 받았으며, 독일 디자인 위원회가 주최하는 아이코닉 어워드에서 [2018 올해의 스튜디오]상을 수상했다. XYZ Q. WGNB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A. WGNB는 공간을 기반으로 하는 디자인 회사다. 그러나 우리는 공간 뿐만 아니라 공간에 담기는 많은 것들까지 디자인적으로 해석하고자 한다. 올해로 설립된 지 6년 차를 맞이했고, 현재 10여 명의 식구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Q.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어떻게 영감을 얻는 편인지? A. WGNB 식구들과 회의를 하며 많은 아이디어를 얻는다. 우리도 물론 직급과 어느 정도의 위계질서가 있지만, 여느 디자인 스튜디오보다 더욱 자유롭게 각자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스튜디오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직원들끼리 테이블에 모여 여러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거기에서 프로젝트에 대한 키워드를 찾아낸다. WGNB에는 공간 스토리텔링 작가가 따로 존재한다. 이 친구는 공간 디자인이 아닌 일러스트레이션, 금속 공예를 베이스로 하고 있는데, 덕분에 우리와는 다른 관점에서 프로젝트를 바라보곤 한다. 공간 프로젝트를 어떤 스토리로 꾸며 나갈지 기획하거나, 우리가 공간에 대해 모은 아이디어를 스토리로 만들기도 한다. XYZ Q. 최근에는 (WGNB의 공간 스토리텔링 작가처럼) 공간 디자인에 대한 경계가 모호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에 대한 견해가 있다면? A. 우선, 공간 디자인에 있어서 명확한 경계가 허물어지는 이유는 ‘시장이 원하기 때문’인 것 같다. 요즘은 공간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아트웍을 하는 젊은 친구들, 중견 건축가들도 공간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다. 다른 베이스를 가진 여러 영역의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공간에는 그곳만의 차별성이 있기 때문에 클라이언트나 사용자들이 자꾸 찾는 것이다. 사람들은 늘 똑같은 것보다 공간에 들어섰을 때 색다른 느낌을 주는 장소를 좋아한다. 결국 디자인이라는 것은 클라이언트, 사용자가 있어야 살아남는것 아닌가? 시장이 원하기 때문에, 수요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경향이 이어질 것 같다. Q. 최근 해외 건축, 디자인 씬에서 무척 사랑받고 있다. 불과 6년차를 맞이하는 스튜디오로서, WGNB와 백종환 디자이너가 주목받는 이유가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나? A. 대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 ‘(현재의 디자인 종주국이라 볼 수 있는) 유럽 등 서구권에서 우리나라의 디자인, 디자이너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리나라에도 훌륭한 디자이너분들, 건축가분들이 많지만, 그중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분들은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다. 한편으로는 억울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한국에도 실력있는 디자이너들이 있다는 것을 어필하고 싶어서 해외 디자인 미디어에 끊임없이 문을 두드려왔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작업이 알려지는 기회가 생기고, 그들 사이에서 알려져 다른 곳에서도 WGNB에 주목하게 되고, 운이 좋아 세계적인 어워드에서 수상하는 등 여러 길이 열리게 된 것 같다. JUUN.J JUUN.J Q. 주로 상업공간 프로젝트를 많이 하는데, 다른 프로그램과 비교했을 때 상업공간만이 가지는 특징, 매력이 있나? A. 일반 대중들은 일상생활에서도 특히 상업공간에 모여 물건을 사거나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등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그래서 특정계층만이 아닌 일반 대중들이 즐겨 찾고, 또 좋아해주는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상업공간만이 가진 매력이라고 본다. 한편, 우리가 디자인한 상업공간을 찾아오는 이들이 우리가 의도한 동선대로 움직이며 우리가 의도한 바를 파악하고 공간을 경험하는 모습을 관찰하면 뿌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Q. BOONTHESHOP, Juun.J 등 공간 디자인에서 블랙 컬러의 활용이 눈에 띈다. A. 사실 이점은 나도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비슷한 톤의 디자인을 지양하며, 디자이너가 공간을 표현하는 방식이 일률적이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최근의 WGNB 프로젝트를 보신 분들에게는 블랙 컬러의 활용이 유독 눈에 띄었나보더라. 공교롭게도 최근의 몇몇 작업은 비슷한 톤이라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각 공간에 얽힌 이야기는 모두 다르다. WGNB만의 아이덴티티를 이야기할 때 ‘공간의 톤’이 아닌 ‘프로젝트를 만들어내는 방식’이 우리의 아이덴티티로 작용했으면 좋겠다.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여러 가지 톤을 다채롭게 활용하며 작업하고 있다. DEXTER STUDIO PARADISE CITY JOANNE Q. WGNB만의 디자인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A. 얼마 전 출간한 책(공간은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의 서문에도 밝힌 바 있는데, ‘같은 것을 보며 다른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WGNB는 이를 모토로 모든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은 항상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디자인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발견하는 이야기’이며, 기존에 존재하는 것들을 연결해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면 (늘 존재했었지만) 그동안 보이지 않던 (새롭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의 눈으로 바람을 볼 수는 없지만, 우리는 피부로 바람을 느끼고,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바라보며 바람의 존재를 의심 없이 받아들인다. 이처럼, 이미 존재하는 어떤 사물이나 상황을 자세히 보고 관찰하면 전혀 다른,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WGNB는 이렇게 발견한 이야기를 공간 디자인으로 연결하는 스튜디오라 할 수 있다. Q. 앞으로의 계획? A. 앞으로의 계획은 늘 명확하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한국의 디자인을 널리 해외에 알리고 싶다. 또, 회사 내부적인 목표라면 공간 안에 담기는 더욱 다양한 것들을 이것저것 디자인해보고 싶다.

MATTEO THUN & PARTNERS

마테오 툰(Matteo Thun)은 1952년 이탈리아 볼자노(Bolzano) 출생으로, Salzburg 아카데미에서 공부 후 1976년 Florence 대학 건축과를 졸업했다. 그는 에토레 소사스(Ettore Sottsass)와 함께 80년대에 활발한 활동을 펼친 멤피스(Memphis) 디자인 그룹을 창설했으며, 1983년부터 2000년까지 Vienna 대학에서 교수로 일했다. 1984년 멤피스 그룹을 떠나 자신만의 디자인 스튜디오를 설립하였고, 이는 밀라노와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스튜디오는 70여 명의 건축가, 인테리어 및 그래픽 디자이너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건축, 실내디자인, 가구, 조명, 욕실을 비롯한 디자인 전반에 걸쳐 폭넓은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마테오 툰의 멤피스 그룹에서의 활동은 규칙과 통제의 폐지에 대한 의미론적인 접근이었다. 그는 디자인에 있어서 기능보다 감성적인 면을 강조했고, 이러한 이념은 지금까지 그 맥락을 이어왔다. 또한, 마테오 툰은 건축이나 디자인에서 하나 이상의 언어를 찾고자 했으며, 클라이언트를 위한 지속적인 맞춤형 전략을 탐색하고, 작품 안에서 자아를 만족시키기보다 반향을 찾고자 했다. 원칙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세계적인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디자인 과정을 탐구하고 있다. ▲ZWILLING FOOD&BEVERAGE Matteo Thun과 Antonio Rodriguez는 10년 동안 독일 유명 주방 브랜드 Zwilling 컬렉션의 디자인을 담당했다. 브랜드의 기술을 통해 유리의 본질적이고 순수한 모양을 충족했으며, 디자이너의 미적 감각은 내구성과 기능성에 담아냈다. 이중 유리는 음료의 이상적인 온도를 유지하고, 시원한 촉감까지 전달한다. ▲VALVERDE WATER BOTTLE 맑고 순수한 물의 본질을 담아낸 병의 디자인. 심플하고 직관적인 디자인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물”이라는 브랜드의 자신감을 그대로 표현했다. 반짝이는 라벨로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포인트까지 놓치지 않았다. ▲MEMPHIS X POST DESIGN SELECTION IN 5 ROOMS ▲ARLON FURNITURE Arlon은 스튜디오와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Désirée의 두 번째 협업으로 탄생한 제품이다. 유연성과 가벼움이 장점인 소파는 부드러운 가죽으로 만들어져 편안한 착석감을 제공한다. 팔걸이 또한 조절이 가능하며, 사이드 보드 및 스툴 등 추가 아이템 구성이 자유로운 실용적인 컬렉션이다. ▲MARA GLASS LAMP COLLECTION Tiepolo 꽃병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단단하고 우아한 테이블 램프. 유리라는 소재의 특성을 살린 독특한 디자인은 공간의 매력적인 포인트 요소가 되어준다. 신비로운 푸른 빛깔과 유연하고 부드러운 라인이 인상적이다. ▲OUTDOOR COLLECTION ALLAPERTO 화려한 도시의 호텔에서부터 눈 덮인 산에서의 캠핑까지 실내외를 모두 아우르는 컬렉션 Allaperto는 천연 티크 나무와 양모로 제작하여 자연의 아름다운 요소를 담아냈다. 깔끔하고 심플한 라인의 디자인과 다채로운 패턴의 색상은 공간을 화사하게 밝혀준다. ▲HANDMADE VASES ACCESSORIES 토스카나(Tuscan) 도자기 장인의 전통을 통해 만들어진 세라믹 꽃병. 총 10개의 모양과 13가지의 화사한 파스텔 색상으로 구성된 컬렉션은 여러 가지 조합과 배치가 가능하다. ▲CHIAVARINA COLLECTION FURNITURE 이탈리아 리구리아(Liguria)주 키아바리(Chiavari)시의 전통적인 의자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된 의자 Chiavarina는 장인의 노하우와 전통, 그리고 현대 산업의 기술이 융합되어있다. 단단한 너도밤나무와 가볍고 탄력있는 직물 좌석이 조화롭게 매치됐다. ▲LISBOA CHAIR FURNITURE Lisboa는 부티크를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의자로, 2.5kg보다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나다. 팔걸이 덕분에 편안한 착석감을 자랑한다. 부티크를 위해 제작되었지만, 단순한 라인의 디자인으로 주거 공간 및 카페, 레스토랑 등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하기 좋다. ▲WALDHOTEL INTERIOR ▲BRERA LIGHTING

Palomba Serafini Associati

Ludovica+Roberto Palomba 부부는 건축가이자 디자이너로 1994년 밀라노에 본사를 둔 Palomba Serafini Associati를 설립했다. 2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들은 트렌드에 얽매이지 않은 새롭고 독특한 디자인을 추구해왔다. 스튜디오는 건축, 인테리어, 가구 디자인, 예술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뛰어난 퀄리티의 작품들을 선보였다. Palomba 부부는 Boffi, Cappellini, Elmar, Foscarini, Giorgetti, Kos, Laufen 등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브랜드의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는 등 수많은 브랜드와 협력하며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펼쳐왔다. 스튜디오가 1994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도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Compasso D’Oro, Elle Decoration International Design Award, Red Dot, Design Plus, Good Design Award, German Design Award 등 다수의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의 영광을 누리며 그들의 작품을 인정받았다. “우리의 목표는 자유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것입니다. 프로젝트를 선택한 사람들과 즉각적으로 상호 작용할 수 있으며, 우리의 성공은 우리의 제품이 고객들의 삶에 얼마나 친밀하게 연결되고 공유되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Roberto Palomba는 2003년부터 밀라노 Polytechnic 대학에서 교수로 일하며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www.palombaserafini.com ▲ARRIVAL ARTEMIDE ▲EVE TUBES ▲CARMINA DRIADE 상단 가장자리 위로 우아하게 휘어지는 다리를 가진 작은 테이블 Carmina. 부드러운 색상과 견고하고 세련된 꼬임 포인트는 상상력을 자극하며, 공간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게 만든다. Nude, Sand, Black, Burgundy 4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PIANO TABLE ZANAT Piano Table의 목표는 가볍고 심플한, 다기능적인 사이드 테이블이다. 또한, 독특한 디자인은 Zanat의 아이덴티티와 잘 맞아떨어졌다. Piano Table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가장자리의 우아하고 유머러스한 톱니바퀴 조각 패턴이다. 위에서 본 조각 패턴은 피아노 건반을 연상시켜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상판은 단단한 단풍나무로 만들어졌으며, 매력적인 매트 블랙으로 마감했다. ▲EGRET ZAOZUO 실용적인 기능과 심플한 디자인은 물론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선사하는 Egret. 가늘고 가벼운 금속과 패브릭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메탈 소재의 견고한 다리는 뛰어난 내구성을 갖춰 120kg까지 무게를 견딜 수 있다. 타원형의 넓은 좌석과 등받이가 완벽한 균형미를 보여준다. ▲TRIBÙ CC TAPIS Kiso, Swazi, Mata로 구성된 카펫 컬렉션 Tribù는 19세기 여행자들의 일기를 떠올리며 디자인했다. 수채화로 기록된 풍경과 다채로운 색채, 환상적인 갈기를 가진 동물과 부족의 상징 등 재료의 파편을 모두 조합하여 화려하면서도 매력적인 제품을 완성했다. 눈에 띄는 색감으로 밝은 분위기의 공간을 연출할 때 적절하다. ▲SISSI DRIADE Sissi는 현대적인 디자인 작품이다. 우아하고 세련된 곡선으로 이루어진 고리는 마치 비엔나 장인의 손에서 탄생한 조각처럼 느껴진다. 패브릭 소재의 시트 쿠션 커버를 추가할 수 있어 실용성까지 놓치지 않았다. 세탁과 흡습에도 용이해 실외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 가능하다. ▲LOOP GIORGETTI Loop는 부드러운 소재와 기하학적 형상의 교차점에서 탄생한 작은 안락의자다. 넓은 쿠션은 탈착식 방수 커버로 덮여 있어 야외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사용자의 니즈에 따라 두 가지 높이를 선택할 수 있다. ▲BIRDIE FOSCARINI Ludovica+Roberto Palomba는 클래식한 램프 형태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하여 Birdie를 탄생시켰다. 스위치는 가벼운 터치로 작동되며, 새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 작은 나뭇가지를 떠오르게 만든다. 4가지 단계로 밝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테이블 램프와 플로어 램프를 선택할 수 있다. 가벼운 무게로 손쉽게 이동 가능하며, 친근한 디자인은 어느 공간에나 조화롭게 어울린다. ▲LAMA ZANOTTA Lama는 책을 읽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작은 쉼터로, 2006년 Zanotta를 위해 처음 제작된 라운지 체어다. 매끄러운 유선형의 독창적인 디자인은 신체를 둘러싼 형태를 통해 놀라운 편안함을 제공한다. 외부 커버는 패브릭, 가죽 등 다양한 소재와 색상을 선택할 수 있어 공간 분위기에 맞게 변화시킬 수 있다. ▲WAVES COLLECTION FIAM ▲SOFFIO FOSCARINI ▲LET IT BE POLTRONA FRAU ▲ALL AROUND GIORGETTI 모노코크(Monocoque) 구조를 가진 All Around는 공간을 새롭게 해석한다. 부드럽고 매끄러운 모양은 마치 바다에 둘러싸인 작은 섬 혹은 조약돌을 연상시킨다. 둥지처럼 푹신하고 안락한 착석감 덕분에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좁은 공간의 1인 가구에서도 사용하기 적합하다. ▲RIPPLE GIORGETTI 완벽한 원형 시트와 황소의 뿔을 닮은 등받이는 인체공학의 원리를 탐구하던 1940년대 가구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팔걸이와 등받이는 부드러운 곡선 구조로 이어져 있으며, 단단한 호두나무로 제작됐다. 좌석은 탈부착이 가능하며 패브릭 혹은 가죽 시트를 선택할 수 있다. ▲KARTELL BY LAUFEN COLLECTION

[Interview] ATEC건축사사무소 - 김희옥

모두를 위한 건강한 건축, ATEC건축사사무소 김희옥 김희옥 대표는 서울시립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치고 1995년 김상길 대표와 함께 ATEC건축사사무소를 개소했다. 그간 무수한 건축설계 작업과 현상설계, 표창, 출강 이력을 갖추고 있는 그녀는 5기 국가건축정책위원회에도 몸담고 있으며, 미래의 건축 설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개소 이래로 25년간 한결같이 ‘건강한 건축’을 지향해온 김희옥 대표에게 건축계에서 당면한 현안 과제들과 그녀의 관점을 물어보았고, 그녀가 바라보는 한국 건축계의 흐름과 미래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았다. 남산타워포디움 Q. ATEC건축사사무소 개소 이래로 지금까지 함께 하고있다. ATEC건축사사무소는 어떤 곳인가? A. 우리 회사는 항상 ‘건강한 건축’을 지향하는 사무실이라고 생각한다. ‘건강하다’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을 수 있는데, 우리는 인, 허가를 얻는데에만 집중하지 않았고, 지극히 개발자만 생각하게 되는 상업적인 건축에서도 오히려 사용자를 위한 건축, 사회에 대한 배려를 담은 건축 설계를 제안하고 이를 위해 건축주를 설득해왔다. 또, 우리 회사는 현상설계에 많이 참여하는데, 공공건축의 역할에 대해 설계과정에서 많이 고민하며 작업하고 있다. 또 회사의 대표로서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에게 자율적인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한다. 권위적이고 억압적인 분위기보다는 자율적인 환경에서 건강한 건축을 위한 아이디어가 생겨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누군가가 “ATEC은 어떤 회사야?”라고 묻는다면, “일하기 좋은 곳이야”, 혹은 “일하는 즐거움이 있고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사무실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고자 한다. 제주클라라수녀원 Q. 공공건축 프로젝트들을 많이 맡아왔다. 건축의 공공성에 관한 김희옥 대표만의 철학을 듣고싶다. A. 최근에는 사회 어느 분야에서든지 공공성이 가장 주요한 이슈인 것 같다. 물론, 건축에 있어서 공공성은 배제할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다. 개인주택 한 채라고 해서 혼자 존재할 수는 없고, 모든 건축물들은 공공과 도시 속에 존재할 수밖에 없다. 얼마 전 국가건축위원회에서 “공공건축이란 어떤 것인가”를 주제로 1분짜리 영상을 녹화한 적이 있다. 나는 “공공건축이란 자주 가고 싶은 친구의 집”이라 표현했다. 흔히 공공건축 하면 행정, 서류 떼는 관공서를 떠올리며 거리감을 느낄 수 있는데, 지금은 공공건축이 우리의 일상으로 들어와 있다고 본다. 우리 사무실도 바로 옆에 주민센터가 있는데, 단순히 행정업무처리만을 위한 곳이 아니다. 이곳은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차도 마시고 책도 읽는 북카페, 동네 사랑방처럼 이웃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 주민들을 위한 건강프로그램이나 취미활동을 위한 공간이라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때문에 나는 공공건축은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친구, 혹은 친구의 집처럼 여겨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월동복지회관 Q.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건축 프로젝트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에게 건축이란 다소 거리감이 있을 것도 같다. 이런 관점에 대해 건축가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A. 건축 설계에 있어서 고령자, 장애인 등 사회적인 약자를 배려하는 것은 필수적인 부분이다. 때문에 설계에 임하며 ‘내가 고령자의 입장이라면’, 혹은 ‘장애인의 입장이라면’을 늘 고민한다.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공간은 사용자의 특성, 운영자의 동선 등에 대한 분석과 이해를 바탕으로 접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장애인 복지 센터를 설계할 때 장애인만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닌,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별 없이 서로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어린이병원발달센터 Q. 최근 한국 건축계의 화두를 꼽자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한국 건축의 흐름을 어떻게 보는지? A. 앞서 언급한 건축의 공공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건축 설계 외에도 사회적인 변화에 따라 대두되는 부분이 있다. 최근에는 1인 가구, 핵가족이 증가하면서 세대 수는 늘어났지만 실제 가족이라는 구성은 거의 없어져 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가족 이외에 공동체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공동주택, 아파트를 설계할 때도 단순한 주거의 유닛에 초점을 맞추는게 아닌, 커뮤니티시설에 집중한다. 그리고 앞으로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주거의 형태, 나아가 도시의 역할과 기능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래 주택과 도시는 에너지 문제나 자율주행, 카 셰어링 등 우리의 생활과 도시의 레이아웃에 직간접적으로 굉장히 많은 변화를 가지고 올 것으로 보인다. 우리 건축가들은 건축과 도시에 이런 변화를 어떻게 담을 것인지 연구하고 준비해야 한다. 윤석남작업실 서울상상나라 Q. 건축계에 오랫동안 몸담아온 선배로서, 요즘의 후배 여성 건축가들을 바라보며 느끼는 점도 많을 것 같다. A. 나는 1988년부터 설계사무소에 다니면서 일을 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보아온 것이 있다면, 실제로 열정 있고 의욕 있는 여성 건축가들이 결혼 후 커리어를 이어가거나 발전시키는데 제약을 많이 받는다는 것이다. 다른 업계도 그렇겠지만, 건축 설계는 특히 일과 가정이 양립하기 어렵다. 그리고 일을 하다가 결혼, 육아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그만두고 다시 복귀하기가 힘들다. 여성 건축가들, 나아가 여성 근로자들을 위해 사회적인 제도가 재정비되어야 한다는 것은 명백하다. 우리 때에도 건축계 상황은 열악했다. 사회적인 인식도, 일에 대한 정당한 대가도 미흡했고, 모두 열악한 조건에서 일해왔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조금 나아졌다 할지라도 체감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때문에 선배된 입장으로서 젊은 친구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고, 그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도 우리의 임무라 생각한다. 요즘은 실력있는 젊은 건축가들이 참 많더라. 그들이 날개를 펼칠 수 있는 시대가 오는 데 도움이 되고자 앞으로도 제도적인 측면의 개선이나 여러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Inga Sempé

1968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Inga Sempé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림 작가인 부모로부터 예술적인 재능을 물려받아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레 디자인에 관심을 보이며 성장했다. 1993년 파리 국립산업디자인학교(ENSCI)를 졸업하고 디자이너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2000년부터 2001년까지 로마 Académie de France의 Villa Medici에서 장학금을 받았다. 2000년 파리에서 자신의 스튜디오를 오픈 후 이탈리아의 Cappellini, Edra와의 작업으로 그의 디자인이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HAY, Ligne Roset, Wästberg 등 유수의 브랜드와 함께 활발한 작품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벽지, 조명, 시계와 같은 소품부터 테이블, 소파, 책장 등 가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스틸, 플라스틱, 원목 등 여러 소재를 활용한 제작을 통해 재료 믹스에도 탁월한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2003년 파리시가 수여하는 Major Design Award를 비롯하여 2007년 Ligne Roset의 소파 ‘Moël’로 Red Dot Design Award에서 Best of the Best를 수상했다. www.ingasempe.fr ▲METEO GOLRAN ▲ENVELOPPE HJELLE Enveloppe는 고정식 등받이가 있는 디반(divan)으로, 쿠션의 양 끝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등받이의 모양을 사용자의 자세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형시킬 수 있는 소파는 넓은 좌석과 함께 편안한 안락함을 제공한다. ▲MOËL LIGNE ROSET Moël은 등받이가 높게 둘러져 있는 all-foam 소파로, 내부 커버는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외부와 무관하게 별도로 주문 가능하다. 1인용부터 3인용은 물론 원하는 색상까지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RUCHÉ LIGNE ROSET ▲LACHAPELLE DAVID DESIGN 너무 기술적이지도 차갑지도 않은 미니멀한 디자인의 테이블. 스틸로 만들어진 가벼운 Lachapelle는 티 테이블부터 다이닝 테이블까지 용도에 따른 다양한 크기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LONGPOT LIGNE ROSET 얼핏 욕조를 닮은 Longpot은 화분으로 사용하거나 다양한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storage로 활용 가능하다. 단단한 사암(沙巖)으로 제작되어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내구성이 뛰어나다. ▲ARMOIRE SOUPLE MOUSTACHE 패브릭 소재로 제작된 주름진 형태의 문이 매력적인 Armoire souple. 유연한 형태의 모듈로 전면에서 문을 열거나 혹은 뒷면에서도 접근이 가능한 이중 형태를 갖추고 있다. 공간에 따라 여러 개를 쌓아 올리거나 나열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GIBOULÉE RØROS ▲VAPEUR COLORÉES MOUSTACHE ▲TRATTI MUTINA

[Interview] (주)요앞 건축사사무소 - 류인근, 김도란, 정상경

지속가능한 즐거움, 관습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 친근한 건축가들이 만드는 새로운 건축. 요앞 건축사사무소 류인근, 김도란, 정상경 2013년 ‘디자인밴드 요앞’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어, 이제 막 7년차를 맞이한 요앞 건축사사무소는 짧은 기간 동안 인상적인 프로젝트를 다수 선보인 젊은 건축사사무소다. 류인근, 김도란, 정상경 세 명의 대표 소장은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처음 만났고, 지금은 뜻이 모여 함께 일하고 있다. 무겁고 딱딱한 건축보다는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지는 건축을 지향한다는 세 사람은 어떤 방식으로 함께 일하는지, 어떤 건축적 아이디어를 공유하는지 물어보았다. Summer Rainbow Q. ‘요앞 건축사사무소’라는 독특한 사명에 대해 소개를 부탁한다. 김도란(이하 김). 대부분 건축사사무소는 어렵고 딱딱한 사명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집을 지으려는 사람들이 건축가를 찾다 보면 이름 때문에 다가가기 어렵게 느끼기도 한다. 어느 곳보다도 친근해야 할 ‘내 집’을 지어줄 사람들인데도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사명을 지을 때 어감으로나 의미적으로나 친근한 이미지를 주고자 했다. ‘요앞’은 거리감 없이 느껴지고, 누구나 쉽게 다가오고 편히 찾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골랐다. ‘Yoap’이라고 영문으로 썼을 때는 조금 팝(pop)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한글로 썼을 때는 친근한 느낌이 드는 것 같다. 류인근(이하 류). ‘디자인밴드 요앞’이라는 이름으로 5년 정도 일을 해오다가 작년 말 ‘요앞 건축사사무소’로 사명을 바꿨다. 우선 ‘디자인밴드’에서 ‘건축사사무소’로 정체성을 명확히 한 것에는 건축에 좀 더 집중하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Q. 세 사람은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만났다고 들었다. 공간 건축에서는 어떤 것들을 배웠나? 정상경(이하 정). 건축 프로그램에서 주거, 상업, 공공을 포함해서 건축가가 해볼 수 있는 작업은 다 해봤다. 나는 특히 해외 프로젝트 전담 파트에 있었는데, 우리와는 다른 다양한 문화권에서도 건축 작업을 해봤다. 예를 들어 이슬람 문화권에서의 건축 설계 작업을 하게 되면 화장실 변기의 방향이 메카를 향하면 안된다는 등, 일반적인 건축사사무소에서 접하긴 쉽지 않은 경험을 쌓았다. 얻은 것이 정말 많았다. 김.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은 부서마다 색이 워낙 다르고 추구하는 방향도 달라서 모든 사람들이 함께 작업한다. 나는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협업에 대해서 배웠다. 우리(요앞) 같은 규모의 사무실 치고, 대표 소장이 3명이나 있는 곳은 많지 않을 것이다. 혼자였다면 아마 요앞 건축을 개소하지 않았을 것이다. 공간에서 배운 것은 건축은 결코 홀로 완성하는 것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또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즐거움이 토대가 되어 요앞 건축을 시작하게 된 것 같다. 화성진안 청년형 행복주택 Connerstone Q. 요앞 건축사사무소만의 건축 철학이 있다면? 김. 우리는 건축을 ‘의도하는 장면들의 결합’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의도된 각각의 장면들을 연출하는 것이 우리의 작업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또, 거시적 관점에서만 건축을 바라보기보다 좀 더 안으로 들어가서, 건축 속에서 건축의 시퀀스적인 동선들을 따라가며 설계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들은 작업 자체에서 즐거움을 얻고, 또 건축물들이 도시 안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건축을 추구하고 있다. 류. 건축에 대한 철학이라기보단 작업에 대한 철학이라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의 작업 철학을 한마디로 말하면 ‘관습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 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다. 우리가 작업을 할 때 처음부터 ‘엄청난 철학을 담아야지’, ‘새로워야지’ 하진 않는다. 다만 모든 건축의 프로세스에서 관습적으로 진행되는 것들에 대해 한 번쯤 의심해보고, 특히 ‘건축가들이 디자인한 건물은 이래야 한다’는 정해진 틀에 대해서도 한 번씩 의심해보며 작업을 한다. 정. 짧게 말하면, 우리의 작업이 특정한 스타일로 고정되는 것을 경계하고, 어딘가의 접점에 있기를 원한다. 건축가들이 흔히 할 수 있는 반복되는 스타일, 자가복제를 하지 않으려 한다. 요앞 건축은 항상 새로운, ‘지속 가능한 즐거움’을 찾으려 노력하며, 그것이 요앞 건축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꿈을담은교실 - 미아초등학교 찾아가는동주민센터 - 응암3동 화성진안 청년형 행복주택 Q. 요앞 건축은 컬러의 활용에 있어서도 관습적인 건축가들의 표현보다 다채로운 것 같다. 김. 해외 건축가들은 포인트 요소로 색깔을 많이 쓰기도 하지만, 한국에선 건축가들이 컬러를 사용하는 경우가 좀 드문 것 같다. 건축을 바라보는 시선은 늘 진지해야 하니까. 국내 건축계는 ‘소재의 물성에 집중’하려 하고, 색은 ‘표현적인 것’이기 때문에 자제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우리는 그냥 색을 안 쓰려고 노력하지 않을 뿐, 필요할 때는 색을 쓸 수도 있고, 컬러를 활용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을 뿐이다. 류. 조금 일반화해서 말하는 것 같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건축학도들은 색에 대해 배우지 않는다. 색깔에 대해 배우지 않아도 얼마든지 컬러를 활용할 수는 있지만, 색을 쓰면 교수, 선배 등에게 혼이 나기도 한다. 우리나라 건축에 있어서 색깔, 색깔의 사용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엄밀히 따지자면 우리도 컬러를 다채롭게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냥 우리가 봤을 때 어울릴 것 같은 곳에 컬러를 사용할 뿐. 그것이 다른 분들에게는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런 피드백(컬러의 활용이 인상적이다.)은 예상 못했던 부분이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Q. 요앞 건축사사무소는 개소한 지 7년차다. 현재의 요앞 건축은 어떤 단계라고 생각하나? 또, 앞으로 하고싶은 건축은 어떤 것인가? 류. 현재의 단계라고 하면 업력이 10년, 20년쯤 되신 분들이 말씀하실 수 있는 이야기 같은데 (웃음). 요앞은 사람으로 치자면 지금은 사춘기쯤 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방황하고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미래에 대한 갈피를 잡아나가는. 정. 현재의 요앞 건축은 건축이라는 필터를 통해 우리의 작품을 되돌아보며 방향성을 설정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요앞 건축은 우리가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즐거움’을 좀 더 다수와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특히 그동안은 우리가 주거 프로젝트에 많이 집중했다면, 이제부터는 도시재생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공공성을 띤 건축 프로젝트를 좀 더 맡아보고 싶다.

Marco Acerbis

Marco Acerbis는 1973년 태어나 Politecnico di Milano(폴리테크니코 디 밀라노)에서 건축학을 전공했다. 1997년부터 2004년까지 런던 Norman Foster의 스튜디오에서 근무했으며, 이 기간 동안 그는 런던의 Imperial 대학 캠퍼스 8층의 의학 연구소 프로젝트 참여를 시작으로 실력을 키워나갔다. 또한, 1,400명의 재학생을 위한 250m 길이의 고등학교 건물 Capital City Academy 프로젝트의 설계자로 위임됐다. Marco Acerbis는 2004년 이탈리아에서 자신만의 디자인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다양한 디자인과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프로젝트를 성공시켰으며,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쌓아가고 있다. Fontana Arte(폰타나 아르테)를 위해 디자인된 Vertigo 플로어 램프는 베스트 셀러이자 아이콘으로 인정되어 현재 Vitra Design Museum 영구 소장품에 포함되어 있다. 이 외에도 Desalto를 위해 제작한Kloe 의자는 2009년 Red Dot Design Award를 수상하는 등 다수의 대회를 통해 그의 역량을 인정받았다. 현대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는 Marco Acerbis는 여러 건축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PIRELLI RE’ 건축은 재생 에너지의 활용과 지속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제작되어 최고 건축 표준인 Casa Clima Class A+ 인증을 받은 바 있다. www.marcoacerbis.com ▲SUGAR FREE MAX DESIGN 단순함과 역동성이 특징인 스툴 의자 Sugar free는 다양한 색상으로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좌석의 편안함도 놓치지 않았다. 기능에 충실한 심플한 디자인과 비대치성의 좌석 표면은 빛의 변화에 따라 강렬한 변화를 보여준다. 크롬 스틸로 제작된 다리는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다. ▲MATRIOSKA FRATELLI GUZZINI Marco Acerbis는 식탁 위 꼭 필요한 전통적인 아이템을 새롭게 재창조했다. 유려한 라인과 함께 적절히 균형 잡힌 바디는 인체공학적 특성을 가진 안전한 그립을 보장한다. 투명한 색과 붉은색 두 가지 플라스틱 캡은 내용물이 새지 않는 완벽한 기능과 더불어 외적인 매력까지 더했다. ▲DICE ABENERGIE 사물인터넷(IoT)의 등장은 우리를 둘러싼 물건들을 서로 연결하고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했다. Dice는 현실과 소통하는 새로운 방법이다. 터치 없는 제스처를 통해 제품과 연결이 가능하며, 이는 미래를 향한 혁명적인 경험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TIC TAC SLIDE Tic tac은 밝은 색상과 폴리에틸렌 소재를 활용한 라운지 체어로, 클래식한 느낌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기능적이며 편안함을 자랑하는 의자는 실내뿐만 아니라 실외용으로도 활용하기 적합하다. ‘Tic’ 테이블과 ‘Tac’ 의자를 서로 결합하여 사용할 수 있다. ▲MESH PLATEK Mesh는 침대 옆 램프의 고전적인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이지만 실외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테이블, 플로어, 벽걸이 등 다양한 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이름 그대로 그물망 형태의 디자인과 세련된 색상은 인테리어 포인트 요소로 적절하다. ▲MESH PLATEK ▲GIANO ACERBIS INTERNATIONAL ▲SPIRIT VISTOSI ▲GALLERY FIAM

[Interview] SCAAA - Steven Song

포스트-포스트 모더니스트, SCAAA 스티븐 송 미니멀리즘과 포스트 모더니즘, 건축에 대한 현상학적 접근론. 어울리는 듯,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이다. 그러나 이 모든 개념에 대한 철학적이며 진중한 접근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건축을 해나가는 이가 있다. 바로 로스엔젤레스에 기반을 둔 건축사 사무소, SCAAA의 대표 Steven Song이다. 그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Robert Venturi에게서 수학했고, 그 배움을 토대로 매번 새로운 건축을 선보이고 있다. SCAAA는 한미 양국을 오가며 자신들의 심도 깊은 리서치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에 옮기려 한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Steven Song은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자신의 가치관을 설명했다 Q. SCAAA를 어떻게 설립하게 되었나? A. SCAAA는 나(Steven Song)과 Robert Aitcheson, 최영환 세 사람이 함께 운영하는 스튜디오다. Robert Aitcheson은 함께 Arquitectonica에서 일하던 친구였고, 최영환 공동대표는 유펜 건축학과에서 만나게 되었다. SCAAA의 사명 역시 세 사람의 이름에서 가져온 것이다. Song, Choi, Aitcheson Architectural Association. 무겁고 거창한 뜻을 담지 않았다. Q. SCAAA 이전에는 뉴욕의 젊은 건축가들과 비움(VIUM)이라는 그룹을 결성한 바 있다. A. 비움이란 회사는 당시 뉴욕에서 일하는 또래 건축가 중, 건축에 대한 접근방식이 독특하고 실력이 있지만 아직 젊어서 다른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을 모아 만든 네트워크이자, 우리만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었다. 소호 근처 작은 오피스를 빌려 퇴근 후 식사를 하며 토론하고, 다음 날 출근을 해야 하니 자정까지 비움만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곤 했다. 일종의 투잡이었던 셈이다. 공동대표인 Robert Aitcheson 또한 비움의 초기 결성 멤버였다. Q. 건축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로버트 벤투리와 그의 아내 데니스 스콧 브라운으로부터 수학했다. A. 그들에게 정말 수많은 것을 배워 일일이 나열하자면 끝이 없을 정도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을 꼽자면, 건축은 시스템 레이어들의 종합이라는 것이다. 클라이언트의 니즈, 사용자의 니즈, 어바니스틱 개념에서의 컨텍스트, 경제적인 컨텍스트 등 수많은 레이어들이 얽혀 있다는 것이다. 건축을 하는 사람은 이 모든 레이어를 고민하고, 연구해야 한다. 두 번째는 역사다. 먼저 간 시대를 공부하면 앞으로 다가올 시대가 보인다. 요즘의 학교들은 역사를 배우기보단 어떤 형태를 만드느냐에 집중한다. 그러나 건축은 한 명의 천재가 아니라 그동안 쌓아온 ‘천재적인 시스템’이 만드는 것이다. 르 꼬르뷔지에, 바우하우스의 모더니즘을 로버트 벤투리, 로이 칸이 이어 받았고, 그 바통을 로버트와 데니스에게서 이어 받았다. 나는 포스트-포스트 모더니스트다. 모더니즘과 맥이 다른 것 같지만 크게 보면 한 줄기이고, 그 시대에 다양성이 더해졌다고 볼 수 있다. Q. SCAAA만의 건축철학은 무엇이라 보는가? A. 어릴 때부터 불교 신자이신 어머니의 영향으로 가져온 미니멀리즘, 로버트와 데니스로부터 배운 포스트 모더니즘, 유펜의 데이빗 래더배로우 교수의 현상학적 접근론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요즘 관심을 갖는 분야는 ‘건축의 경제학’이다. 건축은 혼자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세계 경제에 종속되어 있다. 상업 빌딩이라면 상업적인 성공을 거둬야 한다. 이런 철학이 잘 반영된 프로젝트라면 홍대의 RYSE Hotel이 있다. 프로젝트의 초기부터 클라이언트의 개발팀과 함께 어떤 것을 지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부터 시작했다. 우리는 거의 모든 단계를 ‘공간의 기획’부터 시작한다. 프로젝트 참여 기간이 긴 이유다. 홍대라는 장소의 특수성, 클라이언트의 니즈, 홍대를 찾는 이들의 세대적 차이, 또 소비력의 차이. 리테일 프로그램의 레이어링을 통해 이 각기 다른 사람들이 점진적으로 섞일 수 있는 공간을 계획했다. Q. SCAAA는 지역 및 환경에 대한 리서치를 진행하기도 한다. A. 앞서 말했듯, 진공상태에서 프로그램만 받고 디자인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프로젝트 이전에 심도 깊게 리서치를 진행한다. 홍대 RYSE Hotel을 예로 들어보자. 홍대라는 공간, 그곳을 찾는 이들, 그들의 구매력과 주변 상권까지, 모두가 조사와 연구의 대상이다. 우리가 리서치에 기반, 공감할 수 있는 답안을 내놓으니 클라이언트들이 점점 더 어려운 프로젝트를 주는 것 같기는 하다. 큰 회사와 일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규모와 무관하게 넓은 세계관, 깊은 리서치 베이스가 있어서 같이 일하기 좋다는 평가를 받곤 했다. Q. 한미 각국에서 건축 활동을 하는 데 차이가 있다면? A.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이전에는 ‘한국의 문화는 이렇기 때문에 이렇게 지으면 사용자들이 그 목적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요즘은 지역적인 장벽이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문화가 세계 곳곳에서 곳곳으로 금방 전파된다. 우리의 리서치들 중 ‘세대’에 관한 내용이 많은데 미국의 밀레니얼과 한국의 밀레니얼이 원하는 게 비슷하다. 지역 간의 차이보다 세대 간의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진다. 차이점을 굳이 꼽자면, 미국에는 정부, 혹은 영향력 있는 소셜 그룹의 네트워크를 통해 인허가를 받는 것이 수월하지만, 한국에서는 인허가 혹은 법규 면에서 믿을 수 있는 건축 회사들과 합작을 하는 편이라는 것이다. Q. 후배 건축가와 건축학도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A. 우리는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19세기의 유럽 예술, 21세기 미국 서부에서 시작된 공유 이코노미가 우리의 생활에 끼치는 영향, 독일의 친환경 소재와 기술을 마닐라에 지을 건물에 반영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지식과의견이 있어야 한다. 한국의 경제를 일으킨 세대와 현재 밀레니얼 세대의 간극을 이해해야 하며, 건축이 어떻게 이를 연결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대답이 있어야 한다. 많이 읽고, 보고 고민하며 탐구열이 무엇인지 보여줬으면 한다. Q. 앞으로 스티븐 송과 SCAAA의 계획이 있다면? A. SCAAA는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환태평양으로 그 기반을 넓히고자 한다. 어려운 프로젝트를 고민하는 클라이언트들이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회사였으면 좋겠다. 아직 젊기에 SCAAA는 프로젝트 하나 하나를 모두 성공시켜야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 회사에 들어오는 다른 어린 건축가들도 우리의 건축 접근 방식과 깊이에 대한 고집을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

Bartoli Design

Bartoli Design 1960년 Carlo Bartoli로부터 시작되어, 현재 Anna, Paolo, Carlo Bartoli로 구성된 Bartoli Design은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문성과 다수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탈리아 및 해외 가구 분야의 선도적인 기업들과 많은 제휴 작업을 보여왔다. 지금까지도 건축 및 인테리어, 전시 설계, 상업 및 주거 건물, 제품 디자인 및 브랜드 전략 등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이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Bartoli Design의 사무실은 이탈리아 몬자(Monza)에 위치하고 있으며, 스튜디오의 디자인은 단순성과 균형에 바탕을 둔 우아함을 탐구한다. Anna와 Paolo는 “현대 르네상스 워크샵으로 조직되어 있다.”라고 그들만의 디자인 작업 방식을 설명한다. 서로의 아이디어를 나누며 토론하고, 여러 디자이너들이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창조성과 기술을 가감 없이 전달함으로써, 오늘날 스튜디오는 실험적이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가진 디자인을 창조해냈다. Carlo Bartoli는 밀라노 Triennale Design Museum, 런던 Victoria & Albert Museum, 쾰른 Stadt Museum 등 이탈리아와 해외에서 많은 작품을 전시했으며, ‘GAIA’ 의자는 뉴욕 MoMA 박물관 디자인 컬렉션에 포함되어 있다. www.bartolidesign.it ▲MAKI KRISTALIA ▲NOA BONALDO ▲DRAPE LAURAMERONI Drape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풍부한 휘장 안감이 특징인 컬렉션이다. 의자를 감싸는 부드럽고 특별 한 형태의 디자인은 Drape 컬렉션을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들어 준다. 컬렉션은 스위블(Swivel) 안락의 자, 대형 소파, 오토만(Ottoman)으로 구성되어 있다. ▲CAMEL SEGIS Camel의 편안한 좌석은 5가지 색상 선택이 가능하며, 금속과 단단한 원목 등으로 만들어진 8가지 형태의 다양한 베이스로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혀준다.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의 의자는 어떠한 공간에서도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금속 프레임의 다리와 팔걸이의 모양, 개수 역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DEN JESSE 타원형 모양의 비대칭 볼륨으로 구성된 Den은 현대적인 디자인 요소를 갖춘 외관이 특징이다. 무광택 폴리우레탄과 린덴(Linden) 목재 두 가지 재료로 제작되었으며, 단단한 원목 소재는 Den에게 따뜻한 느낌을 더했다. 커피테이블, 의자, 오브제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 가능하며, 실내 포인트 요소로 적절하다. ▲ECHO LAURAMERONI Laurameroni를 위해 디자인된 테이블 Echo. 3개의 작은 테이블 위로 하나는 유리, 하나는 대리석인 두 개의 상단으로 구성된 비대칭적인 구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두 개의 얇은 놋쇠 삼각형이 상단 테이블을 지지하고 있다. 기하학적인 구조와 대리석의 어두운 밀도, 유리의 투명도가 서로 대조적으로 작용하는 디자인이 Echo만의 특징이다. ▲SEN-SU DA A 시각적 가벼움 뒤에 예상치 못한 견고함을 보여주는 Sen-su는 유려한 곡선의 강철 프레임, 좌석, 등받이가 있는 편안한 안락의자다. 실내는 물론 야외에서도 사용할수 있을 만큼 강한 내구성을 갖추고 있다. 팔걸이에는 서로 다른 크기의 원형 쿠션을 추가하여 안락함을 더했다. 블루, 화이트, 그린 등 다양한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MELLOW BONALDO 상판과 다리의 우아한 두 곡선이 완벽한 밸런스를 이루는 테이블이다. Mellow의 상판은 월넛, 오크, 대리석, 유리 등 다양한 소재를 취향에 맞게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폴리우레탄으로 제작된 두 개의 다리 위에 올라간 단단한 상판의 커다란 볼륨은 사용자로 하여금 안정감을 느끼게 만든다. ▲MOON MATTEO GRASSI 부드러운 곡선과 편안한 착석감을 제공하는 Moon은 완만한 라인이 특징인 1인용 의자로, 두 가지 가죽 커버의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Bartoli Design의 효과적인 기술 조합으로 유지 보수 및 폐기가 용이하도록 만들었으며, 제품 분해 시 환경에 최대한의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제작했다. ▲HIGHWAY SEGIS Highway는 길고 넓은 좌석으로 구성된 모듈식 시스템 의자 컬렉션이다. 곡선의 형태가 좌석의 조합에 따라 팔걸이로 활용되거나 등받이 역할을 하기도 한다. 사무 공간 및 공공 공간 등 다양한 장소에서 활용 가능하며, 특히 로비, 대기실, 환승 라운지, 전시장 같은 장소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Highway의 커버는 패브릭과 가죽으로 선택할 수 있다. ▲DECOR-ACOUSTIC LAURAMERONI ▲MILLE BONALDO ▲APARTMENT C The living room opens on the studio and dining areas: the space is articulated and separated thanks to white boxy containers that also run by the side of the staircase.

[Interview]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 고영성, 이성범

관계를 발현시키는 건축,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 고영성, 이성범 제주도와는 아무 연고도 없는 ‘육지 사람’이면서, 제주에서의 주거 공간 건축으로 현지인들에게까지 인정받는 핫한 건축가 듀오가 있다.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의 공동대표 고영성, 이성범 소장이 그들이다. 고영성 소장이 사무소를 개업하고, 몇 해 뒤 그의 대학원 선배였던 이성범 소장이 합류해 지금의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가 만들어졌다. 젊은 감각과 세련된 스타일이 돋보이던 두 사람은 활발하고 장난기 많아보였다. 그러나 유난히 즐거웠던 그 날의 인터뷰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두 사람이 누구보다도 진지하고 확고한 건축 철학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개포동태호빌딩 강릉지안이네 Q. Formative 건축사사무소라는 사명에 대해 고영성 소장(이하 고). Formative라는 단어는 ‘(성격 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이라는 뜻의 단어다. 이것은 건축을 하는 데 있어서 결과물 못지 않게 과정도 중요시하는 우리의 건축 철학과 통하는 부분이 있다. 또, Formative라는 단어가 Art와 결합하면 ‘조형 예술’이라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우리도 매번 우리의 건축에 조형성, 예술성을 담고자 하기 때문에 이런 중의적인 함축성을 포함한 단어로 사명을 Formative 건축사사무소로 짓게 됐다. 이성범 소장(이하 이). 일반적으로 Form이라고 하면 형태적인 것에 국한된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내재된 의미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하면 또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Formative는 어떤 결과물에 치중된 의미가 아닌, 최종 결과물이 나오기 위한 일련의 과정, 흐름으로 인해 도출되는 결과물까지를 아우르는 의미가 담겼다고 보면 된다. Q. 어떻게 만나서 함께 일하게 되었나? 이. 처음에는 한양대학교 건축대학원에서 선후배 관계로 만났다. 나는 학교에 죽치고 먹고 자면서 작업하는 스타일이었고, 고영성 소장은 현장에서 발로 뛰는 경향이 강했다. 그 외에도 성격적인 부분이나 추구하는 방향성이나, 서로의 다른 부분들이 많다 보니까 궁금한 점도 많았다. 그래서 함께 작업도 하고 연구도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 알아가면서 친해졌지만, 그때는 지금처럼 사업까지 같이 하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고. 2011년에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를 개소했다. 처음 5년 정도는 혼자 쭉 작업해왔는데, 일이 점점 많아지면서 이전만큼 모든 디테일이나 퀄리티를 챙길 수는 없겠더라. 이렇게 가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되겠다 싶고, 마음이 맞는 믿을만한 사람이 누가 있을까 하다가 이 소장에게 몇 번 넌지시 이야기를 해봤다. 3년 전부터 이성범 소장이 합류해 함께하고 있다. 월정담 봉개동단독주택 Q. 건축/디자인에 대한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만의 철학이 있다면? 고. 우리는 지금까지 ‘관계의 발현’을 주제로 작업을 해오고 있다. 우리가 설계하는 공간 속에서 사람과 주변 환경과의 관계, 장소와의 관계, 건물과 건물 사이의 관계, 그리고 도시와 건축의 관계를 고려하며 설계를 진행한다. 이. 사명에 대한 이야기에서 언급했듯 우리가 작업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형태적인 부분에 머물러있기보다는 디자인의 과정을 중시하고, 거기에 담기는 다양한 의미를 구체화하면서 작업을 하고 있다. Q. 포머티브 건축사사무소에게는 건축물의 사용자(사람), 주변 환경과의 조화, 조형미나 예술성 중에 어느 것이 가장 중요할까? 고. 같은 이야기지만 우리의 건축 설계는 관계를 발현시킬 수 있는 장소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그 안에서 조형성이나 공간적인 재미, 사람, 이런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세 가지 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고 소장 말처럼 세 가지 모두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는 없다. 모든 개념이 굉장히 긴밀하게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정확히는 세 가지 모두 우리가 하는 일련의 디자인 프로세스 안에 묻어있는, 구분이 되어있지 않은 것이라 본다. 벽락재 연북정연가 Q. 제주도 건축의 전문가라 평가 받고 있다. 고. 제주도에서의 첫 작업은 한 농가 주택을 수리했던 프로젝트였는데, 그전까지만 해도 제주 돌집을 수리한다는 것은 엄두도 못 냈고, 작업했던 팀도 하나도 없었다. 포머티브가 처음으로 돌집을 리모델링한 것이 계기가 되어 주목을 받았고, 점점 제주도에서의 작업이 많아지면서 포머티브가 이름을 알리게 됐다. 사실 제주도에서 무언가를 하려는 사람들도 이 점에 대해 익히 알고 있으니, 우리처럼 제주도에서의 작업 이력이 많은 곳을 찾아주기도 한다. 본질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건축가들에게는 제주도에서의 작업이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 힘듦은 환경적인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건축의 프로세스가 육지와는 굉장히 다르다는 데에 있다. 아직까지 그런 부분에 대한 이해가 없던 제주도 작업 초창기에는 정말 현장에서 살다시피 했다. 이. 설계단계에서는 크게 문제 되는 부분은 없다. 제주도와 육지의 지리적 특성이나 차이점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지만, 설계단계보다는 구체화되는, 실현되는 과정에서 괴리가 크다. 포머티브의 제주도 진입 초창기에는 고 소장이 터를 닦으면서 고생을 많이 했고, 지금까지 제주도에만 3, 40개 이상의 작업을 하면서 많은 경험들이 쌓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매일 생각지 못한 새로운 변수들이 발생한다. 북촌리멤버 Q. 가장 자신 있는 유형의 공간 작업, 시도해보고 싶은 유형의 공간이 있나? 이. 우선 가장 자신 있는 프로그램은 주거 공간과 펜션이다. 특히 제주도에서의 펜션 작업은 소위 ‘히트’시킬 자신이 있다. 그리고 해보고 싶은 작업은 공공공간. 건축을 이야기하며 공공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이끌어내고, 그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건축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에 대한 우리의 해석을 녹여낸 공공 건축 작업을 해보고 싶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이. 우리끼리는 ‘앞으로 5년 안에 포머티브의 사옥을 짓자’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주차도 5대 이상 할 수 있는 사옥으로(웃음). 단순하게 우리가 쾌적한 환경에서 일하고 싶다기보다는, 우리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우리의 생각이나 아이덴티티를 사옥이라는 공간을 통해 느끼게 하고 싶어서다. 고. 전에 어떤 교수님께서 ‘그 건축사무소가 좋은 곳인지 궁금하면 그들이 만든 모형이 얼마나 있는지, 어떤 모형을 만들었는지 봐라.’라고 하신 적이 있다. 건축 모형을 보면 건축사무소가 맨 처음부터 건물을 완성하기까지의 전 과정이 담겨있고,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추측해볼 수 있다. 우리도 많은 모형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멋지게 전시도 해두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건축에 대한 생각과 정체성을 보는 이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우리만의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다.

Favaretto & Partners

Favaretto & Partners Favaretto & Partners는 1973년에 Paolo Favaretto가 이탈리아 파두아(Padua)에 설립한 디자인 스튜디오다. “Curiosity, tenacity and passion for research” 다양한 재료의 적용성, 설계의 정밀도, 형태와 기능에 관한 혁신적인 연구 등 그들만의 디자인 연구를 통해 작품에 대한 호기심, 끈기, 열정을 표출하고 있다. 스튜디오의 프로젝트는 클라이언트가 가구 제품을 생산하는 방법과 디자인 양식을 수립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2009년 그의 아들 Francesco Favaretto가 합류하면서 스튜디오의 활동 영역은 한층 더 확대되었다. 산업 디자인부터 통신, 디지털 제품에 이르기까지 분야의 한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디자인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유럽, 북미 및 아시아의 유명 기업들과 비즈니스 관계를 형성하며 45년 넘게 이들의 역량과 신뢰성을 입증하였다. 특히 프로토타입 제품과 사무용 가구 디자인에 특화되어 있다. 현재 Favaretto & Partners는 기업을 위한 종합적인 컨설팅 서비스, 프로토타입 모델링 작업, 주거 및 공공 공간의 인테리어 등 디자인 분야에서 폭 넓은 레퍼런스를 구축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www.favarettoandpartners.com ▲PIG LIGHTSPACE 유머러스하고 아이러니한 형태를 띄고 있는 제품 Pig. 생활공간에서 오토만(ottoman: 팔걸이와 등받이 없이 천을 씌운 나지막한 의자), 커피 테이블, 컨테이너로 활용할 수 있다. 옥외용과 실내용으로 구분되며 실내용은 다양한 패브릭과 가죽으로 제작되었다. ▲ANGUS LIGHTSPACE Angus의 디자인은 ‘앵거스’ 품종의 소에서 영감을 받아 완만한 곡선과 간결한 디자인의 소파로 탄생했다. 부드럽고 둥근 모양의 디자인은 편안한 착석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보는 이에게 시각적으로 신선한 느낌을 전달한다. Angus는 공간에 맞춰 1인용 혹은 다인용으로 선택 가능하다. ▲SAMU SUNON 고래의 부드러운 곡선과 형태를 그대로 살린 의자이다. 중국의 사무용 가구 회사 Sunon의 의뢰를 받아 제작된 Samu는 테이블 겸 수납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고래의 몸과 꼬리를 독창적이면서도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디자인했으며, 꼬리를 뒤로 하면 좌석의 등받이로 사용할 수 있다. Samu에는 바퀴가 달려 있어 이동이 편리하며, 작업 공간, 휴게실 등 사무실 어디에서든 사용할 수 있다. ▲TONDINA INFINITI 심플하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 요소를 갖춘 북유럽 스타일의 의자이다. 좌석과 등받이는 합판을 사용했으며, 메탈 소재의 손잡이가 깔끔한 조화를 이룬다. 매끄럽고 균형 잡힌 디자인으로 어떠한 공간에도 자연스레 어울리며, 다양한 높낮이와 좌석 시트를 선택할 수 있는 컬렉션이다. ▲BOMBOM INFINITI / BERNHARDT DESIGN 풍성한 라인과 우아한 분위기의 안락의자 Bombom. 앉는 순간 유연하게 휘어진 등받이가 포근하게 몸을 감싸며 완벽한 휴식을 제공한다. 둥근 모양의 좌석은 탈부착이 가능하다. 몸체의 부드러운 좌석과는 대조적으로 견고하게 하중을 지지하는 크롬 재질의 다리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CLOUD TRUE 길게 뻗은 세 개의 메탈 소재 다리와 서로 다른 직경의 둥근 상판은 이름 그대로 구름 모양의 형태를 지닌 테이블이다. 단순하면서도 유연한 라인이 Cloud의 큰 특징으로, 두 가지 높이의 테이블을 취향에 맞게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DIAPASON INFINITI Diapason은 음정을 맞추기 위한 연주용 보조 도구인 튜닝 포크(Tuning Fork)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테이블이다. U자 형태의 테이블 다리는 우아하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주며, 실내 포인트 요소로 활용 가능하다. ▲BILLA SEGIS ▲FISHBONE B-LINE 이름 그대로 물고기 뼈처럼 각도가 정해진 모듈식 선반이다. 싱글, 페어 혹은 여러개의 모듈을 조합하여 원하는 구성에 맞게 활용이 가능하다. 45도에서 90도 사이에서 자유롭게 움직여 사용할 수 있다. 뒷면은 목판과 크바드라트(Kvadrat) 작물의 두 개로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WAVE TRUE Wave 시리즈는 구불구불한 모양의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개성 강한 디자인이지만 제품의 기능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벽 선반, 모듈식 스탠딩, 책꽂이, 티 테이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금속 소재로 만들어진 Wave는 주거 공간, 사무실 등에서 인테리어 포인트 요소로 적합하다. ▲CUCARACHA GABER Cucaracha는 부드러운 곡선과 편안한 좌석 덕분에 다양한 장소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안락의자다. 폴리우레탄 소재의 손잡이로 디자인적 포인트를 가미해 심미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추었다. 그린, 블루, 레드 등 다양한 색상과 머리 받침대의 유무에 따라 두 가지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 ▲WAVE TRUE The Wave series is the result of a gesture, a natural movement that gives birth to sinuous and minimal forms without neglecting the functionality of the object.

[Interview] UTAA 건축사사무소 - 김창균

사람을 닮은 집, 마음을 담은 건축, UTAA 김창균 서울시립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건축설계뿐 아니라 다양한 작업에 참여하며 실무경험을 쌓았고, 2006년 (주)리슈건축사사무소 공동대표를 거쳐 2009년 UTAA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하였다. 현재 (주)유타건축사사무소 대표이자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일상의 중·소규모 건축물을 바탕으로 하는 도시 재생에 관심 많으며,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젊은 건축가상, 2013년 목조건축대상, 2018년 스틸하우스 건축대전 최우수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주요 작업으로 포천 피노키오 예술체험공간, 서울시립대학교 정문, 삼청가압장, 보성주택, 이천 상가주택(Sugarlump), 수원 상가주택(The Square), 울산 간절곶 카페0732, 용인 단독주택(규우주), 파주 시네마하우스, 판교동 산책하는집, 중곡동 상가주택(도로돌), 도시다반사, 청담동 비원, 은혜의 교회 채플 등이 있다. 수원 더 스퀘어 보성 단독주택 Q. UTAA라는 사명에 대해서 설명을 부탁드린다. A. UTAA라는 사명은 우리가 일을 함에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단어들의 앞글자를 모아 만든 이름이다. 첫 글자인 U는 Urban. 도시는 단독주택이든, 빌딩이든, 여러 건축물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단위다. 건축과 도시가 서로 많은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건축을 할 때는 도시와의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 T는 오늘날 사람들이 흔히 가지고 다니는 Tablet, Tablet PC에서 따왔다. 우리들이 Tablet을 휴대하고 다니면서 그때그때 떠오르는 것들을 메모하고 스케치하듯, 건축 또한 일상에서 펼쳐지는 것들이 담기고, 녹아들며 여백에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Tablet과 같은 건축을 하고자 T자를 따왔다. 세 번째 글자인 A는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단어, Actualize에서 따왔다. Actualize는 현실로 만들다, 실현하다, 나아가 ‘실제로 작동하다’는 의미가 있다. 우리는 우리의 건축물이 단순히 아름답기만 해서 감상을 위한 기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건축물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 또는 건축물이 자리하는 도시 위에서 ‘실제로 작용’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Actualize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마지막 A는 당연히 Architecture다. Q. 주거 공간 프로젝트가 특히 많은 것 같다. A. 우리가 사무소를 개소하고 처음으로 작업했던 프로젝트는 전라남도 보성의 30평대 단독주택이었다. 지금은 비슷한 스타일의 주택이 많이 생겼지만 당시만 해도 흔치 않은 스타일이어서 반응이 좋았고, 그를 통해 UTAA가 여러 매체에 소개되기도 했다. 또 한번은 건축주, 건축가, 시공업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집짓기 바이블’이라는 책을 출판하는 데 참여했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단독주택을 문의하는 의뢰가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 이천 sugar lump house Q. 건축/디자인에 대한 UTAA만의 철학이 있다면? A. 우리는 건축을 시작하면서부터 마무리하는 순간까지 단 하나의 컨셉을 가지고 작업에 임한다. 그것은 바로 사람이다. 건물은 죽어있는 인공물이지만, 살아있는 사람이 그 안에서 활동하고, 녹아들고, 감동받고, 눈물을 흘리거나 기뻐한다. 그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우리가 만드는 건물에서 함께할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건축물을 만드는 것이 UTAA의 건축에 대한 생각이다. 인천 AAW 청담동 비원 Q. ‘건축가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A. 혹시 국보로 등재된 고려청자를 만져본 적이 있나? 아마 일반인들은 아무도 그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국보 1호인 숭례문은 얼마든지 만져보고 그 앞에 누워보고 할 수 있다. 세상의 모든 귀중한 것들 중 유일하게 건축물들만 그렇게 할 수 있고, 또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아까도 언급했듯 단순하게 한 발짝 떨어져서 감상하는 건축이 아니라, 사람과 함께 살아가며 사회 안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건축, 그것을 끊임없이 연구하는 것이 건축가들의 역할이라고 본다. 또, 건축가가 정치인은 아니지만, 건축물로 인해 파생되는 힘으로 사회를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사회 시스템에서 ‘집’은 가장 작은 픽셀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작은 하나의 픽셀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잘 작동한다면 얼마든지 도시가, 사회가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할 수 있다. 용인 규우주 Q. ‘좋은 건축가’란? 또, ‘좋은 집’이란? A. 좋은 건축가는 클라이언트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건축가다. 모든 프로젝트는 클라이언트로부터 시작되고, 거기에 건축가의 철학, 건축가가 생각하는 도시와 건축물을 녹인 작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좋은 건축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를 뛰어넘어 100년, 200년, 많은 시간이 지난 뒤에도 사람들이 아껴주고 또 사회 속에서 잘 작동할 수 있는 건축물을 만드는 사람이 더 좋은 건축가가 아닐까 한다. 사실 그런 건축가가 돼서 내가 지은 건물들 중 딱 하나만이라도 100년 이상 남았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꿈이다. 좋은 집이란 꼭 비싼 돈을 들여 누가 봐도 감탄이 절로 나오는 집만이 좋은 집이라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계속 반복되는 이야기지만, 우선 기능적인 기본을 탄탄하게 갖추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녹여낼 수 있는 집, 또, 세월이 흘러도 사랑받을 수 있고, 여러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집이 좋은 집이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누군가 ‘건축은 50부터가 진짜’라고 말했는데, 공교롭게도 내년이면 50세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그동안 보여준 것 이상으로 정말 제대로 된 건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장 아프리카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지는 못하더라도, 그만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건축을 하고 싶다. 또, 다음 세대의 건축에 대한 관심도 깊은 편이라 후배 건축가, 함께하는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도시다반사 파주 시네마하우스

Federica Biasi Studio

Federica Biasi(페데리카 비아시)는 1989년 출생의 젊은 디자이너로 신선한 시각과 해석, 아이디어, 디테일함으로 디자인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2011년 European Institute of Design을 졸업한 그녀는 2013년까지 밀라노 소재의 여러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일하며 경험과 실력을 쌓아 왔다. 2014년에는 암스테르담으로 옮겨 북유럽 디자인과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보냈고, 그 과정을 통해 심플함과 유려함을 기반으로 한 그녀만의 디자인 스타일 및 영역을 구축했다. 2015년, Federica Biasi는 그녀의 이름을 딴 디자인 스튜디오를 열었고, 제품 디자인과 인테리어 디자인, 디자인 컨설팅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감성적인 표현력과 정교한 디자인, 시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며, 젊은 디자이너의 새로움과 여성 디자이너의 유려함이 더해져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2016년에는 밀라노 디자인 스쿨인 IED Milano에서 강의를 진행했으며, 2017년에는 이탈리아의 회사 Mingardo의 아트 디렉터로 활동했다. 이외에도 Ditre-Italia, Gallotti&Radice, Potocco, Incipit 등 세련된 작품을 제공하는 유수 브랜드들과 협업하며 꾸준히 좋은 레퍼런스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Federica Biasi는 디자인 분야에서 떠오르는 샛별임을 인정받는, 메종오브제 2018 Rising Talent 중 한 명으로 선정된 바 있다. Federica Biasi를 지명한 Andrea Branzi(안드레아 브란치)는 그녀를 ‘미묘하면서도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디자이너’라 평하기도 했다. www.federicabiasi.com ▲SOPHIE SOFA 풍성한 볼륨감과 독특한 비율의 소파 Sophie는 페미닌한 매력과 안락함을 모두 갖추고 있다. 둥글고 푹신한 바디를 얇은 금속 다리가 감싸고 있는 형태로 훌륭한 착석감과 섬세한 라인을 모두 갖추고 있다. 구름이 떠오르는 둥그스름한 윤곽과 유려한 라인을 특징으로 하며, 시선을 끄는 유니크한 비율과 차분한 색감으로 주 생활 공간이 되는 거실에서 사용하기 적합하다. ▲ILARIO MIRROR 일반적인 탁상용 거울에 예스러운 매력을 더한 Ilario는 황동과 철을 활용해 제작한 거울로 깔끔한 디자인과 기능에 충실한 형태가 특징이다. 모던함에 중점을 두지 않고 오히려 클래식에 초점을 맞추어 예전의 감성이 더해진 예술적 기교 및 제작 방법에 영감을 얻었다. ▲DAMA BOXES ▲LUCIA CHAIR 공간에 우아함을 더할 아이템을 고안하다가 탄생한 Lucia는 시대를 초월하는 아름다움을 가진 의자다. 여성스러운 곡선과 디테일, 신비로운 컬러의 어우러짐이 돋보이는 Lucia는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높고 낮은 두 가지 버전의 등받이 중 선택할 수 있다. ▲ELLA SIDEBOARD 모던한 공간에 잘 어울리는 Ella는 월넛 소재의 사이드보드로 독특한 질감과 조각적인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다. 완벽하게 수평을 이루는 네 개의 다리는 금속 장식물로 연결되어 있으며, 나뭇결 패턴과 장식물이 수직, 수평을 이루고 있어 정갈하고 차분한 매력을 보여준다. ▲ELETTRA VASE ▲MIRRÒ MIRROR Mirrò는 우아함과 여성스러움을 표현한 탁상용 겸 욕실용 거울이다. 슬림한 라인과 고급스러운 금속 컬러, 유려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둥근 형태를 기반으로 한다. 얇은 금속 기둥이 푸른 빛의 음영으로 마감된 거울 몸체를 지탱하고 있는 모습이다.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디자인 및 단순한 컬러 팔레트로 완성되었다. ▲JOLIE PENDANT LIGHTING Jolie pendant light is the result of a journey into research and experimentation ▲OM CARPET ▲CLOE CHAIR ▲OKU DINING TABLE Oak와 유사한 발음의 Oku 테이블은 견고한 오크나무에서 자연스러운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블루 컬러를 입고 있으며, 다리는 하나의 기둥과 같은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테이블 탑과 다리 사이에는 황동 컬러로 포인트가 적용되어 단조로운 느낌을 피했으며, 아시아풍의 시적(poetic) 감각이 담겨있다. ▲OLEUM This is a collection of crystal for the Oleum table, together with artisans Nason Moretti and Antolini for the Handmade Wallpaper project.

[Interview] 'Snow aide - 김현주

공간을 바라보는 진부한 프레임을 깨다, 스노우에이드 김현주 스노우에이드는 탄탄한 건축적 베이스와 틀에 박히지 않은 새로운 디자인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건축/디자인 어워드로부터 주목 받고 있다. 그들은 부지 선정부터 설계, 시공, 사후 처리에 이르기까지 클라이언트와 함께 고민하며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함께한다. 스노우에이드의 헤드 디자이너인 김현주 공동 대표는 ‘우리 모두의 삶은 같지 않은데, 왜 다들 비슷비슷한 집에서 살아야 하는가?’를 화두로, 시각적인 깊이감이 있는 공간, 오래 머물러도 뻔하지 않고 Fun한 공간을 완성하고 있다. 그녀는 공간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동안의 작업과 인터뷰를 통해 들여다보았다. Q. 사명이 독특하다. A. 초창기에는 나와 공동대표이자 건축가인 박호현 교수의 이름을 따 단순하게 ‘박호현 + 김현주’로만 활동했다. 그러다가 2011년도부터 함께 일하는 스탭들이 늘어나면서 둘만의 대표성을 가진 이름이 아닌, 공통의 목적을 가진 디자인 스튜디오로서 이름을 새로 지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Snow Aide는 ‘S(소유격 ‘s) + Now(지금) + Aide(돕다)를 합친 단어로, ‘건축/디자인을 통해 누군가의 지금을 돕는다’는 의미다. 많은 회사들이 이름을 통해 그들이 누구인지, 그들의 작업이 어떤지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는 이런 작업을 합니다”, “우리의 작업은 이렇습니다”라며 결과론적인 이야기를 하기보다, ‘우리는 건축/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의 모든 과정을 클라이언트와 함께 하고 그들을 돕겠다’는 뜻을 사명에 담고 싶었다. Q. 주거 공간에 대한 스노우에이드만의 디자인 철학이 있다면? A. 처음으로 작업을 시작한 것도 주거 공간이었고, 지금 가장 많이 하고 있는 프로젝트도 주거 공간이다. 그런데 주거 공간 디자인이라 하면 디자이너나 일반인들이나 대부분 ‘뻔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반듯한 정방형의 벽체, 직각과 직선으로 깔끔하게 정돈된 레이아웃, 기능에 따라 명명되는 거실, 안방, 욕실, 주방 등의 공간들. 스노우에이드는 이런 주거 공간에 대한 진부한 프레임을 깨고, ‘뻔한 주거 공간’이 아닌, ‘Fun한 주거 공간’을 추구하고 있다. Q. 구체적인 예시가 있나? A. 우리가 작업한 주거 공간에는 방과 방이 완전히 닫히는 형태가 아닌 여닫는 형태의 레이아웃, 주택 내부에서도 여러 단차를 가지고 있는 입체적인 구조, 하나의 오브제가 되는 감각적인 계단이나 문처럼 일반적인 집’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판타지적인 요소를 기능적으로 해석한 포인트가 많은 편이다. 이렇게 Fun을 시작으로 재미있는 시각적 깊이감과 다양한 공간 경험을 주고자 한 것이 우리 디자인의 시작점이 아닐까 싶다. Q. 아파트에 대한 스노우에이드의 생각을 듣고 싶다. A. 아파트는 태생 자체가 도시 생활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기능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공간이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삶을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는 ‘보편성’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이 보편성 때문에 앞서 언급한 ‘뻔한 주거 공간’의 전형이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과거 대기업의 건설사 인테리어 팀에서 근무할 때 아파트 프로젝트를 많이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파트의 태생으로 인한 한계가 ‘욕실’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욕실에 리프레시와 릴렉스의 공간이라는 수식어를 붙이지만, 전체 집에서 가장 좁고 습한 일반적인 아파트의 욕실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스노우에이드가 설계하는 주택 프로젝트에서는 욕실이 큰 portion을 차지한다. 가장 쾌적하고 가장 사용하고 싶은 공간, 리프레시와 릴렉스의 공간이라는 이상적인 로망을 현실에서 만들고자 한다. 물론 아파트에서의 편리한 삶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하는 이들도 분명 존재한다. 나의 색깔을 표현하고 가꾸는 것보다 지금의 도심 속 라이프 스타일을 영유할 수 있고, 기능적이고 효율적으로 설계되서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 않아도 되는 주거 공간. 어떤 사람에게는 아파트에서의 삶이 필요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다른 공간에서의 삶이 필요한 분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의 시각에서 아파트가 좋다 나쁘다 딱 잘라서 이야기할 수는 없는 부분인 것 같다. Q. 클라이언트를 대하는 태도는 어떤가? A. 주택을 짓는 과정에서 클라이언트와 이야기를 하다 보면, 수억 원 대의 주택을 지으려는 것치고는 본인이 어떤 집을 원하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분들이 많다. 그들이 머릿속에 그리는 주택은 어땠으면 좋겠는지 이야기하다가도, 어느새 이미 살고 있는 아파트의 평면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본인들도 놀란다. 이렇게 지금 살고 있는 주거 환경,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리는 클라이언트가 살아가는 이야기, 취미생활 등 집을 짓는 것 외에 다른 이야기, 틀을 깨려는 작업을 많이 한다. 그러다 보면 클라이언트의 라이프 스타일, 사이클에 따라 동선의 구조, 방의 위치나 크기가 자연스럽게 정리되기도 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물론 회사의 사옥, 근생 건축물 작업도 했지만, 스노우에이드가 세워진 이래로 가장 많이 한 작업은 주거 프로젝트다. 그동안 주거 문화나 주거 환경에 대해 많이 고민을 해온 만큼, 주거 공간을 베이스로 하는 호텔, 리조트 프로젝트도 더 해보고 싶다. 나는 ‘집’이란 개인의 생각을 담는 공간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는 도서관, 문화시설 등 다양한 사람들의 여러 생각을 담는 공간 작업도 해보고 싶다. 이런 작업을 통해 스노우에이드의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것이 우리의 단기적인 목표다. 그 외에도 궁극적인 지향점이 있다면, 스노우에이드의 시작은 박호현과 김현주라는 개인 디자이너로 출발했지만, 앞으로의 스노우에이드는 함께 하는 스텝들 모두가 고유의 색깔을 낼 수 있는 회사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