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디자인 아이템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임수진 씨는 남편과 두 자녀, 그리고 사업파트너이기도 한 여동생과 함께 김포의 한 아파트 꼭대기 층에 거주 중이다. 3년 전, 어린 두 자녀를 위해 테라스 있는 집을 찾던 그녀는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갈고 닦은 안목으로 다섯 가족의 보금자리를 꾸렸다.
 
 
 
▲거실 입주 당시의 거실에서 모든 것을 바꿨다. 샹들리에 조명만은 마음에 들어 그대로 유지했다. 테라스에서 거실과 주방이 들여다보인다.
 
 
 
▲침실 여동생을 제외하고 네 가족이 모두 한 방에서 잠을 잔다. 헤드 보드의 역할을 하는 벽면의 격자무늬 마감재는 짙은 그레이로 칠해 차분하고 온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한국적이지 않은 아파트, 이국적이고 시크한 컨셉의 가정집을 연출하고자 10년 된 아파트의 대리석 장식이나 몰딩, 바닥재를 직접 골라 바꿨다. 수진 씨는 원래 웹디자인 분야에 종사하고 있었다. 그런데 전부터 홈 디자인, 인테리어 등 집을 꾸미는 일에도 관심이 많았던 터라 가족을 이룬 후 동생과 함께 인테리어 소품을 취급하는 쇼핑몰을 열게 되었다. 최근에는 그녀의 감각에 이끌린 여러 고객의 관심 덕분에 오프라인 매장을 차리게 됐다. 
 
 
 
주방&다이닝 상부장을 없애고 깔끔한 화이트 타일로 시공했다. 넓은 테이블을 따라 3개의 팬던트 조명이 내려오도록 했다.
 
“고가의 아이템을 활용해서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은 어느 정도 스킬만 갖추면 누구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중저가 제품을 활용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공간을 꾸미는 것 아닐까 합니다. 셀프 인테리어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예산 절약의 목적이 있기도 하니까요.”
 
  
 
수진 씨는 가끔 지인들을 초대해 테라스에서 치맥 파티를 열고, 그 옆의 미니 풀장에서 아이들이 물놀이 하는 모습을 바라본다. 그녀가 집을 꾸미고, 또 다른 사람들이 손쉽게 집을 꾸미도록 돕는 이유는, 많은 가정에서 이런 소소한 행복을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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