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 디자이너로 10년 간 일하고, 이후 그 경험을 살려 인테리어 소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수빈 씨 부부의 집은 그의 직업에 어울리는 소품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테이블과 책상 위, 코너와 거실 한 쪽의 벽. 너무 과하지도 않지만, 너무 밋밋하지도 않은, 그래서 공간이 가진 힘을 살려내는 그런 소 품 말이다. “다양한 스툴과 의자, 화병과 거울 등 그 존재만으로 포인트를 확실하게 주는 유니크한 소품을 좋아해요. 그렇지만 식물이야 말로 최고의 인테리어 소품이죠. 식물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커서, 없어지면 집이 온통 삭막해 보일 정도죠.”

 

그의 집에서 가장 큰 포인트가 되는 공간은 거실과 주방이다. 이전의 집은 거실과 주방, 다이닝 룸이 분리되어 있어, 주부로서 그가 단절감을 느끼는 날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오픈되어 있는 이 집의 구조는 수빈 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테이블을 원목에서 화이트로 교체하고 나니, 큰 테이블이 거실에 있어도 오히려 더 넓고 밝아 보이죠. 저희 집에서 가장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부부끼리 앉아서 일도 하고, 밥도 먹고, 커피와 차를 좋아해서 테이블에 앉아 서로의 하루를 나누기도 해요.” 최근 그에게 집은 ‘쉼’ 이상의 공간이 되었다. 하루를 시작하고, 삶에 대해 대화하고, 치열하게 일을 하는 공간 말이다.

 

 

거실 겸 주방 인테리어 시 가장 심혈을 기울인 공간이었다. 주방과 연결되어 있는 거실 구조는 이곳을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컬러 스툴로 포인트를 준 화이트 테이블은 그 자체로 공간의 분위기를 살려준다.

 

 

 

 

침실 휴식을 취하는 공간인만큼, 무리하지 않고 원목과 블랙으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소품을 통해 편안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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