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목동의 박세은 씨는 외국계 회사에서 마케터로 근무 중이며, 셰프인 남편과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다. 현재의 집으로 이사 온 지는 2개월 정도. 자가로는 처음 갖게 된 면목동의 아파트를 부부의 손길이 닿은 사랑스러운 공간으로 꾸미고 싶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도전해본 셀프 인테리어였지만, 다행히 그녀나 그녀의 남편 모두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을 좋아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공간을 꾸몄다.
 
▲거실 편안한 휴식을 위한 대형 리클라이너. 퇴근 후에는 이곳에 앉아 쉬며 맥주를 마신다고 한다. 차분한 베이스 컬러에 라탄 가구, 해외 출장 때 구매한 벽 장식 등으로 아늑한 거실을 꾸몄다.
 
▲침실 나무의 질감과 색을 좋아해 가구들도 비슷한 분위기로 맞췄다. 널찍한 헤드보드는 안정감을 주며 벽면을 장식한 웨인스코팅은 남편이 직접 작업했다.
 
▲드레스룸 아파트의 구조가 조금 독특한 덕분에 드레스룸에서도 테라스의 일부가 보인다. 드레스룸의 장은 최근 새로 마련했는데, 역시 그녀의 취향을 반영한 원목 소재의 가구다
 
전에 살던 세대주가 어느 정도의 리모델링 작업을 해 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돈을 많이 들여 다시 리모델링을 하거나, 혹은 기존의 상태대로 생활을 하기 애매했던 아파트. 가령, 집의 베이스는 자연스러운 원목 톤인 데 반해 주방은 하이 글로시 컨셉으로 꾸며져 있는 등 전체 공간의 톤&매너를 어떻게 맞춰야 할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맞벌이 부부라면 대게 그렇듯, 세은 씨의 부부도 ‘집은 쉬는 공간이다’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인테리어 작업을 진행했다. 때문에 마음과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원목, 라탄, 화이트 컬러 등이 공간을 꾸미는 키워드가 되었다.
 
 
주방&다이닝 이전의 세대주 내외가 어느 정도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했던 터라 크게 손 본 곳은 없다. 다만, 세은 씨의 센스가 돋보이는 라탄 조명, 스툴 등이 눈에 띈다.
 
 
앞으로는 다가오는 계절 별로 소품에 좀 더 포인트를 주어 홈 스타일링을 새로이 할 계획이라는 그녀는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인테리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였다. 그러나 그녀와 남편의 소중한 휴식 공간을 직접 꾸며야겠다는 일념으로 관련 분야의 많은 컨텐츠들을 접하며 작은 소품과 가구로 공간을 채워나갔다. 그녀가 완성한 소중한 집은 매일 저녁 업무를 마치고 퇴근하는 신혼부부를 반갑게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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