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일부 천장이 보이드 공간으로 디자인되어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유선형의 조명이 포인트로 감각적인 분위기를 보여준다.
 
피규어와 만화책, 오락기, 그리고 공간마다 놓여있던 커피 머신과 주전부리까지. 이재호씨의 집을 처음 찾았을 때, 우리는 그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지만 괜히 친근감이 느껴졌다. 어릴 적 하루가 멀다 하고 다투고, 또 함께 놀았던 친 오빠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남자라면 한 번쯤 꿈꿔봤을 공간이지 않을까.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나의 집. 아마 이곳에서라면 굳이 바깥에 나가지 않더라도, 누구를 만나지 않더라도 충분히 즐거울 것 같다. 그는 싱글라이프를 즐기고 있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모든 것들이 갖춰진 이곳에서.
 

 

집은 이재호씨가 직접 공간을 디자인하고 스케치를 그려 완성한 그의 첫 집이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의 벽지와 다양한 조명이 활용된 공간은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를 보여준다. 또한 공간마다 다른 컨셉으로 연출해 거실을 지나쳐 다른 공간으로 들어서면 아까와는 다른 분위기로 전환된다. 복층은 일부 벽면을 파벽돌로 시공했다. 여기에 그의 취향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물건들이 가득 채워져 있어 아래층보다 좀 더 프라이빗한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래서 이곳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자 자주 찾는 공간이기도 하다.



복층 그가 좋아하는 만화책과 피규어, 오락기가 가득한 공간으로 일부 벽면을 파벽돌로 시공해 집중도 높은 유니크한 공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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