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의 내부와 패브릭 소품으로 꾸며진 거실은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더해져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동그란 눈뭉치를 연상케하는 펜던트 조명은 종이로 되어있어 바람이 들어오면 살랑살랑 흔들린다. 

아파트에서 높은 층고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복층은 더욱 그렇다. 하지만 도촌동에 위치한 김주희씨의 집은 앞선 두 가지 조건을 모두 갖췄다. 내부 사진만 본다면 이 곳이 아파트일 것이란 예상은 쉽지 않다. 그녀가 전에 살던 집도 동만 다른 지금의 아파트였다. 아파트는 맨 위층만 탁 트인 층고와 복층이 구비된 구조다. 그녀는 지난 9월, 시원한 공간이 돋보이는 이 곳으로 이사 왔다. 현관에서 들어서면 거실 내부에 기다랗게 걸려있는 펜던트 조명이 천장의 높이감을 뽐내며 걸려있다.
 

주방 ㄱ자의 아일랜드 식탁이 길게 뻗어있는 주방 공간에는 테이블웨어 수납가구가 마주보며 자리해 있어 긴 공간감을 느낄수 있다.

 

지금의 집으로 옮겨오면서 이전에 쓰던 가구를 온전히 가져와 재배치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의 내부와 원목 가구로 꾸며진 집안은 많은 이들이 욕심 내는 북유럽 풍의 인테리어로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일상적인 생활공간은 거주자의 성향이나 모습을 집 안 곳곳에 드러낸다. 그녀의 딸이 그린 그림과 남편이 직접 제작한 가구 그리고 그녀의 손재주를 엿볼 수 있는 소품이 가득한 아래의 집에서는 서로의 취미를 공유하는 화목한 가족의 모습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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