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거실 노출 천장에 설치된 나뭇가지로 엮어 만든 조명과 더불어 보라, 청록의 포인트 컬러 소파가 유니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디자이너가 사는 집은 어떨까? 일원동에 위치한 푸른마을 아파트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부부가 사는 신혼집이다.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함께 시작하는 처음은 이가 잘 맞지 않는 톱니바퀴 같을 수 밖에 없다. 시작을 준비하는 첫 단계부터 많은 이들이 의견 충돌을 경험한다.
 

 


안방 독특한 패턴의 커튼과 포인트 벽에 설치된 벽부등이 이색적이면서 아늑한 침실 분위기를 조성한다.

 

고정석씨 집은 디자이너인 두 부부가 서로를 향한 배려로 완성한 공간이다. 모던한 것을 선호하는 남편과 개성 넘치는 아내가 만든 공간은 심플하되 생소한 스타일의 패턴과 컬러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컨버젼(Conversion). 완전히 다른 것이 섞여 새로운 것이 되었지만 그 안에는 전에 있던 것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아내가 좋아하는 인테리어 분야이자 그들의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다.


작업실 비교적 좁은 공간의 작업실은 한쪽에 마련된 수납 공간 문에 거울을 설치해 자칫 답답할 수 있는 분위기를 완화했다.

 

아내가 디자인하고 시공적인 디테일은 남편이 풀었다. 우선 베란다를 터서 확장된 주거 공간을 확보했다. 벽은 그들이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것을 십분 활용해 스프링으로 분사하는 방식의 뿜칠 도장으로 벽을 디자인했다. 롤러로 칠할 경우, 롤링 자국이 생겨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하지만 분사 형식의 뿜칠 도장은 관리가 어렵지만 균일한 도장 벽을 완성할 수 있다. 롤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의 페인트가 들지만 부부가 직접 시공해 경제성 역시 확보할 수 있었다. 일반 가정집에서는 보기 어려운 노출 천장에 나뭇가지로 엮어 만든 조명은 여느 집과는 다른 유니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공간 곳곳 보이는 보라, 자주, 청록색 톤의 컬러와 그릴 패턴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하며 그들만의 아늑한 공간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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