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원탁과 자줏빛 소파가 인상적인 공간. 바래진 소파는 빈티지함을 더하며 고유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당신의 처음은 어떤 모습인가요?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살구마을 아파트에는 자줏빛의 소파가 놓여있다. 이 소파는 심혜원씨가 결혼하며 처음 사들인 신혼가구다. 지금은 소파 다리가 나가 빈 깡통을 대고 있지만 첫 아이, 둘째 그리고 셋째가 태어날 때도 소파는 늘 부부와 함께였다. 첫 집은 25평이었다. 온라인 구매대행으로 구매했던 이 소파는 사이즈를 제대로 보고 사지 않아 당시 집의 절반을 차지했다. 그 후 30평, 지금의 40평대의 집으로 오면서 소파는 이제서야 제자리를 찾은 듯 거실에 놓여있다. 휴무에는 남편의 미니침실이, 평상시에는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는 소파는 시간만으로 탄생한 빈티지 가구다. 10년 전 소파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촌스럽지 않아 새삼 그녀의 센스에 놀란다. ​​​​​​


 

 

그녀의 집에는 식물이 많다. 처음 그녀가 식물을 집에 들이게 된 이유는 입덧 때문이었다. 입덧이 심해 외출조차 힘들었다. 그녀는 집안의 식물을 하나 둘 사들이며 산책을 대신했고 지금은 식물을 키우는 데 유용한 방법도 찾았다. 보통 우리는 식물에 물을 줄 때 주기를 정해 규칙적으로 수분을 공급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물주기는 잘못된 방식이다. 식물에 따라, 집안 환경에 따라 다른 양으로 물을 줘야 하기 때문이다. 심혜원씨가 알려준 손쉬운 물주기 팁은 흙에 손가락을 찔러 손가락 마디 하나가 다 들어갈 정도로 건조해져 있을 때, 물을 흠뻑 주라는 것. 물도 자주 주면 과습으로 식물이 죽는다. 자주 주지 않되 바짝 말랐을 때 충분히 수분을 공급해주면 오랫동안 식물을 키울 수 있다. 플랜트 인테리어와 더불어 조명 그리고 목재를 베이스로 한 식탁과 의자, 침대 등의 가구는 공간을 포근한 분위기로 완성시킨다.



안방 서재와 겸한 침실은 비교적 짙은 색상의 가구와 침구를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완성해다. 벽면의 나뭇가지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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