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정원은 플로리스트로 활동하는 클라이언트의 공간으로, 플라워샵과 카페로 이용되고 있다. 엠엠오에이는 안과 밖의 모호함을 이번 프로젝트의 컨셉으로 삼았다. 우연히 발견한 어느 허름한 공간.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화려한 빛들을 따라 내부로 들어서면 화사한 꽃들이 만개한 외부가 펼쳐진다.

 

 

 

이곳에서는 내부도, 외부도 구분되지 않는다. 외부 마감재로 적용한 벽돌 벽면을 내부에서도 적극 사용해 내부가 다시 외부로 보이는 공간의 느낌으로 출입구와 입면을 디자인했다. 실내에서도 다시 내부를 의미하는 중앙의 메인 주방과 바들이 배치된 공간에 유리블럭을 사용, 시각적으로 나누어주었다.
 

 

 

궁금정원은 크게 카페와 플라워샵 두 공간으로 구분된다. 공간은 유리블럭을 통해 기능적으로 명확히 나뉜다. 또한 벽돌 마감재는 출입구 입면과 외부와 같이 적용돼 실내에 있지만 마치 외부에 있는 듯한 공간의 형태를 유지한다. 또한 카페 중앙의 오브제 기둥을 중심으로 해 메인 주방과 메인 바가 위치하는데, 시선이 이어짐으로 인해 외부에서 자연스레 유리블럭 입면을 지나 다시 실내로 접어드는 동선을 유도했다.
 

 

 

건물의 파사드는 기존 건물의 붉은 컬러톤을 이용, 이와 유사한 톤의 벽돌을 사용해 실내보다 러프한 이미지를 간단히 구현했다. 내부 공간은 유리를 통해 구분해, 아주 단절되지 않으면서도 전체적인 톤이 유리블럭에 ‘담기는 듯한’ 모습을 의도했다. 더불어 합판 소재를 사용해 실내 속의 실내 공간에 적용, 플라워샵의 따뜻한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입면에 표현했다.
 

 

 

‘내외부 공간 구분의 애매모호함’이라는 메인 컨셉의 시각적 표현을 공간에 담기 위해 스테인드글라스를 직접 공간에 맞게 제작했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다양한 컬러들은 공간에 은은하게 젖어들어 공간을 보다 완벽하게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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