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얼

 

슬레이트 판넬로 지어진 창고형 건물이 두 가지 콘셉트를 품고 있는 가구 쇼룸으로 재탄생했다. 디자인마또의 컬러가 묻어나는 쇼룸은 각 층마다 브랜드에 따른 개성 있는 인테리어를 확인할 수 있다. 라메리트 부산양산점은 가구로 공간을 빼곡히 채운 일반적인 가구점의 모습에서 탈피해 개인의 취향에 맞춘 '비스포크'를 주제로 꾸며졌다. '하나의 건물에 두 가지 감성을 담다'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디자인마또는 주제별로 각 콘셉트 부스를 구분했다. 인테리어의 중요 요소인 가구 전시장답게 스튜디오는 가구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중요시하는 공간 디자인을 계획했다. 라메리트의 1층은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꿰뚫는 센스 있는 스폿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1층 플랜트란스(Plantlance)는 지속 가능한 자연을 담는 브랜드 공간으로 소파, 테이블, 의자 등 다양한 가구를 만든다. 소재와 컬러를 선택할 수 있는 비스포크 방식에 맞게 이곳은 비비드 컬러의 가구가 주를 이루고, 높낮이가 다른 전시 섹션에 배치돼 있다. 마치 유일하고 특별한 작품이 전시된 갤러리에 방문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 김한얼

 

Ⓒ 김한얼

 

Ⓒ 김한얼

 

Ⓒ 김한얼

 

부스 형태로 파티션이 세워진 라메리트의 인테리어는 각 시즌 별로 다채로운 분위기를 형성해 다양한 가구와 매칭할 수 있다. 가구는 이 특별한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아 드는 하나의 오브제다. 스튜디오는 쇼룸의 상품인 가구가 돋보일 수 있는 러프한 느낌의 셀프 레벨링과 브랜드 컬러를 유연하게 활용했다. 방문객들의 이동이 잦은 중앙 공간에는 메인 부스를 설치, 각 브랜드의 뚜렷한 색채와 부드러운 형태를 감상할 수 있게끔 곡선을 활용했다 .

Ⓒ 김한얼

 

Ⓒ 김한얼
Ⓒ 김한얼

 

Ⓒ 김한얼

 

Ⓒ 김한얼

환경을 생각하는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를 한눈에 알 수 있는 1층을 지나 2층 계단을 올라가면 '삶에 가치를 더하다'라는 콘셉트의 라메리트를 마주한다. 이곳은 원목 가구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웜 그레이 톤을 베이스로 공간을 구성했다. 1층과 달리 컬러를 최소화하는 대신, 다양한 오브제를 이용해 원목의 중후하고 단정한 매력을 부각시켰다. 'ㄱ'자 형태의 통창과 함께 아크릴 오브제를 설치, 천정고가 높은 공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개방감과 웅장함을 표현했다.

Ⓒ 김한얼

 

Ⓒ 김한얼

 

Ⓒ 김한얼

 

2층으로 올라오자마자 보이는 타원 형태의 전시 부스는 브랜드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낸다. 식재와 깨끗한 곡선 유리를 이용해 디자인한 각 섹션은 자연으로부터 얻은 가구의 따뜻함을 강조한다. 2층은 유리 블록을 통해 공간과 어울리지 않는 외부의 풍경을 차단하는 동시에 채광은 그대로 살렸다. 따뜻한 햇살이 스며드는 이른 오후의 라메리트는 방문객들에게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스튜디오는 원목 소재에서 이끌어낼 수 있는 특유의 느낌을 극대화 해 추상적인 브랜드 가치를 쉽고 간결하게 풀어냄으로써 가구를 직접 체험하는 듯한 효과를 의도했다. 깨어있는 미적 감각의 가치를 전달하는 디자인마또는 시대에 필연적인 새로운 공간을 창조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풍성한 볼거리가 있는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DESIGN MATTO
WEB: www.designmatto.com
EMAIL: info@designmatto.com
CONTACT: 02-512-9055
INSTAGRAM: @designmatto_official

저작권자 ⓒ Deco Journal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