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의 새로운 본점은 2년여에 걸쳐 본점 오피스를 통합하는, 미래의 근무환경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던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한국씨티은행은 클라우드 플랫폼 전산 환경을 기반으로 장소에 구애 없이 다양한 업무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기 원했고, 금강엔터프라이즈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 생각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공간을 디자인하였다. 한국씨티은행이 중시했던 것은 '씨티그룹의 가치와 문화를 담은 디자인 철학'이었고 이러한 철학을 반영하기 위해 인간의 행동 방식을 고려하여 공간을 구획하고 다양한 협업이 가능토록 사물을 배치했다. 이를 통해 '효율적 공간이 능동적 사고'로 이어지도록 구현했다.

 

 

 

 

씨티그룹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사람(People), 지속가능성(Sustainable), 활기(Vibrant), 열정(Energetic), 기술지원(Technology Enabled)이었다. 동료 간 활발한 사회적 교류가 가능한 워크 카페를 만들었고, 적절한 실내 조경과 휴게공간 확보를 통해 스트레스와 불안감 해소를 위한 업무 환경을 구축했으며, 효율적 동선을 고려한 협업 공간을 통해 활기 넘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혼자 또는 함께 일할 수 있도록 건물 내 혁신과 생산성을 높인 것은 물론, 직원 건강을 위해 공기질을 높이는 설비 디자인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흥미로운 점은 마치 공유 오피스처럼 개인 전용 좌석을 최소화하고 공유 좌석 비율을 높였다는 것이다. 그 대신 집중 업무나 소규모 회의가 용이하도록 밀폐형 선택 공간을 충분히 배치해 가변적 오피스로의 활용성을 높여 본점 임직원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회의실은 첨단 시설을 갖췄다. 거실에서 영감을 받은 회의실은, 보다 쉽게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워크 카페는 음성, 화상회의 시스템을 갖추어 휴식 및 취식을 위한 공간이자 업무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기존의 흔한 사무실의 풍경에 '새로움'을 불어 넣은 것이다.

 

 

 

본디 30년이 넘은 낡은 빌딩이었던 공간은 20세기형 디자인을 21세기를 넘어 앞으로를 상상할 수 있는 곳으로 멋지게 도약했다. 클라이언트는 반복적으로 스튜디오에 "디자인의 의도를 잘 구현하며 사용자의 안전을 생각하고, 눈높이를 맞추는 디테일을 놓치지 않을 것"을 주문했고 이는 금강엔터프라이즈가 완성한 결과물을 통해 잘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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