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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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트는 클라이언트인 SK D&D가 지닌 '전략적 도시 설계자'로서의 디벨로퍼 역할을 공간적으로 재해석해, 설계의 출발점을 '도시의 그리드'로 설정했다. 그리드 중심부에는 복합 기능을 갖춘 워크라운지를 조성하고 다양한 업무 좌석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공간은 퍼블릭, 세미 퍼블릭, 프라이빗 존으로 구분해 자연스러운 협업과 유연한 정보 흐름을 유도했다. 아울러 한쪽에는 대형 웨이브 월을 배치해 시각적 리듬을 더한 점도 눈에 띈다. SK D&D의 기업 문화를 반영한 라운지, 디지털과 미적 요소를 결합한 웨이브 월, 소통과 협업을 고려한 휴게 공간 등은 2025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주요 요소다. 인테리어는 밝고 푸른 톤을 기반으로, 금속 질감의 마감재와 조명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벽 대신 기둥과 반사 유리, 오픈형 천장을 활용해 개방감과 공간 구획을 동시에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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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웨이브 월(Wave Wall)이 있다. 27개의 맞물린 레이어로 구성된 이 구조물은 강철 파이프와 알루미늄을 조합해 제작되었다. 크리트는 기존의 경직된 오피스 분위기에서 벗어나, 소통 중심의 공간에 감각적 요소를 더함으로써 유연하고 미래지향적인 업무 환경을 구현하고자 했다. 웨이브 월은 작업장을 혁신적이고 의미 있는 브랜드의 연장선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유기적인 형태와 역동적인 디지털 요소를 갖춘 이 구조물은 판교 오피스를 최첨단 비주얼과 기능성을 결합한 독특한 작업 환경으로 기능하게 만든다. 각 요소는 구조적 안정성과 미적 흐름의 균형을 이루며 오피스를 사람과 공간을 잇는 다차원적 환경으로 확장시킨다. 미디어 루프는 질감부터 역동적인 곡선부터 디지털 상호작용까지 결합되어 방문객에게 몰입감 있는 시각적·감성적 경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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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이야기는 월간데코 11월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크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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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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