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5월의 신부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며 자연환경이 가장 안정되고 정돈되는 5월은, 자연스레 결혼의 달이 되었다. 야외촬영에 무리가 없는 달이기 때문일 수도, 가정의 달에 가족으로서의 인연을 시작하는 게 좋다는 생각 때문일 수도 있다. 결혼. 두 사람이 앞으로의 삶을 함께하자고 기꺼이 계약하는 행위. 헤겔은 결혼에 대해 취향과 ...
어느덧 겨울이 지나 봄이 왔고, 우리는 집 밖으로 나선다. 가벼운 바구니에 한 끼 식사와 담요, 간단히 읽을거리 정도만 챙겨 근처 공원으로 향하는 이들, 텐트와 취사도구를 챙겨 들고 좋은 사람들과 모닥불 앞에서 바비큐 파티를 즐기는 이들까지. 직장인들은 일과 여가의 균형,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의 가치를 중시하면서 업무 외의 시간...
소주, 친근하다. 맥주? 편하다. 막걸리는 구수하지. 보드카의 뜨거운 맛이 그리울 때도 있다. 하지만 무언가를 더 근사한 분위기 아래 축하하고 기념하고자 할 때, 우리는 와인을 찾는다. 특별한 날이면 연인들은 레스토랑을 찾아 와인잔을 부딪힌다. 와인은다른 술들과 달리 우리에게 조금 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와인을 부담스러워하는 이들도...
어릴 적 부모님 집에서 쓰던 촌스러운 유리잔, 외할머니댁에서 본듯한 오래된 자개장과 장발의 외삼촌이 애지중지하던 LP 플레이어. 최근 몇 년간 유독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 스타일이 유행이었다. 그리고 마케팅과 비즈니스 전문가들은 이제 단순한 복고 스타일을 뛰어넘은 뉴트로가 2019년의 메가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뉴트로(Newtro)란 새롭...
연말 시즌부터 새해가 밝으면 꼭 찾게 되는 아이템, 다이어리와 캘린더다. 그러나 매년 초, 올해는 꼭 끝까지 써보리라 다짐했던 열정은 금세 사그라들고, 한 달, 삼 개월, 길어야 반년 정도 다이어리를 쓰다가 흐지부지 잊어버리기 일쑤인 경우도 종종 있다. 그렇게 절반만 채워진 다이어리가 우리의 책상 서랍과 책꽂이에 어찌나 많은지… 게을러서 그렇...
눈이 내린다. 춥다. 바람이 분다. 춥다. 어깨가 움츠러 들고, 이가 덜덜 떨린다. 길거리 이쪽에서는 Idina Menzel이 부른 Let it GO가 들리고, 저쪽에서는 Kristen Bell이 부른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이 들린다. 머릿속으로는 [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과 [러브 액츄얼리(Love ...
책 읽기는 마음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퇴근 후 집에 도착하면 어느덧 아홉시. 옷을 갈아 입고 따뜻한 친구들과 전화 한 두 통 후면 잘 시간이 가깝다. 주말에는 피곤을 감싼 채 누워 있기 일쑤. 물론 어쩌면 이 모든 게 변명일지도 모르겠다. 10분, 20분 정도 짬을 내면 불가능할 것도 없지. 그러나 가만히 있으면 귀와 눈을 열어 정보를 채워넣는 유튜브나,...
음악을 듣는 건 만인의 취미가 되었다. 어려울 게 없다. 팝, 클래식, 힙합, 락과 재즈. 자신이 가장 편해질 수 있는 음악을 찾을 시간과 디바이스 하나, 이어폰 하나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다. 그런데 잠깐, 듣는 것만으로는 조금 아쉽다. 이런 멜로디도 충분히 좋을 것 같은데, 이런 비트 진행도 꽤 느낌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본 적...
REVOLOG 침실에서 보이는 하늘, 어딘가로 이동할 때 보이는 풍경, 맛있는 식사, 애정하는 당신, 붉게 지는 해와 파랗게 뜨 는 달. 순간을 기록하는 것은 사진의 특성이다. 내가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기억은 사람을 살게끔 만든다. 나를 흔들리지 않게 단단히 붙잡아 놓는다. 온몸이 무력해지는 강한 폭우에도 당신 이 기어코 싹을 틔우게 한다....
LUCAS LEVITAN 5 YOUNG INTERESTING ARTISTS 좋아하는 화가나 사진가를 묻는 말에 난생처음 듣는 작가의 이름을 대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보티첼리를, 고흐를, 이중섭을 꼽았던 예전에 비해 최근에는 예술에 대한 더욱 다양한 시각과 취향이 생겨나고 있는 것 같다.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아티스트들에게도, 또 늘 새로운 컨텐츠에 ...
VINTAGE ELECTRIC BIKES, CRANK KOREA We hit the road without Gasoline 지구온난화에 대한 심각성에 전 세계가 공감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이 세계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다. 여러 노력 중 대표적인 예로는, 배기가스 배출로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자동차의 사용을 줄이고 자전거나 전기자동차, 전동 ...
BowWow Haus London 2018, Outdoor Arts Foundation, Drew Gardner Beautiful Houses for Pets 외출이라도 하면 하루 종일 나만 기다리고, 돌아오면 반가워서 어쩔 줄을 모르는 그/그녀. 심술을 부릴 땐 너무너무 밉다가도 눈망울만 보면 마음을 사르르 녹아내리게 하는 이들. 반려동물이다. 국내의 반...
PLAYMOBIL You Still Have Enough Time To Make Your Dream Come True 유치했지만 순수하고 마냥 행복했던 그때.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지 않는 어른은 없을 것이다. 지금은 몸도 마음도 모두 커버려 더 이상 그 때만큼의 천진난만함은 찾아볼 수 없지만, 성인이 된 지금도 아이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지던 장난감에 전문...
Photo by Jakub Dziubak on Unsplash 인류가 사랑한 음료, 커피 - 심장이 막 두근대고 잠은 잘 수가 없어요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하려는 직장인들부터 찰나의 순간에 스쳐 가는 영감을 붙잡으려는 예술가, 마감 시간이 코앞에 닥친 초조한 기자들까지 우리들은 하루에도 몇 잔씩 커피를 마시고 있다. 커피는 그 깊은 맛과 향만큼 깊은 역사를 ...
퇴근하고 뭐해요? 출근길에 불어오는 바람이 달다. 허공을 방황하는 발걸음을 애써 모르는 척 자리에 앉아있어도 자꾸만 창 밖으로 시선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런 날엔 일부러 몇 정거장 전에 내려 집까지 걸어도 수고롭지 않다. 그렇게 한참을 걷고 있자니, 차게 느껴지던 공기도 기분 좋게 다가온다.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집에 들어가기 아쉬운 당신을 ...
GO PIT-A-PAT EVERY MONTH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서 사막여우는 어린 왕자에게 말한다.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 그가 오는 날이면 배송 조회를 하며 수시로 그의 위치를 확인한다. 우리는 택배를 통해 많은 물품을 전달받는다. 일상에 필요한 물품이라면 정기구독 서비스를 활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정기구독 서...
COZY WINTER IN MY ROOM 올 겨울, 길을 가다 보면 살인적인 추위에 다리까지 오는 긴 롱패딩을 입은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한 뉴스에서는 특정일의 북위권과 서울의 온도를 보여주며 올 겨울 롱패딩이 인기 있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영하 1도, 핀란드 헬싱키 0도, 노르웨이 오슬로 영하 2도, 서울 영하 12도. ...
It is dangerous outside the blanket? It is exciting outside the blanket!2017년도 어느덧 마지막 달을 맞아 연말 분위기가 한창이다. 12월에는 세계적인 축제인 크리스마스를 비롯해,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연말 행사들이 포진해있다. 그렇기 때문에 12월은 매서운 추위에도 이불 밖은 위험해라...
Drawing The Daily Beauty일상을 그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각자 나름의 방법으로 오늘을 기록하는데, 그들이 보여주는 일상은 때대로 우리에게 잔잔한 미소를, 신선한 환기를 제공한다. 여기에 구름 껴도 맑음을 그린 일러스트레이터 배성태 작가와 그래픽 디자이너 도요 작가의 인터뷰를 담았다. 일상의 반짝임을 보여주는 두 사람. 그들이 경험하는...
바람 좋아, 동네 한 바퀴 창 사이로 부는 바람이 좋다. 딱히 약속은 없지만 일단 나가보기로 한다. 지하철 개찰구를 지나 기둥에 붙여진 노선도를 잠시 바라보다 이내 2호선에 몸을 실었다. 도착한 곳은 홍대입구역 3번 출구. 홍대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연남동은 골목 사이가 다정하다. 때로는 시장이, 때로는 오래된 가게가 그리고 핫플레이스가 오묘한 공존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