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호랑이가 귀엽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어리고 작은 호랑이가 아닌 이상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호랑이는 대표적인 맹수다. 사납고, 으르렁대고, 물어 뜯고, 찢어 발긴다. 전통 설화 속에서도 호랑이는 두렵고 무서운 존재다. 상상의 동물인 용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존재로 여겨질만큼 강하고 용맹하다. 그러나Muzik Tiger가 그린 호랑이는 색다르다. 귀엽고, 헝클어졌고, 게을러 보이며 심지어 귀엽기까지 하다. 호랑이보다는 고양이에 더 가깝게 보인달까.

 

 

 

Muzik Tiger는 대기업을 다니던 디자이너 부부가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면서 만든 브랜드다. 그래서 Muzik은 Music이라기보다는 무직(無職)이다. 한 사람이 드로잉으로 이미지를 만들어 내면, 다른 한 사람은 구성을 하고, 색상을 조정해 디자인을 완성한다. 호랑이를 선택한 이유는 오래 전부터 조상들의 이야기에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이면서, 현재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동물로 그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그려낸 호랑이를 두고 휴대폰 케이스, 그립톡, 에어팟 케이스 등을 만들었다. 호랑이라는 소재로 색다르게 디자인된 소품을 하나 곁에 두어보자. 귀여운 호랑이의 몸짓에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저작권자 ⓒ Deco Journal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