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중심이 되는 공간이기에 어두운 계열의 월넛 컬러와 함께 스테인리스 수납장을 배치해 적절한 무게감을 연출했다. 채워 넣어 감각적인 책꽂이로 꾸몄다.

그가 꾸민 집은 그보다는 그녀를 꼭 닮았다. 그래서 누가 인테리어를 했냐는 물음에 “제가(웃음)”라고 답하는 그의 모습이 의외일 수 밖에 없었다. 만난 지 200일 만에 결혼을 결심하고, 3개월 후에 결혼식을 올렸다.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서로에게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비슷한 취향 덕분이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다툼을 각오하고 떠나야 하는 여행에서도 그들은 예외였다. 첫 여행지는 일본, 신혼여행지도 일본이었던 그들은 일본 특유의 내추럴한 스타일을 좋아한다. 부부의 취향은 옷차림에서뿐만 아니라 그들이 읽는 책, 소품, 신혼 집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게스트룸 침대와 협탁, 벤치로 미니멀하게 구성된 이곳은 과거에는 에어비앤비로, 지금은 때때로 집을 찾는 가족이 사용하는 공간으로 주기적으로 새로운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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