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향훈 씨가 직접 꾸민 소중한 집은 남편과 단둘이 신혼생활을 즐기는 은평구의 한 아파트다. 현관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화이트 톤을 베이스로한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의 거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화려한 장식이나 소품들로 공간을 채우기보다 화이트 컬러로 벽을 통일해 공간을 더욱 넓어 보이도록 연출했다. 또한 집안 전체의 몰딩을 제거하여 심플하면서도 깨끗한 공간을 완성시켰으며, 다운 라이트(Down-light) 조명을 설치해 아늑함을 더했다. 거실과 침실 등의 바닥은 동일한 원목 소재를 사용해 통일감을 주면서도 패턴에 차이를 둠으로써 영역을 구분 지었다.
 
 
 
 
거실 거실은 부부가 음악과 차를 즐기는 라운지 공간이다. 미드 센트리 느낌의 빈티지 사이드보드와 모던한 테이블을 조화롭게 배치하였다. 부부의 위시리스트였던 모니터 스피커와 디터 람스의 선반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거실이나 주방을 둘러보면 그가 직접 만든 물잔 혹은 물병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는 향훈 씨가 최근 취미생활로 시작한 핸드빌드 도자기 공예로 직접 만든 소품이다. 흙을 빚어 자유롭게 모양을 만들고 어떠한 유약을 바르느냐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낼 수 있는 작업이 무척 흥미롭게 느껴졌기 때문에 여러 가지 도자기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주방 향훈 씨의 로망을 실현시킨 화이트 베이스의 주방. 작업 동선을 고려한 내부 수납장 속, 그릇의 위치와 다양한 소재의 매치까지 향훈 씨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바(bar) 테이블에 앉으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인 거실과 주방을 전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
 
 
 
 
침실 휴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가구와 소품은 최대한 제거했다. 침대 역시 프레임을 따로 구비하기보다 매트리스만 두고 낮게 사용하고 있다. 러그 위에서 스트레칭을 하거나 차를 마시는 등 좌식 생활을 즐기기도 한다.
 
 
그는 10년 넘게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홈스타일링 및 인테리어 사업을 준비하며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 한다. “앞으로 더 많은 인테리어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미래의 고객님 집이 주락에 소개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그의 소망이 꼭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새로운 만남을 통해 그의 인테리어를 다시 만나 볼 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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