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에 위치한 젊은 신혼부부가 사는 집, 결혼 2년차인 그들은 직장에서 동료로 만났다. 함께 살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는만큼, 그들의 집은 온전히 ‘대화를 위한 공간’처럼 보였다. 집안 곳곳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었다. 집 어디에서든 부부는 일상과 하루를 따뜻하게 나눌 수 있다. 따뜻함 역시 다연 씨의 인테리어 포인트 중 하나였다. 화이트 앤 우드, 플랜테리어 등을 통해 살려낸 따뜻함은 드넓은 창으로 들어오는 햇볕을 통해 더욱 빛나고 있었다. 다연 씨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거실방이었다. 가장 많이 그의 취향을 반영했다는 이곳은 바라만 보고 있어도, 집의 주인이 누구일지 궁금하게 만들 만큼 매력적이었다.

 

 

  

 

다연 씨는 빈티지 소품들을 선호한다고 했다. 새 제품보다 오래된 제품에 남아 있는 흔적들과 이야기들이 매력적이었다. 거실방에 놓인 의자 역시 버려진 것을 가져와 재활용한 것이라고. 방석을 두니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조명, 컵과 잔, 또 유럽 어느 나라의 플리마켓에서 구한 제품들이 이 집만의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초보자를 위한 인테리어 팁을 물었다. “처음에는 취향을 찾는 게 제일 중요해요. 뭘 좋아하는지 제대로 모르거든요. 스크랩을 해보는 것도 좋아요. 스크랩한 것들을 차곡 차곡 쌓아 놓으면 그 중에서 공통점을 찾아낼 수도 있죠.”

 

 

 

거실 크게 테이블을 놓았다. TV만 보며 사랑하는 사람과의 하루 하루를 낭비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부부는 담소와 식사, 때로는 걱정을 나누며 서로를 더 살피게 된다. 공간 중간 중간을 차지한 빈티지 소품들이 하이라이트.
 

 

  

 

주방 단순하지만 정갈하게 꾸몄다. 벽에 걸린 마크라메와 단단히 놓인 화분이 이곳이 다연 씨 부부의 집임을 짐작하게 해준다. 싱크대 뒤편의 안락의자는 요리를 하거나 설거지를 하는 이 옆에서 말동무를 해주기 위해 놓아두었다.

 

 

 

침실 잠자리에 예민한 남편을 위해, 오직 수면만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한쪽에는 자기 전 다연 씨가 취미생활을 하는 마크라메 작업대가 있다.
 

 

 

 

 

거실 방 거실을 테이블로 채운 만큼, 손님이 오면 도란도란 앉아 대화하고 또 식사를 즐길 공간이 필요했다. 만들어진 지 수십 년이 지나 많은 사연과 이야기가 쌓였을 가구들에 또 다른 이야기가 쌓여가는 공간이다. 베란다에서는 차와 가벼운 술 한 잔을 나눌 수 있도록 꾸몄다.
 

 

 

PC방 다른 공간은 전부 다연 씨의 취향에 맞춘 곳이지만, 이곳은 남편의 의견과 취미를 많이 반영했다. 컴퓨터 두 대를 두어 주말에 부부가 나란히 게임을 함께하기도 한다. 선반에 쌓인 과자와 컵라면, 미니냉장고 속 음료들이 방문하는 이의 웃음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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