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전시회 데이트를 즐기는 민서 씨 부부의 집은 톡톡 튀는 컬러의 소품들이 보여주는 안정적인 조화가 매력적이다. 소품과 더불어 민서 씨의 집 곳곳에는 다양한 조명이 배치되어 있는데, 집안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큰 조명 보다는 작고 화려한 색감의 조명을 적재적소에 잘 배치했다. 같은 제품의 다른 컬러를
이용해 거실과 다이닝 공간을 시각적으로 분리하고, 수납장 위 오브제들과 컬러감 있는 조명들을 사용해 화려하면서도과 하지 않게 연출했다.


산업디자이너로 일하는 남편 한영 씨와 미술을 전공한 민서 씨의 손재주가 드러난 집에는 두 사람의 애정이 가득 담겨있다. 남편은 실제로 마당 공사를 할 때 직접 전기공사를 하거나 전체적인 디자인, 감리를 맡았으며 1층 차고의 파티션을 직접 제작하는 등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공간을 변화시켰다. 또한 민서 씨는 아이가 그린 그림을 캔버스로 옮겨 그려 전시하는 등 집 안팎에 가족의 공간을 사랑하는 두 사람의 열정 이묻어있다.

민서 씨가 생각하는 인테리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컬러의 조합이다. 이사를 하면서 공간이 새롭게 변화할 때마다 가구를 교체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한 현실이다. 이때 과감한 페인팅을 통해 가구에 변화를 주면 내 손으로 새로운 가구를 탄생시킨 것 같아 뿌듯한 기분이 드는 것은 물론, 새로운 공간에 어울리도록 기존의 가구들을 활용할 수 있다. 민서 씨는 색감을 조합하고 사용할 때의 영감을 주로 전시회에서 얻는다. 디자이너로 현직에서 일하는 남편의 영향도 있지만, 다양한 전시를 관람하며 색다른 컬러의 조합, 질감과 명암에서 오는 미묘한 차이를 느낄 수 있게 돼 인테리어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Living Room 

거실에는 남편이 지난 메종&오브제에 디자이너로 참석했을 당시, 인연이 닿아 구매했던 홉티미스트 제품들과 실제로 자주 사용하는 턴테이블, 향수 등 실용적이고 아기자기한 오브제들로 가득하다. 수납이 부족한 타운하우스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모듈 가구를 배치함으로써 수납공간과 장식장의 기능을 한번에 해결했다.
 

 

 

 

 
Kitchen

주방은 세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기에 군더더기 없는 대면형으로 이루어졌다. 카페를 운영했던 민서 씨는 당시에 사용하던 커피머신을 그대로 두고, 주방 진열장에 아끼는 커피 잔과 접시들을 진열해 진정한 홈카페를 즐기곤 한다. 또한 주방과 이어지는 벽 아래를 통유리로 마감해 식사 시 마치 호텔의 조식을 즐기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Master Room

부부의 침실은 원목의 가구와 화이트 톤의 침구를 매치해 깔끔하게 완성했다. 침실에 위치한 오래된 느낌의 장은 민서 씨가 본가에서부터 사용했던 수납장으로, 묻어난 세월이 방안의 분위기를 더욱 고급스럽게 만들어 준다.

 

Room 2

부부의 침실은 원목의 가구와 화이트 톤의 침구를 매치해 깔끔하게 완성했다. 침실에 위치한
오래된 느낌의 장은 민서 씨가 본가에서부터 사용했던 수납장으로, 묻어난 세월이 방안의
분위기를 더욱 고급스럽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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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m 3
아이의 놀이방이자 엄마의 작업실이 되어주는 다락공간이다. 민서 씨가 어릴 적부터 애정하던 30년 된 초록색 소파가 놓여진 이곳은 엄마의 어릴 적 추억과 아이의 추억이 함께 쌓여간다. 다락과 이어진 옥상은 함께 아이와 그림을 그리고 쉴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다.
 

 

Terrace
테라스에는 수영을 사랑하는 딸 아이를 위해 직접 수영장을 시공했다. 2톤 가량의 물이 들어가는 거대한 조적 수영장은 낮에는 딸과 친구들이 함께 물놀이를 하고, 밤에는 온수를 사용해 따뜻한 자쿠지로 변신한다. 수영장 옆으로는 선베드와 테이블까지 비치되어 있어, 온 가족이 야외로 나가지 않아도 신나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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