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정훈

 

작년 11월 웨딩마치를 올린 미리 씨는 강서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남편과 알콩달콩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다. 집에서 다양한 취미생활을 하는 부부는 자연과 어우러지는 편안한 분위기로 집안을 꾸몄다.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초록색의 식물들이 돋보일 수 있도록 실내의 모든 벽지와 바닥재는 흰색으로 시공했다. 스타일링하기 쉬운 화이트 컬러는 미리 씨의 취향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조명 그, 림과 어울려 사랑스러운 무드를 더한다. 조명과 액자, 식물은 밋밋한 공간에 생기를 부여하는 그녀만의 인테리어 팁이다. 특히 거실과 주방의 허스탈(Herstal) 램프는 저녁 무렵 은은한 빛을 발해 퇴근길로 지친 미리 씨의 심신을 다독이는 '최애템'이다.

그녀는 초보자를 위한 셀프 인테리어 팁으로 '각 공간의 테마'에 충실할 것을 권했다. 혹해서 구매한 가구와 물건들로 무작정 채워가다 보면 어딘가 안 어울리는 느낌에 실망하곤 한다. 미리 씨는 이럴 때 컬러와 소재감만 통일해도 셀프 인테리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수납력이 우수한 가구의 실용성을 강조했다. 정리 정돈에 미숙하다면 '수납하는 방법'을 먼저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알맞게 짜인 수납용 가구를 활용해 바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미리 씨의 다음 인테리어 계획은 지금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노랑'을 좋아하는 그녀답게 컬러풀한 재료들로 도화지 같은 집을 다채롭게 꾸미는 것이 새로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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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Room

깔끔해 보이도록 가구 배치를 최소화 했다. 벽걸이형 TV로 벽면의 여백을 강조했으며, 와이어 큐브 선반과 화분으로 온화한 분위기를 더했다. 크림 컬러의 소파는 비슷한 톤의 방석들을 함께 매치해 포근한 느낌을 자아내고 상단에는 갤러리 레일을 달아 직접 작업한 그림을 걸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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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chen

식기와 조리기구 수납을 위해 상부장은 기존의 상태로 유지했다. 'ㄷ'자 형태의 주방 정면에는 깔끔한 화이트 컬러 테이블을 배치하고 서로 다른 색감의 의자들로 포인트를 주었다. 서재 입구의 베이지색 모듈 가구는 액자와 화병, 디퓨저 등의 소품을 전시하고 수납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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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 Room

휴양지 콘셉트의 침실은 헤드를 비롯한 라탄 소재의 다양한 매치를 엿볼 수 있다. 이국적인 풍경의 안방은 독특한 잎과 가지의 녹색 식물이 대미를 장식하며, 베란다의 다도 공간과 연결되어 여행지의 무드를 자아낸다. 다도 공간 안에는 미리 씨가 좋아하는 마리메꼬(Marimekko)의 액자, 낮은 커피 테이블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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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m 2

기존 게스트룸으로 활용하던 방을 화실처럼 꾸몄다. 그림 그리기가 취미인 미리 씨는 침대 헤드를 수납장으로 활용해 물감, 캔버스 등 페인팅 재료를 구비하고 이곳에서 조용히 취미생활을 즐긴다. 건식사우나를 구비해 피곤한 몸을 쉬기도 하는 그녀만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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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race

푸르른 식물들의 조화가 아름다운 테라스는 완전히 개방할 수 있는 폴딩 도어를 설치해 채광과 환기를 편리하게 만들었다. 높은 나무가 보이는 미리 씨의 테라스는 계절마다 변화하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새소리와 채광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가족들의 휴식 공간이다.

 

서울시 강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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