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훈

찰떡궁합. 결혼한지 6개월 차의 달달한 신혼생활을 보내고 있는 혜정 씨와 인성 씨를 보면 생각나는 단어가 아닐까 싶다. 합이 잘 맞는 두 사람이 함께 일상을 보내는 이 집에서는 부부와 찰떡같이 잘 맞는 인테리어 취향을 느낄 수 있다. 두 사람의 신혼집은 아메리칸 빈티지 스타일로 꾸며져, 흔히 요즘 신혼집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화이트 인테리어와 사뭇 다르다. 초점을 빈티지에만 맞추면 자칫 올드하고 낡아보일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전체적으로 너무 밝거나 어둡지 않은 티크 컬러의 우드를 바탕으로 컬러감 있는 소품들을 사용했다. 공간 구조 역시 독특하다. 개방감을 위해 집안 문을 전부 제거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거실은 TV, 소파가 있는 전형적인 가정집의 형태에서 벗어났다. 거실을 통째로 다이닝 공간으로 꾸며, 음식과 사람을 좋아하는 두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췄다. 또한 직업 상 일본 출장이 잦은 인성 씨가 일본에서 사온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지루하지 않은 재미 요소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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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전하는 인테리어 팁은 단연 '발품'의 중요성이다. 좋은 결과물을 위한 많은 노력, 어쩌면 모든 일에 해당되는 간단한 해답이지만 사람들이 간과하기 쉽다. 적어도 업체 선정에 있어서는 의사소통이 잘 되고, 나와 원하는 방향이 같은 업체를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노력의 결과 주변 지인들 집을 방문하고 인테리어 경험담을 들었을 때 인테리어에 대한 전체적인 방향성이 많이 바뀌었고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금의 집이 '다같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부부의 말처럼, 이 집에서 두 사람은 물론, 소중한 사람들과의 추억이 가득 쌓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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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ing

산뜻한 옐로우 컬러와 딥한 블루 컬러의 대비가 매력적인 다이닝 공간이다. 결혼 후 지금까지 매주 집들이를 하고 있다는 두 사람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자 애정하는 다이닝 공간에 화사한 노란색의 소품들로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테이블 위 꽃부터 의자와 티슈 케이스, 서랍장까지 곳곳에 노란 컬러 포인트들이 가득하지만, 진한 블루 톤의 러그가 묵직하게 자리잡아 안정적이고 균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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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chen

이사 오고 지금까지 배달 음식을 한번도 시켜먹은 적 없는 두 사람의 주방은 아기자기함과 기능성을 모두 챙겼다. 주방의 작은 소품부터 엽서까지 따뜻하고 감성적인 느낌으로 빈티지한 일본의 무드가 물씬 풍긴다. 싱크대 선반은 주로 요리를 담당하는 남편 인성 씨가 사용하기 편하도록 조금 높게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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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 Room

작은 방에 꾸며진 두 사람의 아늑한 침실이다. 침실 역시 노란색의 블라인드로 포인트를 주어 심심하지 않게 연출됐다. 러그는 스카이 블루 컬러가 돋보이는 다이아몬드 패턴으로 선택해 기분좋은 아침 햇살을 맞이하는 것 같은 분위기로 완성했다. 또한, 각기 다른 느낌의 이미지들이지만 톤의 조화가 돋보이는 엽서를 방안 곳곳에 배치해 두 사람만의 감성을 한 스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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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m 2

두 사람이 '마약방'이라고 칭하는 재미있는 공간은 구축 아파트 구조 상 거실만큼 넓은 안방을 침실이
아닌 아지트로 꾸민 방이다. 리클라이너 소파가 한 쪽 벽을 채우고 반대편에는 빔 프로젝터를 설치해
한번 들어갔다 하면 시간가는 줄 모르는, 그야말로 두 사람에게 마약과 같은 휴식의 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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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위한 공간인 마약방은 고급스러운 티크 컬러의 우드와 베이지 톤의 러그가 부드럽고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해 들어서는 순간 시각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천장의 우드 실링팬으로 통일된 색감은 물론 환기와 적정온도를 유지할 수 있어 무더운 여름에도 쾌적하다. 베란다 쪽으로 창을 내어 햇빛을 맞으며 휴식을 즐기기도 하고, 폴딩 도어를 닫아 오직 두 사람만의 영화관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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