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rtesy of H&M
반투명한 프로스팅 유리로 둘러싸인 1층은 거리와 내부의 경계를 은은하게 흐리며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붙든다. 내부에 들어서면 H&M을 상징하는 강렬한 레드 컬러의 조각 계단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극장 로비를 연상시키는 이 계단은 단순한 동선 장치를 넘어 휴식과 머무름의 장소이자, 하나의 연극적 무대처럼 작동한다. 1층은 스튜디오 큐레이티드 상품과 프리미엄 셀렉션을 선보이는 유연한 무대로 구성된다. 공간의 중심에는 고속도로 가드레일을 조형적인 디스플레이 장치로 재해석한 설치물이 자리하고, 거울 위에는 윈드실드 와이퍼가 장착되어 성수가 지닌 산업적 과거를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이러한 장치들은 도시의 기억과 패션의 현재를 교차시키며, 공간에 독특한 리듬과 이야기를 더한다.

©Courtesy of H&M
계단 중간마다 배치된 거울 포토존은 영화의 인터미션처럼 잠시 숨을 고르는 순간을 제공하며, 방문객이 공간 속 장면의 일부가 되도록 이끈다. 여기에 브랜드의 시그니처 컬러인 레드를 곳곳에 배치해 쇼핑의 리듬을 하나의 퍼포먼스로 확장시킨다. 2층은 ‘옷장’이라는 친밀한 개념에서 출발한다. 목재로 제작된 모듈형 컨테이너 디스플레이는 공간을 카테고리별로 나누어 큐레이션 한 ‘클로젯’처럼 구성하며, 방문객이 옷장을 하나씩 열어보듯 자연스럽게 스타일을 발견하도록 유도한다. 중앙에는 한국 전통 한복에서 영감을 받은 대형 패브릭 설치물이 드리워져 공간에 은은한 문화적 울림을 만들어낸다. 방문객은 그 무대 위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발견하고, 공간은 그 순간들을 하나의 장면처럼 이어 붙이며 새로운 리테일 경험을 만들어낸다.

©Courtesy of H&MPROJECT INFO
디자인
SKYnoa
위치
서울 성수동2가 302-37
면적
845.96㎡
규모
3개 층
마감재
외관. 흰색 야외 페인트, 금속 메쉬, 엔젤 헤어 마감 금속, 프로스팅 필름
벽체. 흰색 페인트
천장. 거울 SUS
바닥. 매트 액체 비닐
계단. 매트 마감 레드 페인트
완공 연도
2025
사진
Courtesy of 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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