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준
백화점과 아울렛 입점 매장을 중심으로 운영해 온 한식 브랜드 서리재가 방배동에 첫 독립 매장을 열었다. 주거 지역을 기반으로 한 조용한 상권에 자리한 만큼, 일반 체인 상업시설과는 다른 공간적 접근이 필요했다. 또한, 기존 서리재 매장들이 서까래와 창호의 형태를 차용해 전통의 이미지를 직접적으로 드러냈다면, 이번 방배점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새로운 공간 언어로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간 디자인을 맡은 DSM(디에스엠어소시에이츠)은 ‘한국성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보다 ‘한국성을 어떻게 느끼게 할 것인가’에 주목했다. 전통적 형태들을 걷어내고 그 자리에 한국적 공간이 지닌 구조와 비례, 여백의 감각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홀 중앙의 조명 오브제는 김지선 작가와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비닐에 열을 가해 우연히 형성된 형태를 활용한 이 작품은 전통적인 소재나 형식을 차용하지 않으면서도 공간에 한국적 정서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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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출입문 앞 방풍 공간을 거쳐 홀과 세미룸으로 이어진다. 방문객은 방풍 공간을 지나며 외부의 소음으로부터 차단되고, 자리에 앉아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공간의 분위기를 경험한다. 이는 한옥에서 마당을 거쳐 집 안으로 들어서는 과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메인 홀 왼편에 자리한 세미룸에는 평상에 좌식 테이블을 배치하고, 고재 기둥과 패브릭 족자를 활용해 공간을 구획했다. 벽체로 공간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고도 영역을 구분해 전통적인 공간의 정취를 살렸다. 공간 전반에는 자연스러운 결이 드러나는 고재를 주재료로 사용하고, 전통을 연상시키는 기물을 배치해 시각적 밀도를 조절하면서 절제된 분위기를 조성했다. 벽면 상부에 놓인 백자 주병 9점은 공간에 리듬을 더하고 목재 선반 위 달항아리는 주변 여백과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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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INFO
설계 및 시공
DSM(디에스엠어소시에이츠)
디자인 총괄
남민우
디자인 팀
임휘섭, 유동우, 최지윤
위치
서울 서초구 방배로33길 6
면적
162.56㎡
마감재
벽체. 페인트, 시트, 타일, 한지 패널
천장. 페인트
바닥. 타일
완공 연도
2026
사진
최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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