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윤

한라산과 오름이 어우러지는 제주의 봉성리 마을, 그 땅 위에 놓인 와타는 탐라의 미를 정제된 감각으로 담은 스테이다. 아름다울 ‘와(婐)’와 땅의 고어이자 탐라의 고대 어원으로 전해지는 ‘타(舵)’의 의미가 담긴 와타는 '아름다운 땅'을 의미한다. 백에이어소시에이츠는 제주의 고전적 풍경과 그로부터 비롯된 서사를 감각과 정서로 연결하여 사색적인 공간을 기획했다. 이에 부드러운 바람, 고른 빛, 고요한 소리가 있는 편안한 공간을 설계하였고, 머무는 이들에게 평안함과 고요함이 이어지는 정직한 공간을 완성하였다. 제주 전통 구옥의 모습을 지닌 와타는 돌담과 정원의 꽃들이 어우러져 차분하고 우아한 정취를 나타낸다.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의지, 땅으로부터 비롯된 존재의 기원, 그 기원을 향해 조용히 나아가는 태도. 이 모든 의미를 와타에 담았다.

 

©김재윤

 

©김재윤

 

©김재윤

 

©김재윤

내부의 메인 공간인 침실과 주방 & 거실은 서로 마주 보며 위치해 있다. 침실은 원목마루의 단차를 두어 공간의 입체감과 개방감을 부여했으며, 다크한 우드톤으로 디자인한 침실은 고급스럽고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늑한 공간을 더하기 위해 벽면에 조명을 배치하였고, 매트리스만으로 가구를 배치하여 최소한의 인테리어로 편안한 쉼이 허용되는 휴식 공간을 완성했다. 침실의 내부 양쪽으로는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하였고, 입구에는 홀딩 도어를 배치해 공간감을 극대화하였다. 미닫이문을 통해 유입되는 제주의 햇살과 바람, 그리고 돌담의 풍경은 방문객의 마음을 머물게 한다. ㅁ자 형태의 거실과 혼용된 주방은 개방형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효율적인 동선을 조성하고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타일을 마감재로 활용하였고, 목재 테이블과 모듈 소파를 배치해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한 공간 디자인을 선보였다.

 

©김재윤

 

이어지는 이야기는 월간데코 10월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100A associates
WEB. www.100a.kr
EMAIL. 100A@100a.kr
INSTAGRAM. @100aassociates_official

저작권자 ⓒ Deco Journal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