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회
A동은 세 개의 동 가운데 유일하게 2층 구조로 이루어진, 가장 아담한 스케일의 건축이다. 절제된 화이트 톤의 미장 마감 위로 아치 형태의 게이트가 부드럽게 열리고, 내부에는 유려한 곡선의 가구들이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다. B동은 남부 유럽의 고요한 어느 마을을 옮겨온 듯한 풍경 속에서, 이국적인 서사를 차분히 이어간다. 석재로 마감된 외벽은 시간의 결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내부로 들어서면 라운드 형태로 이어지는 천장이 공간을 감싸듯 펼쳐진다. C동은 장인의 손길과 세심한 감각이 켜켜이 쌓인, 가장 예술적인 결을 지닌 공간이다. 서로 다른 성격을 지닌 세 개의 동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머무름’의 감각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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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회외부로 돌출된 아치형 구조물 아래 자리한 슬라이딩 베드는 C동을 상징하는 가장 인상적인 시그니처 장면으로, 이 공간의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요소다. 실내의 폴딩 도어를 열고 베드를 부드럽게 밀어내는 순간, 아치가 만들어내는 곡선의 프레임 안으로 외부의 풍경이 한 폭의 장면처럼 천천히 스며든다. B동의 시그니처 공간으로 자리한 스윙 베드는 투명한 아크릴로 설계된 천장으로 시선을 막힘없이 위로 열어두며, 공간을 하나의 프레임으로 작동시킨다. 낮에는 맑게 펼쳐진 하늘과 부드럽게 스며드는 햇살이, 밤에는 은은히 반짝이는 별빛과 고요한 공기가 머무는 이의 감각을 천천히 감싼다. 알로브는 자연과 건축이 가장 밀도 높게 교차하는 순간을 경험하게 하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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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INFO
설계 및 시공
STAY BILITY
위치
경기도 동두천시 탑동동
면적
A동. 91.9m²
B동. 118m²
C동. 125m²
규모
A동. 2개 층
B동. 1개 층
C동. 1개 층
마감재
벽체. 스타코 (A,B,C동 동일)
천장. 스타코 (A,B,C동 동일)
바닥. 타일 (A,B,C동 동일), 마이크로시멘트(B,C동)
완공 연도
2025
사진
김기회
지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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