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정훈

공간 디자인에도 TPO가 중요하다. 아무리 멋진 디자인일지라도 사용자의 시간, 공간, 상황에 맞지 않으면 건축물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루 절반의 시간을 보내는 오피스 역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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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AI 합성데이터 스타트업인 씨앤에이아이(CNAI)의 서초 사옥은 '나의 하루하루가 기분 좋게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든다'는 이원섭 대표의 철학에 따라, 임직원들의 TPO에 최적화된 공간으로 설계됐다. 주택을 개조한 사옥은 기존 시공사와의 협업, 레이아웃 변경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우여곡절 끝에 탄생했다. 형태의 제약에도 기존 디자인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욕심을 버리고 단순한 형태를 더욱 미니멀하게 만드는 방향을 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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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주차 진입로로 인해 1층은 보행자와 차량 출입으로 복잡한 공간이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씨앤에이아이 사옥은 경사진 대지의 입지적 특성을 반영해 보행자와 차량의 동선을 분리했다. 이로써 더욱 명료해진 건축물의 형태는 외부와 내부가 단절되지 않는 하나의 박스(Box)를 연상케 한다. 씨앤에이아이 사옥이 자랑하는 지하 2층은 '뜻밖의 재미(Serendipity)'를 위한 CNAI인들의 '아고라(Agora)'다. 이 특별한 공간은 업무를 위한 대형 사이니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회의 테이블과 두 개의 유리곡면 미팅룸을 마련해 임직원들이 연대감을 쌓고 영감을 나눌 수 있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한쪽 벽에는 아일랜드 테이블과 조리기구를 두어 간단한 요리를 할 수 있는 오픈키친까지 구비했다. 이곳에서 임직원들은 매일 자신이 선택한 메뉴의 도시락을 먹고, 식사 후 또는 근무시간 중 아름다운 선율을 자랑하는 피아노 소리를 즐기며 휴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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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선큰 가든에서 그윽하게 비치는 채광, 착석감이 좋은 빈티지 소파와 벤치는 이곳만의 독특한 무드를 배가한다. 임직원들이 함께 꾸민 지하 2층은 달항아리 오브제와 베어브릭, 카우스 피규어를 진열한 장식장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경쾌함과 위트가 살아 숨쉬는 분위기는 개발자를 포함한 전직원들에게 음악, 향수, 예술로 동기를 부여하고 감성을 자극한다. 씨앤에이아이의 사내 복지 철학은 '임직원의 행복'이다. 이를 위해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복지와 문화활동을 운영하며, 사옥의 각 공간 역시 팀원의 행복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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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공간에는 여러 대의 모니터를 사용하는 개발자들을 위해 사양이 좋은 커브드 모니터와 오픈형 데스크를 마련했다. 창밖의 탁 트인 공간을 보며 업무의 피로도를 낮출 수 있도록 작업 공간의 동선과 벽면은 개방감을 주어 시야를 확보했다. LED 조명을 배치한 높은 노출 천장 마감, 조말론 향수와 포칼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마치 '분위기 좋은 카페'를 연상케 하는 차별화된 사무공간이 완성됐다. 푸른 인조잔디가 깔린 옥상은 임직원들의 야외 놀이터다. 몇몇 직원들이 골프채와 골프공을 가져온 뒤로 점심시간은 씨앤에이아이의 '비공식 골프 연습시간'이 됐다. 동남아 휴양지의 무드를 자아내는 선베드와 티 테이블 역시 기업의 큰 자산을 인재라 여기는 씨앤에이아이의 배려가 반영된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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