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우재는 1965년에 준공된 60년 된 한국의 전형적인 구옥을 스튜디오모노만의 색깔로 재해석한 리모델링 프로젝트다. 오래된 주택의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기초설비부터 외벽, 담장, 대문 등 외장 설계 전반을 정비했다. 특히 구옥 특유의 클래식함에 동양적인 콘셉트을 더해 내외부 공간의 무드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의도했다. 대문에서 시작되는 일관된 마감재 사용과 내부 진입 시 단차 정리, 공간 곳곳에 배치된 동양적 요소들이 조화로운 흐름을 형성한다. 이로써 민우재는 과거의 흔적 위에 새로운 감각을 더한 섬세한 공간으로 완성되었다.

스튜디오모노는 현관에 투명한 유리 중문을 설치해 이를 프레임 삼아 전면에 위치한 티룸의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는 동시에, 외부 소음 차단과 에너지 절약 등 기능적인 요소도 고려했다. 거실은 은은한 아이보리 컬러를 중심으로 편안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하였으며, 우드톤의 천장과 섬세한 디테일은 모던하면서도 차분한 느낌을 더한다. 특히 거실 벽면에 구성한 윈도우 시트는 넉넉한 깊이로 걸터앉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입체적인 우드 포인트를 더해 따뜻한 시각적 요소를 완성했다. 마치 하나의 액자처럼 외부 풍경을 담아내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혼자만의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기능한다. 전체적으로 공간의 흐름은 조용한 조화 속에 연결되며, 시각적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디테일에 대한 집중과 배려는 일상의 순간들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동양적 정서와 현대적인 감각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티룸은 문을 여는 순간 자연스럽게 시선을 머무르게 만든다. 전통 가옥에서 영감을 얻은 간살 원목 도어와 격자 프레임, 다다미, 한지 바리솔 조명은 동양의 정취를 섬세하게 드러낸다. 특히 디밍(Dimming) 기능이 적용된 한지 바리솔은 조도 변화에 따라 빛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며 분위기를 유연하게 조절한다. 바리솔 조명과 간살 사이로 퍼지는 은은한 빛은 동양적 미감을 더욱 깊이 있게 강조하며 맞춤 제작된 붙박이장 도어에는 한지의 질감을 닮은 자연스러운 원단을 사용해 조화로운 텍스처를 완성했다. 이처럼 티룸은 전통과 현대가 부드럽게 교차하는 공간으로, 스페이스에 머무는 이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디자인스튜디오모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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