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grapher클라이언트는 부부와 반려견 한 마리다. 이들은 도시적 절제와 실용성, 편안함을 원했다. 이에 스튜디오는 구조적 완성도와 감도의 조율에 집중해서, 거주자의 생활 리듬과 취향을 분석해 불필요한 벽과 동선을 정리했다. 현관은 수납을 양방향으로 확장한 뒤, 한편에 벤치를 배치하고, 바닥에는 천연석 패턴을 재현한 세라믹 타일을 시공했다. 분전함은 페이크 도어로 숨겨 시각적 노이즈를 제거하며 진입부를 차분한 분위기로 완성했다. 단조로운 복도는 '움직임이 느껴지는 선'으로 재해석해 모서리를 곡선으로 다듬고, 중간에 오브제 벽을 두어 시각적 여백을 더했다. 서재와 화장실 문은 위치를 재조정하고 포켓 도어로 교체해 간섭을 최소화했다. 거실 화장실은 블루 수전과 하늘색 무광 모자이크 타일로 클라이언트의 유쾌한 성향을 감각적으로 풀어냈으며, 세면대 선반 단차를 없애는 등 구조적으로도 개방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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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주방이다. 스튜디오는 기존 벽체를 철거해 시야와 동선을 동시에 확장했다. 주방 중심에는 프로젝트의 시그니처 요소인 이탈리아산 ‘파타고니아 와우 세라믹’ 아일랜드를 배치해 현관부터 콘셉트를 연결했다. 스튜디오는 ‘덩어리감과 볼륨의 균형’을 핵심으로 고려해 입구 벽면의 무게감에 중심을 두고, 이를 기준으로 아일랜드가 돋보이도록 블랙 톤을 배치해 공간 리듬을 설계했다. 공간 전반이 대리석과 세라믹, 메탈로 구조적 존재감을 드러내는 만큼, 조명은 가볍고 영롱한 루체플랜(Luceplan)의 팬던트로 무게감을 중화했다. 부드럽게 확산되는 빛은 균형감과 볼륨 대비를 시각적으로 완성하며 도시적 세련미의 정점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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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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