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yers of Heritage, 시간의 축적. 시간은 나이테처럼 쌓인 목재에서, 벽돌의 결에서, 익숙한 재료들이 새롭게 이어 붙인 풍경 속에서 조용히 드러난다.' PLY. PROJECT 차두영 소장은 삶의 결을 다듬는 디자인을 지향한다. 하루의 행위가 유의미한 일들로 쌓이고 시간이 흘러 우리의 삶이 완성되듯 그의 디자인 역시 우리의 삶과 닮아있다. 트렌드에 의존하기보다는 공간의 본질에 집중하고, 검소하면서도 화려한 디자인의 연출은 간결하고 정교한 프로젝트로 이어진다. 시간과 경험, 그리고 사람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이 담긴 그의 디자인적 서사는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공간이 된다. 오랜 시간 한 곳을 바라보며 에너지와 노력의 시간을 보낸 그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PLY. PROJECT를 운영하는 차두영 소장이다. 2016년 PLYNET 스튜디오를 설립한 이후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 이후 2021년 법인을 설립하였고, 최근 리브랜딩을 통해 회사명을 PLY. PROJECT로 변경했다. PLYNET과 PLY는 'PLY'의 함축적인 뜻인 '겹', '층'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즉 PLY. PROJECT는 노력과 결과물을 하나씩 쌓아가는 과정이 곧 우리의 지향점이 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Q. PLY. PROJECT가 추구하는 건축 지향점은 무엇인가?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로 요약할 수 있다.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은 디자인을 의미한다. 새로움보다는 익숙한 편안함을 추구하고, 오랜 기간 사랑받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공간의 숨겨진 가치를 발견해 편익함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공간의 성격에 맞게 본질에 벗어나지 않는 연출과 마감재를 사용하여 10년, 20년이 지나도 매력적인 공간으로 남아 있기를 희망한다.

Q. PLY. PROJECT에서 진행하는 로펌 프로젝트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로펌은 병원과 비슷한 성격의 공간이다. 아픈 이가 찾는 곳이 병원이라면 로펌은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법률적인 문제를 변호인과 만나서 상담하고 그에 따른 법률서비스를 받는 곳이다. 로스쿨 도입 이후 법률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로펌 인테리어는 베일에 가려진 채 변화를 두려워하는 게 현실이다. PLY. PROJECT
는 로펌을 법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재해석한다. 이에 로펌 인테리어의 상향 평준화를 중점
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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