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테리어티쳐 쇼룸 ©최지윤블루해머를 소개해주십시오.
안녕하세요, 블루해머의 신민 대표입니다. 블루해머는 예술적 감각으로 환대의 지점을 표현하고, 공간의 최초성과 고유성을 창출하는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2022년 설립 이후 F&B, 오피스, 라운지, 쇼룸, 커뮤니티 등 다양한 공간을 대상으로 브랜딩, 인테리어 설계·시공, 아트 큐레이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상업 공간을 디자인한다는 표현보다는, 클라이언트의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을 디자인한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 것 같습니다.
큐레이터 시절, 건축과 공간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학부에서 한국화를, 대학원에서 조형예술학을 전공한 뒤 13년간 큐레이터로 활동했고, 그중 9년은 국내 1세대 갤러리에서 보냈습니다. 당시 갤러리의 역사와 건축적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는 기획에 주력했는데, 거장 중심의 전시가 주를 이루던 환경에서 뮤지션 나얼과 앱솔루트 보드카 브랜드 등을 주제로 한 전시를 기획하며 예술과 대중의 접점을 넓히고자 했습니다. 공간 디자인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2016년 건축가 승효상의 전시 ‘열두 집의 거주풍경’이었습니다. 2년 이상 공들인 프로젝트로, 건축 답사와 건축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공간을 디자인하는 일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건축을 단순히 전시 대상으로 바라보는 데서 나아가 공간이 사람들의 삶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 탐구하게 된 것이죠. 작품의 관점에서 공간을 바라봤다면, 공간의 관점에서 예술의 의미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후 상업 공간 브랜딩 프로젝트에서 아티스트, 인테리어 디자이너, 건축가와 협업하며 공간 연출을 진행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예술이 공간과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것을 직접 경험하면서 큐레이터의 시각이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고, 이를 계기로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활동 영역을 전환했습니다.


실제 예술작품을 공간에 매칭한 사례도 궁금합니다.
2024년 완성한 ‘C라운지’는 이른바 ‘영앤리치’ 사업가인 한 클라이언트가 비즈니스 네트워킹과 미팅을 위해 의뢰한 프라이빗 라운지입니다. 클라이언트의 아트컬렉팅을 가이드 하며 쌓은 인연이 공간 디자인 프로젝트로 이어졌습니다. 현재까지 함께 구축한 약 10억 원 규모의 컬렉션 중 일부를 활용해 기존 사무실을 프라이빗 라운지로 재구성했습니다. 공간 중심부에는 옥승철 작가의 메탈 소재 작품 ‘라인’을 배치하고, 여기에 차가운 재료와 대비되는 베이지 톤의 패브릭 소파와 목재 테이블을 더해 편안함과 감각적인 무드의 균형을 맞추고자 했습니다. 홀덤 라운지는 영화 ‘007 카지노 로얄’의 한 장면처럼 외부와 확연히 대비되는 공간으로, 유럽 미장과 고미술 작품을 연상시키는 액자를 활용해 과거 유럽 컬렉터의 방처럼 연출했습니다. 벽면에는 지호준 작가의 사진과 김세중 작가의 회화를 설치해 작품세계와 공간의 특성이 맥락적으로 연결되도록 했습니다. 작품들을 중심으로 각 공간의 분위기와 경험에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핵심입니다.


예술적 감도에 대한 대중의 수준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느낍니다.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많아지면서 대중이 추구하고 기대하는 수준도 높아졌고, 그만큼 디자인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비교군이 많아진 만큼 다채로운 주제를 수행하면서도 차별화할 수 있는 전략과 실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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